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2일 일요일

박주영 만나는 김신욱, 그리스전 키워드 '정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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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게 그을리고 까칠한 얼굴에서 비장한 각오가 느껴졌다. 그리스와 원정 평가전에 나서는진격의 거인김신욱(울산)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신욱은 “(몸은) 피곤하지만 다른 생각하지 않고 (그리스에) 가서 열심히 하겠다고 웃었다. 김신욱은 1월 브라질과 미국을 오간 대표팀의 전지훈련을 소화한 뒤 2월에는 소속팀에 합류해 중국에서 연습 경기를 뛰었다. 지난달 26일엔 3-1로 이긴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H 1차전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골맛을 봤다. 또다시 그리스로 떠나는 그에겐 강행군의 연속이다. 그럼에도 축구화 끈을 바짝 동여매고 있다. 생애 첫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기 위한 꿈의 여정에서선배박주영(왓포드)과 주전 원톱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 때문이다.

눈코 뜰 새 없는 바쁜 일정에도 김신욱이 올해 가장 이루고 싶은 꿈은 브라질행 비행기를 타는 것이다. 일각에선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너무 혹사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한다. 하지만 피곤한 상황에서정신적인 무장을 강조했다. 그는경기에 나설 때마다 정신적인 면을 더 신경 쓰고 있다 “(그리스전에서) 내가 가진 온 힘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A매치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활약을 펼친 김신욱이다. 경쟁자들의 활약과 관계 없이 제공권과 득점력을 겸비한 김신욱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세간의 평가에 어깨를 으쓱대기보다 최후의 순간까지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에서정신력이라는 단어를 재차 강조했다.

최대 관심사는 그리스전에서박주영 그림자를 걷어내느냐다. 2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공존보다 경쟁에 초점이 맞춰진다. 2년 전 이란과 치른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4차전에서 나란히 선발 출전했지만 시너지 효과를 보지 못했다.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하는 홍명보호에선 원톱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흐름을 놓고 보면 김신욱이대세. 박주영이 1년 가까이 대표팀에서 멀어진 사이 김신욱은 최근 A매치 4경기에서 2골을 터뜨렸다. 홍 감독이 대표 선발의 원칙으로 삼는소속팀에서 활약도 돋보인다. 지난 시즌 K리그에서 19(6도움)을 터뜨리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고 최근 ACL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 당시만 해도 홍 감독으로부터 머리를 활용한 단순한 플레이를 지적받았지만 이후 넓은 활동량과 연계 플레이를 향상시켰다.

그의 고공 비행에도 홍 감독이 박주영 카드를 꺼낸 건 월드컵이란 큰 무대에서경험리더십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박주영은 이미 두 차례 월드컵에서 아픔과 희열을 맛봤다. 특히 홍 감독이 이끈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2 런던 올림픽에서맏형구실을 하며 동메달을 이끌었다. 중요할 때한 방도 터뜨렸다. 그리스전에 나서는 태극전사 중 이근호와 함께 A매치 61경기(23)로 가장 경험이 많다. 김신욱으로선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발’의 효력을 입증해야 한다. 지난 동계훈련에서 발목 훈련에 주력했다고 밝힌 그는 시드니전에서도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공교롭게도 A매치(25경기)에서 터뜨린 3골 역시 모두 발로 해결했다. ‘머리부터 발까지진화한 김신욱이 경험을 무장한 박주영의 아성에 도전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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