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KIA를 상대로 5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챙겼다.
삼성은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12차전에서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벌인 끝에 10-5로 재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삼성은 매직넘버를 5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특히 올해 KIA전 10승 2패의 압도적 우세를 이어가며 호랑이 천적임을 재확인했다.
삼성은 이날 KIA를 상대로 10승을 채우면서 색다른 기록을 이어갔다. 지난 2010년부터 KIA를 상대로 매년 10승 이상을 거두는데 성공한 것이다. 2009년 KIA가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할 당시 13승6패로 KIA가 우세했다. 그러나 이후 삼성은 KIA만 만나면 펄펄 날며 매년 10승 이상을 챙겼다.
선동렬 감독시절인 2010년 12승6패를 거두며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류중일 감독 체제가 들어선 2011년에는 12승7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당시 삼성은 전반기를 선두 KIA에게 2경기차로 뒤졌으나 후반 첫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아 역전에 성공했고 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내달렸다. 이때부터 삼성의 KIA전 천적관계가 굳어져다.
2012년 선동렬 감독 체제로 바뀐 KIA에게는 더욱 강했다. 2012년 12승1무6패를 우세를 보였다. 이어 2013년에는 11연승을 거두며 12승4패로 압도했다. 올해도 벌써 10승2패로 앞섰다. 선동렬 체제하에서 이날까지 3년동안 KIA는 삼성에게서 12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KIA는 대등한 경기를 벌이거나 혹은 승기를 잡고도 잦은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도 KIA는 접전을 벌이면서 주도권을 쥐는 듯 했지만 실책과 수비실수, 마운드 불안이 겹치면서 역전패했다. 반대로 삼성 선수들은 승부처에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이면서 KIA 천적의 위세를 과시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지난 5년동안 KIA를 상대로 58승1무26패를 기록했다. 승률로 따진다면 6할9푼에 이른다. 10번 만나면 거의 7번 이긴다는 의미다. 이같은 KIA전 압도적 승률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4연패 도전의 밑거름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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