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7일 금요일

"역시 소문대로 대단" 오승환 돌직구에 日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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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키나와, 이상학 기자] 과연 소문대로였다. 한신 타이거즈 오승환(32)이 첫 불펜피칭부터 강한 인상을 남기며 일본을 화들짝 놀라게 했다.

오승환은 지난 7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에서 열린 한신 스프링캠프에서 첫 불펜피칭을 가졌다. 20대 이상의 카메라와 200여명 관계자·취재진·팬이 지켜보는 앞에서 61개의 공을 던졌다. 오승환이 일본에서 첫 선을 보인 돌직구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일본 관계자들의 평가는 하나 같이 "역시 소문대로 대단하다"는 것이었다.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은 오승환의 피칭을 지켜보고는 "공이 무겁다. 제구도 쉽게 무너질 일은 없을 것 같다. 지금까지 거의 보지 못한 스타일이다. 마운드를 다루는 능력이나 투구가 안정돼 있고, 투지가 넘친다"고 호평했다.

나카니시 키요오키 투수코치도 "벌써부터 스피드도 나오고 있다. 컨트롤도 매우 안정돼 있고, 하체 힘이 좋아 힘이 떨어지지 않는다. 투구폼상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만족했다. 후지카와 규지(시카고 컵스)의 공을 받았던 불펜 포수 카타야마도 "공의 질은 후지카와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볼이 가라앉지 않는다. 낮게 오는 공은 보통 떨어져야 하는데 힘있게 들어온다"는 말로 오승환의 볼끝을 강조했다.

이날 한신 훈련장에는 센트럴리그 나머지 5개팀 기록원들도 총집결해 오승환의 피칭을 주목했다. 이들은 "쳐도 날아가지 않는 공"이라며 볼의 묵직함에 놀랐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기록원은 "담담하게 던져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다른 투수들과 달리 오승환은 도무지 감정을 읽을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히로시마 도요카프 기록원은 "후지카와 규지를 연상시킬 정도로 인상적이다. 낙차있는 투심도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기록원 역시 "직구에 힘이 있어 아주 묵직하다. 내딛는 발이 특징으로 타이밍 맞추기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야쿠르트 스왈로스 기록원은 "던지는 방법은 다르지만 임창용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공이 묵직하고, 커터와 투심이 빠르게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이 마주할 5개팀 기록원 모두 하나같이 그의 볼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15분 동안의 피칭이었지만 아주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정작 오승환은 담담했다. 그는 "첫 불펜피칭이기 때문에 전력으로 던지지는 않았다. 좋게 평가해주신 건 기분 좋으라고 하신 것 같다.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며 손사래친 뒤 "스피드를 내는 것보다 밸런스를 잡는데 중점을 뒀다. 불펜피칭한 시점과 개수도 무리없다. 한국에서 하던대로 똑같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승환은 "직구 위주 빠른 슬라이더와 느린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을 섞어던졌다. 첫 피칭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지만, 슬라이더가 잘 되지 않은 반면 투심이 잘 들어간것 같다" "많은 팬들이 지켜보셨지만 원래 마운드에서는 주위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다. 피칭하는데 전혀 부담 없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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