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페르시는 현지시간으로 25일 밤 그리스 아테네에서 올림피아코스와의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를 마친 뒤 영국 방송사 ‘I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부진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판페르시는 “몇몇 동료 선수들이 내가 뛰고 싶어하는 영역에 자리
잡고 있다. 이 문제가 날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들에게 맞춰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내 전술적 움직임을 바꿔야 했다. 내 지역 밖으로 나가서 뛰어야 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판페르시는 공격 전방 지역에서 고립된 채 거의 공을 받지 못했다. 맨유는 애슐리 영과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측면 공격에 의존했다. 판페르시의 뒤에 배치된 웨인
루니도 전후좌우를 오가며 볼을 받기 위해 움직였으나 동료와 연계 플레이를 이루지 못했다.
판페르시는 지난 시즌 공격진에서 전 지역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슈팅 타이밍과 코스를 잡았다. 하지만 모예스 감독 체제에서는 루니가 프리롤을 부여 받아 전 지역을 커버하고, 좌우 측면에는
윙 플레이오들이 지속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어 활동 영역이 축소됐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자신의 현역 마지막 시즌이었던 지난
2012/2013시즌에 판페르시를 영입, 팀 공격 전술의 중심으로 삼아 통산
20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판페르시는 리그 38경기에서 26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UEFA챔피언스리그 6경기에서도 결정적인 3골을 넣었다.
판페르시는 올 시즌에도 15경기에서 11골로 준수한 득점력을 보이고 있으나 UEFA챔피언스리그에선 4경기에서 1골을 넣는데 그쳤다.
순위권을 다투는 강팀들과의 경기에서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어 득점 순도가 지난 시즌보다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판페르시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전술에 대한 불만을 표하면서 맨유는 자중지란에 빠졌다. 모예스 감독은 난국을 헤쳐나갈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한다. 맨유는 오는 3월 8일 웨스트브롬 원정, 3월 16일 리버풀과 홈 경기에 이어 3월 19일 올림피아코스와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를 치러야
하는 험난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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