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3일 토요일
말레이시아 축구, 한국전 '밀집수비' 예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예선 첫 경기에서 한국과 맞붙는 말레이시아 대표팀은 예상대로 밀집수비를 통해 '지지 않는 경기'를 추구할 전망이다.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이끄는 옹 킴 스위 감독은 인천으로 출발하기 전 '더 스타' 등의 현지 매체를 통해 여러 차례 "수비 전술 외에는 도리가 없다"고 한국전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옹 감독은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된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성인 대표 선수들이든 23세 이하 이하 선수들이든 한국은 늘 한국이기 때문에 우리보다 우위에 있다"고 솔직하게 전력의 격차를 인정했다.
이어 "망신만 당하지 않도록, 흉하지 않은 결과를 얻으려 노력하는 것이 한국전의 옳은 접근법"이라며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도 "말은 쉽지만 실제로 이루기는 어려운 일"이라며 "한국은 홈 팬들 앞에서 좋은 출발을 하고 싶어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섣불리 낙관적인 전망은 하지 않았다.
옹 감독은 이와 같은 전략에 따라 와일드카드로 데려온 아이딜 자푸안(27)과 파흐디 샤스(23) 등 두 명의 수비수에게 경기를 풀어갈 핵심 역할을 맡길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한국에 도착하기에 앞서 중국 칭다오에서 치른 중국와의 마지막 평가전을 0-2로 패한 뒤 옹 감독은 "수비 전략을 시험했다"며 "후반 퇴장으로 인해 경기가 어려워졌지만, 전반까지 0-0으로 버티면서 수비가 상대의 침투를 잘 차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1962년과 1974년 각각 동메달을 따낸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인 말레이시아는 한국보다 수준이 낮은 축구 변방국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한국은 이날 옹 감독이 예고한 것과 같은 밀집수비에 막혀 동남아시아 약체들의 저항에 고전한 적이 적지 않았다.
한국 대표팀의 이광종 감독이 13일 기자회견에서 '융단폭격'을 예고한 만큼, 14일 오후 5시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는 '창과 방패'의 경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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