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9일 수요일

홍명보, 논란의 '음주가무' 회식에 "신중하지 못했다"

                                               
                                                 
"신중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거취를 밝혔다. 홍 감독은 "1990년부터 지금까지 24년간 국가대표 생활을 해왔다. 부족한 저에게 많은 격려를 해주셨지만 오늘로 감독직을 사퇴하겠다. 앞으로 발전된 사람으로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요지는 월드컵 실패의 책임을 지고 A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나겠다는 '자진사퇴' 발표였다.

지난 3일 대한축구협회가 홍 감독의 재신임을 발표한지 불과 일주일 만에 결정한 자진사퇴였다. 16년 만의 월드컵 본선 무승이라는 부진 속에 비난을 한몸에 받은 홍 감독은 '월드컵 후폭풍'에 시달렸다. 무엇보다 월드컵 직전 땅을 보러 다녔다는 한 언론의 보도와 연이어 공개된 대표팀의 현지 뒷풀이 영상으로 인해 많은 타격을 받았다.

홍 감독은 "벨기에전 끝나고 이과수의 캠프로 돌아와서, 선수들에게 이과수 폭포를 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더이상 감독님에게 짐을 지워주기 싫다고 해서 가지 않았다"며 "그 때 이미 사퇴를 생각하고 있어서 이자리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어린 선수들 패배의 슬픔이 너무 커서 위로해주고 싶었다"고 뒷풀이를 마련한 이유를 밝혔다.



약 1분30초짜리 동영상에는 6월27일 대표팀의 마지막 저녁식사 장면 일부다. 현지 가수인 듯한 여성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장면이 담겨있는 동영상은 패배 다음날이라고 보기 어려운 분위기다.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대중의 비난도 더욱 거세졌다. 홍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서 뒤풀이 동영상에 대해 "결과적으로 신중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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