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9일 수요일

이대호 손목 부상, 소뱅 우승전선 빨간불




소프트뱅크 호크스 4번타자 이대호(32)가 갑작스런 손목 통증으로 일본시리즈 경기 중에 빠졌다. 일본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소프트뱅크로서는 예기치 못한 변수가 찾아왔다. 

이대호는 29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4 일본시리즈 한신 타이거즈와 4차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했다. 그러나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오른 손목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에서 빠졌다. 웬만한 부상이라면 참고 뛰는 이대호이기에 부상의 정도가 심각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대호의 이날 갑자기 찾아왔다. 1회 무사 만루에서 한신 좌완 선발 이와타 미노루의 4구 몸쪽 낮은 127km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오른쪽 손목에 통증이 왔다. 

이대호는 통증을 참고 뛰었지만 선두타자로 나온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이와타의 초구 바깥쪽 136km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1루 땅볼 아웃됐다. 이어 4회 수비에서 이름이 빠졌다. 

소프트뱅크 구단은 '이대호가 스윙을 할 때 오른쪽 손목을 다쳤다'고 밝혔다. 아직 자세한 부상의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남은 일본시리즈 출장 여부도 진단을 받아본 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일단 병원에 가지 않고 경기장에 남아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로서는 뜻밖의 변수로 우승 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대호는 일본시리즈 1~3차전 모두 타점을 올리며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2차전 4회 솔로 홈런, 8회 다이빙 캐치에 이어 3차전에서도 6회 2타점 쐐기 적시타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까지 14타수 4안타 타율 2할8푼6리 1홈런 4타점. 

1번 야나기타 유키, 3번 우치카와 세이치와 함께 소프트뱅크 팀 내 가장 좋은 타격감을 자랑하며 타선을 이끈 4번타자 이대호의 공백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대호가 갑자기 빠진 가운데 소프트뱅크는 5회까지 한신과 2-2로 맞서있지만 공백을 느꼈다. 

소프트뱅크는 5회 1사 후 우치카와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4번 이대호 타석에 들어선 혼다가 희생번트를 대며 아웃카운트 1개를 소모했다. 2사 2루로 득점권 찬스로 연결시켰지만 마쓰다 노부히로가 헛스윙 삼진을 당해 이대호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이대호는 정규리그 144경기, 포스트시즌 10경기 모두 빠짐없이 4번타자로 선발출장했다. 웬만한 부상은 참고 뛰는 그이기에 더욱 우려스럽다. 1차전 패배 후 2~3차전 연승으로 기세를 올린 소프트뱅크가 이대호의 부상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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