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2일 수요일

김광현, 포스팅 최고입찰액은 200만 달러


미국 프로야구 진출을 노리는 김광현(26·SK 와이번스)의 포스팅 최고 입찰액이 200만 달러(약 21억 9천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폭스스포츠 켄 로젠탈 기자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한국인 왼손 투수 김광현을 영입하기 위해 포스팅에 참여했고, 포스팅 금액은 200만 달러"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SK 구단은 "수용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금액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김광현의 지인은 "200만 달러를 제시받은 게 맞다"고 확인했다. 

최고 입찰액을 제시한 구단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SK도 아직 확실히 알지 못한다. 

SK가 최고 입찰액을 수용해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해당 구단을 공개하기 때문이다. 

200만 달러는 역대 한국 프로야구 출신 선수의 미국 프로야구 포스팅 금액 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액수지만 류현진(27)이 2012년 11월 로스앤젤스 다저스로부터 제시받은 2천573만7천737달러33센트의 1/1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김광현과 SK가 기대했던 금액에도 한참 미흡해 SK는 포스팅 입찰액 수용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관건은 김광현의 유일한 미국 프로야구 진출 조건이었던 "자존심을 지킬 만큼의 포스팅 금액"의 적정선이다. 

'200만 달러'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SK 내부에서는 금액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11일 오전 김광현 영입 의사를 가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구단이 써낸 최고 응찰액이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소속 구단인 SK 와이번스에 전달된 후 SK가 금액 공개를 미루며 마라톤 회의에 돌입한 이유다. 

하지만 한 에이전트는 "류현진이 포스팅 역대 4번째 최고액에 해당하는 엄청난 금액을 제시받아 (김광현의 포스팅 금액이)낮게 보이는 것일뿐, 결코 '적다'라고 판단할 금액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SK 관계자는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12일에도 회의가 계속될 것이다. 고민할 부분이 많아 12일에도 결정을 내리지 못할 수 있다"고 전했다. 

KBO가 SK에 제시한 '수용 여부 결정 기한'은 14일 오후 6시다. 김광현의 미국 진출이 성사되려면 SK가 그 안에 결론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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