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9일 일요일

‘MLB vs NPB’ 미일 올스타전, 주목할만한 매치업은?

두 올스타팀이 맞붙는다.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올스타팀이 맞대결을 펼치는 '2014 스즈키 미일야구대회(이하 미-일 올스타전)'가 오는 11월 11일 막을 연다. 두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은 일본 각지에서 총 6경기를 치른다.

보스턴 레드삭스 존 패럴 감독이 이끄는 메이저리그 올스타팀에는 로빈슨 카노, 호세 알투베, 야시엘 푸이그 등 스타들이 포함됐다. 고쿠보 히로키 감독이 이끄는 일본프로야구 올스타팀에는 오오타니 쇼헤이, 나카타 쇼, 마에다 겐타 등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미-일 올스타전은 지난 2006년 이후 8년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태평양을 사이에 둔 두 리그의 '교류전'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나 볼 수 있는 맞대결인 만큼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올스타전에서 눈여겨 javascript:submit_form()볼만한 매치업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Match 1. 맷 슈메이커 vs 오오타니 쇼헤이

슈메이커(LA 에인절스)와 오오타니(니혼햄 파이터스)는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 가장 뜨거운 신인들이었다. 1986년생 적지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올해 빅리그 루키시즌을 치른 슈메이커는 중간계투와 선발 로테이션을 모두 경험하며 올시즌 27경기(20경기 선발)에서 16승 4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4위에 올랐고 규정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리그 8위에 해당하는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슈메이커는 정규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에인절스 주축선수였다.

시속 162km 강속구를 뿌리는 2년차 오오타니는 올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였다. 오오타니가 던지는 패스트볼에 온 일본이 주목했고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는 투타겸업, 이른바 '이도류'는 오오타니 투타 성적이 지난해보다 모두 상승하며 한층 더 화제가 됐다. 오오타니가 올시즌에 남긴 성적은 마운드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2.61, 타석에서 타율 0.274, 10홈런, 31타점이었다. 퍼시픽리그 다승 3위, 홈런 공동 17위에 오른 오오타니는 10승-1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Match 2. 호세 알투베/저스틴 모노 vs 이토이 요시오/기쿠치 료스케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모노(콜로라도 로키스)는 올시즌 메이저리그 양대리그에서 가장 정교한 타자였다. 알투베는 타율 0.341, 225안타를 기록하며 생애 첫 아메리칸리그 타격왕, 최다안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모노는 타율 0.319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올라 빅리그 데뷔 12년만에 첫 개인타이틀을 획득했다.

이토이(오릭스 버팔로즈)는 올시즌 퍼시픽리그에서 가장 정교한 타자였다. 공수주 3박자를 모두 갖춘 '5툴 플레이어'인 이토이는 타율 0.331, 19홈런, 81타점, 31도루를 기록하며 타격왕에 올라 팀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히로시마 도요 카프 돌풍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인 기쿠치는 맷 머튼(한신 타이거즈)에 이어 센트럴리그 타격 2위에 올랐다. 타율 0.325, 11홈런, 58타점, 23도루를 기록한 기쿠치는 호타준족 대열에 합류하며 센트럴리그에서 가장 정교한 일본인 타자로 우뚝섰다.

▲Match 3. 크리스 카터/루카스 두다 vs 야마다 테츠토/나카타 쇼

아메리칸리그 홈런 2위(37홈런)에 오른 카터(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내셔널리그 홈런 3위(30홈런)에 이름을 올린 두다(뉴욕 메츠)는 올시즌 양대리그를 대표하는 거포였다. 카터(0.227)와 두다(0.253) 모두 정교함은 부족하지만 언제든지 한방을 터뜨릴 수 있는 타자들로서 일본대표팀 마운드를 압박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는 야마다(야쿠르트 스왈로즈)와 나카타(니혼햄 파이터스)는 올시즌 각각 29개, 27개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보내며 일본프로야구를 떨게 만들었다. 센트럴리그 OPS 1위에 오른 야마다는 홈런 3위, 타점 4위(89타점)에 이어 타율 3위(0.324)를 기록하며 정교함과 힘을 겸비한 완성형 타자로 거듭났다. 타율 0.269를 기록한 나카타는 여전히 정교함이 부족하지만 타점 1위(100타점)에 오르며 클러치 능력을 과시했다.



이들 매치업 외에도 아메리칸리그 포수부문 골드글러스 수상자인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아베 신노스케 뒤를 이은 일본 '국가대표 포수' 시마 모토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 '안방 맞대결',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와 마루 요시히로(히로시마)의 '호타준족 대결',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에다 겐타(히로시마), 가네코 치히로(오릭스) '사와무라상 대결' 등도 주목할만하다.

올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가네코와 마에다 활약에도 특별한 관심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미-일 올스타전에서 어떤 경기를 펼칠지 주목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