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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19일 일요일

추신수 "'보통의 추신수 되고파…자신감 되찾을 것"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에서 극도의 부진에 빠진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에게 내린 선수 자신과 감독의 처방은 모두 '자신감 회복'이었다.

20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지역 신문인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에 따르면 추신수는 "전반기는 생애 최악이었다"며 "보통의 추신수가 되고 싶다"고 과거 성적의 회복을 간절히 바랐다.

추신수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반기에 타율 0.221을 찍었다. 

굳이 다른 수치를 따져볼 필요도 없을 만큼 안 좋은 성적이었고, 그 때문에 8번 타순으로 출장하는 낯선 경험도 해야 했다.

추신수는 "그래도 안 뛰는 것보단 낫지 않느냐"며 "어디서 치든 매일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타순에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추신수라는 선수가 상당히 꾸준한 선수라고 믿는다"며 "야구에서 자신감은 꽤 빨리 돌아오곤 한다. 타석에서 한 번의 계기만 있으면 된다"고 힘줘 말했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도 추신수의 부진에 대해 같은 생각을 밝혔다.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는 여전히 메이저리그 수준에서 매우 훌륭한 선수의 자질을 지녔고, 그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방망이가 부러지면서 나온 안타일지언정 그런 긍정적인 느낌은 선수가 자신감을 되찾도록 해준다"며 "작은 물방울이 큰 줄기가 돼서 완전한 홍수가 된다. 안타 하나가 추신수의 봇물을 터뜨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2타수 2안타로 1타점 1도루로 활약한 1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은 '작은 물방울'이 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줬다는 것이 현지의 시선이다.

이날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짧은 안타를 쳐 지난 9일 이후 열흘 만에 안타를 추가했다.

번트 안타에 올 시즌 첫 도루까지 성공하는 등 예전과는 경기 내용이 여러모로 달랐다.

배니스터 감독은 "우리는 그런 역할을 해줄 추신수가 필요하다"며 "그는 자신이 어떤 유형의 타자가 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안다"고 신뢰를 보냈다.

2015년 7월 18일 토요일

커쇼 8이닝 14K 무실점, 다저스 WSH와 1승 1패





LA 다저스가 클레이튼 커쇼의 8이닝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내셔널스와 원정 3연전 시리즈에서 1승 1패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 원정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전날 서스펜디드(일시정지)게임이 선언됐다 이날 6회부터 속개된 양팀의 (3연전 시리즈)1차전에서는 워싱턴이 5-3으로 승리했다. 

앞서 끝난 일시정지(서스펜디드)후 속개된 경기에서 3-5로 역전패한 부담 속에 등판했던 커쇼는 워싱턴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 막았다. 

커쇼는 7회까지 매회 삼진 2개씩 잡아냈고 한 번도 복수의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다. 지난 9일 필라델피아에서 8안타 완봉승을 거뒀던 때에 비해서도 내용면에서 훨씬 돋보이는역투였다.

필라델피아전 당시 123개를 던지면서 탈삼진 13개로 자신의 시즌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던 커쇼는 워싱턴을 맞아 7회에 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선두 타자 유넬 에스코바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면서 이날의 13개째 탈삼진을 기록하더니 다음 타자 클린트 로빈슨까지 삼진 아웃시키면서 14번째 K를 기록했다. 

커쇼는 이날 14개의 탈삼진을 보태면서 시즌 174개로 메이저리그 탈삼진 1위를 굳게 지켰다. 

8회를 마쳤을 때 투구수가 101개로 연속 경기 완봉승도 기대해 볼 수 있었으나 9회부터 마운드를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에게 넘겼다. 8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내줬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2.68이 됐다. 101개의 투구 중 73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커쇼가 두 자릿수 탈삼진과 무사사구를 기록한 것은 개인 통산 10번째다. 시즌 7승째(6패).

2회 아드리안 곤살레스, 안드레 이디어, 야시엘 푸이그의 연속 3안타로 선취점을 올린 다저스는 5회 승부를 결판 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1사 후 작 피더슨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하위 켄드릭이 중전 안타를 날려 1사 1,2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저스틴 터너가 좌익수 앞으로 가는 안타를 쳤을 때 워싱턴 좌익수 클린트 로빈슨이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는 사이 켄드릭은 3루, 타자주자 터너는 2루까지 달렸다. 3루주자 피더슨은 이미 홈에 들어온 다음이었다.

다저스는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이디어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푸이그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해 4-0으로 앞섰다. 

워싱턴은 0-4로 뒤지던 9회 1사 2루에서 브라이스 하퍼의 우월 2점 홈런(시즌 27호)로 2-4까지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세이브가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등판했던 잰슨은 그나마 나머지 아웃 카운트를 잘 잡고 경기를 마무리 했다. 

워싱턴 선발 투수 더그 피스터는 매회 주자를 내보내는 고전 끝에 시즌 5패째(3승)을 당했다. 5이닝 동안 9안타 볼넷 2개로 4실점(4자책점)했다. 탈삼진은 1개뿐이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30. 투구수는 91개(스트라이크 58개)였다. 

한편 전날 조명탑의 연이은 정전으로 인해 일시정지가 선언됐다 이날 6회 초 다저스 공격부터 이어진 경기에서는 워싱턴이 5-3으로 승리했다. 

3-3 동점이던 8회 2사 1루에서 대타로 등장한 맷 덴 데커가 다저스 5번째 투수 페드로 바에스의 초구를 강타, 우월 2점 홈런(시즌 2호)을 날리면서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 곤살레스는 1박 2일 동안(4회, 6회)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으나 3년 연속 20홈런 고지에 도달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9회 마운드에 올랐던 워싱턴 마무리 투수 드루 스토렌은 무사 1,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기고 시즌시즌 28세이브째(1승)를 올렸다. 다저스 바에스는 시즌 2패(2승)째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이날 1승 1패를 기록하면서 시즌 52승 40패가 됐다. 워싱턴은 49승 40패. 

2015년 3월 5일 목요일

류현진-그레인키 예열, LAD 선발 발표


몇몇 주축 투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시범경기 마운드 운영을 확정짓지 못했던 LA 다저스가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내놨다. 잭 그레인키와 류현진은 라이브 피칭에 들어가고 나머지 선수들은 차례로 실전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이르면 13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시범경기 첫 등판을 가진다.

돈 매팅리 감독은 5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시범경기(6-4 화이트삭스 승)를 마치고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투수들의 향후 일정을 비교적 상세하게 밝혔다. 다저스는 6일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클레이튼 커쇼가 나서는 것을 제외하면 아직 마운드 운영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매팅리 감독은 몇몇 선수들의 향후 일정을 소개하며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매팅리 감독이 발표한 향후 시범경기 선발 일정에 의하면 8일 클리블랜드전에는 마이크 볼싱어, 9일 밀워키전에는 브랜든 맥카시, 10일 샌프란시스코전에는 브렛 앤더슨이 선발로 나선다. 앤더슨은 5일 불펜에서 타자를 타석에 세워놓고 피칭(라이브피칭)을 했다. 라이브피칭 결과에 문제가 없어 10일 첫 출격한다. 

올해 4,5선발로 거론되는 맥카시와 앤더슨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맥카시는 지난해 200이닝을 넘게 던지며 부상 탈출 가능성을 보여줬고 다저스와 4년 48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었다. 부상 병동의 오명을 안고 있었던 앤더슨 또한 다저스와 1년 1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두 선수의 건강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 있다.

한편 스프링캠프 기간 중 몸에 다소간 이상을 느낀 그레인키와 류현진은 라이브피칭 단계로 넘어간다. 그레인키는 팔꿈치, 류현진은 등 부위에 통증이 있었다. 그러나 상태는 많이 호전된 상황이다. 그레인키는 주사 치료를 통해 팔꿈치를 관리하고 있으며 류현진은 두 차례 불펜피칭에서 총 66개의 공을 던지며 좋은 몸 상태를 과시했다. 

라이브피칭 단계에서도 이상이 없다면 그레인키가 12일, 류현진이 13일 선발로 나선다. 류현진은 오는 9일 라이브피칭을 소화할 예정이며 상태가 좋으면 13일에 등판한다. 13일은 샌디에이고전이다. 맷 켐프 등 옛 동료들과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으며 우타자가 많은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좋은 컨디션 점검의 기회도 쌓을 수 있다.


2014년 10월 29일 수요일

샌프란시스코, 통산 8번째 WS 우승



샌프란시스코가 어제 큰 점수차의 패배를 하루만에 극복하고 7차전을 승리. 통산 8번째 월드리시즈 우승을 차지했다. 더이상 물러날 곳도, 남은 경기도 없었던 양팀은 예상처럼 두 선발투수를 빠르게 내렸다. 팀 허드슨은 1.2이닝 2실점, 제레미 거스리는 3.1이닝 3실점. 경기는 한 점 차로 팽팽하게 전개됐지만, 캔자스시티에게 이 한 점은 크게 느껴졌다. 4회부터 올라온 매디슨 범가너가 완벽하게 캔자스시티 타선을 봉쇄했기 때문. 이틀 쉬고 올라온 범가너는 나머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월드시리즈 3승째를 따냈다. 올해 월드시리즈는 '범가너의, 범가너에 의한, 범가너를 위한' 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반면 29년만에 대권을 노렸던 캔자스시티는 범가너 공략에 실패해 해피엔딩을 장식하지 못했다.

내일이 없는 올시즌 2461번째 경기 월드시리즈 7차전. 거스리는 1회초 세 타자를 가볍게 돌려세웠다. 허드슨은 1회말 2번타자 아오키에게 볼넷을 허용. 하지만 야수선택-삼진으로 득점권에 주자는 두지 않았다. 승자가 독식하는 월드시리즈 경기에서 선취점을 올린 팀의 성적은 22승14패. 이 유리한 고지를 점한 팀은 샌프란시스코였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초 몸맞는공-안타-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모스와 크로포드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두 점을 올렸다(2-0).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기쁨은 잠시. 캔자스시티는 2회말 선두타자 버틀러의 안타 후, 고든이 적시 2루타를 날려 한 점 따라붙었고(2-1), 몸맞는공-뜬공으로 계속된 1사 1,3루에서는 인판테가 동점 희생플라이를 쳐냈다(2-2). 보치 감독은 허드슨이 에스코바에게 안타를 맞자 주저하지 않고 '첫 번째 투수'를 내렸다.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아펠트는 아오키를 땅볼 처리하고 위기를 진압했다. 거스리는 3회초 삼진 두 개를 곁들여 3자범퇴 처리. 캔자스시티는 3회말 케인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호스머의 잘맞은 타구가 2루수 패닉의 호수비에 걸려 병살타 처리됐다. 원래 타자주자 호스머는 1루에서 세이프 판정, 그러나 챌린지를 통해 번복됐다.

패닉의 수비로 분위기를 전환한 샌프란시스코는, 4회 산도발(내야안타)과 펜스가 안타로 출루했다. 산도발은 벨트의 뜬공 때 날렵하게 3루로 안착. 리드를 빼앗길 수 없다고 생각한 요스트 감독도 승부수를 던졌다. 거스리를 내리고 불펜 삼대장 중 첫 관문 에레라를 조기에 투입했다. 하지만 모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적시타를 때려내 팀에 다시 한 번 리드를 안겼다(3-2). 에레라는 후속 두 타자를 삼진-땅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은 막았다. 캔자스시티는 4회말 선두타자 고든의 몸맞는공 출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리고 5회부터 "더이상 만나지 않아도 된다"고 기뻐했던 범가너와 재대결을 펼쳤다. 범가너는 첫 타자 인판테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희생번트-좌익수 직선타-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6회와 7회, 그리고 8회까지 모두 3자범퇴로 캔자스시티 타선을 돌려세웠다. 카우프만스타디움이 급격하게 얼어붙는 순간. 캔자스시티는 홀랜드가 9회초를 삼진 2개로 넘겨 불펜 삼대장이 5.2이닝 9K 무실점(4안타)으로 틀어막았다. 범가너는 9회말에도 등판. 2사 후 고든에게 3루를 허용했지만, 페레스를 파울 뜬공으로 잡아 승리를 지켰다. 샌프란시스코는 월드시리즈 단판전에서 첫 승리. 캔자스시티는 시리즈를 마지막까지 끌고갔지만, 'AGAIN 1985'는 재현하지 못했다.

2014년 10월 15일 수요일

캔자스시티, 29년만의 WS 진출



캔자스시티가 월드시리즈에 선착했다. 포스트시즌 8연승 질주로 도저히 막기 힘든 모습(1985년 월드시리즈 5차전 이후 11연승). 캔자스시티가 포스트시즌에서 시리즈 스윕을 만들어낸 것은 1980년 챔피언십시리즈 양키스전(3승0패)에 이어 두 번째다(당시 5전3선승제). 챔피언십시리즈 싹쓸이 승리는 2012년 디트로이트 이후 2년만. 반면 볼티모어는 끝까지 터지지 않은 타선이 야속했다. 7회 이후 더욱 침체됐던 타선은 오늘도 캔자스시티 불펜진의 벽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어제 호수비로 승리를 낚아챈 캔자스시티는 오늘도 1회초부터 호수비를 연출, 볼티모어 타선에 허무함을 안겨줬다. 반면 볼티모어는 아쉬운 수비가 1회말부터 점수를 내줬다. 이번 포스트시즌 첫 등판을 이룬 미겔 곤살레스는 첫 두 타자를 내야안타-몸맞는공으로 내보냈다. 두 명의 주자가 나가자 캔자스시티는 어김없이 희생번트를 주문, 주자들의 진루를 도왔다. 이어서 호스머의 1루 땅볼 타구 때 볼티모어 1루수 피어스는 홈 승부를 선택. 하지만 포수 케일러 조셉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두 명의 주자가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0-2). 어제 4회 플래허티의 볼넷 이후 안타는커녕 출루조차 못하고 있는 볼티모어는, 2회 선두타자 크루스가 볼넷 출루했다. 그러나 오늘 선발 출장한 델몬 영은 루상의 주자를 늘리지 않고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어제 2회 이후 득점을 볼 수 없었던 볼티모어는, 3회초 어제 가장 많이 출루한 플래허티(2볼넷)가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1-2). 하지만 후속 세 타자가 삼진-땅볼-뜬공으로 물러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볼티모어는 5회초 하디가 날카롭게 뻗어나가는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캔자스시티 야수들을 상대로 담장이 넘어가는 타구가 아니면 아무 소용이 없었다. 앞서 호수비 두 차례를 선보인 고든은 이번에도 멋진 수비로 타구를 잡아 박수 갈채를 받았다.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한 바르가스는 탄력을 받고 나머지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캔자스시티는 5회말 알시데스 에스코바가 선두타자 안타를 치고 나가 흐름을 이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2사 1,3루 기회를 날려 어제와 달리 호수비 후 득점 공식은 성립되지 않았다. 바르가스는 6회초에도 등판. 볼넷과 삼진 하나씩을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요스트 감독이 마침내 '불펜 버튼'을 누르는 순간. 에레라는 애덤 존스에게 안타 하나를 맞고 2사 1,3루에 몰렸지만, 크루스를 2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웠다. 7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에레라는 땅볼 두 개와 삼진 하나로 이닝을 끝냈다. 바톤을 이어받은 웨이드 데이비스도 별탈없이 8회를 마감. 9회에는 삼대장 중 끝판왕 홀랜드가 출격했다. 홀랜드는 선두타자 존스를 볼넷으로 출루. 크루스의 땅볼 타구도 위험한 송구를 했다. 에스코바의 안정된 포구로 인해 안정을 찾은 홀랜드는 나머지 아웃카운트를 삼진-3루 땅볼로 잡아 손에 땀을 쥐게 만든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말그대로 쾌속선을 탄 캔자스시티는 빠르게 월드시리즈에 진출. 가을의 전설을 계속 쓰게 됐다. 반면 볼티모어는 1997년 이후 첫 챔피언십시리즈가 무기력하게 끝났다.
*포스트시즌 11연승을 달린 팀은 1927-32년, 1998-99년 양키스가 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첫 8경기를 모두 승리한 팀은 캔자스시티가 최초다. 캔자스시티는 AL 챔피언십시리즈를 싹쓸이한 다섯 번째 팀이 됐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앞선 네 팀은 모두 월드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쓴잔을 들이켰다.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를 모두 쓸어담은 팀은 2007년 록토버의 주역, 콜로라도에 이어 두 번째다. 캔자스시티는 8회말까지 리드하고 있을 시 79승1패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남겼다. 오늘도 이 법칙을 지킨 홀랜드는 1988년 데니스 에커슬리에 이어 싹쓸이 승리한 시리즈에서 모두 세이브를 따낸 마무리 투수가 됐다. 오늘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결정적인 희생번트를 성공시킨 케인은 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챔피언십시리즈 4경기 15타수8안타(.533) 5득점으로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
캔자스시티는 오늘도 '자신들의 야구'로 상대를 압박했다. 앨러드 베어드에 이어 캔자스시티 단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데이튼 무어는 야수들에게 우선적으로 기동력과 탄탄한 수비력을 강조했다. 또한 투수진은 제구가 좋은 선발투수와 강력한 구위를 갖춘 불펜투수들로 채웠다. 무어는 "파워는 비싸고, 후에 따라온다. 또한 우리 홈 구장은 매경기 홈런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에게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가' 라고 물어봤다"고 팀 청사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3루수로서 수비력이 평균 이하였지만(통산 런세이브 -9), 좌익수로 포지션을 옮긴 후 리그 최고의 수비수(통산 런세이브 90)로 거듭난 알렉스 고든은, 오늘도 까다로운 타구들을 평범한 타구로 둔갑시키는 수비를 보여줬다. 고든에 의하면 "과거에는 공격적인 지표만 강조한 채 수비와 베이스런닝은 간과됐다"고. 하지만 오늘날 캔자스시티의 야구는 이 두 가지가 얼마나 무서운 무기가 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팀의 숨은 공신으로 꼽히고 있는 포수 살바도르 페레스는 캔자스시티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전력. 페레스의 수비력은 야디에르 몰리나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어제 파울볼에 손가락을 맞고, 백스윙에 머리를 맞기도 했지만, 오늘도 정상 출전해 팀 투수진을 이끌었다.

2014년 10월 4일 토요일

그레인키, 운명의 2차전 등판



다저스는 1차전을 패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성사된 13년 만의 20승 투수 대결에서, 그것도 가장 충격적인 방법으로.
정규시즌에서 4점 이상의 득점 지원을 받았을 때 통산 67승 무패인 커쇼는, 6점의 득점 지원과 5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해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4이닝 10피안타 7실점 패배에 이어 다시 6.2이닝 8피안타 8실점 패배를 당함으로써,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초로 두 경기 연속 7자책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페드로 바에스가 돌풍을 일으켜줄 거라는 기대는 빗나갔고, 상대 에이스와 마무리가 모두 흔들린 경기를 잡지 못했다. 1패 이상의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확률이 61%(23/38)인 반면 내셔널리그는 84%(32/38)에 달한다. 여기에 2차전까지 패한다는 것은 5전3선승제 시리즈에서 사실상의 탈락을 의미한다.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치러진 76번의 디비전시리즈에서 2연패 후 3연승의 '리버스 스윕'이 나온 것은 총 5번에 불과했으며, 그것도 내셔널리그는 2012년(샌프란시스코)이 되어서야 처음 나왔다. 다저스에게는 2차전에 등판하는 잭 그레인키(17승8패 2.71 fWAR 3.8)의 호투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이유다.
그레인키는 올시즌 홈에서 10승2패 2.55를 기록했고(원정 7승6패 2.86) 마지막 8경기에서 5승 2.34로 좋았다.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6경기 2승2패 4.30으로 좋지 않지만, 지난해 세 경기에서는 1승1패 2.57(6이닝 2실점, 8이닝 2실점, 7이닝 2실점)로 좋았다. 그러나 그레인키는 올시즌 같은 지구 팀들을 상대로 15경기에서 12승 1.74를 기록한 반면, 나머지 팀들을 상대로는 17경기에서 5승8패 3.67을 기록하며 제법 큰 차이를 보였다(세인트루이스전 2경기 1승1패 3.55).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시절 대표적인 슬라이더 투수였던 그레인키는, 올해 데뷔 후 가장 높은 16.5%의 체인지업 비중을 기록했다(슬라이더 19.4%). 투스트라이크 이후 좌타자를 상대로 22%, 우타자를 상대로 13%를 던진 체인지업은, 올해 그레인키가 가장 크게 재미를 본 공이다. 그러나 체인지업이 말을 안 들을 때가 제법 많다는 것이 그레인키의 고민이기도 하다. 따라서 그레인키의 체인지업이 세인트루이스의 좌타자들(맷 카펜터, 맷 애덤스, 콜튼 웡, 존 제이 등)을 상대로 얼마나 효과적일 수 있느냐는 그레인키와 다저스에게 중요한 문제다.
세인트루이스의 2차전 선발 랜스 린(15승10패 2.74 fWAR 3.1)은 저평가됐다고 할 수 있는 투수. 2012년 이후 내셔널리그에서 린(48승)보다 더 많은 승리를 따낸 투수는 웨인라이트(53승)와 커쇼(51승)뿐이다. 린은 평균자책점(2013년 3.97, 2014년 2.74)으로만 보면 한 단계 성장한 시즌을 보냈다. 물론 수비를 배제한 평균자책점이라 할 수 있는 FIP으로 보면 전혀 그렇지 않지만(2013년 3.28, 2014년 3.35). 무엇보다도 린은 앞선 두 시즌과 달리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며 처음으로 '용두사미'가 아닌 시즌을 만들었다.
린의 주무기는 93마일의 무브먼트 뛰어난 패스트볼로, 올시즌 린(79.0%)보다 패스트볼 비율이 더 높았던 선발투수는 바톨로 콜론(82.6%)뿐이다. 다저스의 2차전도 린의 패스트볼 컨디션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다저스에서 패스트볼 공략에 가장 뛰어난 칼 크로포드와 후안 유리베의 활약이 절실하다.
린이 포스트시즌 선발 5경기에서 기록한 성적은 1승3패 5.56. 그 5경기에서 린은 대체로 타선이 한 바퀴가 돈 후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5번 모두 이닝 도중 교체됐다(3.2이닝 4실점, 3.2이닝 4실점 무자책, 4.1이닝 5실점, 5.1이닝 2실점, 5.2이닝 3실점). 특히 2012년 샌프란시스코와의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두 번 모두 3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 후 4회에 크게 무너너졌으며, 지난해 월드시리즈 차전에서도 4회까지 12타자를 상대로 안타 하나를 내주는 호투 후 5회부터 '10타자 5출루'를 기록하고 교체된 바 있다. 따라서 다저스로서는 린으로부터 얻는 첫 번째 기회에서 최대한 많은 점수를 뽑아내야 한다.
세인트루이스는 1차전에서 믿었던 웨인라이트가 4.1이닝 11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진 경기를 뒤집어 승리하는 또 한 번의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맷 카펜터는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커쇼의 붕괴를 불러온 '11구 2루타'에 이어 이번 1차전에서도 경기를 뒤집는 3타점짜리 '8구 2루타'를 날렸다. 그레인키를 상대로도 통산 12타수4안타(2루타 홈런) 1볼넷을 기록 중인 카펜터는 2차전에서도 세인트루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타자가 될 전망이다.
세인트루이스는 2차전까지 승리할 경우 커쇼(4차전 등판 가능)를 다시 만나지 않고 시리즈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아무리 가을 좀비들이라고 해도 커쇼를 두 번 연속 무너뜨린다는 것은 장담할 수 없다.


2014년 10월 1일 수요일

류현진의 자신감 “포스트시즌, 작년과 다를 거 없다”



“작년하고 다를 거 없다. 느낌은 똑같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 중인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팀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포스트시즌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포스트시즌과 비교해 다를 것이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 고개를 저으면서 “작년과 크게 다를 것 없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첫 포스트시즌에서 2경기에 출전했다. 애틀란타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는 3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세인트루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는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현재 어깨 부상에서 회복 중인 그는 이에 대해서도 큰 걱정을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지금까지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경기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에도 자신 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이번 시즌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류현진은 복귀전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5월 22일 뉴욕 메츠전에서 6이닝 9피안타 9탈삼진 2실점, 엉덩이 부상에서 회복한 9월 1일 샌디에이고전에서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 경험에서 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
류현진은 2일 진행되는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큰 이상이 없을 경우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 출격할 예정이다. 3이닝 45구를 소화할 예정이다. 이 훈련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2014년 9월 23일 화요일

다저스 중계 “류현진, 29일 COL전 등판한다”



다저스 라디오 중계를 맡고 있는 ‘KLAC’는 2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의 경기를 중계하는 도중, 류현진의 정규시즌 등판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들에 따르면, 류현진은 시즌 마지막 경기인 29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선발인지 구원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가능한 시나리오다. 류현진은 현재 포스트시즌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임하고 있다. 3일 연속 캐치볼을 소화하고 있다.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 들어가기 전에 몸 상태를 점검하는 차원으로 한 차례 정규시즌 등판을 할 가능성이 있음을 열어뒀다. 재활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벌면서 실전 점검 기회를 갖기 위해서는 시즌 마지막 경기가 최선의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지난 13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왼 어깨 염증으로 1이닝 만에 강판됐던 류현진은 3일 뒤 LA에서 정밀검진 뒤 주사 치료를 받았다. 이후 캐치볼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불펜 투구 등 복귀를 위한 본격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2014년 9월 22일 월요일

'29년만의 PS 눈앞' KC, 1991시즌 이후 최다 관중 몰이




지난 1985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2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둔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1991년 이후 최다 관중 기록을 수립했다.
캔자스시티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3만 7212명의 관중을 불러 모았다.
이날을 포함해 캔자스시티는 디트로이트와의 주말 3연전에서 총 11만 2231명의 관중을 동원했는데, 올 시즌 홈에서 치른 81경기에서 총 195만 6482명의 관중을 불러 모았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2만 4154명으로서 카우프만 스타디움의 정원인 3만 7903명에 약 ⅔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로서 캔자스시티는 200만 명 이상의 관중을 불러 모으는 데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지난 1991시즌 약 210만 명의 시즌 최다 관중 기록 이후 최다 기록을 수립하는데 성공했다. 시즌 매진 사례는 4차례에 불과했지만 기록 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캔자스시티는 지난 1985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우승 당시만 하더라도 전설의 3루수 조지 브렛과 20승 6패를 거둔 '에이스' 브렛 세이버하겐이 있었지만 이듬해부터는 포스트시즌과 연을 잇지 못했다. 심지어 1994년 이후로는 2003시즌과 2013시즌 두 차례를 제외하곤 모두 5할 이하의 승률을 기록하는 약체로 전락했다.
그동안 데이비드 콘, 자니 데이먼, 카를로스 벨트란, 마이크 스위니, 잭 그레인키 등 유명한 선수들이 있었지만, 이들은 캔자스시티에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선물을 안겨주지 못했다. 이와 함께 스몰 마켓이라는 한계로 인해 스위니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선수들이 전성기 시절에 임박해 캔자스시티를 떠나고 말았다.
하지만 캔자스시티는 계속해서 리빌딩을 진행했고 2010년을 지나며 알렉스 고든, 에릭 호스머, 투수 대니 더피 등의 대형 유망주를 키워냈다. 또한 아오키 노리치카, 로렌조 케인, 제임스 실즈 등을 데려오며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였다.
결국 투자와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지난 시즌 5할 이상의 승률(86승 76패)을 거둔 캔자스시티는 올 시즌엔 마침내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눈앞에 두고 있다. 22일까지 84승 70패를 기록한 캔자스시티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86승 69패)에 1경기 반 차이 뒤진 지구 2위에 올라있다.
남은 경기가 8경기에 불과하지만 내심 지구 우승까지 노려볼만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2위에 올라 있어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제 고난의 행군은 끝나간다. 1991년 이후 최다 관중 기록까지 수립한 캔자스시티에게 남은 숙제는 이제 29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는 것이다. 시즌이 8경기 남은 가운데, 캔자스시티가 길고 길었던 인내와 고통의 순간을 끊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