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3일 화요일
[분데스 포커스] 빅클럽 덮친 챔스 후유증과 파더보른 돌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개막 경기를 치른 4개 팀이 모두 승리에 실패했다. UCL 후유증이 크게 느껴진 주말이었다.
맨체스터시티를 1-0으로 제압한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뮌헨은 올 시즌 최악의 출발을 기록한 함부르크SV를 상대로 고전했다. 3경기 만에 미르코 슬롬카 감독을 경질한 함부르크는 홈 경기장 임테크아레나에서 올 시즌 두 번째 승점을 챙겼다.
바이에른은 주전 선수들이 부상과 휴식으로 빠진 선발 명단을 내세웠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는 벤치에서 시작했고, 아리언 로번과 프랑크 리베리는 이날 경기 명단에 들지 않았다. 주도적인 경기를 했으나 감독 경질로 정신 무장이 남달랐던 함부르크를 압도하지 못했다. 결국 득점 없는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첼시 원정에서 1-1로 비긴 샬케04는 프랑크푸르크와 2-2로 비겼고, 보루시아도르트문트는 마인츠05와의 원정 경기에서 0-2 패배를 당했다. 오카자키 신지는 이 경기에서 득점해 4경기 4득점으로 득점 선두에 올랐다. 오카자키를 비롯해 가가와 신지, 마루오카 등이 3명의 일본 선수들이 출전한 마인츠와 도르트문트의 경기에는 아시안게임에 참가 중인 박주호를 비롯해 구자철, 지동원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바이엘04레버쿠젠도 모나코 원정에서 0-1 패배를 당하고 돌아와 볼프스부르크에게 완패를 당했다. 손흥민이 결장한 가운데 전반 8분 만에 악몽이 찾아왔다. 수비수 도나티의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을 내줬다. 전반 29분 드르미치가 동점골을 넣었으나 비에이리냐, 로드리게스, 헌트의 릴레이 골이 터지면서 2연속 원정의 체력 저하를 극복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4위 내 성적을 거둔 팀들이 줄줄이 미끄러진 가운데 선두를 차지한 팀은 올 시즌 승격한 파더보른07이다. 마인츠와의 개막전에서 2-2로 비긴 파더보른은 2라운드 함부르크전에 3-0 완승을 거둔 뒤 쾰른과 0-0으로 비겨 이미 주목 받고 있었다. 지난 주말 하노버96을 2-0을 꺾으며 홈 첫 승과 함께 승점 8점으로 선두에 올랐다. 마인츠, 호펜하임, 바이에른이 모두 승점 8점으로 동률이지만 골 득실 차 +5로 순위표 최정상을 차지했다.
후반 26분 카충가의 선제골로 앞서간 파더보른은 후반 추가 시간에 총 공세에 나섰다가 골문을 비운 하노버의 빈 골문을 슈토펠캄프가 83미터 장거리 슈팅으로 마무리해 2-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장거리 득점이라는 신기록도 세웠다.
카충가와 슈토펠캄프는 함부르크전에 이어 나란히 득점을 합작했고, 마인츠전에 득점했던 센터백 휘네마이어는 하노버전에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숨은 활약을 펼쳤다. 분데스리가가 안개정국으로 2014/2015시즌을 시작했다.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