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윤석민, 한국프로야구를 주름잡던 두 투수가 다저스에서 함께 뛰는 장면을 볼 수 있을까.
‘LA데일리뉴스’는 6일(한국시간)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다저스가 윤석민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다저스는 윤석민 영입전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다저스가 한국 야구에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윤석민에 대한 언급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몇 차례 연습 투구 현장에서 다저스 스카우트가 목격됐다는 얘기도 전해지지 않았다.
LA다저스가 윤석민을 영입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사진= MK스포츠 DB
그렇다면 다저스가 윤석민을 실제로 영입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팀 상황만 놓고 보면 꽤 높다. 다저스는 현재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 댄 하렌까지 4명의 선발을 확정했다. 남은 5선발 자리는 경쟁에 부친
상태다. 부상에서 회복한 조쉬 베켓과 지난 시즌 대체 선발로 활약한 스티븐 파이프, 맷 맥길 등이 후보다. 지금 당장 다저스가 선발을 영입한다면, 4~5선발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선수를 원할 것이다. 윤석민에게 충분히 관심을 가질 법 하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윤석민은 매력적인 카드다. 지난 시즌 다저스는 티켓 판매, 스폰서 등에서 류현진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류현진과 추신수 두 한국인 선수가 맞대결할 때 상승효과는 상상 이상이었다. 다저스와 신시내티가
LA에서 맞붙은 4연전 중 3경기가 매진됐다.
2014시즌 류현진과 추신수의 맞대결이라는 흥행 요소가 사라진 상황에서 윤석민의 영입은 또 다른 촉매제가 될 수 있다.
다른 가능성도 있다. 다저스가 선발 보강을 원하는 것은 맞지만, 윤석민을 얼마나 매력적인 선발 카드로 생각하고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저스는 해외 스카우트 인력을 확충하면서 한국관련 인력도 대거 보강했다. 윤석민의 부상 경력 등 약점에 대해 다른 구단보다 더 알면 알았지, 모르지는 않는다.
마케팅 측면도 다른 선택이 가능하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일본 시장 개척을 추진했다. 일본은 한국에 비해 더 큰 시장이다.
다나카 마사히로, 마에다 겐타 등 미국 진출을 노리는 일본 선수들을 주목해왔다.
다나카 영입에 실패한 다저스가 차라리 1년을 더 기다린 뒤 마에다 영입에 역량을
집중할 가능성도 있다.
영입 경쟁이 붙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LA데일리 뉴스’는 텍사스, 볼티모어를 윤석민 영입의
선두 주자로 분류했다. 다저스가 윤석민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이들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
다저스가 윤석민을 경을 감수하면서까지 데려올 정도로 충분히 매력적이라 생각한다면, 움직임에 나설 것이다.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지난 시즌 스프링캠프가 시작하는 자리에서
“‘지금 당장은’ 한국 선수를 영입할 생각이 없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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