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13일 일요일
서정원 감독, “정성룡, 꾸준히 신뢰한다”
“비록 2014 FIFA(국제축구연맹) 브라질 월드컵서는 흔들렸지만 팀에 복귀 후 차츰 제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 언제나처럼 꾸준히 신뢰한다.”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이 정성룡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내비쳤다.
수원은 12일 저녁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014 15라운드 FC 서울전서 0-2로 완패했다. 수원은 전반 43분 김진규에게 한 골을 허용한 뒤, 후반 추가 시간 4분에 윤주태에게까지 추가골을 내줘 쓴잔을 들었다.
K리그 최고 더비전인 슈퍼 매치가 벌어졌다는 데서 높았던 관심도 못지않게 이목을 끌었던 부분이 있었다. 바로 정성룡의 선발 출장이었다. 정성룡은 한국을 대표해 최근 브라질 월드컵에 나서 주전 골키퍼 역을 맡았으나, 경기에 나선 조별 라운드 두 경기서 총 5실점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결국 마지막 벨기에전서 후보 골키퍼였던 김승규를 내보내는 결단을 내려야 했다.
정성룡이 제대로 된 경기력을 펼치지 못하자 팬들의 불만은 높아만 갔다. 게다가 정성룡이 귀국 비행기서 찍은 사진을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올리고 다소 눈치 없는 멘트를 남김으로써, 팬들은 더욱 거센 원성을 내뿜었다.
이에 서 감독은 정성룡이 팀에 복귀한 이후 휴식 시간을 따로 부여해 심신을 잘 추스른 뒤 K리그에 복귀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정성룡은 오랜만에 오른 K리그 무대서 2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운 복귀전을 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 감독은 정성룡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다. 서 감독은 “(정)성룡이도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많이 힘들어 했다. 이에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본래 컨디션을 찾으라는 주문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 감독은 “휴식 기간에 충분히 실전에 오를 수 있을 만큼 회복했다고 판단해 오늘 경기서 선발 출장시켰다. 물론 오늘 2실점을 기록해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경기 전체를 놓고 보면 큰 문제는 없었다. 선취골 때엔 상대 세트 피스가 좋았고, 두 번째 실점엔 역습 상황이었기에 성룡이가 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다. 때문에 2실점을 온전히 성룡이 책임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오늘 경기서 충분히 잘해 줬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그랬듯이 언제나 신뢰하는 선수고 앞으로도 꾸준히 그럴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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