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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23일 수요일

추신수 2안타 & 3사사구 '5출루'



지난 세 경기 연속 3안타를 친 추신수가 오늘은 5출루 경기를 만들어냈다. 5출루 내용은 안타와 볼넷 각각 두 개씩, 몸맞는공 하나였다. 추신수는 마지막 여섯 번째 타석에서 4경기 연속 3안타에 도전했지만, 2루 땅볼로 아쉽게 물러났다. 추신수의 5출루 경기는 개인 통산 10번째. 올시즌에는 첫 번째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유넬 에스코바가 올해 5출루 경기를 네 차례 기록한 바 있다. 텍사스는 시애틀을 상대로 손쉽게 승리했다. 콜 해멀스는 시즌 10승, 천웨이인도 오늘 10승째를 따냈다. 반대로 클레이튼 커쇼는 패전을 당했다.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팀 역대 데뷔시즌 최다홈런을 친 타자가 됐다. 보스턴은 9회초 역전승. 에인절스는 더블헤더를 모두 잡았다. 한편 오늘 샌프란시스코가 패배함으로써 세인트루이스는 최소 와일드카드를 확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시애틀(72승77패) 1-10 텍사스(80승68패)W: 해멀스(10-8 3.67) L: 누노(1-4 3.30)
추신수는 마치 득도(得道)한 모습. 좌완 비달 누노를 맞아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고 나갔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시즌 15번째 몸맞는공, 세 번째와 네 번째 타석은 볼넷, 그리고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또 안타를 때려내 5출루 경기를 이뤄냈다. 추신수의 한 경기 최다 출루는 2013년 4월21일 마이애미전 6출루로, 당시 경기는 연장 13회였다. 이 경기 포함 추신수의 5출루 경기는 통산 10번째다. 시즌 성적은 이 선수가 과연 시련의 4월을 보내긴 했는지 의심이 갈 정도(.273 .371 .450). 9월 출루율 .571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신들린 출루능력을 앞세워 시애틀을 가볍게 꺾었다. 벨트레는 4타수3안타 3타점 1볼넷(.278 .324 .433). 드실즈도 3타수2안타 2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255 .339 .371). 최근 텍사스 타선은 상/하위 구분 없이 짜임새 있는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 콜 해멀스는 7이닝 12K 1실점(7안타 무사사구)으로 이적 후 가장 뛰어난 피칭을 선보였다(113구). 지난 2년간 누리지 못한 두 자리 승수를 정복(2013년 8승/2014년 9승). 이제 포스트시즌을 바라보고 있는 텍사스로선 '빅게임 피처' 해멀스가 오늘같은 견고함을 보여줘야 한다. 시애틀은 누노가 3.1이닝 3K 5실점 4자책(5안타 4볼넷)으로 흔들렸다. 추신수처럼 '올선올(올라갈 선수는 올라간다)'로 분류되는 카노는 3타수1안타(.279 .330 .427).
추신수 최근 4경기 타석
(9.17) 안타 - 땅볼 - 2루타 - 볼넷 - 안타
(9.18) 안타 - 안타 - 삼진 - 안타 - 안타
(9.19) 안타 - 안타 - 안타 - 삼진
(9.20) 안타 - 사구 - 볼넷 - 볼넷 - 안타 - 땅볼

*20타석 16출루 (12안타 4사사구)
추신수 월별 출루율 변화
4월 : .254 
5월 : .356 
6월 : .301 
7월 : .329 
8월 : .405 
9월 : .571 (ML 1위)

추신수 5출루 경기 내용
(09.7.28) 4안타 1볼넷
(10.9.25) 3안타 2볼넷
(12.7.01) 4안타 1볼넷
(13.4.21) 3안타 3볼넷 *6출루
(13.4.22) 2안타 1볼넷 2사구
(13.6.30) 3안타 2볼넷
(13.8.19) 2안타 3볼넷
(13.9.19) 1안타 4볼넷
(14.5.05) 2안타 2볼넷 1사구
(15.9.20) 2안타 2볼넷 1사구

최근 3년간 5출루 경기 순위
8회 : 골드슈미트
7회 : 보토, 아오키, 추신수
6회 : 카노, 미겔 카브레라
5회 : 에스코바, 카곤, 맷홀, 산타나

텍사스 한시즌 몸맞는공 순위
1. 에이로드(2001) : 16개
2. 추신수 (2015) : 15개
2. 에이로드(2003) : 15개
4. 테세이라(2003) : 14개
4. 오도어 (2015) : 14개
6. 엡스타인(1968) : 13개
6. 후안곤조(1993) : 13개

2015년 7월 18일 토요일

커쇼 8이닝 14K 무실점, 다저스 WSH와 1승 1패





LA 다저스가 클레이튼 커쇼의 8이닝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내셔널스와 원정 3연전 시리즈에서 1승 1패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 원정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전날 서스펜디드(일시정지)게임이 선언됐다 이날 6회부터 속개된 양팀의 (3연전 시리즈)1차전에서는 워싱턴이 5-3으로 승리했다. 

앞서 끝난 일시정지(서스펜디드)후 속개된 경기에서 3-5로 역전패한 부담 속에 등판했던 커쇼는 워싱턴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 막았다. 

커쇼는 7회까지 매회 삼진 2개씩 잡아냈고 한 번도 복수의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다. 지난 9일 필라델피아에서 8안타 완봉승을 거뒀던 때에 비해서도 내용면에서 훨씬 돋보이는역투였다.

필라델피아전 당시 123개를 던지면서 탈삼진 13개로 자신의 시즌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던 커쇼는 워싱턴을 맞아 7회에 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선두 타자 유넬 에스코바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면서 이날의 13개째 탈삼진을 기록하더니 다음 타자 클린트 로빈슨까지 삼진 아웃시키면서 14번째 K를 기록했다. 

커쇼는 이날 14개의 탈삼진을 보태면서 시즌 174개로 메이저리그 탈삼진 1위를 굳게 지켰다. 

8회를 마쳤을 때 투구수가 101개로 연속 경기 완봉승도 기대해 볼 수 있었으나 9회부터 마운드를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에게 넘겼다. 8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내줬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2.68이 됐다. 101개의 투구 중 73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커쇼가 두 자릿수 탈삼진과 무사사구를 기록한 것은 개인 통산 10번째다. 시즌 7승째(6패).

2회 아드리안 곤살레스, 안드레 이디어, 야시엘 푸이그의 연속 3안타로 선취점을 올린 다저스는 5회 승부를 결판 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1사 후 작 피더슨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하위 켄드릭이 중전 안타를 날려 1사 1,2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저스틴 터너가 좌익수 앞으로 가는 안타를 쳤을 때 워싱턴 좌익수 클린트 로빈슨이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는 사이 켄드릭은 3루, 타자주자 터너는 2루까지 달렸다. 3루주자 피더슨은 이미 홈에 들어온 다음이었다.

다저스는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이디어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푸이그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해 4-0으로 앞섰다. 

워싱턴은 0-4로 뒤지던 9회 1사 2루에서 브라이스 하퍼의 우월 2점 홈런(시즌 27호)로 2-4까지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세이브가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등판했던 잰슨은 그나마 나머지 아웃 카운트를 잘 잡고 경기를 마무리 했다. 

워싱턴 선발 투수 더그 피스터는 매회 주자를 내보내는 고전 끝에 시즌 5패째(3승)을 당했다. 5이닝 동안 9안타 볼넷 2개로 4실점(4자책점)했다. 탈삼진은 1개뿐이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30. 투구수는 91개(스트라이크 58개)였다. 

한편 전날 조명탑의 연이은 정전으로 인해 일시정지가 선언됐다 이날 6회 초 다저스 공격부터 이어진 경기에서는 워싱턴이 5-3으로 승리했다. 

3-3 동점이던 8회 2사 1루에서 대타로 등장한 맷 덴 데커가 다저스 5번째 투수 페드로 바에스의 초구를 강타, 우월 2점 홈런(시즌 2호)을 날리면서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 곤살레스는 1박 2일 동안(4회, 6회)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으나 3년 연속 20홈런 고지에 도달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9회 마운드에 올랐던 워싱턴 마무리 투수 드루 스토렌은 무사 1,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기고 시즌시즌 28세이브째(1승)를 올렸다. 다저스 바에스는 시즌 2패(2승)째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이날 1승 1패를 기록하면서 시즌 52승 40패가 됐다. 워싱턴은 49승 40패. 

2015년 2월 24일 화요일

다나카, “류현진·추신수, 정말 잘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거들이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고 있다. 


뉴욕 양키스의 일본인 선발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7)가 메이저리그에서 순조롭게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다나카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위치한 스프링캠프 조지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투수조 훈련을 실시했다. 전날 실전피칭을 소화한 다나카는 이날 간단한 회복훈련만 하는 모습이었다. 

모든 훈련을 마친 뒤 다나카는 일본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후 다나카는 OSEN과 한국 팬들을 위해 짧은 시간을 내줬다. 13승으로 마친 아쉬운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 대해 다나카는 “첫 시즌에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두루 경험했다. 페이스가 좋았는데 부상을 당해 아쉽다”고 전했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거들이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고 있다. 

뉴욕 양키스의 일본인 선발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7)가 메이저리그에서 순조롭게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다나카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위치한 스프링캠프 조지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투수조 훈련을 실시했다. 전날 실전피칭을 소화한 다나카는 이날 간단한 회복훈련만 하는 모습이었다. 

모든 훈련을 마친 뒤 다나카는 일본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후 다나카는 OSEN과 한국 팬들을 위해 짧은 시간을 내줬다. 13승으로 마친 아쉬운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 대해 다나카는 “첫 시즌에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두루 경험했다. 페이스가 좋았는데 부상을 당해 아쉽다”고 전했다
팔꿈치의 상태는 어떨까. 다나카는 “몸 상태는 지금 매우 좋다. 이제 2년차라서 더 능숙해졌다. 1년 동안 미국을 경험했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알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보다 익숙해졌다”고 평했다. 

아메리칸리그 소속인 다나카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3, 텍사스 레인저스)와 잦은 대결을 앞두고 있다. 리그는 다르지만 같은 동양인 투수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류현진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 

다나카는 코리안 메이저리그에 대해 “강정호와는 만난 적이 없다. 류현진은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 속한 선수다. 명백히 정말 잘하고 있다”고 간단하게 말했다. 

이어 대결을 앞둔 추신수에 대해서는 “추신수는 지난 시즌에 부상으로 잘 못했지만, 그 전에는 정말 잘했고, 덕분에 레인저스와 큰 계약을 따낼 수 있었다. 앞으로 추신수는 레인저스에서 다시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할 것이다. 추신수와 류현진 등 한국 선수들 모두 정말 좋은 선수들”이라며 기량을 인정했다. 

2014년 11월 13일 목요일

커쇼, 만장일치 NL 사이영상. 3번째 수상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만장일치로 2014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7시즌경력, 최근 4년 동안 3번째 수상이다. 

커쇼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시상에서 조니 쿠에토(신시내티 레즈),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두 20승 투수를 제쳤다. 커쇼는 1위표 30표를 모두 가져갔고 쿠에토는 2위표 23표, 3위표 6표를 받았다. 웨인라이트는 2,3위표를 각각 7표, 23표를 받았다. 

커쇼의 사이영상 수상을 일찌감치 예상된 일이었다. 라스베가스의 도박사이트 조차 너무도 확실하다며 이 부문 베팅을 없앨 정도였다. 다만 만장일치 여부가 관심거리였을 뿐이다. 커쇼는 첫 사이영상 수상인 2011년에는 1위표 90표 중 58표를 받았고 지난 해는 1위표 30표 중 29표를 받았다. 

커쇼는 지난 시즌 대원근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했지만 메이저리그 투수 주요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했고 21승으로 2011년과 같은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승률 .875(21승3패)까지 3개 부문에서 모두 메이저리그 1위에 올랐다. 이 밖에 WHIP(0.86), 완투(6경기) 역시 메이저리그 최고다. 피안타율(.196)은 내셔널리그 2위를 기록했고 탈삼진은 27경기에만 등판했음에도 239개로 3위, 완봉 승 2개(1개는 노히트노런)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커쇼의 평균자책점 1.77은 2000년 당시 보스턴 레드삭스의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한 뒤 가장 좋은 기록이다. 내셔널리그로 한정 하면 1995년 당시 애들랜타 브레이브스의 그렉 매덕스가 기록한 1.63이후 최고 기록이다. 

커쇼는 6월 3일부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부터 8월 1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까지 11연승을 기록했다. 이 기간 13경기에 등판 101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1.16을 기록했다. 2개의 완봉승 포함 5경기에서 완투했다. 

쿠에토는 지난 시즌 34경기에 선발 등판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많은 243.2이닝을 소화하면서 20승 9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242개로 리그 공동 1위, 피안타율 .194, WHIP0.96를 기록했다. 

웨인라이트는 32경기에서 227이닝을 소화했고 20승 9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커쇼, 쿠에토에 이어 리그 3위, 투구 이닝은 쿠에토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했다. 3완봉승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데뷔 후 사영상을 받은 적이 없는 쿠에토와 웨인라이트는 20승 시즌에서도 커쇼에게 맥없이 밀리는 안타까운 장면을 보였다. 

사이영상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직후 포스트시즌이 시작되기 전 실시한 미국 야구기자회 소속 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난다. 1위표 7점, 2위표 4점, 3위표 3점, 4위표 2점, 5위표 1점으로 가중치를 가지며 합계 점수가 가장 높은 선수가 수상자가 된다. 

커쇼는 다저스 선수로는 12번째(중복 포함) 사이영상 수상자가 됐으며 다저스의 전설 샌디 쿠펙스와 함께 3회 수상, 프랜차이즈 최다 수상자가 됐다. 1988년 생으로 올 해 26세인 커쇼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사이영상을 3회 수상한 선수가 되기도 했다. 

커쇼는 사이영상 수상 이전에도 선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 마빈 밀러상, 워렌 스판상, 로이 캄파넬라상 등을 받았다. 

또 하나의 관심 거리이자 커쇼의 수상여부가 주목되는 내셔널리그 MVP는 14일 발표된다. 


2014년 11월 9일 일요일

‘MLB vs NPB’ 미일 올스타전, 주목할만한 매치업은?

두 올스타팀이 맞붙는다.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올스타팀이 맞대결을 펼치는 '2014 스즈키 미일야구대회(이하 미-일 올스타전)'가 오는 11월 11일 막을 연다. 두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은 일본 각지에서 총 6경기를 치른다.

보스턴 레드삭스 존 패럴 감독이 이끄는 메이저리그 올스타팀에는 로빈슨 카노, 호세 알투베, 야시엘 푸이그 등 스타들이 포함됐다. 고쿠보 히로키 감독이 이끄는 일본프로야구 올스타팀에는 오오타니 쇼헤이, 나카타 쇼, 마에다 겐타 등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미-일 올스타전은 지난 2006년 이후 8년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태평양을 사이에 둔 두 리그의 '교류전'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나 볼 수 있는 맞대결인 만큼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올스타전에서 눈여겨 javascript:submit_form()볼만한 매치업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Match 1. 맷 슈메이커 vs 오오타니 쇼헤이

슈메이커(LA 에인절스)와 오오타니(니혼햄 파이터스)는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 가장 뜨거운 신인들이었다. 1986년생 적지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올해 빅리그 루키시즌을 치른 슈메이커는 중간계투와 선발 로테이션을 모두 경험하며 올시즌 27경기(20경기 선발)에서 16승 4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4위에 올랐고 규정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리그 8위에 해당하는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슈메이커는 정규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에인절스 주축선수였다.

시속 162km 강속구를 뿌리는 2년차 오오타니는 올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였다. 오오타니가 던지는 패스트볼에 온 일본이 주목했고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는 투타겸업, 이른바 '이도류'는 오오타니 투타 성적이 지난해보다 모두 상승하며 한층 더 화제가 됐다. 오오타니가 올시즌에 남긴 성적은 마운드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2.61, 타석에서 타율 0.274, 10홈런, 31타점이었다. 퍼시픽리그 다승 3위, 홈런 공동 17위에 오른 오오타니는 10승-1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Match 2. 호세 알투베/저스틴 모노 vs 이토이 요시오/기쿠치 료스케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모노(콜로라도 로키스)는 올시즌 메이저리그 양대리그에서 가장 정교한 타자였다. 알투베는 타율 0.341, 225안타를 기록하며 생애 첫 아메리칸리그 타격왕, 최다안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모노는 타율 0.319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올라 빅리그 데뷔 12년만에 첫 개인타이틀을 획득했다.

이토이(오릭스 버팔로즈)는 올시즌 퍼시픽리그에서 가장 정교한 타자였다. 공수주 3박자를 모두 갖춘 '5툴 플레이어'인 이토이는 타율 0.331, 19홈런, 81타점, 31도루를 기록하며 타격왕에 올라 팀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히로시마 도요 카프 돌풍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인 기쿠치는 맷 머튼(한신 타이거즈)에 이어 센트럴리그 타격 2위에 올랐다. 타율 0.325, 11홈런, 58타점, 23도루를 기록한 기쿠치는 호타준족 대열에 합류하며 센트럴리그에서 가장 정교한 일본인 타자로 우뚝섰다.

▲Match 3. 크리스 카터/루카스 두다 vs 야마다 테츠토/나카타 쇼

아메리칸리그 홈런 2위(37홈런)에 오른 카터(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내셔널리그 홈런 3위(30홈런)에 이름을 올린 두다(뉴욕 메츠)는 올시즌 양대리그를 대표하는 거포였다. 카터(0.227)와 두다(0.253) 모두 정교함은 부족하지만 언제든지 한방을 터뜨릴 수 있는 타자들로서 일본대표팀 마운드를 압박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는 야마다(야쿠르트 스왈로즈)와 나카타(니혼햄 파이터스)는 올시즌 각각 29개, 27개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보내며 일본프로야구를 떨게 만들었다. 센트럴리그 OPS 1위에 오른 야마다는 홈런 3위, 타점 4위(89타점)에 이어 타율 3위(0.324)를 기록하며 정교함과 힘을 겸비한 완성형 타자로 거듭났다. 타율 0.269를 기록한 나카타는 여전히 정교함이 부족하지만 타점 1위(100타점)에 오르며 클러치 능력을 과시했다.



이들 매치업 외에도 아메리칸리그 포수부문 골드글러스 수상자인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아베 신노스케 뒤를 이은 일본 '국가대표 포수' 시마 모토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 '안방 맞대결',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와 마루 요시히로(히로시마)의 '호타준족 대결',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에다 겐타(히로시마), 가네코 치히로(오릭스) '사와무라상 대결' 등도 주목할만하다.

올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가네코와 마에다 활약에도 특별한 관심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미-일 올스타전에서 어떤 경기를 펼칠지 주목된다



2014년 10월 29일 수요일

샌프란시스코, 통산 8번째 WS 우승



샌프란시스코가 어제 큰 점수차의 패배를 하루만에 극복하고 7차전을 승리. 통산 8번째 월드리시즈 우승을 차지했다. 더이상 물러날 곳도, 남은 경기도 없었던 양팀은 예상처럼 두 선발투수를 빠르게 내렸다. 팀 허드슨은 1.2이닝 2실점, 제레미 거스리는 3.1이닝 3실점. 경기는 한 점 차로 팽팽하게 전개됐지만, 캔자스시티에게 이 한 점은 크게 느껴졌다. 4회부터 올라온 매디슨 범가너가 완벽하게 캔자스시티 타선을 봉쇄했기 때문. 이틀 쉬고 올라온 범가너는 나머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월드시리즈 3승째를 따냈다. 올해 월드시리즈는 '범가너의, 범가너에 의한, 범가너를 위한' 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반면 29년만에 대권을 노렸던 캔자스시티는 범가너 공략에 실패해 해피엔딩을 장식하지 못했다.

내일이 없는 올시즌 2461번째 경기 월드시리즈 7차전. 거스리는 1회초 세 타자를 가볍게 돌려세웠다. 허드슨은 1회말 2번타자 아오키에게 볼넷을 허용. 하지만 야수선택-삼진으로 득점권에 주자는 두지 않았다. 승자가 독식하는 월드시리즈 경기에서 선취점을 올린 팀의 성적은 22승14패. 이 유리한 고지를 점한 팀은 샌프란시스코였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초 몸맞는공-안타-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모스와 크로포드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두 점을 올렸다(2-0).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기쁨은 잠시. 캔자스시티는 2회말 선두타자 버틀러의 안타 후, 고든이 적시 2루타를 날려 한 점 따라붙었고(2-1), 몸맞는공-뜬공으로 계속된 1사 1,3루에서는 인판테가 동점 희생플라이를 쳐냈다(2-2). 보치 감독은 허드슨이 에스코바에게 안타를 맞자 주저하지 않고 '첫 번째 투수'를 내렸다.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아펠트는 아오키를 땅볼 처리하고 위기를 진압했다. 거스리는 3회초 삼진 두 개를 곁들여 3자범퇴 처리. 캔자스시티는 3회말 케인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호스머의 잘맞은 타구가 2루수 패닉의 호수비에 걸려 병살타 처리됐다. 원래 타자주자 호스머는 1루에서 세이프 판정, 그러나 챌린지를 통해 번복됐다.

패닉의 수비로 분위기를 전환한 샌프란시스코는, 4회 산도발(내야안타)과 펜스가 안타로 출루했다. 산도발은 벨트의 뜬공 때 날렵하게 3루로 안착. 리드를 빼앗길 수 없다고 생각한 요스트 감독도 승부수를 던졌다. 거스리를 내리고 불펜 삼대장 중 첫 관문 에레라를 조기에 투입했다. 하지만 모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적시타를 때려내 팀에 다시 한 번 리드를 안겼다(3-2). 에레라는 후속 두 타자를 삼진-땅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은 막았다. 캔자스시티는 4회말 선두타자 고든의 몸맞는공 출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리고 5회부터 "더이상 만나지 않아도 된다"고 기뻐했던 범가너와 재대결을 펼쳤다. 범가너는 첫 타자 인판테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희생번트-좌익수 직선타-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6회와 7회, 그리고 8회까지 모두 3자범퇴로 캔자스시티 타선을 돌려세웠다. 카우프만스타디움이 급격하게 얼어붙는 순간. 캔자스시티는 홀랜드가 9회초를 삼진 2개로 넘겨 불펜 삼대장이 5.2이닝 9K 무실점(4안타)으로 틀어막았다. 범가너는 9회말에도 등판. 2사 후 고든에게 3루를 허용했지만, 페레스를 파울 뜬공으로 잡아 승리를 지켰다. 샌프란시스코는 월드시리즈 단판전에서 첫 승리. 캔자스시티는 시리즈를 마지막까지 끌고갔지만, 'AGAIN 1985'는 재현하지 못했다.

2014년 10월 4일 토요일

그레인키, 운명의 2차전 등판



다저스는 1차전을 패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성사된 13년 만의 20승 투수 대결에서, 그것도 가장 충격적인 방법으로.
정규시즌에서 4점 이상의 득점 지원을 받았을 때 통산 67승 무패인 커쇼는, 6점의 득점 지원과 5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해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4이닝 10피안타 7실점 패배에 이어 다시 6.2이닝 8피안타 8실점 패배를 당함으로써,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초로 두 경기 연속 7자책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페드로 바에스가 돌풍을 일으켜줄 거라는 기대는 빗나갔고, 상대 에이스와 마무리가 모두 흔들린 경기를 잡지 못했다. 1패 이상의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확률이 61%(23/38)인 반면 내셔널리그는 84%(32/38)에 달한다. 여기에 2차전까지 패한다는 것은 5전3선승제 시리즈에서 사실상의 탈락을 의미한다.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치러진 76번의 디비전시리즈에서 2연패 후 3연승의 '리버스 스윕'이 나온 것은 총 5번에 불과했으며, 그것도 내셔널리그는 2012년(샌프란시스코)이 되어서야 처음 나왔다. 다저스에게는 2차전에 등판하는 잭 그레인키(17승8패 2.71 fWAR 3.8)의 호투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이유다.
그레인키는 올시즌 홈에서 10승2패 2.55를 기록했고(원정 7승6패 2.86) 마지막 8경기에서 5승 2.34로 좋았다.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6경기 2승2패 4.30으로 좋지 않지만, 지난해 세 경기에서는 1승1패 2.57(6이닝 2실점, 8이닝 2실점, 7이닝 2실점)로 좋았다. 그러나 그레인키는 올시즌 같은 지구 팀들을 상대로 15경기에서 12승 1.74를 기록한 반면, 나머지 팀들을 상대로는 17경기에서 5승8패 3.67을 기록하며 제법 큰 차이를 보였다(세인트루이스전 2경기 1승1패 3.55).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시절 대표적인 슬라이더 투수였던 그레인키는, 올해 데뷔 후 가장 높은 16.5%의 체인지업 비중을 기록했다(슬라이더 19.4%). 투스트라이크 이후 좌타자를 상대로 22%, 우타자를 상대로 13%를 던진 체인지업은, 올해 그레인키가 가장 크게 재미를 본 공이다. 그러나 체인지업이 말을 안 들을 때가 제법 많다는 것이 그레인키의 고민이기도 하다. 따라서 그레인키의 체인지업이 세인트루이스의 좌타자들(맷 카펜터, 맷 애덤스, 콜튼 웡, 존 제이 등)을 상대로 얼마나 효과적일 수 있느냐는 그레인키와 다저스에게 중요한 문제다.
세인트루이스의 2차전 선발 랜스 린(15승10패 2.74 fWAR 3.1)은 저평가됐다고 할 수 있는 투수. 2012년 이후 내셔널리그에서 린(48승)보다 더 많은 승리를 따낸 투수는 웨인라이트(53승)와 커쇼(51승)뿐이다. 린은 평균자책점(2013년 3.97, 2014년 2.74)으로만 보면 한 단계 성장한 시즌을 보냈다. 물론 수비를 배제한 평균자책점이라 할 수 있는 FIP으로 보면 전혀 그렇지 않지만(2013년 3.28, 2014년 3.35). 무엇보다도 린은 앞선 두 시즌과 달리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며 처음으로 '용두사미'가 아닌 시즌을 만들었다.
린의 주무기는 93마일의 무브먼트 뛰어난 패스트볼로, 올시즌 린(79.0%)보다 패스트볼 비율이 더 높았던 선발투수는 바톨로 콜론(82.6%)뿐이다. 다저스의 2차전도 린의 패스트볼 컨디션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다저스에서 패스트볼 공략에 가장 뛰어난 칼 크로포드와 후안 유리베의 활약이 절실하다.
린이 포스트시즌 선발 5경기에서 기록한 성적은 1승3패 5.56. 그 5경기에서 린은 대체로 타선이 한 바퀴가 돈 후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5번 모두 이닝 도중 교체됐다(3.2이닝 4실점, 3.2이닝 4실점 무자책, 4.1이닝 5실점, 5.1이닝 2실점, 5.2이닝 3실점). 특히 2012년 샌프란시스코와의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두 번 모두 3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 후 4회에 크게 무너너졌으며, 지난해 월드시리즈 차전에서도 4회까지 12타자를 상대로 안타 하나를 내주는 호투 후 5회부터 '10타자 5출루'를 기록하고 교체된 바 있다. 따라서 다저스로서는 린으로부터 얻는 첫 번째 기회에서 최대한 많은 점수를 뽑아내야 한다.
세인트루이스는 1차전에서 믿었던 웨인라이트가 4.1이닝 11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진 경기를 뒤집어 승리하는 또 한 번의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맷 카펜터는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커쇼의 붕괴를 불러온 '11구 2루타'에 이어 이번 1차전에서도 경기를 뒤집는 3타점짜리 '8구 2루타'를 날렸다. 그레인키를 상대로도 통산 12타수4안타(2루타 홈런) 1볼넷을 기록 중인 카펜터는 2차전에서도 세인트루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타자가 될 전망이다.
세인트루이스는 2차전까지 승리할 경우 커쇼(4차전 등판 가능)를 다시 만나지 않고 시리즈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아무리 가을 좀비들이라고 해도 커쇼를 두 번 연속 무너뜨린다는 것은 장담할 수 없다.


2014년 10월 1일 수요일

(10.1) 캔자스시티, 연장 12회 끝내기 승리



포스트시즌 첫 무대를 승리로 장식한 팀은 '좀비 정신'을 갖춘 캔자스시티였다. 캔자스시티는 포스트시즌 최고 기록인 1경기 7도루를 작성. 적극적인 베이스런닝으로 경기 후반 동점을 만들었고, 끈질긴 연장 승부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이루어냈다. 29년 동안 이러한 경기를 기다려온 캔자스시티 팬들은 카우프먼스타디움을 큰 환호성으로 가득채웠다. 반면 오클랜드는 경기 중반 잡은 넉 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고, 또 포스트시즌 단판 승부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캔자스시티는 오는 금요일부터 에인절스와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오클랜드(1패) 8-9 캔자스시티(1승) [12회]
이번 포스트시즌이 대단히 간절한 두 팀의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 출발이 좋은 쪽은 캔자스시티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동안 11번이나 가을 나들이를 즐긴 오클랜드였다. 오클랜드는 1회초 리드오프 크리습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펄드와 도널슨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브랜든 모스가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투런포를 터뜨렸다(2-0). 모스가 걷어올린 공은 실즈가 가장 자신있게 던지는 주무기인 체인지업이었다. 한 방 얻어맞은 캔자스시티도 곧바로 따라붙었다. 1회말 선두타자 알시데스 에스코바가 내야안타로 출루. 에스코바는 야수선택으로 물러났지만, 호스머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2루에서 버틀러가 적시타를 때려냈다(2-1). 레스터는 1회 던진 23구 중 10구가 볼. 하지만 캔자스시티는 버틀러의 어리숙한 주루플레이로 이 기회를 이용하지 못했다(요스트 감독은 주루 미스가 아닌 작전이었다고). 2회를 아무 일 없이 넘긴 두 팀은 3회부터 다시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오클랜드는 1사 1,2루에서 나온 모스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호스머의 멋진 수비로 병살타 처리됐다. 점수 차를 지킨 캔자스시티는 1사 1,3루에서 케인의 2루타와 호스머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2-3).
동료들이 경기를 역전시켜 준 실즈는 4회, 5회를 3자범퇴로 넘기며 순항했다. 하지만 5회까지 투구 수가 82구로 다소 많아, 캔자스시티 불펜에는 요다노 벤추라가 이미 몸을 풀고 있었다. 여차하면 '약속의 7회'가 오기 전이더라도 불펜투입을 하겠다는 것. 캔자스시티의 불안한 예감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실즈는 6회 첫 두 타자를 안타-볼넷으로 내보내고 벤추라와 교체됐다. 올라오자마자 99마일 패스트볼을 던진 벤추라는, 그러나 모스에게 역전 스리런홈런을 얻어맞았다(5-3). 분위기를 되찾은 오클랜드는 계속된 2사 3루에서 노리스의 적시타(6-3), 2사 1,2루에서 크리습의 중전안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7-3). 하지만 캔자스시티는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8회부터 기적을 향한 추격탄을 쏘아올리기 시작했다. 8회 1사 3루에서 나온 케인은 오늘 경기 두 번째 적시타를 때려내 포문을 열었다(7-4). 레스터는 볼넷으로 주자 두 명을 남겨둔 채 그레거슨과 교체. 부담감이 큰 상황에서 올라온 그레거슨은 버틀러에게 적시타를 맞은 후 폭투로 턱 밑 추격까지 허용했다(7-6). 다행히 후속타자 두 명은 모두 삼진 처리해 동점은 내주지 않았다.
캔자스시티는 9회초 2사 만루 위기를 마무리 홀랜드가 극복했다. 9회말에는 윌링햄이 선두타자 안타를 치고 나갔고, 대주자 다이슨이 희생번트로 득점권에 진루했다. 다이슨은 빠른 발을 앞세워 3루 도루를 감행.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시도한 3루 도루는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아오키는 우익수 방면 깊숙한 희생플라이로 다이슨을 여유롭게 불러들였다. 경기가 극적으로 동점이 되는 순간(7-7). 연장전에서 먼저 기회를 잡은 팀은 캔자스시티였다. 캔자스시티는 연장 10회와 11회 모두 안타를 치고 나간 선두타자들이 3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두 번 모두 주자를 불러들인 후속타자가 없었다. 위기 뒤 기회는 야구계 오랜 정설. 두 차례 위기를 넘긴 오클랜드는 연장 12회초 선두타자 레딕이 볼넷을 골랐다. 희생번트로 2루에 안착한 레딕은, 바뀐투수 프레이저의 폭투로 3루까지 밟았다. 대타 카야스포는 우전안타를 때려내 길었던 승부의 결승타를 날리는 '듯' 했다. 문제는 오늘 캔자스시티의 물고 늘어지는 정신이 심상치 않았다는 것. 연장 12회말 호스머가 1사 후 3루타를 치고 나갔고, 콜론의 바운드 큰 내야안타는 오늘 경기 두 번째 동점을 만들어냈다(8-8). 콜론은 2루 도루에 성공. 이어서 오늘 안타가 없었던 페레스가 끝내기 적시타로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캔자스시티가 계속 축제를 이어간 반면, 오클랜드는 3년 연속 디비전시리즈 진출이 무산됐다.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은 것은 1981년 디비전시리즈에 이어 오늘이 두 번째. 당시에는 오클랜드가 3연승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캔자스시티는 1차전 마이크 노리스에게 9이닝 완봉승, 2차전 스티브 매카티(현 워싱턴 투수코치)에게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헌납하면서 시리즈 초반 흐름을 빼앗겼다. 이전 시즌 MVP를 수상하며 팀의 간판타자로 거듭난 조지 브렛의 부진이 아쉬웠다(12타수2안타 .167). 브렛은 1984년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13타수3안타(.231)에 그쳤지만, 1985년 포스트시즌에서는 .360 3홈런 6타점(14경기)으로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다(ALCS MVP). 캔자스시티가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1985년 월드시리즈 7차전 이후 처음. 그 경기에서 브렛 세이버하겐은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9이닝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오랜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한낱 꿈으로 끝나지 않게 된 캔자스시티는, 최근 3년간 3만명 이상 들어선 홈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성적(8승25패)도 오늘 승리로 깔끔하게 지웠다(오늘 4만502명). 한편, 포스트시즌 단판 승부가 연장 12회 이상까지 치러진 것은 오늘이 두 번째로, 나머지 한 경기는 1924년 자이언츠와 세너터스가 만난 월드시리즈 7차전이었다.
*캔자스시티는 1987년 세인트루이스 이후 정규시즌 최소홈런을 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95홈런/세인트루이스 94홈런). 대신 단기전에서 더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빠른 발'과 '견고한 수비', 그리고 '철벽 불펜진'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오늘은 이 삼박자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경기. 캔자스시티는 1회부터 빠른 발을 앞세워 레스터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올시즌 좌완투수 최다 4위에 해당하는 16도루(해멀스-리리아노 19도루/캐즈미어 18도루)를 내준 레스터는, 1회 아오키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설상가상 오클랜드는 43%의 도루저지율을 발판 삼아 레스터를 도와줘야 할 소토가 왼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3회 교체됐다. 대신 나온 노리스는 소토와 달리 도루저지와 거리가 먼 선수. 올시즌 17%의 도루저지율(통산 22%)이 캔자스시티 주자들에게 더욱 자신감을 심어줬다.
이에 캔자스시티의 발 빠른 주자들은 기회가 오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었다. 특히 8회에는 에스코바, 케인, 대주자 테런스 고어, 볼넷 출루한 알렉스 고든까지 연거푸 2루를 훔쳐 노리스의 넋을 나가게 했다. 9회에도 대주자로 나온 다이슨이 희생번트로 2루를 밟은 후 3루 도루에 성공. 이는 오늘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 결정적 상황이었다. 끝내기가 나온 연장 12회에도 역전의 밑거름은 도루였다. 동점 내야안타를 친 콜론은 2사 후 2루를 훔쳐 페레스의 좌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 이로써 캔자스시티는 포스트시즌 최고 기록인 한 경기 7도루를 만드는 데 성공. 캔자스시티 이전에 포스트시즌 한 경기 7도루를 기록한 팀은 1907년 컵스와 1975년 신시내티였다. 하지만 과유불급이 발목을 잡은 상황도 있었다. 1회 네드 요스트 감독이 베이스런닝에 능하지 않은 버틀러에게 딜레이드 스틸을 지시한 것. 그 결과 레스터를 더 몰아붙일 수 있었던 득점 기회를 허무하게 놓치기도 했다(레스터는 지난주 에인절스전에서 딜레이드 스틸을 허용).

*캔자스시티는 수비에서도 오클랜드를 압도했다. 경기 전 캔자스시티의 외야진은 승부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는 또 다른 열쇠로 선정됐다. 캔자스시티 외야진이 합작한 런세이브 46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 고든(좌)-케인(중)-아오키(우)로 형성된 선발 외야진은 외야 뜬공을 안전하게 처리하면서 이 기대에 부응했다. 또한 1루수 호스머의 안정된 수비도 인상적이었다. 호스머는 3회 모스의 날카로운 직선타구를 잡아 병살타로 연결시켰다. 이 때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으면서 캔자스시티는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에 반해 오클랜드는 센터라인 수비가 줄곧 불안한 모습. 1회 병살타를 잡을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으며, 올시즌 유격수로서 런세이브 -10을 남긴 라우리는 시종일관 타구 처리에 애를 먹었다. 불펜에서도 캔자스시티는 깜짝 스타가 탄생했다. 그렉 홀랜드에 이어 팀의 6번째 투수로 올라온 브랜든 피네건은 불과 몇 달 전에 열린 2014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7순위로 뽑힌 선수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같은 큰 무대에서 전혀 위축되지 않고 2.1이닝을 3K 1실점(1안타 1볼넷)으로 잘 던졌다(29구). 오클랜드는 마무리 두리틀의 블론세이브에 이어 오테로도 연장 12회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당초 캔자스시티의 키 플레이어는 레스터의 공을 잘 받아친 아오키였다(통산 9타수4안타). 아오키는 9회 동점 희생플라이를 날려 경기를 원점으로 만드는 역할을 했지만, 오늘 가장 돋보인 선수는 4번타자 호스머였다. 호스머는 4타수3안타 1타점 2볼넷 1도루로 가장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수비에서도 침착한 모습을 보여 포스트시즌 첫 출전이라는 사실이 믿기 힘들 정도였다. 경기 후 "지금까지 해 본 경기 중 가장 말도 안되는 경기였다"고. 호스머는 팀원들 모두 자신들의 빠른 발을 활용해 상대를 흔들 수 있길 바랐다고 밝혔다. 호스머와 함께 중심타선을 구축한 로렌조 케인과 빌리 버틀러는 케인이 2안타 2타점, 버틀러가 2안타 2타점을 더해 도합 14타수7안타 5타점이라는 만점활약을 해냈다.
올시즌 팀 컨택률 순위
1. 뉴욕양키스 : 83.3%
2. 캔자스시티 : 82.7%
3. 오클랜드  : 82.2%
4. 카디널스  : 82.1%
5. 탬파베이  : 81.3%
6. 클리블랜드 : 81.1%
7. 레인저스  : 80.9%
7. 애리조나  : 80.9%
*제임스 실즈의 별명은 '빅 게임 제임스'. 중요한 경기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여 붙여진 별명이다. 캔자스시티는 오늘 같은 날을 맡기기 위해 탬파베이에서 실즈를 데려왔는데, 당시 포기한 선수가 팀 최고 유망주 윌 마이어스였다(이밖에 웨이드 데이비스 & 제이크 오도리지 포함). 실즈는 캔자스시티로 온 이후 27승17패 3.18의 좋은 성적으로 선발진의 리더 역할을 잘해줬다. 실즈는 경기 전 "그동안 이 팀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알고 있다"고. 이어서 "이 도시는 오랫동안 플레이오프에 나가길 원했고, 챔피언 팀이 되길 바랐다"며 포스트시즌에서의 선전을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늘은 5이닝 6K 4실점(5안타 2볼넷)의 부진(88구). 1회 모스에게 체인지업 홈런을 얻어맞자, 체인지업 대신 패스트볼-커터 중심의 볼배합으로 경기 운영을 했다. 그러나 투구 수 조절에 실패하면서 팀 불펜진의 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지 못했다. 실즈는 최근 포스트시즌 세 경기 등판에서 14.1이닝 15실점의 불안한 난조를 이어갔다.

*오클랜드는 선제 투런홈런과 경기 중반 역전 스리런홈런을 날린 브랜든 모스의 활약이 빛을 잃었다. 모스는 후반기 들어 부진에 빠졌던 선수(.173 4홈런). 8월과 9월에 기록한 성적이 2홈런 9타점이었지만, 오늘 경기에서만 2홈런 5타점을 쓸어담았다. 모스의 이러한 침묵은 자칫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할 뻔 했던 오클랜드의 후반기 추락에 단단히 한 몫 했다. 하지만 오늘은 상대투수들의 가장 자신있는 구종들을 공략해 제 역할을 해냈다. 모스가 정규시즌에서 멀티홈런 경기를 선보인 것은 6차례. 오클랜드 타자가 포스트시즌에서 멀티홈런을 쏘아올린 것은 모스가 9번째다. 2006년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2홈런을 날린 밀튼 브래들리가 마지막. 하지만 이들 중 5타점을 독식한 타자는 한 명도 없었다. 오클랜드 타선이 후반기에서 10안타/7득점 이상 올린 경기는 8번이 전부. 이 가운데 8월13일 캔자스시티전에서 20안타 11득점을 올려 레스터의 승리를 도와줬는데, 그 경기에서도 모스는 4안타 2타점으로 캔자스시티의 투수진을 두들겼다.

*레스터는 오클랜드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데려온 선수. 오클랜드에 합류한 이후 6승4패 2.35(11경기)로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올시즌 레스터는 평균자책점(2.52)과 이닝(219.2)에서 개인 최고 시즌을 만들었는데, 빌리 빈 단장은 레스터를 가리켜 "팀 전체를 좌우할 수 있는 범주에 있다"고 극찬했다. 레스터의 진가는 큰 무대에서 더 드러났다. 오늘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 1.97은 통산 10경기 선발로 나선 투수 중 역대 3위. 캔자스시티 상대 통산 평균자책점(1.84)은 메이저리그 역대 1위였다(75이닝 이상). 올시즌에도 캔자스시티를 맞아 3승 2.61로 잘 던졌던 레스터는, 2008년 캔자스시티에게 노히터도 달성한 기억이 있다. 하지만 오늘은 이 기록이 전혀 쓸모없는 투구를 남겼다. 초반부터 다소 주춤했던 레스터는, 8회 승계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아 7.1이닝 5K 6실점(8안타 2볼넷)으로 물러났다(111구). 여기에 9회말 두리틀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까지 날아갔다. 포스트시즌 통산 평균자책점은 2.46까지 치솟은 상황. 레스터가 올시즌 6실점 이상 한 경기는 4월 양키스전(4.2이닝 8실점)과 5월 토론토전(6.1이닝 7실점)이 있었다. 오늘 경기 전까지 레스터의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실점은 2008년 탬파베이와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내준 5실점이었다.

*오늘 양팀 감독들은 불펜투수를 투입하는 과정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요스트 감독은 6회 실즈에 이어 정규시즌 선발로 나섰던 요다노 벤추라를 올렸다. 벤추라는 폭발적인 패스트볼을 자랑하는 파이어볼러. 하지만 신인으로서 경험이 많지 않을 뿐더러 제구력도 썩 뛰어난 편이 아니다.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벤추라는 첫 두 개의 패스트볼 구속이 99마일-98마일을 찍었다. 그러나 제구가 되지 않는 빠른 공은 모스의 먹잇감이 될 뿐이었다. 결국 벤추라는 0.1이닝 2실점으로 물러났으며, 정작 자신들이 자랑하는 에레라-데이비스-홀랜드는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 올라왔다. 오클랜드 밥 멜빈 감독도 투수 교체 타이밍에서 불합격점을 받았다. 레스터는 이미 7회까지의 투구가 한계로 보였다. 8회 선두타자 에스코바에게 안타를 맞았을 때 바꿔줘야 했지만, 레스터를 믿는 쪽을 선택했다. 멜빈 감독은 1실점 후 1사 주자 두 명을 두고 나서야 그레거슨과 교체했는데, 이는 오늘 오클랜드가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하는 시발점이 됐다.

*오클랜드는 2000년 이후 포스트시즌에서 '실패의 역사'를 반복했던 팀. 이 역사를 바꾸기 위해 올해는 막대한 투자를 망설이지 않고 단행했다. 팀 내 최고 유망주였던 애디슨 러셀을 포기하고 컵스에서 제프 사마자와 제이슨 해멀을 데려왔으며, 팀 주축 세스페데스 대신 보스턴에서 레스터와 자니 곰스도 영입했다. 포스트시즌 활약이 보장된 선수들로 올해 반드시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지. 하지만 이번에도 시리즈 승패가 결정되는 포스트시즌 '클린치 경기'에서 고배를 마셔 '큰 무대에 약하다' 오명을 벗어던지지 못했다. 오클랜드는 이 클린치 경기에서 무려 7연패를 이어오고 있는 중. 오클랜드가 클린치 경기를 승리한 것은 1973년 월드시리즈 7차전이 마지막이다. 한편 정규시즌 2001경기를 뛰고 나서야 포스트시즌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렸던 애덤 던은, 그러나 4시간 45분이 진행된 오늘 경기에서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발표한 던은, 결국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하고 선수 생활을 정리하게 됐다. 


류현진의 자신감 “포스트시즌, 작년과 다를 거 없다”



“작년하고 다를 거 없다. 느낌은 똑같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 중인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팀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포스트시즌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포스트시즌과 비교해 다를 것이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 고개를 저으면서 “작년과 크게 다를 것 없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첫 포스트시즌에서 2경기에 출전했다. 애틀란타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는 3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세인트루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는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현재 어깨 부상에서 회복 중인 그는 이에 대해서도 큰 걱정을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지금까지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경기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에도 자신 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이번 시즌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류현진은 복귀전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5월 22일 뉴욕 메츠전에서 6이닝 9피안타 9탈삼진 2실점, 엉덩이 부상에서 회복한 9월 1일 샌디에이고전에서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 경험에서 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
류현진은 2일 진행되는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큰 이상이 없을 경우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 출격할 예정이다. 3이닝 45구를 소화할 예정이다. 이 훈련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2014년 9월 30일 화요일

'양키스·보스턴 없는' MLB 포스트시즌 10월 1일 개막



6개월의 장정을 마친 미국프로야구(MLB)가 9월 30일(이하 현지시간, 한국시간 10월 1일) 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가리기 위한 포스트시즌의 막을 올린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가을 잔치' 초대장을 거머쥔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의 총 10개 팀은 새로운 신화 창조를 꿈꾸며 마지막 열전을 시작한다.

포스트시즌 대진은 정규리그 마지막 날인 28일에서야 결정됐다.

양대리그 중부지구와 와일드카드 판세가 전날까지 안갯속에 휩싸인 탓에 최대 6개 팀이 동률을 이뤄 단판 대결로 포스트시즌 출전팀을 가리는 시나리오마저 등장했으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지구 우승 매직 넘버 '1'을 남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NL 중부)와 디트로이트타이거스(AL 중부)가 매직넘버를 줄이면서 복잡한 방정식이 풀렸다.

또 시애틀 매리너스에 턱밑까지 쫓기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도 텍사스 레인저스를 4-0으로 제압하고 마지막 AL 와일드카드를 따냈다.

MLB 포스트시즌은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9월 30일∼10월 1일)-디비전시리즈(5전3승제·10월 2∼9일)-리그 챔피언십 시리즈(7전 4승제·10월 10∼19일)-월드시리즈(7전 4승제·10월 21∼29일) 순으로 열린다.

올해에는 '가을 잔치' 단골로 전국적인 인기를 끄는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없이 치러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두 팀 중 한 팀이라도 보이지 않은 것은 1993년 이후 21년만이다.

메이저리그팀 중 가장 많은 통산 27차례 월드시리즈 우승트로피를 간직한 양키스는 그 사이 5번이나 MLB를 제패했다.

'밤비노의 저주'를 푼 보스턴도 2004년, 2007년, 2013년 등 3차례 트로피에 키스했다.

흥행을 이끄는 두 팀이 빠진 바람에 올해 포스트시즌의 인기 하락 우려가 일고 있지만 대신 지역 라이벌 구도가 색다른 재미를 줄 전망이다.

월드시리즈에서 격돌이 예상되는 지역 라이벌 매치업으로 워싱턴 내셔널스(NL)-볼티모어 오리올스(AL), 로스앤젤레스 다저스(NL)-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AL),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NL)-캔자스시티 로열스(AL), 다저스-오클랜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NL)-에인절스 등이 꼽힌다.

◇ NL = 다저스 26년 만에 우승 도전

클레이턴 커쇼(21승), 잭 그레인키(17승), 류현진(14승), 댄 해런(13승) 등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운 다저스가 1988년 이후 26년 만에 월드시리즈 제패에 도전장을던졌다.

그러나 디비전시리즈 맞상대인 세인트루이스는 물론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를 경우 격돌 가능성이 큰 워싱턴이 만만치 않다.

세인트루이스는 공수 짜임새와 큰 경기 경험에서 리그 최강을 자랑한다. 리그 최다승 팀인 워싱턴은 공수 전력이 모두 탄탄하다.

원투 펀치의 무게에서는 다저스에 뒤지나 10승대 선발 투수 5명을 보유한 워싱턴은 가장 두꺼운 방패를 지녔다.

세인트루이스가 막판까지 전력을 퍼부어 순위 싸움에 매달린 것과 대조적으로 다저스는 비교적 여유 있게 포스트시즌을 준비했다.

워싱턴은 큰 경기를 많이 치러보지 못했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이런 변수가 다저스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어깨 통증으로 시즌 막판을 건너뛴 류현진이 다저스의 3선발 투수로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느냐도 관전포인트다.

빅리그 2년차를 14승 8패, 평균자책점 3.38로 마감한 류현진은 28일 돈 매팅리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투구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와의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7이닝 동안 무실점 역투로 팀을 살린 류현진은 올해 6월 세인트루이스전에서도 7이닝 동안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했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지구 1위를 위해 총력을 쏟다가 와일드카드로 밀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2010년, 2012년 2년 간격으로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샌프란시스코도 각각 조직력, 가을에 강한 유전자를 앞세워 이변을 노린다.

◇ AL = 디트로이트·오클랜드 빼고 새 얼굴

4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한 디트로이트와 정규리그의 강자 오클랜드를 빼고 세 팀은 비교적 오랜만에 잔치에 모습을 드러낸다.

볼티모어가 2년 만에, 에인절스는 5년 만에 가을에 야구를 한다. 캔자스시티는 무려 29년 만에 축제 분위기를 즐긴다.

AL 포스트시즌의 변수는 결국 새 팀의 활약이다.

정규리그에서 홈런 211개를 쳐 빅리그 전체 1위를 달린 볼티모어가 불꽃 화력을가을에도 선사한다면 승승장구할 가능성이 크다.

나란히 타점 100개를 넘긴 마이크 트라웃(홈런 36개), 앨버트 푸홀스(28개) 쌍포와 13승 이상을 거둔 선발 투수 4명을 거느린 에인절스는 2002년 우승 당시 '랠리몽키' 신화 재현에 나선다.

팀 타율(0.263) 2위, 팀 평균자책점(3.51) 4위 등 고른 실력으로 포스트시즌 티켓을 손에 넣은 캔자스시티의 돌풍이 찻잔 속에 그칠지, 아니면 더욱 발전할지는 오클랜드와의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에서 가늠할 수 있다.

캔자스시티가 패기로 오클랜드의 경험을 누른다면 디비전시리즈 전체가 요동칠 수도 있다.

시즌 중반 선발 투수 2명을 보강하는 트레이드를 하고도 어렵사리 와일드카드를따낸 오클랜드가 캔자스시티를 제물로 페이스를 회복할지도 주목된다.

오클랜드가 디비전시리즈에서 오르면 2012∼2013년 연속 2승 3패로 무릎을 꿇은디트로이트 대신 에인절스와 대결한다.

오클랜드는 올해 정규리그 에인절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9승 10패의 박빙 열세로마쳤기에 해볼 만하다.

AL 팀 중 잔칫집 고기를 가장 자주 먹어 본 디트로이트는 맥스 슈어저(18승), 릭 포셀로·저스틴 벌랜더·데이비드 프라이스(이상 15승) 등 무적 선발진으로 월드시리즈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

2014년 9월 28일 일요일

93승 다저스, 매팅리 시대 최다승..프리아스 데뷔승



LA 다저스가 시즌 93승째를 챙기며 2009년 이후 최고 성적이자 돈 매팅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최다승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다저스는 2009년 95승 67패를 기록했고 2011년부터 다저스를 지휘한 매팅리 감독은 지난 해 거둔 92승이 시즌 최다승이었다. 

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6-5로 승리하면서 올 시즌 3번째 4연승을 거뒀다. 

5회 4득점 후 점수를 내지 못하던 다저스 타선은 연장 12회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스캇 밴슬라이크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 팀 페더러위츠가 몸에 맞는 볼로 나가 1사 1,2루. 벤슬라이크는 다음 타자 미겔 로하스 타석에서 3루 도루에 성공한 뒤 곧바로 콜로라도 투수 프랭클린 모랄레스의 폭투 때 홈을 밟아 승부를 마감했다. 

올 시즌 32번째 선발 등판한 댄 해런은 5이닝 2실점으로 승패를 가리지는 못했으나 32번째 선발 등판에 걸려 있던 50만 달러 인센티브를 충족했다. 5이닝 동안 6안타를 내줬으며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올 시즌 11번째 무사사구 경기. 5회까지 78개의 볼을 던졌고 이 중 46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4.02가 됐다. 

다저스는 1회 2사 후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우월 솔로 홈런(시즌 26호)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메이저리그 타점 1위 곤살레스는 타점 1개를 추가 113 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선발 해런이 4회 콜로라도 마이클 코다이어와 카일 파커에게 인정 2루타 2개를 허용하면서 동점이 됐다. 5회에는 2사 후 찰리 블랙몬의 우익수 옆으로 가는 2루타에 이어 라파엘 이노아의 중전 적시타라지 나와 2-1로 역전이 됐다. 

부담 없는 다저스 타선은 5회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1사 후 1루주자 야시엘 푸이그가 2루 도루에 성공하는 사이 콜로라도 포수 마이클 맥켄리의 악송구가 나와 1사 3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스캇 벤슬라이크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 맷 켐프의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2사 2루에서 앙드레 이디어가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렸고 저스틴 터너의 고의4구에 이어 A.J. 엘리스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추가 득점에 성공, 5-2로 앞서 나갔다. 

다저스는 6회 해런 대신 제이미 라이트를 마운드에 올리면서 주전 선수들도 대거 교체한 상태에서 나머지 경기에 임했다. 

콜로라도는 6회 찰리 컬버슨의 적시타, 8회 마이클 매켄리의 좌월 솔로 홈런(시즌 8호)으로 4-5까지 추격했다. 9회에도 선두 타자 벤 폴슨이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려 5-5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 승부를 연장전으로 넘겼다. 

연장 10회 등판, 3이닝을 볼 넷 한 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잘 막은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승을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이날 경기가 자신의 메이저리그 3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콜로라도 선발 에디 버틀러는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바람에 4.2이닝 동안 8피안타 볼넷 3개 5실점(5자책점)하고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9회 동점이 된 덕에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2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를 상대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2014년 9월 22일 월요일

'29년만의 PS 눈앞' KC, 1991시즌 이후 최다 관중 몰이




지난 1985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2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둔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1991년 이후 최다 관중 기록을 수립했다.
캔자스시티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3만 7212명의 관중을 불러 모았다.
이날을 포함해 캔자스시티는 디트로이트와의 주말 3연전에서 총 11만 2231명의 관중을 동원했는데, 올 시즌 홈에서 치른 81경기에서 총 195만 6482명의 관중을 불러 모았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2만 4154명으로서 카우프만 스타디움의 정원인 3만 7903명에 약 ⅔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로서 캔자스시티는 200만 명 이상의 관중을 불러 모으는 데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지난 1991시즌 약 210만 명의 시즌 최다 관중 기록 이후 최다 기록을 수립하는데 성공했다. 시즌 매진 사례는 4차례에 불과했지만 기록 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캔자스시티는 지난 1985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우승 당시만 하더라도 전설의 3루수 조지 브렛과 20승 6패를 거둔 '에이스' 브렛 세이버하겐이 있었지만 이듬해부터는 포스트시즌과 연을 잇지 못했다. 심지어 1994년 이후로는 2003시즌과 2013시즌 두 차례를 제외하곤 모두 5할 이하의 승률을 기록하는 약체로 전락했다.
그동안 데이비드 콘, 자니 데이먼, 카를로스 벨트란, 마이크 스위니, 잭 그레인키 등 유명한 선수들이 있었지만, 이들은 캔자스시티에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선물을 안겨주지 못했다. 이와 함께 스몰 마켓이라는 한계로 인해 스위니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선수들이 전성기 시절에 임박해 캔자스시티를 떠나고 말았다.
하지만 캔자스시티는 계속해서 리빌딩을 진행했고 2010년을 지나며 알렉스 고든, 에릭 호스머, 투수 대니 더피 등의 대형 유망주를 키워냈다. 또한 아오키 노리치카, 로렌조 케인, 제임스 실즈 등을 데려오며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였다.
결국 투자와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지난 시즌 5할 이상의 승률(86승 76패)을 거둔 캔자스시티는 올 시즌엔 마침내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눈앞에 두고 있다. 22일까지 84승 70패를 기록한 캔자스시티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86승 69패)에 1경기 반 차이 뒤진 지구 2위에 올라있다.
남은 경기가 8경기에 불과하지만 내심 지구 우승까지 노려볼만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2위에 올라 있어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제 고난의 행군은 끝나간다. 1991년 이후 최다 관중 기록까지 수립한 캔자스시티에게 남은 숙제는 이제 29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는 것이다. 시즌이 8경기 남은 가운데, 캔자스시티가 길고 길었던 인내와 고통의 순간을 끊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4년 7월 21일 월요일

DET 스마일리, "노히트 의식안했다면 거짓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좌완 선발 드류 스마일리(25)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부터 4연패 위기에서 팀을 구해냈다..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막아내 시즌 6승(8패) 째를 챙겼다. 팀은 5-1 승리.

스마일리는 5회초 2아웃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고 클리블랜드의 타선을 막아냈다. 4⅔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자 스마일리는 순간 노히트를 의식했다고 털어놓았다. “투수가 노히트를 의식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이다”라는 말로 노히트 중이던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

그러나 5회초 2사 후 7번 타자 고메스가 중전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스마일리는 노히트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버리고 집중력을 발휘해 팀이 이기는 데 앞장섰다. 노히트를 깬 고메스에게 7회초 또 다시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1실점했다.

7이닝 동안 역투를 펼친 스마일리는 8회초 조바 체임벌린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9회는 조 네이선이 등판해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5-1 상황에 등판한 네이선은 세이브를 챙기지는 못했다.

스마일리의 눈부신 피칭을 앞세워 디트로이트는 클리블랜드에 19일 한 경기와 20일 두 경기를 내리 내주며 당했던 3연패의 수모를 끊어냈다. 또한 14일 캔자스시티전서부터 이어지던 팀의 4연패도 끊었다. AL 중부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던 디트로이트는 시즌 54승(41패) 째를 챙겼고, 2위 클리블랜드와의 게임차를 5.5로 늘렸다.



박찬호가 한국야구에 남긴 작지만 큰 울림


“은퇴를 하니까 선수로선 희망이 없더라.”

박찬호가 은퇴한지도 2년이 돼간다. 그 여운은 지금도 선명하다. 지난 18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올스타전에 앞서 치러진 박찬호의 은퇴식. 역대 가장 감동적인 은퇴식으로 기억될 것이다. 박찬호는 은퇴식 직후 기자들에게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비록 마운드에선 떠났지만, 한국야구와는 이별을 고하지 않았다. 

최근 몇 년간 한국야구가 침체됐다는 말이 많다. 몇 년째 지적되는 경기력 하락 문제에 최근에는 심판판정 논란이 거셌다. 만년 적자에 시달리는 구단들의 살림살이와 야구계를 돕는데 여전히 인색한 지방자치단체들, 씨앗이 말라가는 아마야구의 척박한 현실까지. 박찬호가 한국야구에 대한 완벽한 해답을 제시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모든 야구인이 한번쯤 곱씹어봐야 할 부분은 있었다. 



▲ 선수들은, 그래도 내일이 있다 

박찬호는 부진에 허덕였던 텍사스 시절 얘기를 꺼냈다. 그는 “심리치료를 받을 때였다. 담당 박사가 ‘지금 네가 아무리 힘들어도 은퇴하면 미래가 없기 때문에 그게 더 힘들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 그때는 이해가 안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선수시절엔 내일이 있었다. 홈런을 맞고 게임이 망가질지언정 희망이 있었다. 은퇴한 이후엔 선수로서 뛸 수 없으니 희망도 없다. 그게 심리적으로 불안했다”라고 털어놨다. 

지금도 수 많은 선수가 자신과 싸운다. 생각만큼 타율이 오르지 않는 타자, 생각만큼 평균자책점이 내려가지 않는 투수. 머리는 알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선수가 의외로 많다. 은퇴한지 2년 돼가는 박찬호에겐 그런 스트레스 자체가 행복이다. 박찬호는 은퇴 이후에도 선수 복귀 의지가 있었다고 했다. 은퇴 이후 선수시절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한다. “혹시 한화에서 다시 불러주지 않을까 싶어서 공을 제대로 던져보기도 했다”라는 박찬호다. 

야구선수에겐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 당연히, 모든 야구선수는 야구에 좀 더 진지하게 다가갈 필요가 있다. 한국야구 수준하락 문제 해결의 출발점도 여기다. 메이저리그서 124승을 쌓은 투수도 은퇴 이후 선수 시절을 그리워했다. 미련을 남기지 않기 위해,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지금에 더 충실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더 치열해져야 한다.
                         

선두 삼성의 부진, 최하위 한화의 상승세는 언제까지




후반기에 시작하는 심판 합의 판정도 볼거리


 2014 프로야구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최하위(9위) 한화 이글스의 행보가 주목되는 한 주다. 

짧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친 프로야구는 22일부터 후반기 열전에 돌입한다. 

전반기 막판 4연패로 주춤했던 선두 삼성은 주중 부산 사직구장에서 4위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22∼24일)을 펼치고, 포항에서 3위 NC 다이노스와 홈 3연전(25∼27일)을 치른다. 

삼성은 올 시즌 롯데와 상대전적에서 6승 3패, NC와 6승 2패로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관건은 4번타자 최형우의 부상 공백과 마무리 임창용의 구위다. 

최형우는 13일 대구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수비도중 펜스에 충돌해 왼쪽 갈비뼈를 다쳤다. 

최형우는 15·1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나서지 못했고 팀은 두 경기 모두 패했다. 

올스타전 휴식기를 이용해 일본 요코하마에서 치료를 받은 최형우는 20일 귀국했고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마무리 임창용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에 복귀한다. 

임창용은 10일 대구 롯데전에서 ⅓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여섯 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임창용이 몸과 마음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하다"며 임창용을 엔트리에서 말소하면서도 "후반기에도 마무리는 임창용"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7월 들어 네 경기에서 2⅔이닝 8피안타 7실점(평균자책점 23.63)의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임창용이 구위를 되찾아야만 삼성은 뒷문 걱정 없이 선두 질주를 이어갈 수 있다. 

한화는 전반기 마지막 3경기서 모두 승리해 올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했다. 3연승을 이루는 동안 불펜진이 10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 5.95로 이 부문 8위에 그치고, 역전패 25번으로 이 부문 불명예 1위였던 한화가 환골탈태하면서 상대팀이 느끼는 부담이 커졌다. 

한화는 이번 주 홈에서 선두권 도약을 노리는 NC와 중위권을 바라보는 6위 KIA 타이거즈를 차례대로 상대한다. 

승률 0.368로 '승리 자판기'라는 비아냥거림도 들었던 한화가 반격을 가할 기회다. 

7월 팀이 치른 11경기에서 8경기나 등판해 11⅔이닝을 소화한 한화 불펜의 핵 안영명이 올스타 브레이크로 휴식을 취한 점도 한화 불펜에 힘을 싣는다. 

후반기 돌입과 함께 시행하는 '심판 합의 판정'은 새로운 볼거리다. 

기존에 시행했던 홈런·파울 판정을 포함해 타구의 페어·파울, 포스·태그 플레이 때 아웃·세이프, 야수(파울팁 포함)의 포구, 몸에 맞는 공 등 합의 판정의 대상이 5개로 늘어나면서 '항의'로 끝났던 감독의 이의제기가 승부를 뒤바꾸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심판 합의 판정 요청이 해당 플레이 종료 후 30초, 이닝 교체 때는 10초로 제한되면서 감독의 순발력과 감독의 판단을 돕는 스태프의 조직력 등도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