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2일 월요일

英 언론, 판 할 흔들기 “모예스보다 최악”





21일(이하 한국시간) 레스터 시티에 3-5로 역전패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위로 다시 추락했다. 이에 현지 언론들도 루이스 판 할 감독(63)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22일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판 할 감독이 모예스 감독보다 최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날 ‘데일리 미러’는 3-1로 이기다가 후반 막판 연달아 실점하며 역전패당한 맨유의 경기력을 비판했다. 판 할 감독의 지도력과 자질에 의문을 나타낸 것은 물론이다. 

대중지 ‘더 선’은 “시즌 초반 5경기를 기준으로 판 할 감독은 모예스 감독보다 높은 승점을 올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모예스 감독은 지난 시즌 맨유를 7위에 올려놨으나 판 할 감독의 맨유는 시즌 초반임에도 10위권 아래로 쳐지며 더 못한 성적을 내고 있다. 

선수 구성으로 볼 때 맨유는 결코 이런 성적이 나올 수 없는 팀이다. 레스터 시티전에 선발 출장한 ‘인간계 최강’ 라다멜 팔카오(28)는 패스 27회(정확도 88.9%), 크로스 성공률 100%, 볼 스틸 4회 기록했다. 게다가 로빈 판 페르시(31), 웨인 루니(28), 앙헬 디 마리아(26) 등 스타플레이어들도 모두 그라운드에 있었지만, 맨유는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약점으로 여겨지던 수비에서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다. 하지만 감독도 책임이 크다. 맨유는 2점을 앞선 상황이었다. 감독의 전술, 용병술 등에 따라 최소한 역전은 막을 수 있었다. 그러나 판 할 감독은 이날 경기서 허수아비 감독에 지나지 않았다. 

가용 전력을 거의 다 사용하고도 진 경기여서 충격 회복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모예스 감독 시절보다 훌륭한 스쿼드를 가지고 부진한 성적을 낸 감독으로 전락할 수 있다. 현재 맨유는 1승 2무 2패 승점 5점으로 12위에 쳐져있다. 당분간 모예스 감독의 재평가설이 꾸준히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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