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8일 목요일
분데스리가 vs EPL, 유로파서 '랭킹 전쟁'
유럽 축구 별들의 전쟁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만 있는 것이 아니다. ‘UEFA 유로파리그’도 본선 일정을 시작한다. 올 시즌부터 우승팀에게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부여하면서 당근이 더 커졌다. 유럽 리그 랭킹 2위 자리를 두고 경합 중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는 유로파리그에서도 포인트 전쟁을 벌인다.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강호를 중심으로 요약 정리했다.
언제 어디서?
19일 새벽 2시 (한국시간)
보루시아묀헨글라트바흐 vs 비야레알
클럽 브뤼헤 vs 토리노
파르티잔 vs 토트넘홋스퍼
PSV에인트호번 vs 에스토릴
드니프로 vs 인터밀란
새벽 4시 5분
세비야 vs 페예노르트
에버턴 vs 볼프스부르크
나폴리 vs 스파르타프라하
히우아베 vs 디나모키예프
피오렌티나 vs 갱강
레기아바르샤바 vs 로케런
1. ‘디펜딩 챔피언’ 세비야, 우승 경험 페예노르트와 서전
지난 시즌 우승팀 세비야와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명문클럽 페예노르트의 대결은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 일정 중 가장 주목할 만하다. 스페인 클럽 세비야는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레알마드리드와의 UEFA슈퍼컵에서 패했지만 라리가 개막 후 3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벨란세이와 비긴 뒤 에스파뇰에 2-1, 헤타페에 2-0 승리를 거두며 라키티치, 모레노, 파시오 등 핵심 선수의 이적 공백을 잘 메우고 있는 모습이다.
페예노르트는 1970년에 네덜란드 클럽으로는 최초로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 우승을 이뤘다. 1974년과 2002년에는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 우승을 이루는 등 유럽 대항전에서 결과가 좋았던 팀이다. 최근에는 주춤하다. 2008년 KNVB컵 우승 이후 무관의 세월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했다.
기세는 세비야가 더 좋다. 콜롬비아 공격수 카를로스 바카는 최근 2경기 연속 득점을 올렸고, 이적생 알레익스 비달도 빠르게 팀 공격에 녹아 들었다. 페예노르트는 올 시즌 리그 개막전에서 승리한 이후 4연속 무승(2무 2패)의 부진에 빠져있다. 유로파리그 본선행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세비야를 원정에서 상대하는 것도 부담이다.
2. 결승전 개최지 레기아, 돌풍의 벨기에 축구와 한판
2014/2015시즌 UEFA유로파리그 결승전은 폴란드 바르샤바의 스타디온 나로도비에서 열린다. 2012년 완공된 신축 경기장이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가 공동 개최한 유로2012 대회를 위해 건설된 경기장으로 UEFA가 인정한 4성 경기장이다. 폴란드 국가대표팀이 홈으로 사용하고 있다.
바르샤바를 연고지로 하는 레기야바르샤바는 비록 이 경기장을 안방으로 쓰고 있지는 않지만, 결승 개최지를 기반으로 하는 팀이다. 1916년 창단한 유서 깊은 클럽으로 지난 시즌 폴란드 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나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폴란드리그 10회 우승을 차지한 레기아는 1970년 챔피언스리그 4강, 1991년 UEFA컵위너스컵 4강에 오른 것이 유럽대항전 최고 성적이다. 유로파리그에서는 2012년에 32강에 오른 것이 최고다. 레기아는 우크라이나의 메탈리스트, 터키의 트라브존스포르, 벨기에의 로커런과 한 조에 속했다. 첫 경기는 로커런과의 홈 경기다.
3. 분데스리가와 EPL의 포인트 경쟁
독일 분데스리가는 맹렬한 기세로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를 추격중이다. 이미 관중수는 유럽 최고이며, 경기 인프라도 세계적이다. 경기력과 성적도 급상승하고 있다. 2013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바이에른뮌헨과 보루시아도르트문트의 대결로 펼쳐진 것은 그 정점이었다. 현재 유럽 리그 랭킹 3위인 분데스리가(67.272점)와 2위 프리미어리그(70.391점)의 포인트 차이는 3점에 불과하다. 올 시즌 유럽 대항전 결과에 따라 뒤바뀔 수 있다.
앞서 열린 UEFA챔피언스리그에서는 독일이 웃었다. 바이에른뮌헨과 도르트문트가 맨체스터시티와 아스널을 꺾었고, 샬케는 첼시와 비겼다. 유로파리그에서도 경쟁은 이어진다. 볼프스부르크와 에버턴이 H조 첫 경기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굳이 맞대결이 아니더라도 포인트 경쟁은 이어진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팀이 많을수록 점수가 쌓인다. 독일은 보루시아묀헨글라트바흐, 잉글랜드는 토트넘홋스퍼가 유로파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리그 랭킹 1위인 스페인의 비야레알과 격돌하고, 토트넘은 파르티잔 원정을 치러야 해 쉽지 않은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4. 이탈리아 축구, 자존심 세울까?
어느새 이탈리아 세리에A의 리그 랭킹은 5위까지 떨어졌다. 유럽 3대리그라는 분류는 이제 옛말이 됐다. 이유는 유럽클럽대항전에서의 부진이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렸으나 개최지의 유벤투스는 준결승에서 탈락해 결승전에 나서지도 못했다.
올 시즌에도 고전이 이어지면 리그랭킹 6위 러시아, 7위 프랑스에게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모두 선전이 필요하다. 유로파리그에 나서는 팀은 토리노, 인터밀란, 나폴리, 피오렌티나 등 네 팀이다. 나폴리는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 벌써 한 차례 체면을 구겼다. 유로파리그에서는 명예회복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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