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3일 월요일
2라운드 진입, 프로농구 진짜 판도 나온다
2014-2015 KCC프로농구 판도가 2라운드에 접어들면서 요동치고 있다. 모비스와 동부가 나란히 5연승을 달리며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고, 잘 나가던 오리온스가 3연패로 주춤하고 있다.
프로농구가 2라운드에 접어들면서 ‘진짜 판도’가 드러날 전망이다. 근거는 무엇일까?
▲아시안게임 후유증에 주춤
1라운드에서의 성적을 보면 종전 예상과는 많이 달랐던 것을 알 수 있다. 오리온스가 8연승 행진을 달리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가운데, 기존 강팀이라 불렸던 SK, LG, 동부 등이 기대만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이러한 현상은 일종의 ‘아시안게임 후유증’이라는 평가가 많다.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각 팀 에이스들이 곧바로 이어진 프로농구 일정에 피로감을 느끼며 제 기량을 보이지 못 했기 때문. 조성민은 이미 무릎 수술로 경기에 뛰지 못 하고 있고, 문태종도 극심한 체력 저하로 4경기를 쉬고 돌아왔다.
동부는 노장 김주성의 체력 관리를 위해 아예 스타팅멤버에서 뺀 채 경기를 치르고 있다. 효과는 좋다. 김주성은 짧은 시간을 뛰며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있다. 김주성은 현재 평균 26분 21초만을 뛰고 있다.
이밖에 김종규, 김선형, 양희종, 김태술 등이 1라운드에서는 그리 좋은 몸 상태를 보이지 못 했다. 장기간 대표팀 훈련을 소화하느라 다소 지쳐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이들이 컨디션을 회복하고 경기감각이 올라오는 2라운드부터는 각 팀들이 전력을 재정비하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적응 마치니 무섭네
1라운드 ‘적응’을 마치고 2라운드에 실력을 선보이는 팀들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팀이 삼성이다. 삼성은 1라운드에서 4연패에 빠지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1라운드 후반부터 연승을 달려 지난 2일 KCC를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삼성에는 2명의 선수가 1라운드에서 프로농구 ‘적응’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바로 리오 라이온스와 신인 김준일이다. 라이온스는 그 동안 1순위답지 못 하다는 비난에 시달려왔으나, 최근 경기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연승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농구 스타일에 어느 정도 적응을 해나가는 모습이다.
김준일도 매 경기 꾸준히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하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강한 힘과 활동량을 바탕으로 삼성의 보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완성되는 팀들의 전력
1라운드 LG와 오리온스에 발목을 잡혔던 모비스는 변함없이 굳건한 전력을 자랑하며 5연승을 달리고 있다. 벤슨이 빠지고, 이대성, 천대현이 부상으로 이탈한 모비스는 디펜딩챔피언 답게 다른 선수들이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유재학 감독은 “아직 함지훈이 제 컨디션이 아니다. 함지훈의 기량이 올라오고 이대성이 합류하는 3라운드쯤이면 본래 전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점점 더 강해질 일만 남은 모비스다.
동부도 김주성이 중심을 잡고, 윤호영의 컨디션이 올라왔다. 사이먼, 리처드슨 외국선수도 경기감각을 찾아가고 있는데다 부상 중인 두경민이 합류했고, 허웅도 점점 프로농구에 적응하고 있다. 워낙 선수층이 두껍기에 동부 역시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초반 제 전력을 보이지 못 했던 SK도 심스가 돌아오고, 오리온스를 제압하며 상승세를 탄 모습이다. LG도 불안하지만, 문태종의 복귀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라갈 팀은 올라갈 거라는 평가가 많다. SK와 LG도 선두 경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유념해야 할 점은 종전과 달리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전보다 전력이 상향평준화 되면서 어느 팀이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됐다. 각 팀 간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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