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31일 금요일
카펠로 "호날두, 기술로는 메시 못 따라가"
파비오 카펠로 前 감독 "호날두, 다 좋지만 선천적 천재 메시와 비교하면..."
한때 레알 마드리드를 이끈 파비오 카펠로 현 러시아대표팀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를 비교하는 건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카펠로 감독은 스페인 일간지 '아스'를 통해 "호날두와 메시는 둘 다 대단한 선수들이지만, 매우 다른 유형의 선수"라고 말했다. 그는 "호날두는 힘이 넘치고 기술도 좋다. 그러나 그는 선천적인 천재 메시의 기술을 갖고 있지 않다. 메시는 상대하기가 가장 어려운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카펠로 감독은 자신이 유벤투스를 이끌던 2005년 메시를 임대 영입하려 했던 비화를 털어놨다. 당시 그는 2005-06 시즌 개막을 앞둔 프리시즌 경기에서 성인무대 데뷔를 준비하던 메시를 상대한 적이 있다. 메시는 당대 최고의 수비수였던 파비오 칸나바로가 이끄는 유벤투스 수비진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쳤다.
카펠로 감독은 "내가 그때 메시를 보고 그를 임대 영입하려 한 건 100%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그때 바르셀로나 감독이었던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에게 메시를 1년 임대 이적시킬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외국인 선수를 세 명이나 보유해 메시를 1군 선수로 등록시킬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카펠로 감독은 "그러나 레이카르트 감독은 내게 '그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메시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그때 메시를 본 나는 그가 특별하다는 걸 알았다. 그는 다른 선수들이 할 수 없는 걸 하는 선수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메시는 2005-06 시즌 중반 바르셀로나 구단의 도움을 받아 이탈리아 국적을 취득했고, EU 선수 자격 얻어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무대에 데뷔할 수 있었다.
2014년 10월 30일 목요일
맨유 떠난 베테랑들, 가을은 시련의 계절
지난 여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떠난 베테랑들이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리오 퍼디난드(36, 퀸즈파크레인저스)와 네마냐 비디치(33, 인테르밀란), 그리고 패트리스 에브라(33, 유벤투스)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지도 아래 강력한 수비 라인을 구축하며 맨유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각자의 포지션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 받으며 누구보다 화려하게 전성기를 보냈다.
이들은 지난 여름 나란히 맨유를 떠났다. 2013/2014시즌 맨유가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고, 루이스 판할 감독이 부임하면서 이 베테랑들은 설 곳을 잃었다. 퍼디난드는 11시즌, 비디치와 에브라는 9시즌을 맨유에서 보낸 후 선수 생활 말년을 새로운 팀에서 보내게 됐다. 공교롭게도 이제는 하나 같이 새 둥지에서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퍼디난드는 지난 달 초 한 축구 팬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QPR은 좋은 센터백과 계약해야 한다"는 글을 남기자, "너네 엄마를 그라운드에 투입하면 매우 잘 뛸 것"이라며 응수했다. 이 과정에서 매춘부를 뜻하는 '스켓(sket)'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모두에게 공개된 SNS에서 실언을 한 것이다. 이에 영국축구협회(FA)는 퍼디난드에게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퀸즈파크레인저스가 강등권을 헤매고 있는 상황에서 퍼디난드 개인과 팀 모두에게 악영향을 미칠만한 사건이다.
비디치는 소속팀 성적이 부진하다. 인테르는 9라운드를 지난 현재 '2014/2015 이탈리아세리에A' 8위에 머물고 있다. 이탈리아 전통의 강호인 인테르와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비디치는 리그 7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지만, 인테르의 부진까지는 막지 못하고 있다.
같은 리그서 활약 중인 에브라는 부상에 발목을 잡히는 모습이다. 에브라는 지난 주 훈련 도중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을 다쳤다. 최소 4주 정도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에브라는 최근 유벤투스서 주전 경쟁을 하고 있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며 다양한 선수들을 활용해왔다. 부상 당한 시기가 더욱 아쉬운 이유다.
‘5강’ 승점차 2점, 85년 라리가 사상 처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014-15시즌 초반은 혼전(混戰) 그 자체다.
상위권 5개 팀이 승점 2점 안에서 다닥다닥 붙어있다. 1위 바르셀로나와 2위 세비야는 승점 22점, 3위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21점, 4위 발렌시아와 5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승점 20점이다.
지난 1929년 출범한 프리메라리가 역사상 9경기를 치른 상황에 5개 팀이 이렇게 붙어 있던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그야말로 85년의 라리가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프리메라리가 판도를 보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2강’을 형성하는 가운데 세비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발렌시아 중 1팀 정도가 ‘2강’을 쫓고, 기타 팀들이 가끔 돌풍을 일으키다가 중반 이후 낙오하는 일이 반복됐다.
올 시즌처럼 순위표의 상위권에 승점 차이가 거의 없이 바싹 붙어 있는 경우는 처음이다.
선두 바르셀로나는 초반 무패 행진을 하다 9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덜미를 잡혔다. 반면 레알은 초반 3경기를 1승2패로 출발했으나 이후 파죽의 6연승을 거두며 바르셀로나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 두 팀이 상위권에 있는 건 너무 당연하다.
바르사는 23득점 3실점, 레알은 33득점 10실점이다. 바르사는 탄탄한 수비와 플레이메이커로 변신한 메시를 중심으로 안정된 공격을, 레알은 ‘득점괴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중심으로 한 유럽 최강의 화력을 뽐내고 있다.
세비야의 선전은 정말 의외다. 올 시즌 개막 전 중상위권 정도로 여겨졌지만 매 경기 큰 문제점을 일으키지 않으며 조용한 가운데 순위표의 최상단까지 올라갔다. 9경기를 치르며 17득점 9실점으로 공-수에 탄탄한 조직력을 선보였다. 7골을 터뜨린 공격수 카를로스 바카가 상승세의 주역이다.
발렌시아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당초부터 ‘2강’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꼽힌 바 있다.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순위표 4,5위에 각각 랭크 돼 언제든 우승권에 도전할 수 있는 준비를 끝냈다. 발렌시아는 4골을 넣은 파코 알카세르가 주축이지만 11명의 선수들이 골을 터뜨렸을 정도로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시즌 초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징계를 받아 ‘유리벽 지휘’를 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상위권을 지켜온 게 높은 평가를 받는다.
프리메라리가는 팀 당 38경기를 치른다. 이제 9라운드가 끝났으니 ‘기승전결(起承轉結)’의 ‘기(起)’가 끝난 셈이다. 본격적인 레이스는 이제부터다. 18~20라운드까지 순위표의 꼭대기에 살아남은 팀만이 프리메라리가 정상을 노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초반에 나타난 판도를 보면 어느 팀이 승자가 될 지 정말 알 수 없게 만들어버렸다.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가 더욱 관심이 가는 이유다.
NBA 개막전의 남자들
챔피언 팀들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차기 시즌 개막일은 ‘축제’와도 같다. 우승 기념반지를 수여받고, 홈 경기장 천장에 우승기(banner)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오로지 챔피언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며, 그들을 응원해온 팬들에게는 가장 인상적인 순간이기도 하다. “올해도 우승하길!” 모든 챔피언과 팬들의 염원이 아닐까 싶다.
대다수 디펜딩 챔피언들은 최소 개막전에서는 그 기대를 충족시켜주었다. 지난 10년간 디펜딩 챔피언이 차기 시즌 개막전에서 패한 경우는 단 2번(2006년 우승팀 마이애미, 2011년 우승팀 댈러스) 밖에 없었다.
2013-2014시즌 챔피언 샌안토니오도 다소 고전했지만 댈러스를 따돌리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샌안토니오는 팀 던컨 데뷔 이래 개막전 전적이 무려 17승 1패다. 챔피언십을 획득한 다음 시즌 개막전에서는 승률 100%를 기록했다. 이번 승리는 다소 어려운 면이 있었다. 파이널 MVP 카와이 레너드와 티아고 스플리터 등이 결장했기 때문. 그러나 후배들이 빠진 자리를 선배들이 제대로 메워줬다. 왜 챔피언십 팀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챔피언 체면을 구긴 적도 있었다. 우승반지도 받고, 지난해 파이널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전의도 다졌지만 정작 경기에서는 맥을 못 춘 경우다. 2006년 마이애미 히트가 그랬다. 이전 시즌에 극적인 뒤집기(2패 뒤 4승)로 타이틀을 획득했던 마이애미는 시카고 불스에게 66-108로 대패했다. 당시 팀을 지도했던 팻 라일리 감독은 “이제 현실세계로 돌아왔다”며 헛웃음만 지었다. 디펜딩 챔피언이 이렇게 망신을 당했던 것은 처음이었다. 1982년에 LA 레이커스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 15점차(117-132)로 진 적이 있었지만, 42점차는 ‘해도 해도 너무했다’는 반응이었다.
샤킬 오닐은 “이제 첫 경기다”라고 했지만, 상황은 더 안 좋았다. 마이애미는 44승 38패에 그쳤고 그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드웨인 웨이드는 51경기, 샤킬 오닐은 40경기만을 출전하는 등 부상으로 얼룩진 시즌이기도 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오닐이 스타덤에 오른 웨이드를 시기했다는 후문도 있다. 2006년 여름의 일이다. 필자는 한 매니지먼트 사로부터 “샤킬 오닐 측 에이전트가 한국에서도 행사를 할 수 있느냐”며 “어떤 방송이 좋을까 고민 좀 함께 해달라”는 연락을 받은 바 있다. 한참 ‘자유로운 방식’이라는 온라인 길거리 게임이 방송에서도 중계되는 등 그래도 농구 인기가 끝자락에 있던 터라 여기저기 섭외를 도왔으나 끝내 무산됐다. 그때 에이전트 측은 “웨이드에게만 온통 초점이 맞춰지다보니 샤크가 조바심을 내는 것 같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10년도 더 된 이야기지만, 1998-1999시즌 개막전에서는 시카고 불스가 유타 재즈에 96-104로 패했다. 직장폐쇄로 개막이 늦어졌던 당시 불스는 어떻게 보면 ‘챔피언팀’이라는 느낌과는 거리가 멀었다. 3연패를 이끈 주역, 마이클 조던과 스카티 피펜, 데니스 로드맨, 필 잭슨 감독 등이 모두 팀을 떠난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2014년 10월 29일 수요일
스페인 매체 "손흥민의 퇴장, 경기 복잡하게 만들어"
스페인 매체가 레버쿠젠이 4부 리그 팀에 고전한 이유 중 하나로 손흥민(22, 레버쿠젠)의 퇴장을 꼽았다.
손흥민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위치한 MDCC 아레나에서 열린 마그데부르크(4부 리그)와의 '14/15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2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32분 퇴장당하며 일찌감치 경기를 마감했다. 팀은 1-1 동점상황으로 접어든 승부차기 접전 끝에 5-4 진땀승을 거뒀다.
경기 후 스페인 스포츠전문매체인 마르카는 "포칼컵 2라운드의 하이라이트는 레버쿠젠의 고통이다. 후반전 나온 손흥민의 퇴장은 경기를 복잡하게 만들었고 레버쿠젠은 탈락 위기까지 놓였었다"고 전했다.
이어 "레버쿠젠은 레노의 활약으로 위기에서 빠져나왔다. 레노는 승부차기에서 세 번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팀을 3라운드 진출시켰다"고 덧붙였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32분 마그데부르크 수비수와 볼 경합을 벌이던 중 약간의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화가 난 손흥민은 상대의 발을 차며 레드카드를 받았다.
독일 진출 후 손흥민이 받은 첫 퇴장이다. 손흥민은 다이렉트 퇴장으로 향후 2경기 출전이 불가하다. 보복성 행동이었다는 점과 심판에게 거친 항의를 한 부분을 고려하면 추가징계 가능성도 있다.
샌프란시스코, 통산 8번째 WS 우승
샌프란시스코가 어제 큰 점수차의 패배를 하루만에 극복하고 7차전을 승리. 통산 8번째 월드리시즈 우승을 차지했다. 더이상 물러날 곳도, 남은 경기도 없었던 양팀은 예상처럼 두 선발투수를 빠르게 내렸다. 팀 허드슨은 1.2이닝 2실점, 제레미 거스리는 3.1이닝 3실점. 경기는 한 점 차로 팽팽하게 전개됐지만, 캔자스시티에게 이 한 점은 크게 느껴졌다. 4회부터 올라온 매디슨 범가너가 완벽하게 캔자스시티 타선을 봉쇄했기 때문. 이틀 쉬고 올라온 범가너는 나머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월드시리즈 3승째를 따냈다. 올해 월드시리즈는 '범가너의, 범가너에 의한, 범가너를 위한' 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반면 29년만에 대권을 노렸던 캔자스시티는 범가너 공략에 실패해 해피엔딩을 장식하지 못했다.
내일이 없는 올시즌 2461번째 경기 월드시리즈 7차전. 거스리는 1회초 세 타자를 가볍게 돌려세웠다. 허드슨은 1회말 2번타자 아오키에게 볼넷을 허용. 하지만 야수선택-삼진으로 득점권에 주자는 두지 않았다. 승자가 독식하는 월드시리즈 경기에서 선취점을 올린 팀의 성적은 22승14패. 이 유리한 고지를 점한 팀은 샌프란시스코였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초 몸맞는공-안타-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모스와 크로포드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두 점을 올렸다(2-0).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기쁨은 잠시. 캔자스시티는 2회말 선두타자 버틀러의 안타 후, 고든이 적시 2루타를 날려 한 점 따라붙었고(2-1), 몸맞는공-뜬공으로 계속된 1사 1,3루에서는 인판테가 동점 희생플라이를 쳐냈다(2-2). 보치 감독은 허드슨이 에스코바에게 안타를 맞자 주저하지 않고 '첫 번째 투수'를 내렸다.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아펠트는 아오키를 땅볼 처리하고 위기를 진압했다. 거스리는 3회초 삼진 두 개를 곁들여 3자범퇴 처리. 캔자스시티는 3회말 케인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호스머의 잘맞은 타구가 2루수 패닉의 호수비에 걸려 병살타 처리됐다. 원래 타자주자 호스머는 1루에서 세이프 판정, 그러나 챌린지를 통해 번복됐다.
패닉의 수비로 분위기를 전환한 샌프란시스코는, 4회 산도발(내야안타)과 펜스가 안타로 출루했다. 산도발은 벨트의 뜬공 때 날렵하게 3루로 안착. 리드를 빼앗길 수 없다고 생각한 요스트 감독도 승부수를 던졌다. 거스리를 내리고 불펜 삼대장 중 첫 관문 에레라를 조기에 투입했다. 하지만 모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적시타를 때려내 팀에 다시 한 번 리드를 안겼다(3-2). 에레라는 후속 두 타자를 삼진-땅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은 막았다. 캔자스시티는 4회말 선두타자 고든의 몸맞는공 출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리고 5회부터 "더이상 만나지 않아도 된다"고 기뻐했던 범가너와 재대결을 펼쳤다. 범가너는 첫 타자 인판테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희생번트-좌익수 직선타-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6회와 7회, 그리고 8회까지 모두 3자범퇴로 캔자스시티 타선을 돌려세웠다. 카우프만스타디움이 급격하게 얼어붙는 순간. 캔자스시티는 홀랜드가 9회초를 삼진 2개로 넘겨 불펜 삼대장이 5.2이닝 9K 무실점(4안타)으로 틀어막았다. 범가너는 9회말에도 등판. 2사 후 고든에게 3루를 허용했지만, 페레스를 파울 뜬공으로 잡아 승리를 지켰다. 샌프란시스코는 월드시리즈 단판전에서 첫 승리. 캔자스시티는 시리즈를 마지막까지 끌고갔지만, 'AGAIN 1985'는 재현하지 못했다.
캔자스시티 승리, 7차전에서 승부를 가른다!
홈으로 돌아온 캔자스시티가 6차전 완승을 거뒀다. 굳은 결의를 다지고 나온 캔자스시티는, 그러나 예상외로 일찍 승부를 결정지었다. 2회 7득점으로 기선 제압을 확실히 했고, 이후 석 점을 더 추가해 샌프란시스코 투수진의 혼을 빼놓았다. 15안타는 팀 역대 월드시리즈 한 경기 최다 안타. 그사이 선발 요다노 벤추라는 7이닝 무실점의 훌륭한 피칭을 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제이크 피비가 실망스러운 피칭을 남겨 끝낼 수 있었던 시리즈를 7차전까지 끌고가게 됐다. 월드시리즈에서 7차전 승부가 나온 것은 2011년 세인트루이스에 이어 3년만이다.
2014 WS 결과
1차전 : SF 7-1 KC
2차전 : SF 2-7 KC
3차전 : KC 3-2 SF
4차전 : KC 4-11 SF
5차전 : KC 0-5 SF
6차전 : SF 0-10 KC
1차전 : SF 7-1 KC
2차전 : SF 2-7 KC
3차전 : KC 3-2 SF
4차전 : KC 4-11 SF
5차전 : KC 0-5 SF
6차전 : SF 0-10 KC
샌프란시스코(3승3패) 0-10 캔자스시티(3승3패)
W: 요다노 벤추라(1-0 3.20) L: 제이크 피비(1-2 6.19) 벤추라는 지난 2차전에서 리드오프 홈런을 맞았던 블랑코를 6구 삼진으로 처리. 케인도 패닉의 까다로운 타구를 잡아 벤추라의 부담을 덜어줬다. 피비는 1회말부터 외줄타기 하듯 불안한 피칭. 2사 후 케인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호스머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좌익수 이시카와는 타구를 처리하다 미끄러졌다. 이를 확인한 3루 코치는 케인에게 홈 쇄도를 지시했지만, 케인은 스스로 3루에 멈춰 섰다. 결국 캔자스시티는 버틀러가 유격수 땅볼에 그쳐 선취점을 낼 수 있었던 기회를 무산시켰다. 하지만 캔자스시티는 한 번 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회말 고든과 페레스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무스타커스가 2루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올렸다(1-0). 피비는 인판테를 삼진으로 잡은 후, 에스코바를 1루 땅볼로 잘 유도했다. 벨트는 3루 주자는 잘 묶은 상황. 그러나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패닉을 보지 못하고 본인이 직접 타자 주자를 처리하려다 되려 위기를 확대시켰다. 피비는 1사 만루에서 아오키에게 적시타를 맞고 2회도 버티지 못한 채 강판됐다(2-0). 샌프란시스코는 포스트시즌의 또 다른 주역 페티트를 올렸지만, 케인은 아랑곳하지 않고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4-0). 호스머와 버틀러도 연속 2루타를 터뜨려 석 점을 더 보태 멀리 달아났다(7-0).
W: 요다노 벤추라(1-0 3.20) L: 제이크 피비(1-2 6.19) 벤추라는 지난 2차전에서 리드오프 홈런을 맞았던 블랑코를 6구 삼진으로 처리. 케인도 패닉의 까다로운 타구를 잡아 벤추라의 부담을 덜어줬다. 피비는 1회말부터 외줄타기 하듯 불안한 피칭. 2사 후 케인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호스머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좌익수 이시카와는 타구를 처리하다 미끄러졌다. 이를 확인한 3루 코치는 케인에게 홈 쇄도를 지시했지만, 케인은 스스로 3루에 멈춰 섰다. 결국 캔자스시티는 버틀러가 유격수 땅볼에 그쳐 선취점을 낼 수 있었던 기회를 무산시켰다. 하지만 캔자스시티는 한 번 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회말 고든과 페레스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무스타커스가 2루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올렸다(1-0). 피비는 인판테를 삼진으로 잡은 후, 에스코바를 1루 땅볼로 잘 유도했다. 벨트는 3루 주자는 잘 묶은 상황. 그러나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패닉을 보지 못하고 본인이 직접 타자 주자를 처리하려다 되려 위기를 확대시켰다. 피비는 1사 만루에서 아오키에게 적시타를 맞고 2회도 버티지 못한 채 강판됐다(2-0). 샌프란시스코는 포스트시즌의 또 다른 주역 페티트를 올렸지만, 케인은 아랑곳하지 않고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4-0). 호스머와 버틀러도 연속 2루타를 터뜨려 석 점을 더 보태 멀리 달아났다(7-0).
샌프란시스코는 3회초 쫓아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벤추라가 갑자기 제구난에 빠진 것. 1사 후 크로포드와 블랑코를 볼넷으로 내보낸 벤추라는, 패닉에게도 11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1사 만루에서 나온 포지가 흔들리는 벤추라의 초구를 공략해 병살타로 물러났다. 그러자 캔자스시티는 3회말에 케인이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사실상 상대의 백기를 받아냈다(0-8). 5회에는 선두타자 안타를 친 인판테가 에스코바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0-9). 샌프란시스코는 3회 이후 벨트의 내야안타(4회), 산도발의 볼넷(6회), 이시카와의 볼넷과 크로포드의 안타(7회)로 주자를 모았다. 하지만 모두 2사 후에 나왔고 득점과 무관했다. 캔자스시티 선발 벤추라는 7회초 2사 1,2루 위기를 넘기고 자기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7회말 무스타커스의 솔로홈런(PS 5호)으로 기어이 두 자릿수 득점을 채운 캔자스시티는 8회부터 프레이저-콜린스가 나머지 2이닝을 무사히 막았다. 두 팀은 내일 물러설 곳이 없는 외나무다리에서 올시즌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샌프란시스코는 허드슨, 캔자스시티는 거스리를 선발로 예고했다.
캔자스시티 WS 홈 경기 성적 (10경기 6승4패)캔자스시티 4-3 필라델피아 (1980 WS 3)
캔자스시티 5-3 필라델피아 (1980 WS 4)
캔자스시티 3-4 필라델피아 (1980 WS 5)
캔자스시티 1-3 카디널스 (1985 WS 1)
캔자스시티 2-4 카디널스 (1985 WS 2)
캔자스시티 2-1 카디널스 (1985 WS 6)
캔자스시티 11-0 카디널스 (1985 WS 7)
캔자스시티 1-7 자이언츠 (2014 WS 1)
캔자스시티 7-2 자이언츠 (2014 WS 2)
캔자스시티 10-0 자이언츠 (2014 WS 6)
캔자스시티 5-3 필라델피아 (1980 WS 4)
캔자스시티 3-4 필라델피아 (1980 WS 5)
캔자스시티 1-3 카디널스 (1985 WS 1)
캔자스시티 2-4 카디널스 (1985 WS 2)
캔자스시티 2-1 카디널스 (1985 WS 6)
캔자스시티 11-0 카디널스 (1985 WS 7)
캔자스시티 1-7 자이언츠 (2014 WS 1)
캔자스시티 7-2 자이언츠 (2014 WS 2)
캔자스시티 10-0 자이언츠 (2014 WS 6)
샌프란시스코, 2002년 재현하나
1차전(원) [2002] 승 [2014] 승
2차전(원) [2002] 패 [2014] 패
3차전(홈) [2002] 패 [2014] 패
4차전(홈) [2002] 승 [2014] 승
5차전(홈) [2002] 승 [2014] 승
6차전(원) [2002] 패 [2014] 패
7차전(원) [2002] 패 [2014] ??
1차전(원) [2002] 승 [2014] 승
2차전(원) [2002] 패 [2014] 패
3차전(홈) [2002] 패 [2014] 패
4차전(홈) [2002] 승 [2014] 승
5차전(홈) [2002] 승 [2014] 승
6차전(원) [2002] 패 [2014] 패
7차전(원) [2002] 패 [2014] ??
*경기 전 네드 요스트 감독은 "우리는 그물 없이 줄을 걷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 떨어지면 죽게 되지만, 우리가 오늘 이기면 그물을 가지는 쪽은 아무도 없게 된다"며 6차전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그동안의 역사도 캔자스시티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1982년 이후 홈 팀의 6,7차전 성적은 무려 22승3패(.880)에 이르렀다(잘못 읽은 것이 아니다). 같은 기간 6차전에서 홈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팀은 1992년 애틀랜타, 1997년 플로리다, 2003년 양키스밖에 없었다. 시리즈는 동률이 됐지만 분위기상 우위를 점한 쪽은 이제 캔자스시티가 됐다. 7차전까지 간 최근 9번의 월드시리즈에서 홈 팀이 패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7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마지막 원정 팀은 1979년 피츠버그였다. 가장 최근 캔자스시티의 행보와 유사한 팀으로는 2011년 세인트루이스가 있었다(세인트루이스도 2승3패로 끌려가다 홈 두 경기를 모두 잡고 우승을 차지).
최근 9번의 월드시리즈 7차전 결과 (홈-원정)
1982년 카디널스 6-3 밀워키
1985년 캔자스시티 11-0 카디널스
1986년 뉴욕메츠 8-5 보스턴
1987년 미네소타 4-2 카디널스
1991년 미네소타 1-0 애틀랜타
1997년 플로리다 3-2 클리블랜드
2001년 애리조나 3-2 양키스
2002년 에인절스 4-1 자이언츠
2011년 카디널스 6-2 텍사스
1982년 카디널스 6-3 밀워키
1985년 캔자스시티 11-0 카디널스
1986년 뉴욕메츠 8-5 보스턴
1987년 미네소타 4-2 카디널스
1991년 미네소타 1-0 애틀랜타
1997년 플로리다 3-2 클리블랜드
2001년 애리조나 3-2 양키스
2002년 에인절스 4-1 자이언츠
2011년 카디널스 6-2 텍사스
*4차전 3회 4득점 이후 '15이닝 연속 무득점'에 빠졌던 캔자스시티는, 오늘 그동안 쌓인 울분을 토해내기라도 하듯 2회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캔자스시티가 월드시리즈에서 한이닝 7득점 한 것은 팀 역대 처음(종전 1985년 7차전 5회 6득점). 캔자스시티 이전에 월드시리즈에서 7득점 빅이닝을 선보인 팀은 2010년 샌프란시스코였다(2차전 8회말). 캔자스시티로선 선취점이 가장 중요한 점수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선취점만 올리면 7승무패의 행진(정규시즌 63승21패). 가장 중요한 점수를 올린 무스타커스는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이후 8경기만에 타점을 적립했다. 피비를 끌어내린 아오키도 월드시리즈 9타수무안타 사슬을 끊고 첫 안타를 신고했다. 아오키의 마지막 안타는 2주 전에 열린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이었다. 호스머는 2안타 2타점의 멀티히트 경기. 캔자스시티 타자가 단일 포스트시즌에서 20안타 고지를 밟은 것은 1985년 윌리 윌슨에 두 번째다.
캔자스시티 단일 PS 최다안타 순위
1. 20안타 : 윌리 윌슨(1985) 에릭 호스머(2014)
2. 19안타 : 로렌조 케인(2014)
3. 18안타 : 조지 브렛(1985) 에스코바(2014)
4. 16안타 : 로니 스미스(1985)
5. 15안타 : 아모스 오티스(1985)
1. 20안타 : 윌리 윌슨(1985) 에릭 호스머(2014)
2. 19안타 : 로렌조 케인(2014)
3. 18안타 : 조지 브렛(1985) 에스코바(2014)
4. 16안타 : 로니 스미스(1985)
5. 15안타 : 아모스 오티스(1985)
ML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안타 순위
1. 25안타 : 그리솜(1995) 얼스태드(2002) 프리스(2011)
2. 24안타 : 마티 바렛(1986) 푸홀스(2004, 2011)
2. 24안타 : 티노 마르티네스(2000) 파블로 산도발(2012)
3. 23안타 : 가비(1981) 그리솜(1996) 산도발(2014)
4. 22안타 : 지터(1996 2003 2009) 스노우(2002) 피에르(2003)
4. 22안타 : 코나인(2003) 오티스(2004) 엘스버리(2013)
1. 25안타 : 그리솜(1995) 얼스태드(2002) 프리스(2011)
2. 24안타 : 마티 바렛(1986) 푸홀스(2004, 2011)
2. 24안타 : 티노 마르티네스(2000) 파블로 산도발(2012)
3. 23안타 : 가비(1981) 그리솜(1996) 산도발(2014)
4. 22안타 : 지터(1996 2003 2009) 스노우(2002) 피에르(2003)
4. 22안타 : 코나인(2003) 오티스(2004) 엘스버리(2013)
*공수에서 팀을 이끈 케인은 3타수2안타 3타점 2볼넷의 대활약. 3타점은 캔자스시티 역대 월드시리즈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1985년 데럴 모트리 7차전 3타점). 캔자스시티는 7득점 이상 올린 경기에서 무려 38연승을 질주하고 있다(포스트시즌 포함). 마지막 패배는 작년 8월24일 워싱턴전(10-11). 또한 캔자스시티는 3회에 이미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달성했다. 첫 3이닝 만에 선발 타자들이 모두 안타를 때려낸 것은 2001년 애리조나(6차전)에 이어 월드시리즈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월드시리즈 한 경기에서 2루타 6방을 더한 것은 2010년 샌프란시스코(1차전) 이후 처음. 이 부문 최고 기록은 1906년 화이트삭스, 1925년 피츠버그, 2007년 보스턴이 가지고 있는 8방이다. 15안타는 팀 역대 최고 기록. 종전 기록인 14안타는 내일 재현되길 바라는 1985년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나왔다.
캔자스시티 WS 팀 타율 변화 (득점권)
1차전 .133 (03타수0안타)
2차전 .313 (09타수5안타)
3차전 .188 (06타수1안타)
4차전 .316 (11타수4안타)
5차전 .129 (02타수0안타)
6차전 .405 (16타수7안타)
1차전 .133 (03타수0안타)
2차전 .313 (09타수5안타)
3차전 .188 (06타수1안타)
4차전 .316 (11타수4안타)
5차전 .129 (02타수0안타)
6차전 .405 (16타수7안타)
*신인투수가 월드시리즈 일리미네이션 경기 선발로 올라온 것은 지난해 마이클 와카가 있었다. 하지만 와카는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3.2이닝 6실점으로 부진해 팀을 구하는 데 실패했다. 2000년 이후 신인투수가 월드시리즈에서 두 차례 이상 선발 등판한 것은 벤추라가 네 번째. 앞선 세 명은 2002년 존 래키, 2006년 저스틴 벌랜더, 그리고 2013년 와카였다. 벤추라는 3회 잠시 영점이 흔들렸지만, 7이닝을 4K 무실점(3안타 5볼넷)으로 막고 이번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수확했다(100구). 포스트시즌에서 무실점으로 버틴 캔자스시티 선발투수는 1985년 대니 잭슨(CS 5차전)과 브렛 세이버하겐(WS 7차전)에 이어 벤추라가 세 번째다.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중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벤추라는, 그러나 오늘 무작정 구속만 앞세우는 피칭을 펼치지 않았다. 절묘한 완급조절로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오늘 벤추라는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난 오스카 타베라스를 기리는 문구를 모자와 신발에 새겼다. 두 선수는 모두 도미니칸공화국 출신. 친구를 위한 등판에서 자랑스러운 투구를 선보였다. 한편 캔자스시티는 벤추라가 나온 5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벤추라의 PS 등판 내용 (불펜 포함)
와 1 : 0.1이닝 2실점
디 2 : 7.0이닝 1실점
챔 2 : 5.2이닝 4실점
월 2 : 5.1이닝 2실점
월 6 : 7.0이닝 0실점*5경기(4선발) 1승 3.20
와 1 : 0.1이닝 2실점
디 2 : 7.0이닝 1실점
챔 2 : 5.2이닝 4실점
월 2 : 5.1이닝 2실점
월 6 : 7.0이닝 0실점*5경기(4선발) 1승 3.20
*피비는 3차전에서 파울볼을 잡으려다가 오른 엄지손가락이 약간 부었다. 그럼에도 보치 감독은 "괜찮다"고 말하며, "투구에 영향을 줄 정도였으면 애초에 내보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하지만 피비는 손가락 상태를 떠나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나오면 안되는 투수. 에스코바(.409 2홈런), 버틀러(.424 3홈런), 고든(.357 1홈런) 등 캔자스시티 주력 타자들은 피비에 대단히 강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차전을 포함해 피비의 카우프만스타디움 통산 성적은 1승6패 6.50(WHIP 1.69)으로 처참했다. 피비는 1.1이닝 2K 5실점(6안타 1볼넷)의 패전(42구). 2002년 러스 오티스(샌프란시스코) 이후 월드시리즈에서 2이닝도 소화하지 못하고 5실점 한 첫 선발투수가 됐다(2차전 1.2이닝 7실점). 경기 전 피비가 강조했던 부분은 초구 스트라이크의 중요성. 하지만 오늘 11타자 중 5타자에게 초구로 볼을 던졌다. 피비는 2차전에서 커터를 8구밖에 던지지 않았던 상황. 캔자스시티 타선은 정규시즌에서 커터를 대응한 팀 OPS가 .566로 리그 최하 2위에 그쳤다. 그러나 오늘처럼 높게 제구되는 커터로 캔자스시티 타선을 봉쇄할 수는 없었다.
포스트시즌 통산 최악의 ERA (30이닝 이상)
1. 제이크 피비 : 7.98
2. 제럿 라이트 : 7.77
3. 에드 피게로아 : 7.47
4. 토드 스토틀마이어 : 6.60
5. 팀 웨이크필드 : 6.45
6. A J 버넷 : 6.37
1. 제이크 피비 : 7.98
2. 제럿 라이트 : 7.77
3. 에드 피게로아 : 7.47
4. 토드 스토틀마이어 : 6.60
5. 팀 웨이크필드 : 6.45
6. A J 버넷 : 6.37
피비의 연도별 PS ERA
2005 : 16.62
2006 : 8.44
2013 : 7.11
2014 : 6.19
2005 : 16.62
2006 : 8.44
2013 : 7.11
2014 : 6.19
WS 최악투 남긴 선발투수들 (2이닝 미만, 5실점 이상)
모데카이 브라운(1906 WS 6) : 1.2이닝 7실점
에드 서머스(1909 WS 3) : 0.1이닝 5실점 (0자책)
벅 오브라이언(1912 WS 6) : 1.0이닝 5실점 (3자책)
스모키 조 우드(1912 WS 7) : 1.0이닝 6실점
잭 벤틀리(1923 WS 5) : 1.1이닝 7실점 (6자책)
범프 해들리(1937 WS 4) : 1.1이닝 5실점
폴 데린저(1940 WS 1) : 1.1이닝 5실점 (4자책)
보보 뉴섬(1947 WS 3) : 1.2이닝 5실점
칼 스푸너(1955 WS 6) : 0.1이닝 5실점
돈 뉴컴(1956 WS 2) : 1.2이닝 6실점
브루스 키슨(1979 WS 1) : 0.1이닝 5실점 (4자책)
러스 오티스(2002 WS 2) : 1.2이닝 7실점
제이크 피비(2014 WS 6) : 1.1이닝 5실점*빨간색 자이언츠 소속
모데카이 브라운(1906 WS 6) : 1.2이닝 7실점
에드 서머스(1909 WS 3) : 0.1이닝 5실점 (0자책)
벅 오브라이언(1912 WS 6) : 1.0이닝 5실점 (3자책)
스모키 조 우드(1912 WS 7) : 1.0이닝 6실점
잭 벤틀리(1923 WS 5) : 1.1이닝 7실점 (6자책)
범프 해들리(1937 WS 4) : 1.1이닝 5실점
폴 데린저(1940 WS 1) : 1.1이닝 5실점 (4자책)
보보 뉴섬(1947 WS 3) : 1.2이닝 5실점
칼 스푸너(1955 WS 6) : 0.1이닝 5실점
돈 뉴컴(1956 WS 2) : 1.2이닝 6실점
브루스 키슨(1979 WS 1) : 0.1이닝 5실점 (4자책)
러스 오티스(2002 WS 2) : 1.2이닝 7실점
제이크 피비(2014 WS 6) : 1.1이닝 5실점*빨간색 자이언츠 소속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가장 무기력한 패배. 샌프란시스코가 월드시리즈에서 영봉패를 당한 것은 1989년 오클랜드와의 1차전 이후 처음이다(0-5). 샌프란시스코는 피비에 이어 올라온 페티트(0.2이닝 2실점), 마치(3이닝 2실점), 스트릭랜드(2이닝 1실점)가 모두 무너져 두 자릿수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 투수진의 포스트시즌 최다 실점은 1936년 자이언츠 시절 양키스에게 빼앗긴 18점이다(2차전 4-18 패배). 특히 스트릭랜드는 오늘도 피홈런을 헌납하면서, 단일 포스트시즌 6홈런째를 내준 최초의 불펜투수가 됐다(8.1이닝 9안타 6홈런). 6안타 무득점으로 묶인 타선은 패닉과 산도발, 크로포드가 1안타 1볼넷. 3회 팀의 득점 기회를 날린 포지는 세 타석에서 공 9개를 보고 무안타에 그쳤다. 오늘 팀 내 유일한 장타(2루타)를 친 펜스는 여전히 희망적인 예상. 경기 후 "오늘은 그들의 밤이었다. 월드시리즈 7차전은 특별한 선물이다"고 전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3연패를 이어오고 있다.
이대호 손목 부상, 소뱅 우승전선 빨간불
이대호는 29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4 일본시리즈 한신 타이거즈와 4차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했다. 그러나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오른 손목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에서 빠졌다. 웬만한 부상이라면 참고 뛰는 이대호이기에 부상의 정도가 심각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대호의 이날 갑자기 찾아왔다. 1회 무사 만루에서 한신 좌완 선발 이와타 미노루의 4구 몸쪽 낮은 127km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오른쪽 손목에 통증이 왔다.
이대호는 통증을 참고 뛰었지만 선두타자로 나온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이와타의 초구 바깥쪽 136km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1루 땅볼 아웃됐다. 이어 4회 수비에서 이름이 빠졌다.
소프트뱅크 구단은 '이대호가 스윙을 할 때 오른쪽 손목을 다쳤다'고 밝혔다. 아직 자세한 부상의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남은 일본시리즈 출장 여부도 진단을 받아본 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일단 병원에 가지 않고 경기장에 남아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로서는 뜻밖의 변수로 우승 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대호는 일본시리즈 1~3차전 모두 타점을 올리며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2차전 4회 솔로 홈런, 8회 다이빙 캐치에 이어 3차전에서도 6회 2타점 쐐기 적시타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까지 14타수 4안타 타율 2할8푼6리 1홈런 4타점.
1번 야나기타 유키, 3번 우치카와 세이치와 함께 소프트뱅크 팀 내 가장 좋은 타격감을 자랑하며 타선을 이끈 4번타자 이대호의 공백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대호가 갑자기 빠진 가운데 소프트뱅크는 5회까지 한신과 2-2로 맞서있지만 공백을 느꼈다.
소프트뱅크는 5회 1사 후 우치카와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4번 이대호 타석에 들어선 혼다가 희생번트를 대며 아웃카운트 1개를 소모했다. 2사 2루로 득점권 찬스로 연결시켰지만 마쓰다 노부히로가 헛스윙 삼진을 당해 이대호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이대호는 정규리그 144경기, 포스트시즌 10경기 모두 빠짐없이 4번타자로 선발출장했다. 웬만한 부상은 참고 뛰는 그이기에 더욱 우려스럽다. 1차전 패배 후 2~3차전 연승으로 기세를 올린 소프트뱅크가 이대호의 부상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지켜볼 일이다.
2014년 10월 27일 월요일
아스널, 라리가 주목...1월 바르사 듀오 재회?
아스널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재능을 노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는 아스널이 최근 스페인 클럽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의 공격수 페드로 로드리게스(27)를 1월 겨울 이적 시장에 영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벵거 감독은 페드로의 영입을 위해 3,000만 유로(약 400억원)의 이적료를 준비하고 있다.
페드로는 올 시즌 바르사의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지난시즌 네이마르가 영입된 것에 이어 올 시즌에는 루이스 수아레스가 가세했다. 유소년 팀에서 올라온 무니르 엘하다디와 산드로 라미레스도 적지 않은 출전 시간을 나눠 갖고 있다. 영국 언론은 페드로가 이에 불만을 갖고 이적을 요청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스널은 최근 스페인 라리가 출신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영입 중이다. 산티 카소를라, 메수트 외질에 이어 지난 여름에도 알렉시스 산체스를 영입했다. 바르사 출신 공격수 산체스는 이들 가운데 가장 큰 효과를 내고 있다. 페드로가 합류할 경우 바르사의 공격 듀오가 아스널에서 재회하게 된다.
'원샷 원킬' 윤석민, 엘넥라시코의 영웅 등극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넥센 히어로즈는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1차전 기선제압에 성공한 넥센의 승리 뒤에는 윤석민이 있었다. 선취 1점을 냈지만 경기 중반까지 1-3으로 끌려가던 넥센은 6회말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선두타자 강정호가 물꼬를 텄다. 심판 합의 판정 끝에 내야 안타가 아웃에서 세이프로 번복되면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때까지 호투하던 LG 선발 우규민이 강정호의 타구에 발목을 맞아 마운드를 물러나면서 넥센의 공격이 더욱 활발해졌다. 김민성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주자 1,2루에서 이성열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2-3, 1점차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계속되는 무사 주자 1,2루. 염경엽 감독은 8번타자 박헌도 대신 대타 서동욱을 기용했다. 서동욱은 희생번트로 주자 2명을 모두 득점권에 보내는 자신의 임무를 훌륭히 수행했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또 다시 9번타자 박동원이 아닌 대타 윤석민.LG의 바뀐 투수 정찬헌을 상대한 윤석민은 볼카운트 2B-0S에서 145km/h짜리 직구를 밀어쳤다. 이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윤석민의 생애 두번째 포스트시즌 홈런이다. 윤석민은 과거 두산 소속이던 2012년 준플레이오프에서 홈런을 기록한바 있다.
결국 윤석민의 홈런 한방으로 넥센이 웃었다. 시즌 개막 직전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에서 넥센으로 이적한 윤석민은 정규시즌에서 내야에 공백이 생길 때 투입되는 수비 요원으로, 때로는 홈런을 칠 수 있는 대타 카드로 기용되며 조금씩 성장해 나갔다. 그리고 넥센에서 처음 맞은 포스트시즌 첫 경기 첫 타석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홈런을 터트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또 한번 드러냈다.
남아공 축구대표팀 골키퍼, 총격으로 사망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이자 골키퍼인 센조 메이와(27·올랜도 파이리츠)가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남아공 경찰은 27일(한국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센조 메이와가 총을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곧바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메이와가 요하네스버그에서 30㎞ 떨어진 도시인 보슬루러스에 있는 여자 친구의 집에서 총을 맞았다"며 "용의자는 3명으로 두 명이 집에 침입하고 한 명은 망을 본 뒤 총을 쏘고 모두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 체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서 15만 란드(약 1천5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메이와는 현재 남아공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이자 주장이며, 남아공 프로리그 명문 올랜드 파이리츠의 주장도 맡아왔다.
2013년부터 남아공 대표팀의 골키퍼로 발탁된 메이와는 201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에서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남아공 대표팀의 본선 진출을 이끄는 등 뛰어난 실력을 과시하며 팬들의 큰 인기를 받아왔다.
2014년 10월 20일 월요일
발로텔리 '부활', 템포 타이밍에 달려 있다
마리오 발로텔리(24,리버풀)의 골 가뭄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퀸즈파크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는 쉬운 골찬스까지 놓쳤다. 야심차게 EPL로 복귀한 발로텔리지만 아직 리그 데뷔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발로텔리가 부활을 위해서는 ‘템포-타이밍’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악마의 재능이라 불렸던 발로텔리의 상품성에 의문을 품기에는 아직 이른 모양새다. 발로텔리가 선보이는 정확한 슈팅력, 탁월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하는 공간 점유는 리그 최고 수준이다. 브랜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이 루이스 수아레스(FC 바르셀로나)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발로텔리를 영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외려 문제는 발로텔 리가 리버풀 특유의 공격 템포에 녹아들지 못하는 것이다. 발로텔리는 팀의 속공시에 빠른 리턴 패스 혹은 측면으로 전환하는 패서 역할을 해야 한다. 스트라이커의 기본 역할인 마무리도 중요하지만 속공 상황에서 공격의 템포를 살리는 역할 또한 발로텔리의 또 다른 임무다. 하지만 발로텔리는 골 키핑과 공간 확보에 시간을 낭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연스레 리버풀 공격 템포는 늦춰지고, 속공 상황시 상대에게 수적 우위를 점할 수 없었다.
템포의 문제는 슈팅 타이밍에도 영향을 끼쳤다. QPR과의 경기서 발로텔리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7차례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없었다. 페널티 에어라인 근처 혹은 슈팅 각이 나오지 않는 지점에서의 슈팅이었었다. 공격 전환 시 동료를 활용하지 못하고, 골 키핑을 하며 고립됐던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아직은 발로텔리의 영입을 실패로 보기에는 무리다. 다니엘 스터릿지가 부상에서 복귀하며 투톱체제로 전환 할 경우, 발로텔리의 재능이 더욱 빛을 낼 수가 있다. 하지만 팀 색깔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발로텔리가 리버풀에서 부활을 꿈꾸고 있고, 악마의 재능을 되찾으려 한다면 템포와 타이밍의 문제는 넘어야 할 산이다.
2014년 10월 17일 금요일
위기의 아스널, 해답은 ‘4-4-2’ 복귀?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시스템의 변화를 통해 해법을 찾고 있다. 핵심은 ‘4-4-2 포메이션’ 복귀다.
아스널이 초비상이다. 가뜩이나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스널이 ‘에이스’ 메수트 외질을 비롯해 중원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던 애런 램지와 미켈 아르테타가 부상을 당해 특유의 패스플레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벵거 감독도 이를 알고 있었다.
벵거 감독은 16일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4-4-2 포메이션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아마 (4-4-2 포메이션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다만 벵거 감독은 측면 미드필더 부족의 아쉬움을 드러내며 확실하게 4-4-2 포메이션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까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아스널은 이미 4-4-2 포메이션으로 좋은 성적은 거둔 경험이 있다.
특히 2003/2004시즌 리그 무패 우승을 달성할 당시 최전방에서 앙리와 베르캄프가 호흡을 맞췄고 좌우 측면에 피레스와 융베리가 측면 플레이를 담당했다. 여기에 중원에서는 질베르투와 비에이라가 강력한 압박과 중원 싸움을 펼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 아스널의 스쿼드도 충분히 4-4-2 포메이션을 소화할 수 있다. 오히려 중앙에서 특유의 패스플레이를 시도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4-4-2 포메이션이 차선책으로 효과를 볼 수도 있다.
현재 부상자가 많은 아스널이지만 공격진에 웰백과 산체스가 존재하고, 측면에는 체임벌린, 카소를라 그리고 월콧이 부상에서 복귀한다. 또한, 중원에는 윌셔, 플라미니, 로시츠키와 함께 디아비도 부상에서 돌아왔다. 여기에 지루가 예상보다 빨리 공격진에 합류할 수 있어 아스널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아스널이 초비상이다. 가뜩이나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스널이 ‘에이스’ 메수트 외질을 비롯해 중원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던 애런 램지와 미켈 아르테타가 부상을 당해 특유의 패스플레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벵거 감독도 이를 알고 있었다.
벵거 감독은 16일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4-4-2 포메이션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아마 (4-4-2 포메이션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다만 벵거 감독은 측면 미드필더 부족의 아쉬움을 드러내며 확실하게 4-4-2 포메이션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까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아스널은 이미 4-4-2 포메이션으로 좋은 성적은 거둔 경험이 있다.
특히 2003/2004시즌 리그 무패 우승을 달성할 당시 최전방에서 앙리와 베르캄프가 호흡을 맞췄고 좌우 측면에 피레스와 융베리가 측면 플레이를 담당했다. 여기에 중원에서는 질베르투와 비에이라가 강력한 압박과 중원 싸움을 펼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 아스널의 스쿼드도 충분히 4-4-2 포메이션을 소화할 수 있다. 오히려 중앙에서 특유의 패스플레이를 시도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4-4-2 포메이션이 차선책으로 효과를 볼 수도 있다.
현재 부상자가 많은 아스널이지만 공격진에 웰백과 산체스가 존재하고, 측면에는 체임벌린, 카소를라 그리고 월콧이 부상에서 복귀한다. 또한, 중원에는 윌셔, 플라미니, 로시츠키와 함께 디아비도 부상에서 돌아왔다. 여기에 지루가 예상보다 빨리 공격진에 합류할 수 있어 아스널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메시, 바르샤 데뷔 10주년 “놀라운 성원에 감사”
아르헨티나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가 소속팀 FC 바르셀로나 1군 무대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나는 내 모든 가족들과 친구들, 동료들 그리고 바르셀로나 전 스태프들이 지난 10년간 보내준 놀라운(믿을 수 없는) 지지와 성원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는 언제나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나서는 것을 즐겼으며, 놀라운 순간들을 경험했다. 바르셀로나가 더 많은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메시는 지난 2004년 10월 16일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스파뇰과의 더비전에서 첫 데뷔전(바르셀로나 1-0 승)을 뛰었다.
그는 지금껏, 국제축구연맹(FIFA)이 수상하는 ‘피파 발롱도르’ 타이틀을 총 4회(2009, 2010, 2011, 2012) 수상했으며, 6번의 리그 우승과 함께 3번(2006, 2009, 2011)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메시의 첫 번째 공식 골은 지난 2005년 5월 1일 홈에서 열린 알바세테와의 경기에서 나왔으며, 2010년 1월 16일 세비야전에서는 바르셀로나 통산 100호 골을 기록했다.
메시는 또 한 번의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0월 4일 아틀레틱 빌바오전에서 1골을 기록한 메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통산 249호 골을 작성했다. 메시는 텔모 자라가 보유하고 있는 리그 통산 최다골(251골) 기록에 2골 차로 바짝 다가섰다.
메시는 오는 19일 펼쳐지는 에이바르와의 리그 8라운드 홈경기와 다음 주인 26일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원정)와의 ‘엘 클라시코’ 더비전에서 리그 최다골 기록 경신을 노린다.
2014년 10월 15일 수요일
아수라장 된 유로 2016 예선…결국 '경기 취소'
정치적, 역사적 갈등이 축구장에 '폭력 사태'를 빚었습니다.
15일(한국시각)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유로 2016 예선 조별리그 I조 세르비아-알바니아 경기 중 알바니아 국기가 소형 무인기에 매달려 그라운드 위를 날아다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세르비아와 알바니아는 1990년대 코소보의 독립을 두고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해 긴장 상태를 유지해온 사이입니다. 특히 코소보가 독립을 선언한 2008년 알바니아가 코소보를 정식 승인하고 외교 관계를 수립해 알바니아에 대한 세르비아의 반감이 큽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라운드 위로 날아온 알바니아 국기는 폭력 사태를 예고했습니다. 세르비아의 수비수 스테판 미트로비치가 알바니아의 국기를 잡아 끌어내렸고, 알바니아 선수들과 충돌이 시작됐습니다. 양 팀 선수들이 뒤엉켜 싸우고 세르비아 일부 팬들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알바니아 선수들에게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순식간에 경기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주심은 결국 경기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소형 무인기를 조종한 사람이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의 동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경기장 VIP석에서 리모컨으로 소형 무인기를 조종하던 그는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5일(한국시각)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유로 2016 예선 조별리그 I조 세르비아-알바니아 경기 중 알바니아 국기가 소형 무인기에 매달려 그라운드 위를 날아다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세르비아와 알바니아는 1990년대 코소보의 독립을 두고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해 긴장 상태를 유지해온 사이입니다. 특히 코소보가 독립을 선언한 2008년 알바니아가 코소보를 정식 승인하고 외교 관계를 수립해 알바니아에 대한 세르비아의 반감이 큽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라운드 위로 날아온 알바니아 국기는 폭력 사태를 예고했습니다. 세르비아의 수비수 스테판 미트로비치가 알바니아의 국기를 잡아 끌어내렸고, 알바니아 선수들과 충돌이 시작됐습니다. 양 팀 선수들이 뒤엉켜 싸우고 세르비아 일부 팬들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알바니아 선수들에게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순식간에 경기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주심은 결국 경기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소형 무인기를 조종한 사람이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의 동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경기장 VIP석에서 리모컨으로 소형 무인기를 조종하던 그는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매치에서 증명된 바르사 ‘최강 공격진’
바르셀로나 공격수들의 득점 감각에 물이 올랐다. 각자 다른 유니폼을 입고 치른 A매치 경기에서 네이마르(22), 리오넬 메시(27), 루이스 수아레스(27)가 총 8골을 뽑아냈다.
세 선수들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네이마르다. 브라질 유니폼을 입은 네이마르는 14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 위치한 싱가포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A매치 경기에 나섰다. 그리고 남다른 원맨쇼를 펼쳤다.
전반 18분에 성공시킨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3분과 32분 연달아 골을 성공시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36분, 카카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해 네 번째 골까지 성공시켰다. 네이마르의 원맨쇼에 힘입은 브라질은 일본을 4-0으로 완파했다.
메시 역시 남다른 클래스를 증명했다. 아르헨티나 대표로 출격한 메시는 같은 날 열린 홍콩과의 원정 A매치 평가전에서 단 30분만에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메시는 6분만에 팀의 5번째 골을 넣었다. 이어 니콜라스 가이탄의 골을 돕더니 내친김에 팀의 마지막 골까지 넣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수아레스가 맹활약했다. 우루과이는 14일 새벽 오만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수아레스는 후반 12분과 22분 선제골과 추가골을 뽑아내며 우루과이의 승리를 이끌었다.
바르셀로나 공격진 삼인방의 활약이 두드러진 A매치데이였다. 이 삼인방의 활약은 리그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네이마르와 메시는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순위 2, 3위를 달리고 있다. 네이마르는 6경기에서 7골을, 메시는 7경기에서 6골을 넣었다. 여기에 수아레스까지 가세한다면 바르셀로나의 공격력은 한층 더 불이 붙을 전망이다.
오는 26일 레알마드리드와의 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세 공격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수아레스가 4개월 간의 징계를 마치고 바르셀로나 데뷔전을 치르는 날이기 때문이다. 득점력에 한껏 물이 오른 바르셀로나 세 공격수들의 활약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세 선수들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네이마르다. 브라질 유니폼을 입은 네이마르는 14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 위치한 싱가포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A매치 경기에 나섰다. 그리고 남다른 원맨쇼를 펼쳤다.
전반 18분에 성공시킨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3분과 32분 연달아 골을 성공시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36분, 카카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해 네 번째 골까지 성공시켰다. 네이마르의 원맨쇼에 힘입은 브라질은 일본을 4-0으로 완파했다.
메시 역시 남다른 클래스를 증명했다. 아르헨티나 대표로 출격한 메시는 같은 날 열린 홍콩과의 원정 A매치 평가전에서 단 30분만에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메시는 6분만에 팀의 5번째 골을 넣었다. 이어 니콜라스 가이탄의 골을 돕더니 내친김에 팀의 마지막 골까지 넣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수아레스가 맹활약했다. 우루과이는 14일 새벽 오만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스포츠컴플렉스에서 열린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수아레스는 후반 12분과 22분 선제골과 추가골을 뽑아내며 우루과이의 승리를 이끌었다.
바르셀로나 공격진 삼인방의 활약이 두드러진 A매치데이였다. 이 삼인방의 활약은 리그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네이마르와 메시는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순위 2, 3위를 달리고 있다. 네이마르는 6경기에서 7골을, 메시는 7경기에서 6골을 넣었다. 여기에 수아레스까지 가세한다면 바르셀로나의 공격력은 한층 더 불이 붙을 전망이다.
오는 26일 레알마드리드와의 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세 공격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수아레스가 4개월 간의 징계를 마치고 바르셀로나 데뷔전을 치르는 날이기 때문이다. 득점력에 한껏 물이 오른 바르셀로나 세 공격수들의 활약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벵거 "아스널 줄부상, 우연일 뿐이야"
"준비 부족 아니다. 정말 우연이 겹쳤다."
[골닷컴] 이용훈 기자 =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팀에 불어닥친 부상 행진이 의료진의 과실이나 준비 소홀 탓이 아니라 우연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열 명이 넘는 1군 선수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A매치 주간에만 네 명의 선수가 또 부상을 당해 벵거 감독의 한숨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프리미어 리그 출범 이후로 지금까지 아스널의 부상 횟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나며 선수 관리 방식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벵거 감독은 불운과 우연이 겹쳤을 뿐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벵거는 '비인 스포츠'를 통해 "원래 우연을 별로 믿지 않는데 이번에는 정말 우연이 겹쳤다. 아스널의 부상을 준비 부족이라고 비판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과학적으로 팀을 잘 관리하고 있다. 이렇게 악재가 겹쳐 많은 부상 선수가 생길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가장 뼈아픈 타격 중 하나는 바로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플레이메이커 메수트 외질이 무릎 부상으로 3개월간 결장하게 된 것이다. 외질은 0-2로 패한 첼시와의 맞대결에서 전반에 이미 부상을 느꼈지만, 후반에도 출전했다가 부상을 키우고 말았다.
이에 대해 벵거 감독은 "외질은 전반이 끝나기 직전에 약간의 통증을 느꼈다. 0-1로 지고 있는 상황이라 공격 자원을 빼고 싶지 않아 의료진에게 외질을 잘 지켜보라고 얘기했었다. 충돌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간단한 패스를 시도하다가 당한 부상이었는데 무릎 인대를 다쳤다고 하니 정말 충격받았다. 외질이 그렇게 오랜 기간 빠지게 됐다는 걸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스널은 오는 18일 밤 11시(한국시각)에 헐시티와의 프리미어 리그 8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선두 첼시와의 승점 차이가 9점으로 벌어진 가운데, 아스널이 부상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금 우승권 경쟁에 합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캔자스시티, 29년만의 WS 진출
캔자스시티가 월드시리즈에 선착했다. 포스트시즌 8연승 질주로 도저히 막기 힘든 모습(1985년 월드시리즈 5차전 이후 11연승). 캔자스시티가 포스트시즌에서 시리즈 스윕을 만들어낸 것은 1980년 챔피언십시리즈 양키스전(3승0패)에 이어 두 번째다(당시 5전3선승제). 챔피언십시리즈 싹쓸이 승리는 2012년 디트로이트 이후 2년만. 반면 볼티모어는 끝까지 터지지 않은 타선이 야속했다. 7회 이후 더욱 침체됐던 타선은 오늘도 캔자스시티 불펜진의 벽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어제 호수비로 승리를 낚아챈 캔자스시티는 오늘도 1회초부터 호수비를 연출, 볼티모어 타선에 허무함을 안겨줬다. 반면 볼티모어는 아쉬운 수비가 1회말부터 점수를 내줬다. 이번 포스트시즌 첫 등판을 이룬 미겔 곤살레스는 첫 두 타자를 내야안타-몸맞는공으로 내보냈다. 두 명의 주자가 나가자 캔자스시티는 어김없이 희생번트를 주문, 주자들의 진루를 도왔다. 이어서 호스머의 1루 땅볼 타구 때 볼티모어 1루수 피어스는 홈 승부를 선택. 하지만 포수 케일러 조셉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두 명의 주자가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0-2). 어제 4회 플래허티의 볼넷 이후 안타는커녕 출루조차 못하고 있는 볼티모어는, 2회 선두타자 크루스가 볼넷 출루했다. 그러나 오늘 선발 출장한 델몬 영은 루상의 주자를 늘리지 않고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어제 2회 이후 득점을 볼 수 없었던 볼티모어는, 3회초 어제 가장 많이 출루한 플래허티(2볼넷)가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1-2). 하지만 후속 세 타자가 삼진-땅볼-뜬공으로 물러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볼티모어는 5회초 하디가 날카롭게 뻗어나가는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캔자스시티 야수들을 상대로 담장이 넘어가는 타구가 아니면 아무 소용이 없었다. 앞서 호수비 두 차례를 선보인 고든은 이번에도 멋진 수비로 타구를 잡아 박수 갈채를 받았다.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한 바르가스는 탄력을 받고 나머지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캔자스시티는 5회말 알시데스 에스코바가 선두타자 안타를 치고 나가 흐름을 이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2사 1,3루 기회를 날려 어제와 달리 호수비 후 득점 공식은 성립되지 않았다. 바르가스는 6회초에도 등판. 볼넷과 삼진 하나씩을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요스트 감독이 마침내 '불펜 버튼'을 누르는 순간. 에레라는 애덤 존스에게 안타 하나를 맞고 2사 1,3루에 몰렸지만, 크루스를 2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웠다. 7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에레라는 땅볼 두 개와 삼진 하나로 이닝을 끝냈다. 바톤을 이어받은 웨이드 데이비스도 별탈없이 8회를 마감. 9회에는 삼대장 중 끝판왕 홀랜드가 출격했다. 홀랜드는 선두타자 존스를 볼넷으로 출루. 크루스의 땅볼 타구도 위험한 송구를 했다. 에스코바의 안정된 포구로 인해 안정을 찾은 홀랜드는 나머지 아웃카운트를 삼진-3루 땅볼로 잡아 손에 땀을 쥐게 만든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말그대로 쾌속선을 탄 캔자스시티는 빠르게 월드시리즈에 진출. 가을의 전설을 계속 쓰게 됐다. 반면 볼티모어는 1997년 이후 첫 챔피언십시리즈가 무기력하게 끝났다.
*포스트시즌 11연승을 달린 팀은 1927-32년, 1998-99년 양키스가 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첫 8경기를 모두 승리한 팀은 캔자스시티가 최초다. 캔자스시티는 AL 챔피언십시리즈를 싹쓸이한 다섯 번째 팀이 됐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앞선 네 팀은 모두 월드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쓴잔을 들이켰다.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를 모두 쓸어담은 팀은 2007년 록토버의 주역, 콜로라도에 이어 두 번째다. 캔자스시티는 8회말까지 리드하고 있을 시 79승1패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남겼다. 오늘도 이 법칙을 지킨 홀랜드는 1988년 데니스 에커슬리에 이어 싹쓸이 승리한 시리즈에서 모두 세이브를 따낸 마무리 투수가 됐다. 오늘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결정적인 희생번트를 성공시킨 케인은 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챔피언십시리즈 4경기 15타수8안타(.533) 5득점으로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
캔자스시티는 오늘도 '자신들의 야구'로 상대를 압박했다. 앨러드 베어드에 이어 캔자스시티 단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데이튼 무어는 야수들에게 우선적으로 기동력과 탄탄한 수비력을 강조했다. 또한 투수진은 제구가 좋은 선발투수와 강력한 구위를 갖춘 불펜투수들로 채웠다. 무어는 "파워는 비싸고, 후에 따라온다. 또한 우리 홈 구장은 매경기 홈런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에게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가' 라고 물어봤다"고 팀 청사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3루수로서 수비력이 평균 이하였지만(통산 런세이브 -9), 좌익수로 포지션을 옮긴 후 리그 최고의 수비수(통산 런세이브 90)로 거듭난 알렉스 고든은, 오늘도 까다로운 타구들을 평범한 타구로 둔갑시키는 수비를 보여줬다. 고든에 의하면 "과거에는 공격적인 지표만 강조한 채 수비와 베이스런닝은 간과됐다"고. 하지만 오늘날 캔자스시티의 야구는 이 두 가지가 얼마나 무서운 무기가 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팀의 숨은 공신으로 꼽히고 있는 포수 살바도르 페레스는 캔자스시티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전력. 페레스의 수비력은 야디에르 몰리나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어제 파울볼에 손가락을 맞고, 백스윙에 머리를 맞기도 했지만, 오늘도 정상 출전해 팀 투수진을 이끌었다.
2014년 10월 12일 일요일
발데스, 리버풀행 불발…테스트 거절
감감 무소식이던 빅토르 발데스의 리버풀 이적이 결국 불발됐다. 리버풀이 그에게 즉시 입단이 아닌 입단 테스트를 제시했다는 속사정이 밝혀졌다.
잉글랜드 주간지 '선데이 피플'은 발데스가 그동안 자신에게 관심을 나타낸 리버풀이 영입 제안이 아닌 입단 테스트를 제안한 데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최근 리버풀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보고 있다며 이적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정작 몇 주가 지나도록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아 축구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선데이 피플'에 따르면 브랜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은 발데스가 지난 3월 바르셀로나에서 무릎 십자인대 파열되는 심각한 부상을 당한 후 무려 7개월간 실전 경험이 없는 발데스에게 4일 동안의 입단 테스트를 제시했다고 한다. 이에 실망한 발데스는 고심 끝에 이를 거절했다는 게 보도의 주된 내용이다. 그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종료되며 현재 자유계약 신분이어서 여름 이적 시장이 닫힌 지금도 자신이 원하는 구단이 나온다면 언제든지 입단할 수 있다.
리버풀이 발데스의 몸상태에 의문을 드러낸 점을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다. 발데스는 지난 시즌 도중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면 바르셀로나를 떠나겠다고 일찌감치 발표한 후 프랑스 리그1의 AS 모나코 이적에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모나코는 발데스가 무릎 부상을 당하자 그를 영입하기로 한 조건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브랜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은 자신이 추구하는 패스 축구를 바르셀로나 시절부터 습득한 발데스를 현재 팀의 붙박이 주전 수문장 시몬 미뇰레의 경쟁자로 영입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이에 앞서 그의 몸상태를 점검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그러나 발데스가 이를 거절하며 그의 리버풀 이적은 무산됐다.
2014년 10월 10일 금요일
'외계인' 호나우지뉴 "멕시코行, 전혀 후회 안해
브라질 축구스타 호나우지뉴(34·퀘레타로FC)가 멕시코 리그에서의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지상파 ‘NBC 스포츠’가 골닷컴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호나우지뉴는 퀘레타로와 계약한 것을 아쉬워하지 않고 있다. 그는 “멕시코에서 매우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사람들은 나에게 우호적이다.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퀘레타로에서 역사를 쓰고 싶다. 또한 팀을 가능한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길 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 브라질 우승 주역이자 2005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호나우지뉴는 2000년대 초중반 최고의 축구스타로 손꼽혔다. 그러나 전성기를 보냈던 바르셀로나에서 2008년 모양새가 좋지 않게 나왔다. 자기관리에 실패하며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탔다.
호나우지뉴는 지금도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다. 그는 “멕시코에 온 이후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며 “그러나 가능한 한 빨리 몸 상태를 끌어 올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달 18일 열린 2014 코파 멕시코 조별리그 1조 5차전 티그레스 UANL과 경기에 선발 출장했으나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체면을 구겼다. 골 감각과 컨디션 등이 정상궤도에 올라오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30대 중반에 이른 호나우지뉴는 어느새 7번째 팀에서 뛰게 됐다. 인터뷰를 보면 아직 유럽 빅리그 복귀는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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