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1일 일요일
'램파드 동점골' 맨시티, 첼시와 무승부
프랭크 램파드가 극적인 골을 터트렸다. 그 골은 첼시가 아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위한 것이었다.
맨시티가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파블로 사발레타가 퇴장당하고 안드레 쉬를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는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구한 선수는 '첼시의 전설' 램파드였다.
경기 초반에는 홈팀 맨시티가 주도권을 잡았다. 측면과 중앙으로 패스가 원활하게 오갔고, 전반 9분에는 코너킥에서 야야 투레가 시도한 헤딩 슈팅이 첼시의 골문 안쪽으로 향하기도 했으나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후 경기는 한 치의 양보 없는 다툼으로 이어졌다. 맨시티와 첼시는 강도 높은 압박으로 상대에게 유효 슈팅을 허용하지 않았다. 대신에 거친 반칙으로 맨시티가 네 장, 첼시가 두 장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첼시는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에서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헤딩에 이어 디에구 코스타가 몸을 날려본 것이 골에 가장 근접한 장면이었다.
후반에도 맨시티가 먼저 공세를 펼쳤다. 후반 10분에는 페르난지뉴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첼시의 골대를 위협했고, 11분에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터닝 슈팅이 쿠르투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에 변화가 생겼다. 후반 21분 코스타를 거칠게 막던 사발레타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으며 퇴장당한 것이다. 이에 맨시티는 공격수 에딘 제코를 빼고 수비수 바카리 사냐를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수적 우위를 점한 첼시가 역습에서 골을 터트렸다. 후반 26분, 맨시티의 코너킥 이후 역습을 전개한 첼시는 오른쪽 측면에서 에당 아자르가 연결한 낮은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쉬를레가 쇄도하며 받아 넣어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의 경기 첫 유효슈팅이 골로 연결됐다.
맨시티는 헤수스 나바스와 램파드까지 교체로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10명이 뛰는 상황에서 첼시의 수비를 무너뜨리기는 쉽지 않았다. 오히려 첼시의 코스타가 위협적인 슈팅으로 골대를 맞히는 등 맨시티를 위협했다.
그러나 마지막 극적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후반 40분, 공격에 가담한 램파드가 밀너의 패스를 받아 옛 동료 존 테리를 앞에 두고 정확한 슈팅으로 첼시의 골망을 흔들며 맨시티에 동점골을 안겼다. 친정팀의 승리를 막아선 골에 램파드는 세리머니를 하지 않고 그대로 고개를 떨궜다.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맨시티는 패색이 짙었던 경기에서 첼시의 연승 행진을 막아서며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냈고, 첼시는 자신들의 영웅이었던 램파드에게 실점을 허용한 것에 씁쓸함을 감추기 어려운 결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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