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지역 주요 언론인 <볼티모어 선>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는 볼티모어의 선발진에 대해
다뤘다. 볼티모어는 올해 윤석민에 이어 우발도 히메네스와 요한 산타나를 영입하며 선발진에 즉시전력감과
보험을 모두 채워넣었다. 거칠기로 소문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편이다.
타선은 해볼 만한 전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볼티모어로서는 선발진만 잘 버티면 포스트시즌 진출권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속셈이 있다. 선발진
보강도 이 때문이다. 외부 FA 영입에 많은 돈을 쓰지 않았던
볼티모어가 히메네스가 4년간 5000만 달러를 안겨준 것은
이런 볼티모어의 의지를 대변한다.
다만 윤석민으로서는 그리 기분
좋은 상황은 아니다. 당초 4선발 정도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히메네스의 영입으로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자 발급 문제가
지연되며 아직 시범경기 등판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불안하다. 때문에 현지 언론에서는 윤석민이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올해는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이 없어 이 시나리오는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기회가 아예 오지 않을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볼티모어의 선발진은 현재 1~4선발까지는
어느 정도 채워진 상황이다. 하지만 5선발 체제가 시즌 내내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팀은 손에 꼽을 만하다. 부진과 부상 등으로
4~5선발은 자주 바뀌는 일이 많다.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하는 4~5선발이 수두룩한 이유다. 윤석민도 제한된 기회를 잘 살린다면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있다.
<볼티모어 선> 역시 윤석민에 대해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할 것 같다”라고 일반적인 예상을 다루면서도 “하지만 시즌 극초반에는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를 받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어차피 윤석민이 가지고 있는 기량을 확인해야 하는 볼티모어다. 비교적 여유가 있는 시즌 초반 몇 경기에 등판시켜 실험을 해볼 수 있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잘 던지면 향후 전망이 밝아질 수 있다.
반면 그렇지 못할 경우는 올해
전망이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 볼티모어가 주목하는 유망주 투수들이 호시탐탐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산타나도 5월 이후에는 본격적인 투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마이너리그에서도 ‘콜업 경쟁’을 피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설사 마이너리그에 내려가더라도 메이저리그에서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부를 수 있는 ‘0순위 후보’로서의 가치를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는 이유다.
-차원이 다른 베팅의 세계 W88-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