2014년 2월 5일 수요일

차범근, 설득력 없는 ‘박주영 앓이’ 반응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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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차범근 축구해설위원이 박주영(29·왓포드)의 대표팀 발탁 논란과 관련해 다시 한 번 소신을 피력했다.

차범근 위원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열린 제26회 차범근축구상 시상식에서 "홍명보 감독이 만일 박주영을 필요로 하고 준비가 됐다고 판단한다면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과감히 발탁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본인이 유럽에서 활약한 경험을 토대로 "박주영이 벤치 멤버로 꾸준히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 실전 감각에 문제가 없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라며 "유럽클럽은 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의 경우 자체 연습경기나 친선경기 등을 통해 반드시 뛸 기회를 준다. 벤치 멤버로 분류됐다는 것은 몸 상태나 컨디션에 문제가 없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차범근 위원의 박주영에 대한 지극한 애정은 유명하다.

지난 2012년 박주영이 병역연기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을 때도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에게 "박주영을 용서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도 모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주영의 대표팀 발탁을 주장하며 "소속팀에서 출전기회를 못 잡는다고 해도 대표팀에서 경기감각과 자신감을 살려서 돌려보내면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하지만 차범근 감독 발언에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소속팀에서 아직 제대로 뛰지도 못하고 있는 선수를 왜 자꾸 대표팀에 먼저 뽑으라고 성화인지" "유럽 소속은 벤치멤버도 특권인가보다" "박주영은 무조건 국가대표감이고 열심히 공정하게 경쟁하는 다른 후배들은 보이지도 않나" 등 부정적인 반응이 적지 않았다.

박주영은 최근 전력 외로 분류된 아스날을 벗어나 겨울 이적시장에서 챔피언십(2부리그) 왓포드로 임대 이적했지만 아직 1경기 교체출전에 그치고 있다. 박주영의 대표팀 복귀 여부에 대해 찬반양론이 엇갈리고 있지만 홍명보 감독은 아직 경기력 회복이 우선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은 월드컵 엔트리 23장의 티겟 한 자리를 따내기 위해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막바지 경쟁을 펼치고 있는 민감한 시기다. 박주영이 아무리 과거에 빼어난 활약을 했다고 해도 최근 3년간 소속팀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준 게 없다.

그럼에도 이름값만으로 발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과연 국가대표팀이 추구하는 가치와 공정한 경쟁원칙에 맞는지 생각해봐야 할 때다. 이는 박주영을 제외한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의 땀과 눈물을 부정하는 태도나 다름없다.

특정선수에 대한 집착과 의존이 어떤 재앙을 낳는지 보여준 극명한 사례가 바로 1998 프랑스월드컵이다. 당시 차범근 감독은 팀 전력의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던 황선홍을 월드컵 개막전 출정경기였던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부상으로 잃었다.

차범근 위원은 황선홍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엔트리 교체 없이 월드컵에 나섰지만, 결국 황선홍은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황선홍 부재에 대한 아무런 대안이 준비돼 있지 않았던 대표팀은 지리멸렬한 경기력 속에 멕시코-네덜란드에 참패해 탈락했고, 차범근 위원은 조별리그가 끝나기도 전에 경질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다.

지금은 부활여부가 불분명한 특정선수 한명에 집착하는 것보다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 위주로 '팀 경쟁력'을 극대화하는데 전념해야 할 시기다. 박주영의 대표팀 복귀여부는 최종엔트리가 확정되는 5월까지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좀 더 지켜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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