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6일 일요일

스페인의 중심축, ‘이스코+코케’로 이동하나


부활을 꿈꾸는 ‘무적함대’ 스페인 대표팀의 중심축이 92년생 미드필더 이스코(22, 레알 마드리드)와 코케(22,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동하고 있다.

스페인은 16일(한국시간) 스페인 웰바에서 열린 벨라루스와의 유로 2016 C조 조별리그 4차전 경기서 이스코, 부스케츠, 페드로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한 스페인은 승점 3점을 보태며 3승 1패로 C조 2위 자리를 지켰다.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스페인이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었다. 스페인은 11월 A매치를 앞두고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비롯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다비드 실바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스페인으로서는 비상 사태였다. 특히 사비 에르난데스의 기량이 급격히 하락한 가운데 기대를 모았던 파브레가스, 실바, 이니에스타가 동시에 빠졌기 때문에 패스 축구를 구사하는 스페인으로서는 엄청난 우려를 받았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특히 92년생 천재 미드필더 이스코와 코케가 선배들의 공백을 말끔히 메웠다. 선제골이 중요한 상황에서 두 선수가 선제골을 합작했다. 전반 18분 코케의 패스를 이어받은 이스코가 아크 부근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주도권을 잡아갔다.

이스코와 코케의 활약은 계속됐다. 특히 이스코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고, 장기인 드리블 돌파와 번뜩이는 패싱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코케도 안정적이었다. 특유의 안정감과 패스 정확도를 바탕으로 경기를 조율했고, 스페인의 승리를 이끌었다.

기록만 봐도 두 선수의 활약을 알 수 있다. 이날 이스코는 83.5%의 패스성공률, 127번의 터치, 11번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키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결국 유럽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9.24의 평점을 받으며 이날 MOM으로 선정됐다.

코케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코케는 91.2%의 높은 패스성공률과 함께 156번의 터치, 1번의 키패스, 3번의 가로채기, 9개의 롱패스를 성공시키며 중원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스페인 중심축이 이스코와 코케로 이동하고 있었다. 물론 스페인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이니에스타와 사비 에르난데스에는 아직 비교될 수는 없겠지만 분명 세대교체는 진행되고 있었고,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92년생의 젊은 미드필더들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것은 고무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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