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15일 수요일

벵거 "아스널 줄부상, 우연일 뿐이야"





"준비 부족 아니다. 정말 우연이 겹쳤다."

[골닷컴] 이용훈 기자 =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팀에 불어닥친 부상 행진이 의료진의 과실이나 준비 소홀 탓이 아니라 우연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열 명이 넘는 1군 선수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A매치 주간에만 네 명의 선수가 또 부상을 당해 벵거 감독의 한숨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프리미어 리그 출범 이후로 지금까지 아스널의 부상 횟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나며 선수 관리 방식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벵거 감독은 불운과 우연이 겹쳤을 뿐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벵거는 '비인 스포츠'를 통해 "원래 우연을 별로 믿지 않는데 이번에는 정말 우연이 겹쳤다. 아스널의 부상을 준비 부족이라고 비판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과학적으로 팀을 잘 관리하고 있다. 이렇게 악재가 겹쳐 많은 부상 선수가 생길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가장 뼈아픈 타격 중 하나는 바로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플레이메이커 메수트 외질이 무릎 부상으로 3개월간 결장하게 된 것이다. 외질은 0-2로 패한 첼시와의 맞대결에서 전반에 이미 부상을 느꼈지만, 후반에도 출전했다가 부상을 키우고 말았다.

이에 대해 벵거 감독은 "외질은 전반이 끝나기 직전에 약간의 통증을 느꼈다. 0-1로 지고 있는 상황이라 공격 자원을 빼고 싶지 않아 의료진에게 외질을 잘 지켜보라고 얘기했었다. 충돌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간단한 패스를 시도하다가 당한 부상이었는데 무릎 인대를 다쳤다고 하니 정말 충격받았다. 외질이 그렇게 오랜 기간 빠지게 됐다는 걸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스널은 오는 18일 밤 11시(한국시각)에 헐시티와의 프리미어 리그 8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선두 첼시와의 승점 차이가 9점으로 벌어진 가운데, 아스널이 부상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금 우승권 경쟁에 합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