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3일 월요일

김연아·아사다 있고, 소트니코바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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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스케이팅에서이기고 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내 삶을 어떻게 은반 위에서 녹여내는가. 그것이 피겨의 궁극적인 목표 아닐까.”

일본 작가 타무라 아키코가 최근주간 아사히에 기고한 글에서 아사다 마오(24) 어머니의 명언을 떠올렸다. 아사다 어머니 마사코 교코(향년 48)는 생전피겨에서 궁극적인 목표는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이라고 역설한 바 있다.

타무라 작가는 “(어머니의 유언을 품은) 아사다가 소치 올림픽에서자신이 처한 삶'을 우리에게 보여줬다고 경의를 표했다. 여기서 아사다의 삶이란, 처절한 2인자의후회 없는 몸부림으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실제로 일본을 제외하고 전 세계 피겨 평론가들이 트리플 악셀에 목매는 아사다를 염려했다. 하지만 아사다는 꽈배기 악셀이라는 비아냥거림, 실전 성공률 ‘0%’ 비판에 신경 쓰지 않고 빙판 위에서 몸을 비틀어 내던졌다.

‘피겨퀸’ 김연아에게 조금이라도 다가서기 위한 아사다의 벼랑 끝 발버둥이었다. 결과는 안타깝게도 예고된 참변으로 끝났다. 하지만 아사다는 일절 후회하지 않는다. 시도도 않고 지레 겁먹고 포기한다면 훗날 땅을 친다는 게 아사다의 철학이다.

현역 종국까지자신만의 방식()’을 고집한 외곬 아사다, 진정한 행복한 스케이터일까.

최후의 올림픽서 남김없이 불태운 아사다를 바라보면서 자연스럽게 김연아(24)도 떠오른다. 김연아 역시 소치 올림픽에서 결과는 졌지만, 내용에서 후회 없는 자신의 삶을 토해냈다.

경기 전부터마지막 올림픽, 꿈꾸던클린 연기를 실현해 행복하다항의한다고 해서결과가 바뀌진 않는다. 억울하거나 속상한 마음은 없고, 그저 지금의 좋은 기분을 유지하고 싶다"며 마이웨이를 외쳤다.

신데렐라(퀸연아)의 유리 구두에 억지로 발을 구겨 넣은 소트니코파는 지금 행복할까. 목에 건 금메달이 무겁거나 어색하지는 않을까. 지더라도 당당하고 후회 없는 인생을 살라는 말이 있다. 즐기는 김연아와 불굴의 아사다는 철학을 피겨에 녹여냈다. 둘에게 이겼다, 졌다 따윈 초월한 지 오래다.

반면, 소트니코바는 러시아 피겨 평론가 말대로러시아 꼭두각시에 불과하다. 벤츠, 연금 등 물질적 풍요 속 비명을 내지르지만, 정신적으로 빈곤하고 미성숙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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