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7일 월요일
슈틸리케 "이란전은 실험 없다…꼭 이길 것"
지난 3차례의 평가전에서 '팔색조 전술'을 펼친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이란전에서는 실험 없이 승리만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과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7일(이하 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내셔널 풋볼 아카데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전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껏 치른 파라과이, 코스타리카, 요르단과의 평가전에서 다양한 전술 실험을 거듭해왔다.
그러나 2015년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열리는 '최종 모의고사'인 이란전에서는 "새로운 실험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서 "지금까지 준비한 것의 연장선상에서 내일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거듭된 실험의 최종 결과물을 이란전에서 내놓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51위)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이란은 한국에게 최적의 스파링 상대다.
게다가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의 '주먹감자' 사건 등 과거 악연이 얽혀 마치 국제 대회 결승전과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번 요르단, 이란과의 2연전에서 45분 이상의 출전 시간을 보장해 준다고 약속했다"면서 "요르단전에 뛰지 않은 선수들이 이란전에 많이 나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르단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한 이청용(볼턴), 손흥민(레버쿠젠)과 벤치를 지킨 이근호(엘자이시) 등 정예 공격진이 이란전에 나설 것임을 에둘러 밝힌 것이다.
이란전은 10만 관중을 수용할 수 있고 해발 1천200m의 고지대에 위치해 '원정팀의 무덤'이라 불리는 알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한국은 이 경기장에서 단 한번도 승리한 적이 없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내가 알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른 적은 없으나 10만 관중 앞에서는 경기를 많이 치러 봤다"면서 대수롭지 않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원정 팬들이 열성적인 응원이 예상되지만 그럴 수록 한국이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다. 이란 팬들이 많이 와줬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이번 평가전이 복수전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기려고 왔다"면서 "(아시안컵을 앞두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경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14년 11월 15일 토요일
‘3골로 英1부 MVP’ 지소연, ‘득점’ 아닌 ‘실력’ 인정받다
여자축구대표팀 간판스타 지소연(23·첼시 LFC)이 잉글랜드 여자프로축구에서도 정상에 우뚝 섰다. 지소연은 지난 1월 3일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했다.
잉글랜드 여자 1부리그에 해당하는 ‘잉글랜드축구협회 여자슈퍼리그 1(FA WSL 1)’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지소연이 Players’ Player of the Year 2014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선수들이 선정한 2014시즌 올해의 선수라는 의미다.
지소연은 2014시즌 리그 12경기 3골로 득점만 놓고 보면 공동 13위에 불과하다. ‘FA WSL 콘티넨털컵’과 ‘여자 FA컵’까지 포함하면 19경기 9골 공동 6위로 올라가긴 하나 득점력만으로는 최정상급이 아님은 분명하다. ‘FA WSL 콘티넨털컵’은 ‘리그컵’ 개념이다.
그러나 지소연은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다. 물론 대표팀에서는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여자선수권 득점왕과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실버슈(득점2위)를 수상할 정도로 빼어난 골 감각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다. 17·19세 이하 대표팀과 A매치 기록을 합하면 무려 96경기 56골이나 된다.
하지만 성인프로축구에서는 고베 레오네사 소속으로 일본 ‘나데시코리그’ 베스트 11에 2012·2013시즌 연속 선정됐을 당시에도 득점왕과는 거리가 있었다. 2012시즌에는 득점 5위 안에 없었고 2013시즌 9골로 4위이긴 했으나 1위 15골과는 격차가 상당했다. ‘나데시코리그’는 일본 여자 1부리그에 해당한다.
현재 ‘FA WSL’ 산하 1·2부리그 공식기록지에는 ‘도움’이라는 항목이 없다. 미드필더의 역량이 통계적으로 평가되기 어려운 이런 상황에서도 지소연이 선수들이 뽑은 MVP가 됐다는 것은 경기장 안에서 함께 뛰는 동료와 경쟁자가 ‘골’이 아닌 개인기량에서 최고라고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물론 지소연의 MVP 선정에는 팀 성적도 도움이 됐을 것이다. 첼시는 2014시즌 8승 2무 4패 승점 26으로 우승팀 리버풀과 승점은 같으나 득실차에서 +7로 리버풀(+9)보다 2점 부족하여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리버풀·첼시는 리그 1·2위로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2014년 10월 1일 수요일
류현진의 자신감 “포스트시즌, 작년과 다를 거 없다”
“작년하고 다를 거 없다. 느낌은 똑같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 중인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팀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포스트시즌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포스트시즌과 비교해 다를 것이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 고개를 저으면서 “작년과 크게 다를 것 없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첫 포스트시즌에서 2경기에 출전했다. 애틀란타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는 3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세인트루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는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현재 어깨 부상에서 회복 중인 그는 이에 대해서도 큰 걱정을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지금까지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경기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에도 자신 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이번 시즌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류현진은 복귀전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5월 22일 뉴욕 메츠전에서 6이닝 9피안타 9탈삼진 2실점, 엉덩이 부상에서 회복한 9월 1일 샌디에이고전에서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 경험에서 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
류현진은 2일 진행되는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큰 이상이 없을 경우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 출격할 예정이다. 3이닝 45구를 소화할 예정이다. 이 훈련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2014년 9월 30일 화요일
-아시안게임- 30일은 골든데이…한국 금메달 10개
개막 후 하루 최다 금…요트서 4개 수확
볼링 3개·정구서 2개, 레슬링에서도 금메달 추가
(인천=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한국 선수단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후 하루동안 가장 많은 10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21일과 24일에 각각 7개의 금메달을 따냈고, 28일을 '골든데이'로 예상하고 내심 최다 12개의 금메달까지 기대했다.
그러나 이날도 금메달 7개에 머물면서 주춤했지만 30일에는 금메달이 쏟아졌다.
골든데이의 선봉은 요트였다.
인천 왕산요트 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은 김근수-송민재(이상 부안군청) 조는 벌점 18점을 기록, 담롱삭 봉팀-킷사다 봉팀(태국·벌점 25)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옵티미스트에서는 14살의 박성빈(대천서중)이 1위에 올라 현재까지 이번 대회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또 하지민(인천시체육회)은 남자 레이저, 김창주-김지훈(이상 인천시체육회)은 남자 470에서 각각 1위에 올라 한국 요트는 이번 대회에서 4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정구도 남녀 단식에 걸린 2개 금메달을 모두 가져왔다.
김형준(이천시청)이 남자 단식 결승에서 쿠스다랸토 에디(인도네시아)를 4-0으로 가볍게 제압했고,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김보미(안성시청)가 천후이(중국)를 4-1로 꺾고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 볼링은 박종우, 최복음(이상 광양시청), 김경민(인천교통공사), 신승현(수원시청), 홍해솔(인천교통공사), 강희원(부산광역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5인조에서 6게임 합계 6천228점을 획득, 정상을 차지한 데 이어 종합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이나영(대전광역시청)도 여자 볼링 종합에서 금메달을 보태 한국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3관왕에 올랐다.
레슬링 대표팀의 맏형 정지현(울산남구청)은 남자 그레코로만형 71㎏급 결승에서 딜쇼드존 투르디예프(우즈베키스탄)를 테크니컬 폴로 꺾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10년 만에 금메달에 입을 맞췄다.
한국은 30일 현재 금메달 54개, 은메달 55개, 동메달 60개로 국가별 금메달 순위에서 일본(금 37, 은 54, 동 55)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2위를 달렸다.
기대를 걸었던 태권도에서는 금메달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한국 남자축구는 태국을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 10월 2일 28년 만의 금메달을 놓고 북한과 대결한다.
볼링 3개·정구서 2개, 레슬링에서도 금메달 추가
(인천=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한국 선수단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후 하루동안 가장 많은 10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21일과 24일에 각각 7개의 금메달을 따냈고, 28일을 '골든데이'로 예상하고 내심 최다 12개의 금메달까지 기대했다.
그러나 이날도 금메달 7개에 머물면서 주춤했지만 30일에는 금메달이 쏟아졌다.
골든데이의 선봉은 요트였다.
인천 왕산요트 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은 김근수-송민재(이상 부안군청) 조는 벌점 18점을 기록, 담롱삭 봉팀-킷사다 봉팀(태국·벌점 25)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옵티미스트에서는 14살의 박성빈(대천서중)이 1위에 올라 현재까지 이번 대회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또 하지민(인천시체육회)은 남자 레이저, 김창주-김지훈(이상 인천시체육회)은 남자 470에서 각각 1위에 올라 한국 요트는 이번 대회에서 4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정구도 남녀 단식에 걸린 2개 금메달을 모두 가져왔다.
김형준(이천시청)이 남자 단식 결승에서 쿠스다랸토 에디(인도네시아)를 4-0으로 가볍게 제압했고,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김보미(안성시청)가 천후이(중국)를 4-1로 꺾고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 볼링은 박종우, 최복음(이상 광양시청), 김경민(인천교통공사), 신승현(수원시청), 홍해솔(인천교통공사), 강희원(부산광역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5인조에서 6게임 합계 6천228점을 획득, 정상을 차지한 데 이어 종합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이나영(대전광역시청)도 여자 볼링 종합에서 금메달을 보태 한국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3관왕에 올랐다.
레슬링 대표팀의 맏형 정지현(울산남구청)은 남자 그레코로만형 71㎏급 결승에서 딜쇼드존 투르디예프(우즈베키스탄)를 테크니컬 폴로 꺾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10년 만에 금메달에 입을 맞췄다.
한국은 30일 현재 금메달 54개, 은메달 55개, 동메달 60개로 국가별 금메달 순위에서 일본(금 37, 은 54, 동 55)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2위를 달렸다.
기대를 걸었던 태권도에서는 금메달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한국 남자축구는 태국을 2-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 10월 2일 28년 만의 금메달을 놓고 북한과 대결한다.
2014년 9월 28일 일요일
[인천AG] '8회 대역전극' 야구, 대만 꺾고 금메달…AG 2연패
야구 대표팀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대만을 6-3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야구는 지난 2010 광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1회초 무사 만루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한 한국은 1회말 곧바로 위기를 맞았다. 선발 김광현이 선두타자 천핀지에에 우중간에 떨어지는 3루타를 맞았고, 2번타자 린한의 내야땅볼때 천핀지에가 득점을 올려 0-1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2,3,4회까지 연속해서 삼자범퇴로 물러난 한국은 5회초 드디어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민병헌이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고, 2번타자 손아섭이 우전 적시타로 1-1 동점이 됐다.
계속되는 무사 주자 1,3루 찬스에서 김현수의 타석때 상대 송구 실책이 나와 3루주자 민병헌이 역전 득점을 올리는 것까지 성공하며 2-1 앞서나갔다. 이때 1루주자 손아섭이 홈에서 태그아웃된 것은 다소 아쉬웠다.
2-1로 앞서나가던 한국은 6회말 고비를 맞았다. 김광현이 선두타자 린쿤셩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판즈팡의 희생번트라 1사 주자 2루 상황이 펼쳐졌다. 여기에 천핀지에까지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결국 김광현이 2번타자 린한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고, 궈옌원의 희생플라이로 2-3, 다시 리드를 대만에게 내줬다.
7회말 무사 1,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한국은 8회초 재역전 찬스를 맞았다. 선두타자 민병헌이 좌전 안타로 물꼬를 텄고, 손아섭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현수가 우전 안타를 추가하며 1사 주자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박병호까지 볼넷으로 출루하며 베이스가 꽉 들어찼고, 강정호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했다. 스코어는 3-3,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뒤이어 등장한 타자는 나성범. 나성범은 러쥐아런의 5구째를 당겨쳤고, 이 타구가 느린 내야땅볼로 연결됐다. 이때 3루에 있던 김현수가 홈을 밟았다. 여기에 황재균이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로 6-3까지 달아날 수 있었다.
이날 한국 선발 김광현은 5⅔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물러났다. 1회 선취점을 허용한 이후 5회까지 11타자 연속 범타 처리를 하며 안정을 찾기도 했지만 6회에 역전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김광현에 이어 등판한 한현희, 양현종, 안지만, 임창용, 봉중근은 추가 실점 없이 3⅓이닝을 책임졌다.
2014년 9월 22일 월요일
[AG 야구] 한국, 태국전 5회 콜드 승…金사냥 본격 시동
한국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태국과 가진 1차전에서 15-0,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1회 공격부터 무자비했다. 톱타자 민병헌이 탐색 후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손아섭이 몸에 맞는 공, 김현수가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무사 2,3루에서 박병호가 삼진, 강정호가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나 1득점에 그치나 싶었다.
여기서 나성범이 내야안타로 1타점을 올렸고, 2사 1,3루에서는 도루를 성공시켰다. 김민성이 볼넷을 얻어 다시 만루를 채운 가운데 강민호가 밀어내기 볼넷, 오재원과 민병헌이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4점을 추가했다. 이어 손아섭이 친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 뜬공을 수비가 놓치면서 2점을 추가했고 김현수의 볼넷에 이어 박병호의 3루 강습타구를 상대 수비가 놓쳐 8점 째를 채웠다. 강정호가 뜬공으로 물러나며 길었던 1회 공격이 끝났다.
2회 한국은 볼넷 2개만 얻어내고 태국 3루수의 호수비에 가로막혀 무득점에 그쳤지만 다시 3회부터 타선을 가동했다. 느렸던 태국 투수들의 공에 타이밍을 맞추고 나니 잘맞은 타구가 나오기 시작했다. 선두 손아섭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박병호의 좌익수 방면 2루타, 그리고 강정호의 총알같은 2타점 2루타가 이어졌다. 1사 2루에서는 나성범의 좌익수 쪽 뜬공을 상대 좌익수가 낙구위치 판단에 실패하며 바운드 후 담장을 넘어가 인정 2루타가 됐고 김민성이 중전 적시타로 또 1점을 보탰다.
한국은 4회가 마지막 공격이 됐다. 선두타자 민병헌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1사 후 김현수가 우익수 방면 3루타로 1점을 보탰다. 박병호가 깔끔한 좌전안타로 1점을 냈고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김상수가 나성범의 우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으면서 5회 콜드게임을 위한 15점이 채워졌다.
한국 선발 김광현이 2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고, 유원상-이태양-이재학이 1이닝씩 이어던지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승리투수는 홀로 안타 2개를 내줬던 유원상이다. 타석에서는 나성범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가장 많은 안타와 타점을 올렸고 13안타 8사사구로 고른 활약을 했다.
2014년 9월 20일 토요일
골 넣는 법 잊은 전북·서울… 방패만 단단했다
서울이 답답한 이장, 마이웨이 가는 독수리경기 전 만난 최강희 감독은 지난 8월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승리에 대한 강한 집착이 느껴지지 않았다. 지난 22라운드에서 이기기 위해 적극적으로 덤볐다가 패했던 기억 때문일 것 같다는 추리가 가능했다. 전북은 서울전을 앞두고 10경기 연속 무패(7승 3무)를 달렸지만 그 뒤 기세가 꺾이며 전남에까지 패하며 연패를 기록했다.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두며 팀을 추스른 최강희 감독은 “우리도 하프라인 아래로 선수들을 다 내릴까 싶다”며 웃음을 지었다. 서울의 선수비 후역습 전략에 대한 지적이었다. 지난 맞대결에서 전북은 공격을 주도했지만 두 차례 실수로 서울에게 카운터를 맞으며 1-2로 패했었다. 그는 “서울은 묘한 팀이다. 자신들이 이기려고 나가면 비기고, 비기려고 나가면 이기는 팀이다”라고 말한 뒤 “서울과 가장 쉽게 낼 수 있는 결과는 0-0 무승부다. 서로 내려서서 신중하게 경기를 하면 그런 결과가 나올 거다”라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수요일에 서울로 올라가 AFC 챔피언스리그를 보고 왔다. 서울의 전략을 직접 확인하고 분석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4층에서 봤는데 우리 팀 경기가 아닌데도 답답하더라. 홈에서는 이겨야 하는데…”라며 자기 팀 경기마냥 아쉬웠다. 정말 수비적으로 경기를 할 것이냐고 묻자 그는 “내 성격상 그렇게 안 된다. 상대가 그걸 노리는 걸 뻔히 알지만 결국은 적극적으로 공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뒤 만난 최용수 감독은 최강희 감독이 수요일에 현장에 있었다는 걸 이미 아는 눈치였다. 그는 입꼬리가 올라가는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최감독님이 많이 실망하셨다고 하지 않던가?”라고 먼저 물었다. 이어서는 “수요일 경기는 잊었다. 리그 2경기를 잘 치르고 원정을 가야 한다. 현재 팀 운영의 우선 순위는 챔피언스리그다. 시드니 원정에 초점을 맞추고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의 선발라인업은 지난 경기에서 나타났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선수 기용이 드러났다. 최효진이 다시 왼쪽 윙백으로 투입됐고 공격진엔 에스쿠데로 대신 에벨톤이 나섰다.\
서울의 전투력에 예비역으로 맞선 전북최용수 감독은 정신력을 전투력이란 표현으로 대체한다. 서울은 현재 유일하게 K리그 클래식, 챔피언스리그, FA컵까지 3개 대회를 치르고 있다. 로테이션을 가동하고 있지만 주요 선수들의 체력 소모는 극심하다. 그래서 최용수 감독은 100% 이상을 짜낼 수 있는 특별한 마음가짐과 자세를 강조하고, 그것을 전투력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날도 최용수 감독은 전투력을 강조했다. 웨스턴시드니전을 치르고 사흘 만에, 그것도 낮에 치르는 경기인만큼 체력전에서 밀릴 것은 불 보듯 뻔했다. 그는 “전북에겐 힘과 결정력에서 밀린다. 우리는 전투력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의 전투력에 전북은 전역한지 11일 밖에 되지 않은 예비역으로 맞섰다. 미드필더 정훈이 전역 후 전북 유니폼을 입고 첫 출전을 했다. 최강희 감독은 코뼈 골절로 수술을 한 정인환, A매치를 치르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온 윌킨슨을 대신해 신형민을 센터백으로 투입했다. 이재성이 아시안게임으로 차출되고 정혁이 컨디션 난조를 겪는 상황에서 최강희 감독은 김남일의 파트너로 정훈을 택한 것이다. 이승현과 김동찬도 대기 멤버에 이름을 올리며 출전을 준비했다.
정훈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플레이로 서울 미드필드진을 괴롭혔다. 양팀은 중원에서 치열한 경쟁을 했다. 수비진의 집중력도 좋았다. 그 얘기는 공격진이 활로를 만들기가 더 어려웠다는 얘기다. 실제로 전반 30분이 지나도록 경기는 지루한 공방이 이어졌다. 전반 33분 이동국이 얻어낸 프리킥을 레오나르도가 스크럼 밖으로 돌아나가는 과감한 슛으로 연결하면서 골에 가까운 장면이 처음 나왔다. 전북은 이어진 공격에서 신형민의 힐패스를 받은 레오나르도가 아크 정면에서 감아찼다. 하지만 두 번의 슛은 모두 김용대에게 막혔다. 최근 유상훈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용대는 뛰어난 반응과 가벼운 몸놀림으로 골문을 지켰다. 서울은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고요한과 패스를 주고 받은 고명진이 올린 크로스를 박희성이 슛으로 연결해봤지만 정훈의 방해로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전북은 3분 뒤 레오나르도의 측면 크로스를 한교원이 경합하고 뒤로 흐른 것을 리치가 때렸지만 최효진에게 막히며 무산됐다.
골 넣는 법을 잊은 양팀, 고민은 같았다전북은 후반 7분 빠른 공격 전개 과정에서 한교원의 강력한 중거리슛이 터졌지만 옆 그물을 때려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승부를 위해 먼저 칼을 빼낸 건 전북이었다. 후반 8분 리치를 빼고 김동찬을 투입했다. 10분 뒤에는 정훈을 빼고 카이오까지 넣었다. 미드필더 2명을 빼고 공격수 2명을 추가하며 공격에 무게를 뒀다. 중원은 사실상 김남일 혼자 지켜야 했다. 서울은 박희성을 빼고 고광민을 투입해 공격 2선의 역습 속도를 더 높이려고 했다. 후반 25분 전북의 카이오가 날린 중거리슛은 김용대에게 막혔다. 권순태도 김용대 못지 않은 선방을 자랑했다. 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것을 고광민이 먼 거리에서의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권순태가 몸을 날려 팔을 뻗었고 가까스로 막아냈다. 이어진 김진규의 슛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후반 37분 차두리의 크로스는 최효진, 고광민의 헤딩을 거쳤고 이어진 에벨톤이 슛은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양팀은 추가시간 3분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며 결국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전북은 울산과의 17라운드 이후 2달여만의 무득점 경기였다. 서울도 제주와의 23라운드 이후 4경기 만에 무득점을 기록했고 3연승을 마쳐야 했다. 최강희 감독과 최용수 감독의 고민은 비슷했다. 결국 골이 문제였다. 전북은 지난 26라운드 경남전에서도 수비 중심으로 나오는 팀을 전처럼 공략하지 못하다 김남일의 결승골로 힘겹게 1-0으로 승리했다. 최근 6경기에서 6득점으로 9경기에서 23득점을 기록했던 7, 8월의 무서웠던 기세가 꺾였다. 이날은 이동국이 단 1개의 슛도 기록하지 못했다. 서울도 리그에서는 역습 전략으로 재미를 보고 있지만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3경기 연속 득점이 없었다. 웨스턴시드니전에서도 무득점으로 중요한 홈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는 데 만족해야 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공격진에 불꽃이 붙여야 하는 두 감독의 고민이 묻어난 승부였다.
2014년 7월 16일 수요일
어느덧 20년'...지도자로도 성공한 '스타' 출신 안첼로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55)가 어느덧 20년째 감독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다음 2014/2015시즌을 치르면 20년이라는 긴 시간을 감독으로 지내는 안첼로티에 대해 ”안첼로티는 20년 동안 감독생활을 보냈다. 긴 시간 동안 벤치를 지켜온 그의 노력에 축하를 보낸다”며 그를 집중조명 했다.
안첼로티는 1995년 세리에A의 레지나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파르마 유벤투스를 거친 뒤 AC밀란으로 자리를 옮기며 감독으로서 이름을 날렸다. 밀란에서 8년이나 되는 시간을 보내면서 밀란을 세리에A 최고의 팀으로 이끌며 본인도 명장의 반열에 올라섰다.
안첼로티의 경력은 이탈리아에서 멈추지 않았다. 2009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자리를 옮기면서 첫 해외무대에 도전했다. 성과는 나쁘지 않았다. 부임 첫 해 리그와 FA컵을 동시에 우승하며 더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 2010/2011 시즌 단 한 개의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하며 경질됐다.
경질 후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으로 부임한 후에도 우승을 멈추지 않았다. 2012/2013시즌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이 활약을 발판으로 2013/2014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으로 부임하며 현재까지 감독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안첼로티가 더욱 주목 받는 이유는 그가 감독으로서 뿐 아니라 선수로도 유명세를 떨쳤기 때문이다. 안첼로티는 세리에A 파르마와, 로마, AC밀란에서 스타플레이어로 활약했다. 특히 밀란에서는 112경기에 출장해 10골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안첼로티는 ‘스타플레이어는 감독으로 성공하지 못한다’라는 관념을 깨고 스타도 감독으로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몇 안 되는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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