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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5일 목요일

2015시즌, 타자들은 ‘시간’과도 싸운다



올 시즌 KBO의 최대 화두는 시간 단축이다. 

경기 스피드업은 KBO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도 마찬가지다. 갈수록 늘어나는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묘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KBO 평균 경기 시간은 역대 최장인 3시간 27분이었다. 올해 KBO는 경기 기간 '10분 단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프 시즌에 스피드업에 관해 규정을 마련했다. 시범경기부터 곧바로 적용된다.

타자들이 바빠진다. 홈팀 타자가 등장할 때 나오는 BGM(원정팀은 선수 소개)은 10초 이내로 하고, 타자는 BGM이 끝나기 전에 타석에 들어와야 한다. 타자가 이를 위반하고 10초 이후에 들어올 때는 심판이 투구없이 스트라이크를 선언할 수 있다. 

또 타자는 타석에 들어선 순간부터 최소 한 발은 타석 안에 두어야 한다. 공 1개를 파울로 치거나 지켜본 후 타석을 벗어날 수 없다. 이 역시 위반시 투구없이 스트라이크가 선언된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가을 애리조나 교육리그에서 이 규정을 시범적으로 적용해 스피드업에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고 한다. 부상 등 특별한 경우에는 두 발 모두 타석을 벗어날 수 있다. 

볼넷이나 사구시 타자는 느릿느릿 걸어갈 수 없다. 뛰어서 1루로 출루하고, 보호대는 1루에서 해제해야 한다. 부상의 경우는 제외. 이처럼 타자들은 투수와의 수싸움에 앞서 시간을 극복해야 한다. 

투수는 이닝 중 투수 교체시간이 종전 2분 45초에서 2분 30초로 단축된다. 최대한 빨리 마운드로 올라가 몸을 풀고 타자와의 승부를 준비해야 한다. 또 감독이 어필할 때 모든 코치는 동행할 수 없다. 이를 위반시 해당 코치는 퇴장된다. 

한편 KBO는 올스타전 중간투수 부문과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4-5위 대결)을 신설했다. 4위팀은 최대 2경기에서 1승 또는 1무승부만 해도 준플레이오프로 진출한다. 5위팀은 반드시 2승을 해야 진출한다. 퓨처스리그는 종전 2개 리그에서 3개 리그로 개편했다. 동일리그 팀간 18차전, 인터리그 팀간 6차전씩 팀당 102경기를 치른다. 

2014년 11월 10일 월요일

넥센 멘붕 트리오, 충격 벗어나야 팀 산다

썸네일


5차전에서 나란히 고개를 숙인 넥센의 3인방이 이른바 ‘멘탈붕괴’ 상태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을까. 시리즈를 마지막까지 끌고 가려는 넥센의 최대 화두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고, 다시 자신들의 모습을 찾아야 넥센도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

넥센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충격의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9회말 2사까지 1-0으로 앞서고 있었으나 2사 1,3루에서 최형우에게 2타점 끝내기 안타를 맞고 주저앉았다. 이 경기에서 이겼다면 시리즈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지만 오히려 마지막 순간을 버텨내지 못하고 벼랑 끝에 몰렸다. 

끝내기 패배라는 점에서 1패 이상의 충격이 있을 법하다. 특히 5차전에서 그리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거나 패배의 직·간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주축 선수들의 충격은 더 클 수 있다. 8회 난조를 보인 조상우, 9회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른 강정호, 그리고 끝내기 안타를 맞은 손승락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이 하룻밤 사이에 모든 것을 털어버려야 넥센도 마지막 반격을 도모할 수 있다.

올 포스트시즌 들어 두둑한 배짱으로 승승장구하던 조상우는 첫 시련을 맛봤다. 7회 위기를 잘 정리했으나 8회 난조를 보였다. 선두 채태인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조상우는 최형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이어 이승엽에게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항상 씩씩한 모습으로 공을 던지던 이 패기 넘치는 신인의 얼굴에서 모처럼 그늘이 보였다. 결국 염경엽 감독도 투수교체를 지시할 수밖에 없었다. 손승락이 무사 만루의 절대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하지만 9회에도 두 명의 주축이 고개를 숙였다. 강정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바로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놓치며 상대의 불씨를 되살려줬다. 이미 한 차례 수비에서 어설픈 모습을 보여준 강정호의 이 플레이는 결과적으로 끝내기의 시발점이 됐다. 주자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손승락의 커맨드가 살짝 흔들렸고 결국 이는 채태인의 안타, 그리고 최형우의 끝내기 안타로 이어졌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패전의 멍에를 쓴 손승락도, 그런 손승락을 보는 강정호의 얼굴도 굳어졌다.

하지만 이들이 없는 넥센은 생각할 수 없다. 반드시 이들이 살아나야 6차전을 도모할 수 있다. 넥센은 6차전 선발이 오재영이다. 3차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경기의 완성을 위해서는 불펜 요원들의 조력이 필요하다. 조상우 손승락은 현 시점에서 가장 믿을 만한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 타율이 5푼대로 처지며 극심한 타격 난조를 보이고 있는 강정호도 재빨리 분위기를 전환해 공·수 양면에서 반등해야 한다. 염경엽 감독의 말대로, 아직 넥센은 한국시리즈에서 패한 것이 아니며 2경기가 더 남아있다.

2014년 8월 28일 목요일

‘30홈런’ 트라웃, 전설향한 질주 시작했다



트라웃이 30홈런을 달성했다.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은 8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서 시즌 30번째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 날 경기에 2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한 트라웃은 팀이 4-1로 앞선 7회말 마이애미 선발 헨더슨 알바레즈 5구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2m 아치를 그렸다. 마이애미 추격의지를 꺾는 쐐기포였다. 트라웃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볼넷으로 맹활약한 에인절스는 마이애미에 6-1로 승리했다.

이 날 경기에서 시즌 30호포를 쏜 트라웃은 신인왕을 수상했던 2012년 이후 2년만에 다시 30홈런 고지에 올랐다. 지난 8일 만 23세가 된 트라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22세 시즌까지 두 차례 30홈런 고지에 오른' 5번째 선수가 됐다. 트라웃 이전에 이 기록을 달성한 4명은 지미 폭스, 테드 윌리엄스, 호세 칸세코, 알렉스 로드리게스다.

대기록을 달성한 트라웃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난 단지 공을 쳤을 뿐이고 그 중 몇개가 펜스를 넘어갔다"며 "홈런을 치려고 의도하지는 않는다. 난 단지 좋은 스윙을 하려고 노력할 뿐이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풀타임 데뷔 3시즌만에 메이저리그 명실상부한 최고 타자로 우뚝 선 트라웃이 과연 모든 야구팬 기대대로 '미래 메이저리그 전설'이 될지 향후 활약이 주목된다.

한편 시즌 30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타율 0.291, 30홈런, 94타점을 기록한 트라웃은 홈런과 타점 부문 커리어하이 성적을 예고했다. 트라웃 한시즌 최다 홈런은 2012년과 2014년 기록한 30홈런이고 최다 타점은 2013년 기록한 97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