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3일 월요일

레알 마드리드 맞는 리버풀의 승부수는?… '속도'와 '압박'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벼랑 끝에 몰렸다. 다섯 시즌 만에 오른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또다시 미끄러지게 생겼다.

리버풀이 오는 5일 새벽 4시 45분(이하 한국 시각)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2014-2015 UCL 조별 라운드 B조 4차전서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는다.

리버풀 처지에선 그야말로 벼랑 끝 승부다. 현재 리버풀은 1승 2패(승점 3점)로 레알 마드리드와 루도고레츠(불가리아)에 이어 3위에 머물러 있다. 레알 마드리드를 제외하고 루도고레츠·리버풀·바젤이 모두 승점 3점이긴 해도 그 3대 1의 경쟁률을 뚫는 것도 만만치 않다. 리버풀이 패할 경우 남은 두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가중된다. 

그러나 브랜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의 자신감은 충만하다. 로저스 감독은 최근 1경기 2골 시대를 열어젖히며 ‘미친 상승세’를 보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집중 견제하기보다는 팀으로써 승부를 걸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로저스 감독의 팀 배틀 승부수는 '속도'와 '압박'이다. 로저스 감독은 4일 UEFA 홈페이지를 통해 “승부의 열쇠는 강한 압박이 될 것이다. 우린 그라운드의 높은 위치에서부터 강한 압박에 들어갈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다른 때보다 프레싱과 패스의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그것이 우리 팀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야 할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실도 직시했다. 로저스 감독은 “우린 아직 실전에서 펼쳐야 할 스피드와 세기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러나 난 감독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수비진에 대해 부당한 비판이 많은데, 이 역시 개선해 나가고 있다. 특히 실수를 좀 더 줄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리버풀은 EPL 10라운드 현재 7위로 간신히 5할 승률(4승 2무 4패)을 유지하며 지난 시즌 2위 팀답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UCL선 1차 루도고레츠전 진땀승에 이어 2연패다. 침체에 빠진 리버풀이 로저스 감독이 천명한 속도와 압박으로 스페인 원정길에서 살아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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