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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8일 토요일

'김경언 결승포' 한화, 롯데에 8회 대역전승



한화가 롯데에 짜릿한 역전극을 거두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한화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를 6-4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8회말 조인성이 극적인 동점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고, 여세를 몰아 김경언이 결승 투런 홈런을 폭발하며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50승 고지를 밟았다. 50승 중 30승이 역전승으로 리그 최다 기록을 이어갔다. 50승50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한 6위 한화는 5위 SK(48승47패2무)에 반경기차를 유지했다. 반면 롯데는 3연패 늪에 빠지며 46승56패로 8위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3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 한화 안영명과 롯데 이재곤이 나란히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0의 행진을 이어갔다. 균형을 깬 것은 4회초 롯데 공격, 정훈과 황재균의 연속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무사 1·2루에서 짐 아두치가 좌측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때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강민호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박종윤이 좌측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4회에만 안타 4개, 볼넷 1개로 3득점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롯데는 7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이우민이 한화 필승맨 박정진의 4구 가운데 몰린 132km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월 솔로 홈런으로 장식했다. 비거리 110m, 시즌 4호 홈런. 

한화는 6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고도 찬스에서 한 방이 터지지 않아 무득점으로 끌려다녔다. 하지만 7회말 2사 후 김경언이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태균이 우중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첫 득점을 냈다. 이어 8회말 송주호와 박노민의 연속 안타로 잡은 1사 1,3루에서 조인성이 롯데 마무리 정대현으로부터 동점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정대현의 2구 가운데 높게 들어온 128km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비거리 115m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5호 홈런.

승부는 4-4 원점, 한화 타선은 더욱 뜨겁게 불타올랐다. 강경학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루에서 이번에는 김경언이 정대현에게 우중월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정대현의 2구 가운데 몰린 114km 커브를 걷어 올렸다. 비거리 115m, 결승 홈런. 시즌 10호 홈런으로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이 결승포로 만들어졌다. 김경언이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며 대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는 8회에만 타자 일순으로 대거 5득점했다. 

한화는 9회초 권혁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4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이동걸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롯데는 정대현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안타 2개를 모두 홈런으로 맞고 3실점하며 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한편 마산에서는 에이스 에릭 해커가 13승을 거둔 NC가 KIA에 9-2로 이겼고, 인천에서는 SK가 kt에 11-8로 역전승을 거두며 에이스 김광현의 패전을 지워줬다. 잠실에서는 LG가 9회 오지환의 재치있는 주루플레이에 힘입어 두산에 4-3으로 이겼고, 삼성과 넥센의 대구경기는 비로 연기됐다.

2015년 7월 19일 일요일

추신수 "'보통의 추신수 되고파…자신감 되찾을 것"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에서 극도의 부진에 빠진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에게 내린 선수 자신과 감독의 처방은 모두 '자신감 회복'이었다.

20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지역 신문인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에 따르면 추신수는 "전반기는 생애 최악이었다"며 "보통의 추신수가 되고 싶다"고 과거 성적의 회복을 간절히 바랐다.

추신수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반기에 타율 0.221을 찍었다. 

굳이 다른 수치를 따져볼 필요도 없을 만큼 안 좋은 성적이었고, 그 때문에 8번 타순으로 출장하는 낯선 경험도 해야 했다.

추신수는 "그래도 안 뛰는 것보단 낫지 않느냐"며 "어디서 치든 매일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타순에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추신수라는 선수가 상당히 꾸준한 선수라고 믿는다"며 "야구에서 자신감은 꽤 빨리 돌아오곤 한다. 타석에서 한 번의 계기만 있으면 된다"고 힘줘 말했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도 추신수의 부진에 대해 같은 생각을 밝혔다.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는 여전히 메이저리그 수준에서 매우 훌륭한 선수의 자질을 지녔고, 그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방망이가 부러지면서 나온 안타일지언정 그런 긍정적인 느낌은 선수가 자신감을 되찾도록 해준다"며 "작은 물방울이 큰 줄기가 돼서 완전한 홍수가 된다. 안타 하나가 추신수의 봇물을 터뜨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2타수 2안타로 1타점 1도루로 활약한 1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은 '작은 물방울'이 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줬다는 것이 현지의 시선이다.

이날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짧은 안타를 쳐 지난 9일 이후 열흘 만에 안타를 추가했다.

번트 안타에 올 시즌 첫 도루까지 성공하는 등 예전과는 경기 내용이 여러모로 달랐다.

배니스터 감독은 "우리는 그런 역할을 해줄 추신수가 필요하다"며 "그는 자신이 어떤 유형의 타자가 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안다"고 신뢰를 보냈다.

2015년 7월 18일 토요일

'떠나는 농사꾼’ 김응룡의 마지막 당부



“고생을 많이 해서 충전하고 있는 중이지. 푹 쉬면서 농사나 짓고 있어”

너털웃음을 짓는 거장의 미소 속에 그간 자신의 인생에서 잠시 잊고 있었던 여유가 느껴졌다. 지난해를 끝으로 현역 감독직에서 물러난 김응룡(74) 감독의 18일 모습이었다. 18일 후배들과 팬들의 열렬한 축복 속에 그라운드 은퇴식을 가진 김 감독은 앞으로 야인으로서 설계할 것이 많다고 했다. 하지만 프로야구 발전의 산증인으로써 후배들에게 당부한 마지막 말은 여전히 묵직하고 인상적이었다.

한국시리즈 10회 우승, 프로야구 감독 역사상 최다승에 빛나는 김응룡 감독은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지난해 한화 감독을 끝으로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난 김 감독은 최근 일상으로 돌아와 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오래간만의 야구장 나들이인 셈이다. 김 감독은 이날 행사에서 공로패를 전달받았으며 시구를 했다. 나눔 올스타의 1이닝 사령탑으로 팬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애당초 김 감독은 워낙 거대한 업적을 남긴 김 감독을 그냥 보낼 수는 없는 일이었다. 10개 구단 감독들이 시즌 전부터 김 감독의 공로를 기릴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고 이날은 그 절정이었다. 김 감독도 미안해하면서도 또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 감독은 “평소에 따뜻한 말 한 마디 없이 만날 다그치기만 했었는데 이런 좋은 자리를 마련해줘서 고마웠다”라면서 “어제부터 잠이 안 오더라. 한숨을 못잤다”라고 웃었다. 웬만한 상황에는 미동도 하지 않는 이 역전의 거장에게도 이날은 긴장이 되는 순간이었던 것이다.

“이 생각, 저 생각, 후배들을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해줘야 하나 고민을 했다”라고 말한 김 감독이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밤을 새도 모자랄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평범한 농사꾼으로 돌아가는 김 감독이 떠나면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질문에 잠시 생각을 한 김 감독은 대뜸 ‘정신력’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김 감독은 “팬들을 위해서 열심히 해야 한다. 그런데 요즘은 정신력이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다”라고 운을 뗀 뒤 “예전에는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이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김 감독은 프로야구에서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 그리고 2010년대에도 현역 감독을 한 인물이다. 프로야구의 역사와 발전상을 모두 아는 산증인이다. 그래서 김 감독의 이야기는 뼈가 있었다.

예전을 회상하고 미화하는 것은 비단 야구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 전반에 걸쳐 있는 현상이다. “그 때가 좋았지”, “우리 때는 안 그랬어”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리는 이유다. 김 감독 또한 “몰라, 내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모르겠다”라며 이런 점이 있을 수도 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지금껏 흐른 세월을 담담히 회고하며 어렵게 꺼낸 김 감독의 말에는 많은 것이 담겨져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김 감독은 “시대와 방식은 변했지만, 프로는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진리는 바뀌지 않는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이야기해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많은 지도자들이 “요즘 선수들은 정신력이 약하다”라는 말을 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단순히 ‘올드 보이’의 옛 타령으로만으로도 보이지 않는다.

커쇼 8이닝 14K 무실점, 다저스 WSH와 1승 1패





LA 다저스가 클레이튼 커쇼의 8이닝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내셔널스와 원정 3연전 시리즈에서 1승 1패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 원정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전날 서스펜디드(일시정지)게임이 선언됐다 이날 6회부터 속개된 양팀의 (3연전 시리즈)1차전에서는 워싱턴이 5-3으로 승리했다. 

앞서 끝난 일시정지(서스펜디드)후 속개된 경기에서 3-5로 역전패한 부담 속에 등판했던 커쇼는 워싱턴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 막았다. 

커쇼는 7회까지 매회 삼진 2개씩 잡아냈고 한 번도 복수의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다. 지난 9일 필라델피아에서 8안타 완봉승을 거뒀던 때에 비해서도 내용면에서 훨씬 돋보이는역투였다.

필라델피아전 당시 123개를 던지면서 탈삼진 13개로 자신의 시즌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던 커쇼는 워싱턴을 맞아 7회에 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선두 타자 유넬 에스코바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면서 이날의 13개째 탈삼진을 기록하더니 다음 타자 클린트 로빈슨까지 삼진 아웃시키면서 14번째 K를 기록했다. 

커쇼는 이날 14개의 탈삼진을 보태면서 시즌 174개로 메이저리그 탈삼진 1위를 굳게 지켰다. 

8회를 마쳤을 때 투구수가 101개로 연속 경기 완봉승도 기대해 볼 수 있었으나 9회부터 마운드를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에게 넘겼다. 8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내줬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2.68이 됐다. 101개의 투구 중 73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커쇼가 두 자릿수 탈삼진과 무사사구를 기록한 것은 개인 통산 10번째다. 시즌 7승째(6패).

2회 아드리안 곤살레스, 안드레 이디어, 야시엘 푸이그의 연속 3안타로 선취점을 올린 다저스는 5회 승부를 결판 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1사 후 작 피더슨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하위 켄드릭이 중전 안타를 날려 1사 1,2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저스틴 터너가 좌익수 앞으로 가는 안타를 쳤을 때 워싱턴 좌익수 클린트 로빈슨이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는 사이 켄드릭은 3루, 타자주자 터너는 2루까지 달렸다. 3루주자 피더슨은 이미 홈에 들어온 다음이었다.

다저스는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이디어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푸이그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해 4-0으로 앞섰다. 

워싱턴은 0-4로 뒤지던 9회 1사 2루에서 브라이스 하퍼의 우월 2점 홈런(시즌 27호)로 2-4까지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세이브가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등판했던 잰슨은 그나마 나머지 아웃 카운트를 잘 잡고 경기를 마무리 했다. 

워싱턴 선발 투수 더그 피스터는 매회 주자를 내보내는 고전 끝에 시즌 5패째(3승)을 당했다. 5이닝 동안 9안타 볼넷 2개로 4실점(4자책점)했다. 탈삼진은 1개뿐이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30. 투구수는 91개(스트라이크 58개)였다. 

한편 전날 조명탑의 연이은 정전으로 인해 일시정지가 선언됐다 이날 6회 초 다저스 공격부터 이어진 경기에서는 워싱턴이 5-3으로 승리했다. 

3-3 동점이던 8회 2사 1루에서 대타로 등장한 맷 덴 데커가 다저스 5번째 투수 페드로 바에스의 초구를 강타, 우월 2점 홈런(시즌 2호)을 날리면서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 곤살레스는 1박 2일 동안(4회, 6회)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으나 3년 연속 20홈런 고지에 도달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9회 마운드에 올랐던 워싱턴 마무리 투수 드루 스토렌은 무사 1,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기고 시즌시즌 28세이브째(1승)를 올렸다. 다저스 바에스는 시즌 2패(2승)째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이날 1승 1패를 기록하면서 시즌 52승 40패가 됐다. 워싱턴은 49승 40패. 

2014년 11월 3일 월요일

'벤 vs 벤' 한국시리즈 1차전의 승자는?


'벤 vs 벤' 한국시리즈 1차전의 승자는?

벤헤켄과 벤덴헐크, 넥센과 삼성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벤'의 맞대결로 결정됐다.

11월 3일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4일 대구구장서 열릴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넥센 히어로즈는 앤디 벤 헤켄(35)을 내세우고, 삼성 라이온즈는 릭 벤덴헐크(29)를 내세운다. 

미디어데이에서 류중일(51) 삼성 감독은 "큰 이유는 없고 팀내 다승 순으로 선정했다"다고 벤덴헐크의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염경엽(46) 넥센 감독은 "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맞춰서 선발진을 짰다. 생각대로 3승1패로 올라왔다"며 밴헤켄의 선발등판을 예고했다. 

밴덴헐크가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로 타자를 제압한다면, 밴헤켄은 기교와 공격적인 투구로 타자를 엮는다.

밴덴헐크는 정규시즌 상대 타자들을 힘으로 밀어붙이며 13승 4패에 평균자책점 3.18, 180탈삼진의 호성적으로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타이틀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넥센전에서는 6경기에 나와 1승2패 평균자책점 4.95로 기대 이하였다.

8월30일(7이닝 3실점)과 10월8일(7이닝 2실점) 맞대결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호투한 밴덴헐크는 작년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 3경기에 등판하여 1승 평균자책점 1.04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벤헤켄은 2007년 리오스에 이어 7년만에 리그 20승 고지를 밟으며 187이닝을 던지는 가운데 20승 6패 평균자책점 3.51에 탈삼진 178개를 기록했다. 다승왕에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등 각종 타이틀에서도 상위권을 점했다.

밴헤켄은 노련함과 공격적인 투구로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잡은 뒤 결정구인 2가지 종류의 포크볼로 타자들을 현혹한다. 특히 그는 삼성전에서 총 4경기에 나와 2승1패 평균자책점 2.22로 호투하며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규시즌(3.51) 보다 평균자책점이 더 낮다. 

첫 판부터 세게 맞붙는 넥센과 삼성. 양 팀의 한국시리즈는 4일 저녁 6시 30분에 시작되며, MBC에서 중계 예정이다.


2014년 11월 1일 토요일

김성근 감독, 훈련량 축소 지시한 이유는?


김성근 한화 감독은 1일 가을 캠프가 진행 중인 일본 오키나와로 향했다. 그동안 미리 잡혀 있던 강연 일정과 코칭 스태프 조각을 하느라 직접 선수들을 보지는 못한 상황. 이제 본격적인 담금질이 시작됐다고 보면 된다. 

김성근 감독은 지옥 훈련과 같은 의미나 마찬가지다. 혹독한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 그의 장기. 우승 후에도 보다 높은 목표 설정을 통해 팀 전력을 끌어올리곤 했다. 

그런데 캠프 합류 전 그는 코치들에게 매우 생소한 지시를 했다. “훈련량 줄여라.”

한화는 3년 연속 꼴찌 팀이다. 7시즌 내리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그런 팀을 맡았으니 이전의 팀들 보다 훨씬 강도 높은 훈련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현지 보고를 처음 받은 날 김 감독은 코치들에게 훈련량을 조절하라고 주문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사연은 이랬다. 

그동안 한화 캠프를 이끌었던 코치들은 김광수 박상열 등 김 감독의 훈련 방식과 스타일을 잘 이해하고 있는 코치들이었다. 자연스럽게 스케줄이 빡빡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중 체력 파트를 맡은 박상열 코치는 숙소에서 운동장까지 로드 워크를 지시하기도 했다. 차로 약 20분 거리, 가벼운 달리기로는 1시간이 좀 넘는 코스다. 김 감독이 훈련을 제지하고 나선 건 바로 이 대목이었다. 

김 감독은 “한화 선수들은 아직 강도 높은 훈련에 적응이 되지 않았다. 그런 몸 상태에서 한 시간씩 달리면 그것 만으로 벌써 지쳐 버린다. 그럼 정작 필요한 수비나 타격 훈련에 지장이 생긴다. 강훈련도 상태를 봐 가며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근 야구’의 진짜 강점은 정형화 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물에 비유할 수 있다. 담는 그릇에 따라 그 모양이 달라진다. ‘김성근’하면 먼저 떠오르는 단어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맡은 팀의 상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화해왔다. 그의 야구가 오랜 기간 여러 팀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언제든 변할 준비가 돼 있었기 때문이다. 

한화를 바꾸기 위해 그는 훈련을 매우 많이 시킬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선수들을 몰아치지는 않았다. 진짜 지옥 훈련은 왜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 설정을 한 다음, 몸과 마음의 준비를 시킬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한화는 이제 진짜 출발선을 떠났다. 

*덧붙이기 : 김성근 감독이 내년 시즌 상대해야 할 감독들 중 직접 가르친 제자가 한 명 추가됐다. 아니 잊었던 제자를 한 명 찾았다. 김 감독이 프로에서 직접 가르쳤던 제자 중 현역 감독은 김경문(NC) 조범현(KT) 양상문(LG) 류중일(삼성) 김기태(KIA) 감독 등 무려 5명이나 된다. 그런데 출국 전 한 통의 전화를 통해 가르친 감독이 한 명 더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김태형 두산 신임 감독이 주인공. 

안부전화를 했던 김태형 감독은 김성근 감독이 잊고 있었던 이야기를 해 주었다. “감독님 한테 중학교 때 야구 배웠습니다. 그런데 이제 상대팀으로 만난다니 기분이 묘합니다.”

김성근 감독은 “프로 제자들 상대한다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웠는데 중학교 제자까지 있었다. 덕분에 한참 웃었고, 그만큼 책임감도 늘었다”고 말했다.



삼성 대 넥센 타선 비교, '타짜들' VS '지뢰밭'


누가 더 셀까. 

2014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인공은 페넌트레이스 우승팀 삼성 라이온즈와 2위 넥센 히어로즈 중 한 팀이다. 넥센은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3승1패로 누르고 한국시리즈에 진출, 삼성과 7전 4선승제로 챔피언을 가리게 됐다. 4일 1차전을 갖는다. 삼성은 전무후무한 통합 4연패에 도전한다. 넥센은 팀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 첫 우승에 도전한다. 

두번째는 타력과 기동력이다. 

타력은 정말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팽팽하다. 적어도 페넌트레이스에선 그랬다. 

삼성의 올해 팀 타율은 3할이 넘었다. 3할1리. 넥센은 조금 모자란 2할9푼8리. 팀 홈런은 넥센이 199개로 삼성(161개)에 30개 정도 더 많았다. 타점도 넥센이 많았다.




넥센은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방망이에 충분히 예열을 했다. LG의 안정된 마운드를 상대로 초반에 고전했지만 나중으로 갈수록 중심타선이 살아났다. 3번 유한준 4번 박병호 5번 강정호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파워 면에선 국내 최강이라고 볼 수 있다. 이 3명이 올해 페넌트레이스 합작한 홈런이 110개 넘는다. 또 3명 모두 타율 3할 이상을 쳤다. 더 부연 설명할 필요가 없다. 게다가 서건창 이택근 김민성이 상하위 타순에 배치된다. 한 번 터지면 곳곳이 지뢰밭이 될 수 있다. 

삼성은 '타짜'들이 많다. 3번 채태인 4번 최형우 5번 박석민 6번 이승엽이 모두 큰 경기에 강한 강심장들이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통합우승으로 어떻게 해야 우승을 한다는 걸 몸이 먼저 반응한다고 볼 수 있다. 클린업트리오의 파워는 떨어질 수 있지만 노련미에선 결코 넥센의 중심타선에 밀리지 않는다. 여기에 나바로, 박한이 김상수 등이 버티고 있다. 박한이 같은 경우 큰 경기에서 집중력이 돋보인다. 페넌트레이스 득점권 타율에서도 삼성(0.323)이 넥센(0.280) 보다 앞섰다. 

삼성은 올해 팀 도루 161개로 9팀 중 가장 많았다. 삼성이 올해 가장 달라진 점이다. 단기전 같은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경기에선 기동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 섣불리 도루를 시도하다 실패할 경우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꼭 필요한 상황에서 한 베이스를 더 갈 경우 결정적인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도루왕 김상수(53개) 박해민 나바로가 출루만 한다면 넥센 배터리를 괴롭힐 수 있다. 

넥센은 100도루. 넥센은 서건창(48개) 이택근 정도만 도루를 시도할 것이다. 단독 도루는 위험성이 크다. 대신 넥센은 다양한 작전에선 기동력을 살릴 수 있다. 그것 역시 남발될 경우 독이 될 수 있다.


2014년 10월 15일 수요일

캔자스시티, 29년만의 WS 진출



캔자스시티가 월드시리즈에 선착했다. 포스트시즌 8연승 질주로 도저히 막기 힘든 모습(1985년 월드시리즈 5차전 이후 11연승). 캔자스시티가 포스트시즌에서 시리즈 스윕을 만들어낸 것은 1980년 챔피언십시리즈 양키스전(3승0패)에 이어 두 번째다(당시 5전3선승제). 챔피언십시리즈 싹쓸이 승리는 2012년 디트로이트 이후 2년만. 반면 볼티모어는 끝까지 터지지 않은 타선이 야속했다. 7회 이후 더욱 침체됐던 타선은 오늘도 캔자스시티 불펜진의 벽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어제 호수비로 승리를 낚아챈 캔자스시티는 오늘도 1회초부터 호수비를 연출, 볼티모어 타선에 허무함을 안겨줬다. 반면 볼티모어는 아쉬운 수비가 1회말부터 점수를 내줬다. 이번 포스트시즌 첫 등판을 이룬 미겔 곤살레스는 첫 두 타자를 내야안타-몸맞는공으로 내보냈다. 두 명의 주자가 나가자 캔자스시티는 어김없이 희생번트를 주문, 주자들의 진루를 도왔다. 이어서 호스머의 1루 땅볼 타구 때 볼티모어 1루수 피어스는 홈 승부를 선택. 하지만 포수 케일러 조셉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두 명의 주자가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0-2). 어제 4회 플래허티의 볼넷 이후 안타는커녕 출루조차 못하고 있는 볼티모어는, 2회 선두타자 크루스가 볼넷 출루했다. 그러나 오늘 선발 출장한 델몬 영은 루상의 주자를 늘리지 않고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어제 2회 이후 득점을 볼 수 없었던 볼티모어는, 3회초 어제 가장 많이 출루한 플래허티(2볼넷)가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1-2). 하지만 후속 세 타자가 삼진-땅볼-뜬공으로 물러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볼티모어는 5회초 하디가 날카롭게 뻗어나가는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캔자스시티 야수들을 상대로 담장이 넘어가는 타구가 아니면 아무 소용이 없었다. 앞서 호수비 두 차례를 선보인 고든은 이번에도 멋진 수비로 타구를 잡아 박수 갈채를 받았다.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한 바르가스는 탄력을 받고 나머지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캔자스시티는 5회말 알시데스 에스코바가 선두타자 안타를 치고 나가 흐름을 이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2사 1,3루 기회를 날려 어제와 달리 호수비 후 득점 공식은 성립되지 않았다. 바르가스는 6회초에도 등판. 볼넷과 삼진 하나씩을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요스트 감독이 마침내 '불펜 버튼'을 누르는 순간. 에레라는 애덤 존스에게 안타 하나를 맞고 2사 1,3루에 몰렸지만, 크루스를 2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웠다. 7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에레라는 땅볼 두 개와 삼진 하나로 이닝을 끝냈다. 바톤을 이어받은 웨이드 데이비스도 별탈없이 8회를 마감. 9회에는 삼대장 중 끝판왕 홀랜드가 출격했다. 홀랜드는 선두타자 존스를 볼넷으로 출루. 크루스의 땅볼 타구도 위험한 송구를 했다. 에스코바의 안정된 포구로 인해 안정을 찾은 홀랜드는 나머지 아웃카운트를 삼진-3루 땅볼로 잡아 손에 땀을 쥐게 만든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말그대로 쾌속선을 탄 캔자스시티는 빠르게 월드시리즈에 진출. 가을의 전설을 계속 쓰게 됐다. 반면 볼티모어는 1997년 이후 첫 챔피언십시리즈가 무기력하게 끝났다.
*포스트시즌 11연승을 달린 팀은 1927-32년, 1998-99년 양키스가 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첫 8경기를 모두 승리한 팀은 캔자스시티가 최초다. 캔자스시티는 AL 챔피언십시리즈를 싹쓸이한 다섯 번째 팀이 됐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앞선 네 팀은 모두 월드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쓴잔을 들이켰다.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를 모두 쓸어담은 팀은 2007년 록토버의 주역, 콜로라도에 이어 두 번째다. 캔자스시티는 8회말까지 리드하고 있을 시 79승1패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남겼다. 오늘도 이 법칙을 지킨 홀랜드는 1988년 데니스 에커슬리에 이어 싹쓸이 승리한 시리즈에서 모두 세이브를 따낸 마무리 투수가 됐다. 오늘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결정적인 희생번트를 성공시킨 케인은 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챔피언십시리즈 4경기 15타수8안타(.533) 5득점으로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
캔자스시티는 오늘도 '자신들의 야구'로 상대를 압박했다. 앨러드 베어드에 이어 캔자스시티 단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데이튼 무어는 야수들에게 우선적으로 기동력과 탄탄한 수비력을 강조했다. 또한 투수진은 제구가 좋은 선발투수와 강력한 구위를 갖춘 불펜투수들로 채웠다. 무어는 "파워는 비싸고, 후에 따라온다. 또한 우리 홈 구장은 매경기 홈런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에게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가' 라고 물어봤다"고 팀 청사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3루수로서 수비력이 평균 이하였지만(통산 런세이브 -9), 좌익수로 포지션을 옮긴 후 리그 최고의 수비수(통산 런세이브 90)로 거듭난 알렉스 고든은, 오늘도 까다로운 타구들을 평범한 타구로 둔갑시키는 수비를 보여줬다. 고든에 의하면 "과거에는 공격적인 지표만 강조한 채 수비와 베이스런닝은 간과됐다"고. 하지만 오늘날 캔자스시티의 야구는 이 두 가지가 얼마나 무서운 무기가 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팀의 숨은 공신으로 꼽히고 있는 포수 살바도르 페레스는 캔자스시티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전력. 페레스의 수비력은 야디에르 몰리나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어제 파울볼에 손가락을 맞고, 백스윙에 머리를 맞기도 했지만, 오늘도 정상 출전해 팀 투수진을 이끌었다.

2014년 10월 4일 토요일

'천적의 위용' 삼성, 5년 연속 KIA전 두 자리 승리



삼성이 KIA를 상대로 5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챙겼다.
삼성은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12차전에서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벌인 끝에 10-5로 재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삼성은 매직넘버를 5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특히 올해 KIA전 10승 2패의 압도적 우세를 이어가며 호랑이 천적임을 재확인했다.
삼성은 이날 KIA를 상대로 10승을 채우면서 색다른 기록을 이어갔다. 지난 2010년부터 KIA를 상대로 매년 10승 이상을 거두는데 성공한 것이다. 2009년 KIA가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할 당시 13승6패로 KIA가 우세했다. 그러나 이후 삼성은 KIA만 만나면 펄펄 날며 매년 10승 이상을 챙겼다.
선동렬 감독시절인 2010년 12승6패를 거두며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류중일 감독 체제가 들어선 2011년에는 12승7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당시 삼성은 전반기를 선두 KIA에게 2경기차로 뒤졌으나 후반 첫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아 역전에 성공했고 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내달렸다. 이때부터 삼성의 KIA전 천적관계가 굳어져다.
2012년 선동렬 감독 체제로 바뀐 KIA에게는 더욱 강했다. 2012년 12승1무6패를 우세를 보였다. 이어 2013년에는 11연승을 거두며 12승4패로 압도했다. 올해도 벌써 10승2패로 앞섰다. 선동렬 체제하에서 이날까지 3년동안 KIA는 삼성에게서 12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KIA는 대등한 경기를 벌이거나 혹은 승기를 잡고도 잦은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도 KIA는 접전을 벌이면서 주도권을 쥐는 듯 했지만 실책과 수비실수, 마운드 불안이 겹치면서 역전패했다. 반대로 삼성 선수들은 승부처에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이면서 KIA 천적의 위세를 과시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지난 5년동안 KIA를 상대로 58승1무26패를 기록했다. 승률로 따진다면 6할9푼에 이른다. 10번 만나면 거의 7번 이긴다는 의미다. 이같은 KIA전 압도적 승률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4연패 도전의 밑거름이 된 셈이다.


그레인키, 운명의 2차전 등판



다저스는 1차전을 패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성사된 13년 만의 20승 투수 대결에서, 그것도 가장 충격적인 방법으로.
정규시즌에서 4점 이상의 득점 지원을 받았을 때 통산 67승 무패인 커쇼는, 6점의 득점 지원과 5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해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4이닝 10피안타 7실점 패배에 이어 다시 6.2이닝 8피안타 8실점 패배를 당함으로써,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초로 두 경기 연속 7자책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페드로 바에스가 돌풍을 일으켜줄 거라는 기대는 빗나갔고, 상대 에이스와 마무리가 모두 흔들린 경기를 잡지 못했다. 1패 이상의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확률이 61%(23/38)인 반면 내셔널리그는 84%(32/38)에 달한다. 여기에 2차전까지 패한다는 것은 5전3선승제 시리즈에서 사실상의 탈락을 의미한다.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치러진 76번의 디비전시리즈에서 2연패 후 3연승의 '리버스 스윕'이 나온 것은 총 5번에 불과했으며, 그것도 내셔널리그는 2012년(샌프란시스코)이 되어서야 처음 나왔다. 다저스에게는 2차전에 등판하는 잭 그레인키(17승8패 2.71 fWAR 3.8)의 호투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이유다.
그레인키는 올시즌 홈에서 10승2패 2.55를 기록했고(원정 7승6패 2.86) 마지막 8경기에서 5승 2.34로 좋았다.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6경기 2승2패 4.30으로 좋지 않지만, 지난해 세 경기에서는 1승1패 2.57(6이닝 2실점, 8이닝 2실점, 7이닝 2실점)로 좋았다. 그러나 그레인키는 올시즌 같은 지구 팀들을 상대로 15경기에서 12승 1.74를 기록한 반면, 나머지 팀들을 상대로는 17경기에서 5승8패 3.67을 기록하며 제법 큰 차이를 보였다(세인트루이스전 2경기 1승1패 3.55).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시절 대표적인 슬라이더 투수였던 그레인키는, 올해 데뷔 후 가장 높은 16.5%의 체인지업 비중을 기록했다(슬라이더 19.4%). 투스트라이크 이후 좌타자를 상대로 22%, 우타자를 상대로 13%를 던진 체인지업은, 올해 그레인키가 가장 크게 재미를 본 공이다. 그러나 체인지업이 말을 안 들을 때가 제법 많다는 것이 그레인키의 고민이기도 하다. 따라서 그레인키의 체인지업이 세인트루이스의 좌타자들(맷 카펜터, 맷 애덤스, 콜튼 웡, 존 제이 등)을 상대로 얼마나 효과적일 수 있느냐는 그레인키와 다저스에게 중요한 문제다.
세인트루이스의 2차전 선발 랜스 린(15승10패 2.74 fWAR 3.1)은 저평가됐다고 할 수 있는 투수. 2012년 이후 내셔널리그에서 린(48승)보다 더 많은 승리를 따낸 투수는 웨인라이트(53승)와 커쇼(51승)뿐이다. 린은 평균자책점(2013년 3.97, 2014년 2.74)으로만 보면 한 단계 성장한 시즌을 보냈다. 물론 수비를 배제한 평균자책점이라 할 수 있는 FIP으로 보면 전혀 그렇지 않지만(2013년 3.28, 2014년 3.35). 무엇보다도 린은 앞선 두 시즌과 달리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며 처음으로 '용두사미'가 아닌 시즌을 만들었다.
린의 주무기는 93마일의 무브먼트 뛰어난 패스트볼로, 올시즌 린(79.0%)보다 패스트볼 비율이 더 높았던 선발투수는 바톨로 콜론(82.6%)뿐이다. 다저스의 2차전도 린의 패스트볼 컨디션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다저스에서 패스트볼 공략에 가장 뛰어난 칼 크로포드와 후안 유리베의 활약이 절실하다.
린이 포스트시즌 선발 5경기에서 기록한 성적은 1승3패 5.56. 그 5경기에서 린은 대체로 타선이 한 바퀴가 돈 후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5번 모두 이닝 도중 교체됐다(3.2이닝 4실점, 3.2이닝 4실점 무자책, 4.1이닝 5실점, 5.1이닝 2실점, 5.2이닝 3실점). 특히 2012년 샌프란시스코와의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두 번 모두 3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 후 4회에 크게 무너너졌으며, 지난해 월드시리즈 차전에서도 4회까지 12타자를 상대로 안타 하나를 내주는 호투 후 5회부터 '10타자 5출루'를 기록하고 교체된 바 있다. 따라서 다저스로서는 린으로부터 얻는 첫 번째 기회에서 최대한 많은 점수를 뽑아내야 한다.
세인트루이스는 1차전에서 믿었던 웨인라이트가 4.1이닝 11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진 경기를 뒤집어 승리하는 또 한 번의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맷 카펜터는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커쇼의 붕괴를 불러온 '11구 2루타'에 이어 이번 1차전에서도 경기를 뒤집는 3타점짜리 '8구 2루타'를 날렸다. 그레인키를 상대로도 통산 12타수4안타(2루타 홈런) 1볼넷을 기록 중인 카펜터는 2차전에서도 세인트루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타자가 될 전망이다.
세인트루이스는 2차전까지 승리할 경우 커쇼(4차전 등판 가능)를 다시 만나지 않고 시리즈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아무리 가을 좀비들이라고 해도 커쇼를 두 번 연속 무너뜨린다는 것은 장담할 수 없다.


2014년 9월 30일 화요일

'양키스·보스턴 없는' MLB 포스트시즌 10월 1일 개막



6개월의 장정을 마친 미국프로야구(MLB)가 9월 30일(이하 현지시간, 한국시간 10월 1일) 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가리기 위한 포스트시즌의 막을 올린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가을 잔치' 초대장을 거머쥔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의 총 10개 팀은 새로운 신화 창조를 꿈꾸며 마지막 열전을 시작한다.

포스트시즌 대진은 정규리그 마지막 날인 28일에서야 결정됐다.

양대리그 중부지구와 와일드카드 판세가 전날까지 안갯속에 휩싸인 탓에 최대 6개 팀이 동률을 이뤄 단판 대결로 포스트시즌 출전팀을 가리는 시나리오마저 등장했으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지구 우승 매직 넘버 '1'을 남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NL 중부)와 디트로이트타이거스(AL 중부)가 매직넘버를 줄이면서 복잡한 방정식이 풀렸다.

또 시애틀 매리너스에 턱밑까지 쫓기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도 텍사스 레인저스를 4-0으로 제압하고 마지막 AL 와일드카드를 따냈다.

MLB 포스트시즌은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9월 30일∼10월 1일)-디비전시리즈(5전3승제·10월 2∼9일)-리그 챔피언십 시리즈(7전 4승제·10월 10∼19일)-월드시리즈(7전 4승제·10월 21∼29일) 순으로 열린다.

올해에는 '가을 잔치' 단골로 전국적인 인기를 끄는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없이 치러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두 팀 중 한 팀이라도 보이지 않은 것은 1993년 이후 21년만이다.

메이저리그팀 중 가장 많은 통산 27차례 월드시리즈 우승트로피를 간직한 양키스는 그 사이 5번이나 MLB를 제패했다.

'밤비노의 저주'를 푼 보스턴도 2004년, 2007년, 2013년 등 3차례 트로피에 키스했다.

흥행을 이끄는 두 팀이 빠진 바람에 올해 포스트시즌의 인기 하락 우려가 일고 있지만 대신 지역 라이벌 구도가 색다른 재미를 줄 전망이다.

월드시리즈에서 격돌이 예상되는 지역 라이벌 매치업으로 워싱턴 내셔널스(NL)-볼티모어 오리올스(AL), 로스앤젤레스 다저스(NL)-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AL),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NL)-캔자스시티 로열스(AL), 다저스-오클랜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NL)-에인절스 등이 꼽힌다.

◇ NL = 다저스 26년 만에 우승 도전

클레이턴 커쇼(21승), 잭 그레인키(17승), 류현진(14승), 댄 해런(13승) 등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운 다저스가 1988년 이후 26년 만에 월드시리즈 제패에 도전장을던졌다.

그러나 디비전시리즈 맞상대인 세인트루이스는 물론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를 경우 격돌 가능성이 큰 워싱턴이 만만치 않다.

세인트루이스는 공수 짜임새와 큰 경기 경험에서 리그 최강을 자랑한다. 리그 최다승 팀인 워싱턴은 공수 전력이 모두 탄탄하다.

원투 펀치의 무게에서는 다저스에 뒤지나 10승대 선발 투수 5명을 보유한 워싱턴은 가장 두꺼운 방패를 지녔다.

세인트루이스가 막판까지 전력을 퍼부어 순위 싸움에 매달린 것과 대조적으로 다저스는 비교적 여유 있게 포스트시즌을 준비했다.

워싱턴은 큰 경기를 많이 치러보지 못했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이런 변수가 다저스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어깨 통증으로 시즌 막판을 건너뛴 류현진이 다저스의 3선발 투수로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느냐도 관전포인트다.

빅리그 2년차를 14승 8패, 평균자책점 3.38로 마감한 류현진은 28일 돈 매팅리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투구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와의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7이닝 동안 무실점 역투로 팀을 살린 류현진은 올해 6월 세인트루이스전에서도 7이닝 동안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했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지구 1위를 위해 총력을 쏟다가 와일드카드로 밀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2010년, 2012년 2년 간격으로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샌프란시스코도 각각 조직력, 가을에 강한 유전자를 앞세워 이변을 노린다.

◇ AL = 디트로이트·오클랜드 빼고 새 얼굴

4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한 디트로이트와 정규리그의 강자 오클랜드를 빼고 세 팀은 비교적 오랜만에 잔치에 모습을 드러낸다.

볼티모어가 2년 만에, 에인절스는 5년 만에 가을에 야구를 한다. 캔자스시티는 무려 29년 만에 축제 분위기를 즐긴다.

AL 포스트시즌의 변수는 결국 새 팀의 활약이다.

정규리그에서 홈런 211개를 쳐 빅리그 전체 1위를 달린 볼티모어가 불꽃 화력을가을에도 선사한다면 승승장구할 가능성이 크다.

나란히 타점 100개를 넘긴 마이크 트라웃(홈런 36개), 앨버트 푸홀스(28개) 쌍포와 13승 이상을 거둔 선발 투수 4명을 거느린 에인절스는 2002년 우승 당시 '랠리몽키' 신화 재현에 나선다.

팀 타율(0.263) 2위, 팀 평균자책점(3.51) 4위 등 고른 실력으로 포스트시즌 티켓을 손에 넣은 캔자스시티의 돌풍이 찻잔 속에 그칠지, 아니면 더욱 발전할지는 오클랜드와의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에서 가늠할 수 있다.

캔자스시티가 패기로 오클랜드의 경험을 누른다면 디비전시리즈 전체가 요동칠 수도 있다.

시즌 중반 선발 투수 2명을 보강하는 트레이드를 하고도 어렵사리 와일드카드를따낸 오클랜드가 캔자스시티를 제물로 페이스를 회복할지도 주목된다.

오클랜드가 디비전시리즈에서 오르면 2012∼2013년 연속 2승 3패로 무릎을 꿇은디트로이트 대신 에인절스와 대결한다.

오클랜드는 올해 정규리그 에인절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9승 10패의 박빙 열세로마쳤기에 해볼 만하다.

AL 팀 중 잔칫집 고기를 가장 자주 먹어 본 디트로이트는 맥스 슈어저(18승), 릭 포셀로·저스틴 벌랜더·데이비드 프라이스(이상 15승) 등 무적 선발진으로 월드시리즈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

2014년 9월 28일 일요일

93승 다저스, 매팅리 시대 최다승..프리아스 데뷔승



LA 다저스가 시즌 93승째를 챙기며 2009년 이후 최고 성적이자 돈 매팅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최다승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다저스는 2009년 95승 67패를 기록했고 2011년부터 다저스를 지휘한 매팅리 감독은 지난 해 거둔 92승이 시즌 최다승이었다. 

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6-5로 승리하면서 올 시즌 3번째 4연승을 거뒀다. 

5회 4득점 후 점수를 내지 못하던 다저스 타선은 연장 12회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스캇 밴슬라이크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 팀 페더러위츠가 몸에 맞는 볼로 나가 1사 1,2루. 벤슬라이크는 다음 타자 미겔 로하스 타석에서 3루 도루에 성공한 뒤 곧바로 콜로라도 투수 프랭클린 모랄레스의 폭투 때 홈을 밟아 승부를 마감했다. 

올 시즌 32번째 선발 등판한 댄 해런은 5이닝 2실점으로 승패를 가리지는 못했으나 32번째 선발 등판에 걸려 있던 50만 달러 인센티브를 충족했다. 5이닝 동안 6안타를 내줬으며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올 시즌 11번째 무사사구 경기. 5회까지 78개의 볼을 던졌고 이 중 46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4.02가 됐다. 

다저스는 1회 2사 후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우월 솔로 홈런(시즌 26호)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메이저리그 타점 1위 곤살레스는 타점 1개를 추가 113 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하지만 선발 해런이 4회 콜로라도 마이클 코다이어와 카일 파커에게 인정 2루타 2개를 허용하면서 동점이 됐다. 5회에는 2사 후 찰리 블랙몬의 우익수 옆으로 가는 2루타에 이어 라파엘 이노아의 중전 적시타라지 나와 2-1로 역전이 됐다. 

부담 없는 다저스 타선은 5회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1사 후 1루주자 야시엘 푸이그가 2루 도루에 성공하는 사이 콜로라도 포수 마이클 맥켄리의 악송구가 나와 1사 3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스캇 벤슬라이크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 맷 켐프의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2사 2루에서 앙드레 이디어가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날렸고 저스틴 터너의 고의4구에 이어 A.J. 엘리스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추가 득점에 성공, 5-2로 앞서 나갔다. 

다저스는 6회 해런 대신 제이미 라이트를 마운드에 올리면서 주전 선수들도 대거 교체한 상태에서 나머지 경기에 임했다. 

콜로라도는 6회 찰리 컬버슨의 적시타, 8회 마이클 매켄리의 좌월 솔로 홈런(시즌 8호)으로 4-5까지 추격했다. 9회에도 선두 타자 벤 폴슨이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려 5-5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 승부를 연장전으로 넘겼다. 

연장 10회 등판, 3이닝을 볼 넷 한 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잘 막은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승을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이날 경기가 자신의 메이저리그 3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콜로라도 선발 에디 버틀러는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바람에 4.2이닝 동안 8피안타 볼넷 3개 5실점(5자책점)하고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9회 동점이 된 덕에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2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를 상대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2014년 9월 23일 화요일

다저스 중계 “류현진, 29일 COL전 등판한다”



다저스 라디오 중계를 맡고 있는 ‘KLAC’는 2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의 경기를 중계하는 도중, 류현진의 정규시즌 등판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들에 따르면, 류현진은 시즌 마지막 경기인 29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선발인지 구원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가능한 시나리오다. 류현진은 현재 포스트시즌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임하고 있다. 3일 연속 캐치볼을 소화하고 있다.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 들어가기 전에 몸 상태를 점검하는 차원으로 한 차례 정규시즌 등판을 할 가능성이 있음을 열어뒀다. 재활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벌면서 실전 점검 기회를 갖기 위해서는 시즌 마지막 경기가 최선의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지난 13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왼 어깨 염증으로 1이닝 만에 강판됐던 류현진은 3일 뒤 LA에서 정밀검진 뒤 주사 치료를 받았다. 이후 캐치볼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불펜 투구 등 복귀를 위한 본격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2014년 9월 22일 월요일

'29년만의 PS 눈앞' KC, 1991시즌 이후 최다 관중 몰이




지난 1985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2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둔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1991년 이후 최다 관중 기록을 수립했다.
캔자스시티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3만 7212명의 관중을 불러 모았다.
이날을 포함해 캔자스시티는 디트로이트와의 주말 3연전에서 총 11만 2231명의 관중을 동원했는데, 올 시즌 홈에서 치른 81경기에서 총 195만 6482명의 관중을 불러 모았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2만 4154명으로서 카우프만 스타디움의 정원인 3만 7903명에 약 ⅔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로서 캔자스시티는 200만 명 이상의 관중을 불러 모으는 데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지난 1991시즌 약 210만 명의 시즌 최다 관중 기록 이후 최다 기록을 수립하는데 성공했다. 시즌 매진 사례는 4차례에 불과했지만 기록 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캔자스시티는 지난 1985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우승 당시만 하더라도 전설의 3루수 조지 브렛과 20승 6패를 거둔 '에이스' 브렛 세이버하겐이 있었지만 이듬해부터는 포스트시즌과 연을 잇지 못했다. 심지어 1994년 이후로는 2003시즌과 2013시즌 두 차례를 제외하곤 모두 5할 이하의 승률을 기록하는 약체로 전락했다.
그동안 데이비드 콘, 자니 데이먼, 카를로스 벨트란, 마이크 스위니, 잭 그레인키 등 유명한 선수들이 있었지만, 이들은 캔자스시티에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선물을 안겨주지 못했다. 이와 함께 스몰 마켓이라는 한계로 인해 스위니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선수들이 전성기 시절에 임박해 캔자스시티를 떠나고 말았다.
하지만 캔자스시티는 계속해서 리빌딩을 진행했고 2010년을 지나며 알렉스 고든, 에릭 호스머, 투수 대니 더피 등의 대형 유망주를 키워냈다. 또한 아오키 노리치카, 로렌조 케인, 제임스 실즈 등을 데려오며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였다.
결국 투자와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지난 시즌 5할 이상의 승률(86승 76패)을 거둔 캔자스시티는 올 시즌엔 마침내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눈앞에 두고 있다. 22일까지 84승 70패를 기록한 캔자스시티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86승 69패)에 1경기 반 차이 뒤진 지구 2위에 올라있다.
남은 경기가 8경기에 불과하지만 내심 지구 우승까지 노려볼만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2위에 올라 있어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제 고난의 행군은 끝나간다. 1991년 이후 최다 관중 기록까지 수립한 캔자스시티에게 남은 숙제는 이제 29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는 것이다. 시즌이 8경기 남은 가운데, 캔자스시티가 길고 길었던 인내와 고통의 순간을 끊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