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9일 수요일

10명 뛴 에콰도르, 프랑스와 비기고도 탈락





에콰도르가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서 경기를 펼쳤음에도 프랑스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위스가 온두라스를 꺾는 바람에 에콰도르는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투혼을 발휘한 에콰도르가 그에 대한 보답을 받지 못했다. 1승 1무 1패의 성적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것이다.

에콰도르는 수비를 안정적으로 펼치면서도 공격 기회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주도권을 잡은 쪽은 프랑스였지만, 에콰도르의 반칙을 두려워하지 않는 수비에 밀려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이하지는 못했다.

물론 에콰도르도 프랑스를 위협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번 대회 세 골을 득점한 에네르 발렌시아를 앞세워 날카로운 역습을 선보였고, 전반 41분에는 발렌시아의 타점 높은 헤딩 슛이 위고 로리스 골키퍼의 선방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동시에 진행된 E조의 다른 경기에서 에콰도르와 같은 1승 1패를 기록 중이던 스위스가 온두라스에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기에, 에콰도르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태로 후반에 임했다.

그렇지만 후반 2분 만에 위기가 찾아왔다. 프랑스의 폴 포그바가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에 가담한 바카리 사냐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사냐의 크로스를 앙트완 그리즈만이 쇄도하며 그대로 슈팅했다. 에콰도르는 알렉산더 도밍게스 골키퍼의 선방에 이어 공이 골대에 맞는 행운까지 따르며 실점의 위기를 넘겼다.

게다가 에콰도르는 후반 5분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뤼카 디녜의 무릎을 발로 밟는 동작으로 레드카드를 받아 수적 열세에 놓였다. 그러나 이는 공을 두고 경합하는 과정에서 나온 고의가 없었던 행동이기에 옐로카드로 그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

위기 뒤에는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9분 크리스티안 노보아의 차단으로 시작된 역습이 에네르 발렌시아에게 이어졌고, 노보아가 다시 패스를 받아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노보아의 슈팅은 실망스럽게도 골대 옆으로 힘없이 빗나가고 말았다.

수적 열세에도 헌신적인 수비로 버티던 에콰도르지만, 스위스가 온두라스를 상대로 세 번째 골을 득점하면서 16강행 티켓은 너무나도 멀어졌다. 프랑스를 상대로 두 골 차의 승리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후반 29분에는 포그바에게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이했으나, 포그바의 헤딩 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며 골을 내주지는 않았다.

경기 막바지에는 오히려 공격에 나선 에콰도르지만, 끝내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조에서는 2승 1무의 프랑스가 1위로, 2승 1패의 스위스가 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프랑스는 오는 7월 1일 오전 1시(한국시각)에 나이지리아와, 스위스는 2일 오전 1시에 아르헨티나와 16강전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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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송승준, 첫 헤드샷 퇴장 기록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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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헤드샷을 던지는 투수를 바로 퇴장시키는 규정을 새로 만들었다. 지난해 삼성 배영섭(현재 경찰야구단) LG 리즈(현재 토론토)에게 헤드샷을 맞은 후 이 규정이 만들어졌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 송승준이 19일 김해 상동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 6회초 수비에서 지명타자 최승준을 맞혔다. 송승준이 던진 직구가 최승준의 헬멧 챙 쪽을 살짝 때렸다. 주심 원현식씨는 바로 송승준에게 퇴장하라고 신호를 보냈다.

송승준은 황당하다는 표정을 보이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대신 정대현이 구원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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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우사인 볼트의 축구선수 성공 가능성은 얼마나?




‘인간 탄환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가 축구 선수로 전향한다면 성공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19(이하 한국시간) 미국의 스포츠 전문 웹진 블리처리포트가 이 같은 물음에 답했다. 매체는 결과적으로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다.

우사인 볼트는 지난 2012년부터 은퇴 후 축구 선수로 전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맨유’)와 자메이카 육상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뛰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육상선수의 축구선수 전향은 도박에 가까운 행보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은 100m 10~11초대에 주파하기는 하지만 육상에서 요구되는 스피드(Track speed)와 축구에서 쓰이는 스피드(Football speed)는 엄연히 다르다. 트랙에서는 일직선을 가속도를 붙이면서 달리지만, 그라운드에서는 드리블을 하며 지그재그로 뛰어야 한다.

보도에 따르면 스포츠 과학에 정통한 전문가들은 이러한 차이를 들어 축구선수로 전향할 때 볼트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내다보고 있다.

물론 드물게 성공한 사례는 있다. 육상선수 출신인 카린 아이슬즈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럭비 선수로 꼽힌다. 1988년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은 각국의 육상선수들로 구성됐다. 북한 축구선수인 김송휘는 전도유망한 육상선수였지만 종목을 바꿨다. 그는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콜롬비아전에서 두 골을 기록할 만큼 축구 실력이 발군이다.

볼트는 과거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나는 뛰어난 운동선수다. 축구선수가 된다면 팀 내에서 가장 빠를 것이다. 경기력도 탁월할 것이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대부분의 축구 통계나 사례를 살펴보면 그의 성공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

이러한 사실은 유튜브에 공개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단거리 육상 챔피언의 실험 영상(http://www.youtube.com/watch?v=hZqEj-Qyg6U)에서도 잘 나타난다. 축구선수와 육상선수의 러닝 스타일은 확연히 차이가 났다. 예상대로 트랙 스피드와 풋볼 스피드는 다르다는 게 증명된 셈이다.

블리처 리포트는 이 같은 근거로볼트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지만, 축구 경기장에선 가장 빠른 선수가 아닐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송휘가 있기는 하지만 이는 매우 희귀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결국 볼트의 축구선수 전향과 성공 가능성은 그의 축구 실력, 풋볼 스피드 수준에 달렸다. 육상에서 사용되는 트랙 스피드로는 축구선수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볼트는 1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맨유 관련 상품을 인증해 올렸다. 그가 은퇴한 후 맨유에서 뛰게 된다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겠지만, 축구선수로서 성공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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