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사장도 놀란 류현진의 다이어트. '홀쭉해졌네'

 

LA 다저스 류현진(27)이 몸무게 조절에 성공하며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준비를 단단히 마쳤다. 류현진은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팬 페스티벌에서 “올해엔 지난해보다 2주 정도 먼저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몸무게도 지난해 이맘때보다 덜 나간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이날 팬패스티벌 행사 직후 애리조나로 이동했는데, 캠프 소집일인 8일 이전까지 개인 훈련을 진행하며 몸무게 감량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괴물의 살빼기 프로젝트에 현지 언론과 팀 관계자들도 주목하고 있다.

◇살빠진 류현진. 다저스 사장도 깜짝 놀라

류현진의 겨울철 체중 감량은 꽤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국내 프로야구 한화 소속 시절 때도 겨울이 되면 각종 훈련을 통해 몸무게를 2~3㎏정도 줄였다. 메이저리그(ML)에 진출한 지난해엔 무려 9㎏을 감량했다. 올해는 더욱 남다르다. 감량한 몸무게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시기는 한달 정도 빠르다. 스프링캠프를 통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스프링캠프를 위한 살빼기에 성공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류현진은 지난해 과체중과 흡연 논란, 러닝 훈련에서의 낙오 등으로 현지 언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는데, 올해는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끊고 성실히 팀 훈련에 참여해 정규시즌을 앞두고 몸무게 감량에 성공했다. 올해엔 스프링캠프 이전에 다이어트에 성공해 원활한 훈련 적응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몸무게 감량에 팀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현지 언론도 주목하고 있다. 현지 언론 LA타임즈에 따르면, 다저스의 스탠 카스텐 사장은 몸무게를 감량한 류현진을 보고 “지난해 모습 보다 눈에 띄게 홀쭉해졌다”고 말했다. LA타임즈는 ‘류현진은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과체중으로) 러닝 훈련에서 수 차례 낙오한 바 있다’며 그의 몸무게 감량에 관심을 드러냈다.

◇류현진의 이상적인 몸무게는 104~105㎏

류현진은 고교시절 98㎏의 몸무게를 기록했다. 그의 몸무게는 2006년 한화 입단 이후 불기 시작했는데, 한화 트레이닝 코치들과 함께 체중 유지에 나서면서 100~110㎏을 오르내렸다. 당시 한화 트레이닝 팀은 류현진의 ‘이상 몸무게’를 찾기도 했다. 한화 조대현 트레이닝 코치는 “류현진의 피칭 밸런스는 몸무게 103~104㎏에서 가장 좋다”며 이 수준을 유지시키기 위해 전력을 기울였다.

류현진의 몸무게는 2008년 이후 늘어나기 시작했다. 한화는 2009년부터 정기적으로 류현진의 주요 신체부위별 체지방 등 체력관리 자료를 남겼는데, 112㎏~120㎏를 유지했다. 보통 겨울철엔 2~3㎏정도 체중 감량에 성공했고 시즌이 시작한 뒤에는 몸무게가 늘었다. 류현진이 다저스 입단 시 신체검사에서 기록한 몸무게는 116㎏이었다. 이후 스프링캠프에서 식이요법과 훈련 등으로 100㎏대 후반까지 몸무게를 줄였다. ‘이상 몸무게’에 가까운 몸관리에 성공한 것. 류현진의 현재 몸무게도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야구선수들은 축구, 농구 등 타종목 선수들보다 체중 감량에 자유롭다. 하지만 투수는 조금 다르다. 공을 던지기 위해서 하체,허리,어깨,팔꿈치,손목을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체중의 변화는 투구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과체중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과도한 체중감량도 구속 감소와 피칭 밸런스 붕괴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 하지만 류현진은 지난해 9㎏의 체중 감량에도 성공적인 시즌을 치렀다. 류현진의 체중 감량에 대해 큰 우려를 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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