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이랑의 비극'이다. 브라질이 독일에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며 무너졌다. 브라질은 '개최국'으로써 야침 차게 우승에 도전했지만 '전차군단' 앞에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브라질은 9일(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전반에만 5골을 내주며 1-7로 완패했다. 후반 종료 직전 오스카가 만회골을 넣으며 영패를 모면한 게 유일한 위안이었다.
이로써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프랑스가 우승을 차지한 뒤 개최국의 우승은 또다시 실패로 돌아갔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는 한국이 4강에 진출하는 기적을 일으켰지만 우승을 차지하기에는 무리였고 2006 독일월드컵에서도 독일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남아공은 우승은커녕 역대 최초로 개최국 조별리그 탈락의 불명예를 썼다.
이런 기록이 브라질 땅에서 멈출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세계 축구 최강이라 자부하던 브라질이었기에 16년 만에 개최국의 우승이 기대됐다.
브라질은 2002 한일월드컵 우승의 주역인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을 넘기며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우승에 도전했다.
시작은 좋았다.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스페인을 3-0으로 대파하며 기세를 올린 브라질이었다. 힘든 고비가 있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우승까지 단 2경기만 남겨뒀다.
하지만 브라질의 꿈도 악몽으로 끝났다. 네이마르와 티아구 실바의 부재라고 변명하기에는 '전차군단' 독일과 실력 차가 너무나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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