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이 브라질에 치욕적인 패배를 안긴 후 월드컵 우승에 대한 부담을 안은 상대가 심리적으로 불리한 점을 노린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독일은 9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브라질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 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7-1로 승리했다.
막강한 전력을 보유한 독일의 승리 자체에는 큰 이변이 없지만, 7-1이라는 점수차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은 경악하고 있다. 특히 개최국 브라질은 홈 팬들 앞에서 전반에만 다섯 골을 내주며 참패를 당해 고개를 숙였다. 더욱이 이날 독일 공격수 미로슬라브 클로제는 월드컵 개인 통산 열여섯 번째 골을 뽑아내며 브라질의 호나우두를 제치고 역대 최다 득점자로 등극해 브라질의 자존심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뢰브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브라질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은 대단한 선수를 보유했지만, 대량 실점을 한다면, 경기를 풀어가는 게 어려울 수밖에 없다. 브라질은 긴장해 있었다. 그들은 계속 우리 수비 진영으로 긴 패스(롱볼)을 때리는 데만 급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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