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1일 월요일
선두 삼성의 부진, 최하위 한화의 상승세는 언제까지
후반기에 시작하는 심판 합의 판정도 볼거리
2014 프로야구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최하위(9위) 한화 이글스의 행보가 주목되는 한 주다.
짧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친 프로야구는 22일부터 후반기 열전에 돌입한다.
전반기 막판 4연패로 주춤했던 선두 삼성은 주중 부산 사직구장에서 4위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22∼24일)을 펼치고, 포항에서 3위 NC 다이노스와 홈 3연전(25∼27일)을 치른다.
삼성은 올 시즌 롯데와 상대전적에서 6승 3패, NC와 6승 2패로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관건은 4번타자 최형우의 부상 공백과 마무리 임창용의 구위다.
최형우는 13일 대구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수비도중 펜스에 충돌해 왼쪽 갈비뼈를 다쳤다.
최형우는 15·1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나서지 못했고 팀은 두 경기 모두 패했다.
올스타전 휴식기를 이용해 일본 요코하마에서 치료를 받은 최형우는 20일 귀국했고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마무리 임창용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에 복귀한다.
임창용은 10일 대구 롯데전에서 ⅓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여섯 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임창용이 몸과 마음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하다"며 임창용을 엔트리에서 말소하면서도 "후반기에도 마무리는 임창용"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7월 들어 네 경기에서 2⅔이닝 8피안타 7실점(평균자책점 23.63)의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임창용이 구위를 되찾아야만 삼성은 뒷문 걱정 없이 선두 질주를 이어갈 수 있다.
한화는 전반기 마지막 3경기서 모두 승리해 올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했다. 3연승을 이루는 동안 불펜진이 10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 5.95로 이 부문 8위에 그치고, 역전패 25번으로 이 부문 불명예 1위였던 한화가 환골탈태하면서 상대팀이 느끼는 부담이 커졌다.
한화는 이번 주 홈에서 선두권 도약을 노리는 NC와 중위권을 바라보는 6위 KIA 타이거즈를 차례대로 상대한다.
승률 0.368로 '승리 자판기'라는 비아냥거림도 들었던 한화가 반격을 가할 기회다.
7월 팀이 치른 11경기에서 8경기나 등판해 11⅔이닝을 소화한 한화 불펜의 핵 안영명이 올스타 브레이크로 휴식을 취한 점도 한화 불펜에 힘을 싣는다.
후반기 돌입과 함께 시행하는 '심판 합의 판정'은 새로운 볼거리다.
기존에 시행했던 홈런·파울 판정을 포함해 타구의 페어·파울, 포스·태그 플레이 때 아웃·세이프, 야수(파울팁 포함)의 포구, 몸에 맞는 공 등 합의 판정의 대상이 5개로 늘어나면서 '항의'로 끝났던 감독의 이의제기가 승부를 뒤바꾸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심판 합의 판정 요청이 해당 플레이 종료 후 30초, 이닝 교체 때는 10초로 제한되면서 감독의 순발력과 감독의 판단을 돕는 스태프의 조직력 등도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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