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6일 화요일
[GOAL] '6경기 4골' 손흥민, 챔스 본선 1호골 사냥 나선다
손흥민, 지난 주말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2014/15 시즌 분데스리가 1호 골. 챔피언스 리그 본선 첫 골 도전
손이번 시즌 공식 대회 6경기에서 4골을 넣고 있는 손흥민이 AS 모나코와의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개인 통산 첫 챔피언스 리그 본선 골 사냥에 나선다.
손흥민의 시즌 초반 물 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코펜하겐과의 챔피언스 리그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연달아 골을 넣은 손흥민은, 알레마니아 발달게스하임과의 DFB 포칼 1라운드에서도 62분경 교체 투입되어 82분경 골을 성공시켰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는 지난 금요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A매치 참가로 인해 휴식을 취하느라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으나 레버쿠젠이 60분경 실점을 허용하며 1-2로 역전을 당하자 61분경 곧바로 교체 투입됐고, 73분경 감각적인 터닝 동작에 이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3-3 무승부를 견인했다.
이와 함께 손흥민은 2014/15 시즌 분데스리가 1호 골을 신고하며 챔피언스 리그 플레이오프와 DFB 포칼에 이어 이번 시즌 정식 대회에서 모두 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제 손흥민의 다음 목표는 개인 통산 첫 챔피언스 리그 본선 골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 6경기와 16강 1, 2차전까지 총 8경기에 출전하며 2도움을 기록했으나 정작 골은 없었다. 챔피언스 리그의 경우 예선 골과 본선 골을 따로 집계(챔피언스 리그 득점왕 역시 본선 기록만 가지고 뽑는다)하기에 만약 이번에 본선 골을 넣는다면 한층 의미가 있는 기록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손흥민은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지난 금요일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분데스리가 시즌 1호 골을 넣으며 슈팅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에 더해 A매치 출전에 따른 체력 관리 차원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어 30분 정도를 화했기에 체력적인 면에서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여유가 있는 편에 속한다.
챔피언스 리그 첫 경기 상대인 모나코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도 레버쿠젠에겐 호재다. 모나코가 지난 시즌 승격하자마자 2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원동력은 바로 드미트리 레볼로블레프 구단주의 공격적인 투자에 기인한 것이었다. 하지만 구단주가 이혼한 전처와 사상 최고액의 위자료(한화 약 4조 6천억원) 소송에 휘말리면서 구단 운영은 뒷전이 되고 말았다.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레알 마드리드로, 간판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각각 이적했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전력 보강은 없었다. 당연히 팀 사기는 떨어질대로 떨어졌고, 이와 함께 모나코는 시즌 초반 5경기에서 1승 1무 3패의 부진을 보이며 강등권인 19위로 추락했다.
무엇보다도 팀 수비의 핵 히카르두 카르발류가 하향세를 보이면서 수비진이 붕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프랑스 리그 앙은 공격보다 수비가 강세를 보이는 리그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나코는 5경기에서 9실점을 허용하며 최다 실점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이 처음으로 스타덤에 오르게 된 계기가 바로 2010년 여름, 첼시와의 평가전에서 카르발류를 제치고 골을 넣으면서였다는 데에 있다. 당시 82분경 루드 판 니스텔루이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손흥민은 교체 투입 5분 만에 카르발류를 제치고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2-1 승리를 견인했다. 그의 골이 터져 나오자 홈 구장 임테흐 아레나를 찾은 5만여 함부르크 팬들은 손흥민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다. 비록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카르발류의 거친 태클에 종족골 부상을 당하는 불운이 이어졌으나 첼시전 골은 손흥민에게 있어 스타 탄생을 알린 값진 골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손흥민은 아직 프로 데뷔조차 하지 않은 어린 선수였던 데 반해 카르발류는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정상급 수비수였다. 지금의 손흥민은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공격수이다. 4년 전과는 사뭇 달라진 이 둘의 모습을 주목해서 보는 것도 이 경기를 즐기는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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