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31일 수요일
'전성기' 데 헤아 "아직도 배가 고프다"
http://bit.ly/13QUDZR
입단 4년 만에 리그 최정상급 골키퍼로 성장한 데 헤아. 자신감과 함께 겸손함도 잃지 않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버팀목이 된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가 현재 만족하지 않고 계속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데 헤아는 31일(한국시각) 구단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이곳에 온 지 4년이 지났다. 골키퍼로서 모든 면에서 발전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2011년 1,890만 파운드(약 320억)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 유니폼을 입은 데 헤아는 뛰어난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잦은 실수와 공중볼 약점을 드러내며 꽃을 피우지 못했다.
그러나 인정받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피터 슈마이켈, 에드윈 판 데 사르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데 헤아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특히 지난 시즌부터 증명한 안정감은 올 시즌 절정을 맞이하고 있다.
한때 팀 동료이자 현재 스카이스포츠 분석가로 활약 중인 게리 네빌도 방송을 통해 데 헤아의 놀라운 성장을 칭찬했다. 네빌은 데 헤아의 선방 능력과 더불어 공중볼 장악력의 발전을 높게 평가했다.
티보 쿠르투아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최정상급 골키퍼로 성장한 데 헤아이다. 그렇지만 그는 만족하지 않았다.
데 헤아는 "항상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든 매 경기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그렇다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스스로 채찍질을 아끼지 않았다.
2014년 12월 17일 수요일
맨유-맨시티, 라키티치 영입에 2000만 파운드 장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바르셀로나의 이반 라키티치 영입에 나섰다.
영국 언론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맨체스터시티(맨시티)가 FC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이반 라키티치(26)의 영입을 위해 2000만 파운드의 금액을 제안할 예정이다.
올 여름, 14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세비야를 떠나 바르셀로나에 합류한 라키티치는 시즌 초반 팀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최근 몇 주간 사비 에르난데스(34)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0)가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며 힘겨운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올 여름에도 라키티치 영입을 시도했던 맨유가 다시 한 번 라키티치 영입에 나섰다. 맨유의 루이스 반할(63)감독은 창의적인 미드필더 영입을 원하기 때문에, AS로마의 케빈 스트루트만(24)과 라키티치 영입에 온 힘을 다할 계획이다.
맨유의 지역 라이벌 맨시티 역시, 미드필드에 창의력을 불어넣기 위해 라키티치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라키티치 영입을 두고 ‘맨체스터 더비’가 벌어질 전망이다.
한편 라키티치는 이번 시즌 19경기에 출장해, 리그에서만 3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2014년 12월 14일 일요일
앙리 잡은 '거북이' 램파드, 이 남자의 끝은?
프랭크 램파드(36, 맨체스터시티)는 어디까지 가려는 걸까?
램파드는 한국시간으로 14일 새벽 영국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레스터시티와의 ‘2014/2015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반 40분 나온 램파드이 골로 맨시티는 1-0으로 이겼고, 1위 첼시와의 승점 차이를 3점으로 유지했다.
이날 골은 램파드는 물론 EPL 전체적으로 의미가 있다. 램파드의 EPL 통산 175골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득점랭킹 5위였던 램파드는 아스널에서 골을 몰고 다녔던 티에리 앙리(37)와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램파드가 앙리와 득점 부문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것은 단편적인 사실에 그치지 않는다. 앙리는 4번이나 EPL 득점왕을 차지했다. 램파드는 반짝거림이 아니라 꾸준함으로 앙리를 따라잡았다. 거북이가 토끼를 따라잡은 셈이다.
그 자신도 큰 의미를 뒀다. 램파드는 “이번 골이 매우 만족스럽다”라며 “여기(통산 득점 175골)까지 도달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었다. 나는 앙리를 매우 존경한다. EPL 역사상 최고의 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런 선수와 같은 위치에 섰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램파드는 앙리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에 만족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뉴욕시티 소속으로 1월까지 맨시티에 임대돼 있지만, 그와 맨시티 모두 계약 연장을 바라고 있다. 두 팀의 구단주가 같기에 문제를 풀 가능성이 있다.
마누엘 펠레그리니 맨시티 감독은 “램파드는 위대한 선수다. 득점을 계속해야 한다”라며 “램파드를 잡아두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우리는 그를 지키고 싶고, 램파드도 남고 싶어한다. 뉴욕시티와의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라도 말했다
램파드는 한국시간으로 14일 새벽 영국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레스터시티와의 ‘2014/2015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반 40분 나온 램파드이 골로 맨시티는 1-0으로 이겼고, 1위 첼시와의 승점 차이를 3점으로 유지했다.
이날 골은 램파드는 물론 EPL 전체적으로 의미가 있다. 램파드의 EPL 통산 175골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득점랭킹 5위였던 램파드는 아스널에서 골을 몰고 다녔던 티에리 앙리(37)와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램파드가 앙리와 득점 부문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것은 단편적인 사실에 그치지 않는다. 앙리는 4번이나 EPL 득점왕을 차지했다. 램파드는 반짝거림이 아니라 꾸준함으로 앙리를 따라잡았다. 거북이가 토끼를 따라잡은 셈이다.
그 자신도 큰 의미를 뒀다. 램파드는 “이번 골이 매우 만족스럽다”라며 “여기(통산 득점 175골)까지 도달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었다. 나는 앙리를 매우 존경한다. EPL 역사상 최고의 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런 선수와 같은 위치에 섰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램파드는 앙리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에 만족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뉴욕시티 소속으로 1월까지 맨시티에 임대돼 있지만, 그와 맨시티 모두 계약 연장을 바라고 있다. 두 팀의 구단주가 같기에 문제를 풀 가능성이 있다.
마누엘 펠레그리니 맨시티 감독은 “램파드는 위대한 선수다. 득점을 계속해야 한다”라며 “램파드를 잡아두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우리는 그를 지키고 싶고, 램파드도 남고 싶어한다. 뉴욕시티와의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라도 말했다
램파드가 통산 득점랭킹 1위까지 올라갈 가능성은 희박하다. 앨런 시어러는 260골을 터뜨리고 은퇴했다. 통산 득점랭킹 3위인 웨인 루니(178골)를 따라잡기도 어려워 보인다. 루니는 계속 활약 중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맨시티 유니폼을 입는다면 현재 통산 2위인 앤디 콜(187골)을 넘어설 가능성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반짝임이 아니라 꾸준함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램파드는 이 명제를 증명하고 있다. 램파드는 여전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반짝임이 아니라 꾸준함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램파드는 이 명제를 증명하고 있다. 램파드는 여전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술렁이는 EPL, 빅 4 헤게모니 재편 조짐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반환점을 향해 치닫는 시점에서 판세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상위권 구도의 변화가 감지된다.
올 시즌 초반 EPL은 유독 전통의 명가들이 힘을 못 썼다. 반면 예상치 못한 다크호스들이 순위 테이블 상단을 장식했다. 로날드 쿠만 신임 감독이 이끄는 사우샘프턴은 12라운드까지 리그 최소 실점으로 깜짝 2위를 달렸다. 이외에도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뉴캐슬 유나이티드·스완지 시티 등 중위권 팀들이 5위권 안팎에 포진하며 이변에 가세했다.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아스널·리버풀 등 전통의 명가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맨유는 5라운드까지 13위였다. 아스널 역시 8라운드까지 10위로 처져 있었다. 그러나 두 팀은 16라운드를 기점으로 순위를 각각 3위와 6위까지 끌어올렸다.
맨유는 지난달 8일(이하 현지 시간) 크리스털 팰리스전부터 이달 8일 사우샘프턴전까지 5연승을 내달렸다. 특히 12라운드 아스널전 승리가 기폭제가 됐다. 이 승리로 선수들은 자신감을 되찾았다. 리그 초반 불안했던 수비도 안정감을 찾았다. 맨유는 이 기간에 10골 3실점으로 밸런스를 회복했다. 디 마리아와 크리스 스몰링의 부상 이탈이 있었고 루크 쇼의 공백을 애슐리 영이 메워야 하는 상황도 발생했지만,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마이클 캐릭의 복귀는 신의 한 수였다.
아스널 역시 리그 초반의 부진을 떨치고 쇄신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와 EPL을 포함해 최근 6경기서 5승을 거뒀다. 특히 13일 리그 경기에선 올 시즌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뉴캐슬을 4-1로 대파하는 등 확연히 달라진 포스를 뿜었다. 그간 알렉시스 산체스가 고군분투했던 흐름과 달리 올리비에르 지루와 산티 카솔라가 살아나는 등 긍정적 조짐이 많았다.
사우샘프턴은 약발이 다한 분위기다. 12라운드까진 돌풍의 중심에 있었다. 그러나 맨체스터 시티-아스널-맨유로 이어지는 3연전에서 모조리 패하더니 16라운드에선 번리에게도 지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강팀을 본격적으로 만나면서 스쿼드 및 힘의 격차를 여실히 느끼고 있다. 전술의 핵인 중앙 미드필더 슈네델랭이 13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서 부상을 당해 생긴 공백이 컸다. 베스트 11 말고는 다양함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백업 자원의 부족도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아직 5위지만 지금 모습으론 현 위치마저 위태로워 보인다.
이 세 팀이 최근 양극의 행보를 보이면서 EPL 상위권 구도는 혼선에 빠졌다.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가 변함없는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사우샘프턴이 추락했고, 그 자리에 맨유가 들어섰다. 아스널은 3위 맨유에 승점 2점 차로 다가서며 ‘단골 4위’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EPL 구도는 박싱 데이를 기점으로 한 차례 더 요동칠 공산이 크다. 리버풀이 리그 3연패 이후 2승 1무로 순위를 9위까지 끌어올렸다. 리버풀은 최근 UCL에서도 탈락해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토트넘 홋스퍼와 에버턴도 각각 10위와 13위로 처져 있지만 언제든 올라갈 수 있는 저력을 갖춘 팀들이다. 전통 구도를 지키려는 팀들과 빼앗으려는 팀들이 펼치는 ‘힘의 대결’이 상위권 구도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2014년 12월 13일 토요일
'5G 연속 골침묵' 박주영, 슈틸리케의 고민 깊어지나
박주영(29)이 소속팀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에서 5경기째 골 침묵에 빠졌다.
알 샤밥은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잘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이티하드와의 2014/2015 사우디아라비아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알 술라임의 극적인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알 샤밥은 승점 27점으로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박주영은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고 적극적인 볼 경합으로 결승골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등 전반적인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지만 공격 포인트 사냥에 또 다시 실패했다.
지난달 31일 알 라에드와의 9라운드를 시작으로 박주영은 이날 경기까지 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했다. 하지만 10월 18일 알 힐랄과의 데뷔전서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린 뒤 5경기째 득점이 없다.
박주영의 골 침묵은 소속팀 알 샤밥뿐만 아니라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슈틸리케호에게도 적신호가 아닐 수 없다. 박주영은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의 부상 공백이 유력한 가운데 유일한 해결사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
하지만 박주영은 지난달 요르단, 이란과의 중동 2연전에서 모두 출전했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소속팀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지만 아직까지 '골로 말하는 공격수' 박주영의 대답은 없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0일 제주 전지훈련 관련 기자회견에서도 박주영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몇몇 선수들이 최근 소속팀에서 입지가 줄어들어 고민이다. 박주영의 경우 소속팀에서 최근 2경기 풀타임을 뛰었지만 득점이 없어 큰 고민거리다"라고 우려했다.
박주영은 오는 21일 알 나스르와의 맞대결에서 골 사냥에 나선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도 골 침묵에 빠진다면 슈틸리케 감독의 고민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2014년 12월 11일 목요일
‘천지개벽’ LA 다저스… ‘센터라인’ 포함 주전 대폭 물갈이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바뀌었다. 새로이 LA 다저스를 책임지게 된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윈터 미팅을 통해 야수진의 핵심이 되는 센터라인을 포함해 주전 선수를 대거 물갈이 했다.
LA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각) 윈터 미팅에서 총 3건의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이를 통해 2루수 하위 켄드릭, 유격수 지미 롤린스,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을 데려왔다.
내야의 축을 이루는 센터라인 선수들만 데려온 것. 켄드릭은 이번 시즌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고, 롤린스는 수비가 좋은 베테랑이다.
대폭의 트레이드를 단행한 LA 다저스는 이들을 데려오기 위해 투수 댄 하렌(34), 내야수 디 고든(26), 미겔 로하스(25)와 프렌차이즈 스타 외야수 맷 켐프(30)을 내보냈다.
먼저 LA 다저스는 마이너리그 투수 2명을 내주는 대신 필라델피아 필리스로부터 최우수선수(MVP) 수상 경력이 있는 베테랑 유격수 롤린스를 영입했다.
이어 LA 다저스는 고든과 하렌, 로하스를 마이애미 말린스에 내주고 투수 앤드루 히니(23), 크리스 해처(29), 포수 오스틴 반스(25), 내야수 엔리케 에르난데스(23)를 받았다.
이후 LA 다저스는 곧바로 히니를 LA 에인절스로 보내고, 주전 2루수 켄드릭을 영입해 고든의 공백을 메우는 2차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LA 다저스는 켐프와 연봉보조 3000만 달러, 팀 페데로위츠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주고 그랜달과 마이너리그 투수 2명을 데려왔다.
이는 소문만 무성했던 LA 다저스 외야 교통정리의 일환. LA 다저스는 켐프를 보내면서 잔여 연봉 1억 700만 달러 중 7700만 달러를 다른 곳에 쓸 수 있게 됐다.
이로써 LA 다저스는 하루 사이에 유격수, 2루수와 외야 한 자리의 주인공이 바뀌었고, 장타력을 갖춘 포수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2014년 12월 10일 수요일
영입 못하는 바르사의 집안단속, '무니르 재계약'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선수 영입 제한이라는 징계를 받은 바르셀로나가 집안 단속에 나섰다. 잠재력을 인정 받고 있는 무니르 엘 하다디(19)와의 재계약으로 선수 유출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바르사는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니르와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무니르는 2017년까지 바르사에 머물게 되며, 1,200만 유로(약 163억원)였던 바이 아웃은 3,500만 유로(약 478억원)로 상향 조정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바르사 1군에 합류한 무니르는 선발과 교체를 넘나들며 재능을 뽐내고 있다. 1군에서의 활약으로 스페인 A대표팀까지 호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 등 화려한 공격진으로 인해 팀 내 주전 자리를 꿰차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바르사는 2014년 4월 18세 미만 선수들의 해외 이적 금지규정을 위반하며 FIFA로부터 징계를 받아 1년간 선수 영입을 할 수 없다. 때문에 바르사는 무니르와 같이 이적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에 대한 재계약과 함께 바이아웃 상향 조정으로 선수 이탈에 대한 일말의 가능성을 차단하며 이적 금지 기간을 버텨낼 것으로 보인다.
2014년 12월 6일 토요일
잘 싸운 레버쿠젠, B.뮌헨에 아쉬운 0-1 패...손흥민 62분 소화
바이에른 뮌헨(이하 뮌헨)이 레버쿠젠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를 가져갔다.
레버쿠젠은 7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각)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서 뮌헨과 가진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 14라운드서 패배를 당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레버쿠젠은 그대로 4위(승점 23점)에 머물렀다.
승점 3점을 추가하며 11승 3무 무패 총 36점을 쌓은 뮌헨은 2위 볼프스부르크와의 격차를 7점으로 유지했다. 또한 기분 좋은 홈 연승 기록을 이어갔다.
시작부터 레버쿠젠이 좋은 기회를 놓쳤다. 전반 2분 볼 처리 과정에서 알론소와 보아텡의 호흡이 맞지 않아 공이 흘렀고 벨라라비가 이를 낚아채 일대 일 찬스를 만들고는 슈팅했다. 공은 골키퍼를 지나쳤으나 골 라인을 넘기 직전 베르나트가 가까스로 달려 들어와 걷어 냈다.
초반 레버쿠젠의 분위기는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전반 7분 박스 앞에서 빠른 패스 플레이에 이어 손흥민이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리는 등 레버쿠젠의 공세는 초반부터 불타올랐다. 이에 뮌헨도 빠른 템포의 플레이로 응수하며 분위기는 고조되어 갔다.
전반전이 중반에 접어들며 뮌헨이 제 페이스를 찾기 시작했다. 점유율이 점점 높아졌고 주도권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13경기 3실점의 짠물수비도 재가동됐다. 레버쿠젠이 여러 활로를 모색했지만 틈이 없었다.
후반 5분 기다리던 첫 골이 터졌다. 리베리의 발 끝을 떠난 공이 골망을 갈랐다. 측면에서 올라온 공이 헤딩 경합 후 흘렀고 이를 리베리가 발리 슈팅, 굳게 잠겼던 레버쿠젠의 골문을 열었다.
레버쿠젠은 강한 압박을 유지하며 역습을 노렸으나 전진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져 번번히 공을 뻬앗겼다. 후반 13분엔 레반도프스키에게 오픈 찬스를 내주며 순간 추가 실점할 뻔 했으나 슈팅은 옆그물을 때렸다.
후반 17분 레버쿠젠은 손흥민과 라스 벤더를 빼고 요십 드르미치와 롤페스를 투입했다. 전열을 가다듬고 승부에 임하겠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경기는 레버쿠젠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레버쿠젠은 포기하지 않았지만 뮌헨의 수비는 여전히 견고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분위기는 뮌헨 쪽으로 기울었다. 단 한 골 차지만 패색은 점점 더 짙어졌다. 추가시간이 2분이 주어졌으나 레버쿠젠은 이를 살리지 못했고 승리는 뮌헨이 차지했다.
'인종차별 논란' 발로텔리, FA징계 확정... 징계내용은 미정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마리오 발로텔리(24, 리버풀)에 대해 징계를 내리기로 공식 발표했다.
FA는 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종차별적인 사진을 게재한 발로텔리에 대해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발로텔리는 인스타그램에 "인종차별주의자가 되지마! 마리오처럼. 그는 일본인이 만든 이탈리아 배관공이고, 영어로 말하고 멕시코인처럼 생겼다. 흑인처럼 점프하고 유대인처럼 동전을 모은다"라는 문구가 쓰여있는 슈퍼 마리오의 사진을 올려 문제가 시작됐다.
게시물이 일파만파로 퍼지며 논란이 확산되자 이를 삭제한 발로텔리는 SNS에 "우리 어머니가 유대인이다. 너희들 모두 조용히 좀 해"라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사건이 확산되면서 곧바로 SNS에 "상처 받은 사람이 있다면 사과한다. 그 게시물은 인종차별주의 반대를 뜻하는 농담 섞인 것이었다. 이런 말이 역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발로텔리 본인은 오히려 반인종차별적인 의도에서 올린 사진이라고 강조했지만, 사진은 금세 삭제됐고 사과문까지 올라오면서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자세한 징계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텔레그래프 등 복수의 영국 언론은 1경기 출장정지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발로텔리는 징계 내용에 대해 오는 15일까지 답변해야한다.
2014년 12월 5일 금요일
발롱도르 굴욕 계속...추락한 伊-英 축구의 현실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에게 주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최종 후보 3인이 발표된 가운데 누가 영광의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뜨겁다.
그러나 이런 시끄러움이 그저 씁쓸하기만한 두 나라가 있다. 벌써 몇 년째 수상은 커녕 최종 후보조차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잉글랜드와 이탈리아가 그들이다.
FIFA는 지난 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14 발롱도르 최종 후보 3인의 이름을 발표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레알 마드리드), 마누엘 노이어(독일, 바이에른 뮌헨)이 이름을 올렸다.
예상대로 이렇다 할 두각을 내지 못한 이탈리아와 잉글랜드 출신 선수는 이번에도 없었다.
이탈리아는 FIFA 올해의 선수와 발롱도르가 분리되던 시절인 2006년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가 이를 동시 석권한 이래 더 이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후보조차 없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는 2010년과 2014년 대회에서 연속으로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그렇게 아주리군단의 명성도 희미해져갔다. 자국 프로리그인 세리에A의 몰락과 함께 이탈리아는 더 이상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하지 못한 채 이제 유럽 강호의 명성마저 위협받고 있다.
잉글랜드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들은 세계 최고의 프리미어리그를 갖고 있지만 정작 잉글랜드 출신은 빛을 못 보고 있다. 스포트라이트는 대부분 외인들에 집중돼 있다. 웨인 루니와 스티븐 제라드 등 올드 아이콘들만이 명성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몇 년째 루니 이상의 스타 플레이어가 나오지 못하고 있는 잉글랜드로서는 답답할 노릇이다. 자국 출신 선수의 출전 비율을 의도적으로 늘리려고 하는 노력도 이런 고민과 맞닿아 있다. 그렇다고 무턱대로 늘릴 수만도 없다. 리그 흥행에 직격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잉글랜드가 FIFA 올해의 선수나 발롱도르 후에 이름을 올린 건 2005년 프랑크 램파드와 스티븐 제라드가 마지막이다. FIFA 올해의 선수는 단 한 번도 배출하지 못했고, 그나마 발롱도르 수상은 2001년 마이클 오웬 이후 맥이 끊겼다.
이탈리아와 잉글랜드의 이런 굴욕은 당분간 계속될 듯하다. 지금으로서는 딱히 개선책이 떠오르지 않는다. 불세출의 스타 역시 하루 아침에 나올 수 없다. 유스 대회에서 선전하고 있는 잉글랜드는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자국리그가 완전히 경쟁력을 상실한 이탈리아의 전망은 어둡다. 그들의 축구는 지금 암흑기다.
한화, 새 외국인 투수 유먼-탈보트 영입 확정
한화는 5일 유먼과 총액 47만5000달러, 탈보트와 총액 60만 달러에 각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유먼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37만5000달러이며 탈보트는 계약금 21만 달러, 연봉 39만 달러의 조건이다. FA 권혁-송은범-배영수 영입에 이어 외국인 투수 유먼과 탈보트까지 한화의 행보가 발 빠르다.
김성근 감독이 선택한 외국인 투수 2명 모두 한국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들이다. 유먼은 올해 오른 무릎 수술 후유증으로 고전했지만 한국리그에서 꾸준하게 활약한 검증된 카드라는 점에서 낙점받았다. 탈보트도 2012년 삼성에서 활약했으며 3년 만에 한화 유니폼을 입고 한국으로 컴백하게 됐다.
유먼은 2012년부터 3년 동안 롯데에서 88경기 38승21패1홀드 평균자책점 3.89을 기록하며 좌완 선발로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올해는 오른 무릎 수술 후유증으로 구위 저하에 시달리며 28경기 12승10패 평균자책점 5.93으로 고전했다. 정든 롯데와 재계약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한화의 부름을 받아 4년째 한국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탈보트는 미국 유타주 출신으로 캐넌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02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2라운드로 입단, 메이저리그 통산 12승19패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했다. 특히 2012년에는 한국프로야구 삼성에서 25경기 14승3패 방어율 3.97를 기록하는 등 한국 리그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2014시즌에는 미국 독립리그와 대만리그 라미고 몽키스에서 활약했다.
계약 후 유먼은 "계속해서 한국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한화 구단에 감사드린다. 새로운 팀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내년 시즌 준비 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탈보트 역시 "다시 한국에서 뛸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다.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한화는 FA 투수 3명에 이어 외국인 투수 2명 영입까지 완료, 전체적인 마운드 밑그림을 완성했다. 선발은 유먼과 탈보트를 축으로 송은범 배영수 이태양 유창식 양훈 등이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불펜도 기존의 안영명 박정진 윤규진에 권혁과 임경완이 새롭게 가세하며 양적 질적으로 매우 풍부해졌다.
2014년 12월 4일 목요일
아구에로 '108분당 1골'…앙리 넘어 새 역사 쓸까?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는 세르히오 아구에로(26·맨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 기록에 도전한다.
아구에로는 4일(한국 시각) EPL 14라운드 선더랜드 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올시즌 14경기(교체 2) 14골 3도움을 기록,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디에고 코스타(11골)을 3골 차로 떨어뜨리며 득점왕 경쟁 1위를 질주했다. 올시즌 아구에로는 EPL 외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5경기(교체 1)에 출전, 5골 1도움을 기록중이다.
이 같은 아구에로의 폭발력은 EPL 통산 기록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스포츠통계업체 옵타스포츠에 따르면 아구에로는 지난 2011-12시즌 맨시티 입단 이래 EPL에서 평균 108분마다 한 골을 기록, 출장시간 대비 골수 역대 1위를 기록중이다.
EPL 4년차에 접어든 아구에로의 득점 페이스는 티에리 앙리(122분), 뤼트 판 니스텔루이(128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130분), 로빈 판 페르시(138분) 등 EPL 역대 최고 골잡이들을 앞지르고 있다.
아구에로의 소속팀 맨시티는 이번 시즌 9승3무2패, 승점 30점으로 1위 첼시(11승3무·36점)에 6점 뒤진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첼시가 쾌조의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맨시티 역시 언제든 첼시를 따라잡을 수 있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 자신감의 한 가운데는 아구에로가 있다.
지난 시즌 리그 득점왕은 33경기에 출전, 31골을 터뜨린 루이스 수아레스였다. 현재 경기당 평균 1골을 올리고 있는 아구에로가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손흥민 에이전트, "이적 제안 받은 것 사실"
손흥민(22,레버쿠젠)이 유럽 여러 클럽들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손흥민의 에이전트인 티스 블라이마이스터는 4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축구 전문지인 키커를 통해 "여러 클럽들이 손흥민에게 영입 제안을 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아직 팀을 옮길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에이전트는 손흥민에게 러브콜을 보낸 클럽들의 이름과 계약 조건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독일 언론인 스포탈 독일은 같은 날 "손흥민이 유럽 여러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점점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타이탄스포츠가 그를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리그에서는 13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5골을 넣으며 득점 부문 공동 10위에 올라 있다. 리그 득점 선두인 알렉산더 마이어(프랑크푸르트)와는 3골차.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올 시즌 11골을 기록, 한 시즌 개인 최다골(종전 12골)을 조만간 경신할 태세다.
맹활약이 이어지면서 연일 해외 매체들의 관심도 뜨겁다. 이적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HITC스포츠는 지난달 25일 "레버쿠젠의 '손날두(손흥민의 별명)'가 루이스 수아레스의 대체자로서 리버풀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 이적설은 지난 시즌에 이어 계속해서 보도되고 있는 상황.
한편 손흥민은 지난해 6월 1000만 유로(약 137억원·추정)의 이적료와 함께 레버쿠젠에 입단했다. 손흥민과 레버쿠젠의 계약기간은 2018년 6월까지다.
2014년 11월 30일 일요일
W88축구토토 – 맨유, 루니 ‘OK’ 디마리아 ‘휴식 필요’
웨인 루니와 앙헬 디 마리아는 맨체스터유나티이드(이하 맨유) 공격의 핵심 선수들이다. 맨유 공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런데 이들이 30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4/2015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헐시티와 경기에서 나란히 부상을 당했다.
3-0으로 승리하며 리그 3연승을 달렸으나 둘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다면 타격이 큰 상황이었다. 그런데 다행히 루니는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루니는 경기 종료 직전 공격에서 상대 수비진과 경합하다 미끄러지며 부상을 당했다. 결국 다리를 절뚝거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쾌조의 컨디션을 골까지 기록한 상황이라 걱정이 컸다.
루이스 판할 맨유 감독은 경기 후 “나는 잘 모르겠으나 본인(루니)이 다음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12월 3일 열리는 스토크시티와의 14라운드 경기에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루니는 로빈 판 페르시와 라다멜 팔카오가 부상과 부진 등으로 100% 활약을 못해주는 가운데 맨유 공격을 이끌고 있다. 올 시즌 그가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꽤 크다. 큰 부상이 아니라는 건 맨유에 희소식이다.
반면 전반 14분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아웃된 디 마리아는 휴식이 필요하다. 판할 감독은 “디 마리아는 스토크시티전에 휴식을 줄 것”이라고 했다. 햄스트링 부상은 보통 2주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 몸 상태가 괜찮아져도 뛰다 보면 다시 부상을 당할 수 있는 부위라 조심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날 디마리아를 대신해 경기장에 나온 안데르 에레라가 좋은 활약을 펼쳤다.
맨유는 13라운드를 넘어서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상자가 하나 둘 복귀하면서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맨유는 12월에 쉽지 않는 팀과 맞대결을 한다. 스토크시티전을 시작으로 사우샘프턴-리버풀-애스턴빌라-뉴캐슬유나이티드-토트넘을 차례대로 만난다.
2014년 11월 29일 토요일
역사상 최고의 드리블러 TOP10, 메시 2위
가린샤, 호나우지뉴, 호날두 그리고 메시까지. 환상적인 개인기술로 축구 팬들을 사로잡는 드리블러. 과연 축구 역사상 최고의 드리블러는 누구일까?
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영국 축구 전문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29일 ‘축구 역사상 최고의 드리블러 베스트10’이라는 제목으로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드리블러 10명을 소개했다.
영광의 1위는 아르헨티나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다. 축구황제 펠레의 영원한 라이벌이며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 장면에는 대부분 마라도나가 있을 정도로 환상적인 선수였다. 특히 월드컵에서 활약이 좋았고, 혼자의 힘으로 1986년 월드컵을 우승시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절대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2위는 마라도나의 진정한 후계자 리오넬 메시다. 아직 현역 선수지만 충분히 축구 역사에 남을만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진정한 기록 파괴자이자, 위대한 테크니션이다. 알고도 못 막는다. 아주 화려하지는 않지만 간결하면서도 속도감 넘치는 드리블로 상대의 타이밍을 뺏고, 방향 전환과 공간을 이해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난 선수다. 이미 마라도나의 버금가는 골 장면들을 만들고 있고, 환상적인 드리블로 최고의 장면을 만들었다.
3위는 브라질 최고의 드리블러 가린샤다. 그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리고 있고, 왼쪽 다리가 오른쪽 다리보다 짧은 신체적 결함을 극복하고 이것을 장점으로 만들어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4위는 크루이프턴의 창시자 요한 크루이프다. 그는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선수이자,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최고의 미드필더다. 그는 경기장 어느 곳에서든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미드필더였고, 어느 순간에도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전술적인 면에서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선수고, 기술적으로도 가장 완벽했던 공격형 미드필더였다.
5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조지 베스트다. 맨유 ‘No.7’ 계보의 시작을 알렸던 인물로 천재적인 축구 선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최고의 테크니션이었다. 6위와 7위는 두 명의 축구황제다. 6위는 펠레가, 7위는 호나우두가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전설적인 선수들이다.
8위는 아트사커의 대명사, 지네딘 지단이다. 지단은 축구 역사상 가장 완벽했던 플레이메이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것은 물론 축구를 가장 잘 이해하고 탁월한 축구 지능과 시야를 가지고 있었다.
9위는 외계인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호나우지뉴다. 축구 역사상 가장 화려한 개인기술을 가지고 있어 축구 팬들로부터 외계인이라 불렸고, 기술과 드리블만큼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었다. 마지막 10위는 잉글랜드의 전설이자, 초대 발롱도르의 주인공 스탠리 매튜스다.
2014년 11월 25일 화요일
맨시티vs바이에른, 악연 언제까지?
질긴 인연이다.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와 바이에른뮌헨이 또 충돌한다.
맨시티와 바이에른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을 한다. 일찌감치 선두를 확정한 바이에른보다는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맨시티에게 중요한 경기다.
두 팀은 챔피언스리그서 계속해서 충돌하고 있다. 2011/2012, 2013/2014시즌, 그리고 올 시즌까지 인연이 이어지는 중이다. 상대 전적은 3승 2패로 바이에른이 앞선다.
맨시티는 갈 길이 급하다. 2무 2패로 E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이번 라운드서 승점 3점을 얻지 못하면 토너먼트 라운드 진출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바이에른은 4전 전승으로 이미 1위를 확보했다. 잉글랜드와 독일, 두 나라를 대표하는 빅클럽들이지만 이번 라운드에 임하는 상황에는 차이가 있다.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뿐만 아니라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에서도 성적이 신통치 않다. 2014/2015시즌 7승 3무 2패로 3위에 머물고 있다. 선두 첼시에 승점 8점이나 뒤진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은 찾기 어렵다.
반면 바이에른은 올 시즌에도 변함 없이 승승장구 하는 중이다. 지난 8월 독일슈퍼컵서 보루시아도르트문에 진 후 무패를 기록 중이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DFB포칼 등 18경기에서 15승 3무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맨시티의 홈에서 열리지만 바이에른은 분명 부담스러운 상대다.
설상가상으로 다비드 실바와 야야 투레, 에딘 제코, 페르난지뉴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이나 징계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대체자가 있기는 하지만 지금의 흐름을 감안하면 바이에른을 상대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부상 선수가 많은 건 바이에른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바이에른에는 대안이 많다. 스쿼드가 워낙 두터워 어렵지 않게 공백을 메울 수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우리보다 맨시티에 더 중요한 경기지만 우리는 이 곳에 놀러오지 않았다"며 주전급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채우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맨시티가 믿을 선수는 세르히오 아구에로다. 아구에로는 리그에서 12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절정의 골 감각으로 맨시티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반면 바이에른은 여러 선수들이 득점을 분담한다. 마리오 괴체를 비롯해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아리언 로번, 토마스 뮐러 등이 고르게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2014년 11월 24일 월요일
FIFA, ‘2014 월드 베스트11’ 골키퍼 후보 5명 발표
FIFA는 2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베스트 11 중 골키퍼 후보 5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FIFA-FIFPro 월드 베스트 11’은 전 세계 프로축구 선수 5만여 명이 투표해 참여해 매년 포지션별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를 선정한다.
공개된 골키퍼 부문 후보에는 마누엘 노이어(독일, 바이에른 뮌헨), 클라우디오 브라보(칠레, 바르셀로나), 티보 쿠르투아(벨기에, 첼시), 이케르 카시야스(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 유벤투스) 등 총 5명이 이름을 올렸다.
그중 수상 확률이 가장 높게 점쳐지는 선수는 노이어다. 노이어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며 독일의 월드컵 우승에 큰 보탬이 됐다. 노이어의 활약은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서도 이어졌다.
노이어는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수문장으로 맹활약하며 리그 선두를 지키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치러진 총 12경기에서 3실점만을 허용했다. 노이어는 지난해에도 ‘FIFA-FIFPro 월드 베스트 11’에서 최고의 골키퍼로 선정된 바 있어 2년 연속 베스트11에 선정될지 주목된다.
FIFA와 FIFPro는 골키퍼 후보명단 발표를 시작으로 오는 26일 수비수, 28일 미드필더, 다음달 1일에는 공격수 후보를 차례로 공개한다. 선수단의 투표를 거쳐 최종 선정된 베스트 11은 내년 1월 1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쓸쓸히 묻힐 뻔 했던 김병지의 위대한 기록
K리그의 살아 있는 전설 김병지(전남드래곤즈)가 또 하나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김병지는 22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상주상무와의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에 출전하며 리그 최고령 출전 기록을 바꿨다. 이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3-1 승리를 뒷받침한 김병지는 만 44세 7개월 14일에 출전을 기록했다. 이는 신의손(귀화 전 사리체프) 현 부산아이파크 골키퍼 코치가 2004년 FC서울에서 기록했던 종전의 기록 만 44세 7개월 9일을 넘어선 것이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이틀이 지난 현재까지 김병지의 기록 경신에 대한 보도는 어디에서도 나오고 있지 않다. K리그의 역사에 새롭게 남게 될 대기록이 묻혀버릴 뻔 했던 것이다.
‘최고령 출전’ 김병지, 마지막 기록의 봉우리를 넘다김병지는 K리그에서 기록에 관한 한 경지에 올라 있다. 지난 1992년 울산현대에서 데뷔를 한 이래 23년째 프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2006년 신태용이 보유하고 있던 K리그 최다 출전 기록(401경기)을 깬 뒤 매 경기 스스로 기록(현재 678경기)을 경신하고 있다. 최다 무실점 경기, 최다 무교체 출전 등의 기록에다 골키퍼 최초 필드골, 올스타전 최다 연속 출장 등 이벤트와 관련된 기록까지도 모두 그의 차지다. 엘리트코스를 밟지 못한 김병지는 고교 졸업 후 경남 창원의 일반 기업체에서 동호인 활동을 하던 중 각고의 노력으로 상무에 입대했고 그 뒤 프로에 진출해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까지 올라섰다. 그야말로 인간 승리의 스토리였다.
그런 김병지에게 남아 있던 유일한 기록은 최고령 출전 기록이었다. 90년대 초 사리체프라는 이름으로 한국 축구에 등장, 골키퍼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신의손이 2004년 기록한 최고령 출전 기록은 김병지조차도 깰 수 없을 것으로 보여졌다. 신의손이 기록을 달성할 당시 김병지는 이미 만 34세였다. 10년을 더 선수 생활을 해야 넘을 수 있었던 기록이었다. 당시에는 모두가 불가능할 것으로 봤지만 그는 철저한 자기 관리와 2007년 허리 부상의 위기를 딛고서 결국 유일하게 남았던 기록의 봉우리까지 넘어섰다.
김병지는 24일 <킥오프>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기록을 위해서 선수 생활을 한 것은 아니다. 목표치였지만 한계치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끝이 아닌 하나의 시작이고 또 다른 목표가 나를 기다린다”며 대기록을 달성한 소감을 밝혔다.
누구도 챙기지 않은 대기록, K리그의 슬픈 현실하지만 이 기록을 달성할 당시 그것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은 오직 김병지 본인 뿐이었다. 그가 상주전에 선발 출전하게 되는 것이 확정되고, 경기가 끝나고, 이틀이 지난 시점까지도 그가 최고령 출전 기록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알린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언론은 물론 그의 소속팀인 전남 구단과 K리그를 관장하는 프로축구연맹조차도 전혀 신경을 쓰지 못했다. 비록 1실점을 했지만 팀의 승리를 지켜낸 그는 어떤 인터뷰 요청도 받지 못한 채 이틀을 보냈다. 대기록을 달성한 것을 알아주길 바라며 세상을 향해 스스로가 외치기에는 겸연쩍을 수 밖에 없었다. 본인이 입을 닫고 침묵하자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던 것이다.
프로스포츠에서 기록은 최고의 마케팅 도구이며 홍보 수단이다. 프로야구의 경우 선수 개인은 물론 팀 기록 등에 있어서 경신 여부가 성적과 관계 없이 연일 화제가 된다. 과거 이승엽의 최다 홈런 기록과 이대호의 연속 홈런 기록이 그랬다. 올 시즌에는 서건창의 최다 안타 기록 도전이 시즌 막판의 주요 화제거리였다. 기록 경신 여부에 관심을 갖고 그에 따른 보도가 쏟아지면 팬들의 흥미는 높아진다. 자연스럽게 리그의 새로운 흥행을 주도할 수 있다.
김병지의 기록은 지금까지 기록들 그 이상의 값어치가 있다. 신의손의 것으로 영원히 끝날 줄 알았던 최고령 출전 기록은 이제 김병지라는 이름 뒤에 영원불멸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김병지 다음으로 최고령 현역 선수였던 만 43세의 최은성은 지난 7월 전북에서 은퇴를 했다. 현재 김병지 다음으로 최고령인 77년생 김남일이 이 기록을 깨려면 현역 선수로 7년을 더 뛰어야 한다. 이동국, 박동혁, 김은중 등 79년생 선수들도 그 이상을 뛰어야 한다. 필드 플레이어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골키퍼 중에서도 이 기록에 도전할만한 선수는 현재 보이지 않는다.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기에 따라 특별할 수 있었던 기록은 소리 소문 없이 묻힌 채 시간이 흐를 뻔 했다. 김병지는 자신이 대기록을 세웠음을 기뻐하면서도 씁쓸한 한 마디를 남겼다.
“기록은 선수 혼자서 달성하는 것이 아니다. 팬들이, 언론이, 구단이, 연맹이 모두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선수는 그들의 관심과 응원 속에서 한계에 도전하는 존재고 그 힘이 커질 때 한계를 돌파할 수 있다.”
무관심 속에서 달성해 낸 위대한 기록. 그는 올해도 리그 전 경기에 출전했다. 육체의 한계도, 정신의 한계도 극복해냈지만 김병지는 외로웠다. 그 사실이 너무 씁쓸하다.
‘또 다친’ 로이스의 유럽축구 나비효과
분데스리가 최고의 축구 스타 중 한 명인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가 ‘또’ 다쳤다. 최근 5개월 동안 벌써 네번째 부상이다. 로이스는 지난 주말 파더보른과의 경기 도중 상대팀의 바칼로즈의 과격한 태클에 발목 인대를 다쳤다. 골을 터뜨릐며 맹활약하던 로이스는 실려나갔고 곧장 교체아웃됐다. 도르트문트 구단은 경기 후 로이스가 2014년 일정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안그래도 성적 부진에 빠져있는 도르트문트의 분위기는 더욱 침울해졌다.
로이스의 부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부위도 다양하다. 하지만 그에게도 2014년은 유난스럽다. 경기를 걸러야 할 정도로 크게 다친 것만해도 5차례인데, 매 부상이 경기에서 나왔다. 훈련 부상이 아니라 경기 부상이 이렇게 자주 벌어지는 것은 분명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 게다가 매번 곧장 교체아웃이 될 정도로 상태가 나빴으니 경기 나설 때마다 부담을 갖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최근에는 그 중에서도 발목이 큰 문제다. 지난 6월, 아르메니아와의 A매치 친선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브라질 월드컵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은 치명적이었다. 동료들이 세계를 제패하는 모습을 고국에서 지켜보며 힘겹게 재활에 성공한 로이스는 새로운 시즌을 성공적으로 개막했지만 이번엔 반대쪽 발목이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발목 인대가 완전히 낫지 않은 상황에서 출전한 지난 주말 파더보른전에서 그 부위를 걷어차이면서 장기간 회복이 필요할만큼 큰 부상을 입었다. 겨울 휴식기까지는 그를 볼 수 없게 됐다.
로이스의 부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부위도 다양하다. 하지만 그에게도 2014년은 유난스럽다. 경기를 걸러야 할 정도로 크게 다친 것만해도 5차례인데, 매 부상이 경기에서 나왔다. 훈련 부상이 아니라 경기 부상이 이렇게 자주 벌어지는 것은 분명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 게다가 매번 곧장 교체아웃이 될 정도로 상태가 나빴으니 경기 나설 때마다 부담을 갖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최근에는 그 중에서도 발목이 큰 문제다. 지난 6월, 아르메니아와의 A매치 친선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브라질 월드컵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은 치명적이었다. 동료들이 세계를 제패하는 모습을 고국에서 지켜보며 힘겹게 재활에 성공한 로이스는 새로운 시즌을 성공적으로 개막했지만 이번엔 반대쪽 발목이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발목 인대가 완전히 낫지 않은 상황에서 출전한 지난 주말 파더보른전에서 그 부위를 걷어차이면서 장기간 회복이 필요할만큼 큰 부상을 입었다. 겨울 휴식기까지는 그를 볼 수 없게 됐다.
설레는 아스널 | 로이스가 워낙 주목을 받는 선수이다보니, 그의 부상을 둘러싼 해석과 예측도 가지가지다. 단순히 선수 한 명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한 역학 관계에 적잖은 변화가 올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드는 것은 영국 언론들의 반응이다. 그들 눈에 로이스의 부상은 아스널에게 호재다. 당장 눈 앞에 닥친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식의 보도가 쏟아졌다. 로이스의 소속팀 도르트문트는 현재 승점 7점으로 D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주중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에서 로이스가 빠진 도르트문트와 맞대결을 펼친다. 도르트문트는 4전 전승으로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여서 아스널에게는 로이스의 결장이 승리 가능성을 더 높여주는 긍정적인 소식인 것은 분명하다. 아스널이 이 경기에서 도르트문트에게 패하면, 안더레흐트-갈라타사라이 경기 결과에 따라 마지막 라운드까지 16강 진출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게 되므로 매우 중요한 시합이다.
겨울 이적시장 |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도르트문트는 최근 수 년 동안 팀의 에이스들을 경쟁팀에 내줘야 했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의 주축 선수로 활약 중인 마리오 괴체(2013년)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014년)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래서 2015년에는 로이스가 떠날 차례라는 얘기가 정설처럼 떠돌고 있던 터였다. 도르트문트는 로이스를 붙들기 위해 거액의 재계약을 제시하고 있지만 로이스의 반응은 아직 미온적이다. 로이스는 도르트문트와 2017년 여름까지 계약이 되어 있지만, 바이아웃(일정 금액 이상 지불하면 이적 가능) 금액이 그의 가치에 비해 크게 낮은 2천만 파운드(약 345억원)으로 설정되어 있어 지금 상황이라면 팀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유력하다. 현지 언론들은 레알 마드리드,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로이스 영입에 상당히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일부 언론들은 레알 마드리드가 로이스에게 1천만 유로(약 172억원)의 연봉을 제시했다는 루머까지 보도하며 로이스가 빠르면 1월 겨울이적시장 때에 도르트문트를 떠날 것이라 말할 정도다. 하지만 로이스가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급기야 이번엔 월드컵 때와는 다른쪽 발목의 부상으로 다시 나동그라지면서 1월 이적 시장 최대어가 바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재발 위험이 높은 부상에 1년 내내 시달린데다 즉시 투입이 어려운 선수를 – 아무리 입도선매라 하더라도 – 서둘러 영입하는 것이 지나치게 모험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샤키리(바이에른 뮌헨), 에레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베일(레알 마드리드), 페드로(바르셀로나) 등 그간 이적 루머의 등장인물이던 2선 공격수들의 몸값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가능하다.
첩첩산중 도르트문트 | 하지만 당장 직격탄을 맞는 것은 역시 현 소속팀 도르트문트다. 도르트문트는 현재 강등권에 근접한 16위까지 추락한 상태다. 12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벌써 7패를 당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34경기를 통틀어 당한 패배가 7경기인 팀이다. 특히 득점력 난조가 심각하다. 분데스리가에서 도르트문트보다 골을 적게 넣은 팀은 고작 5개 밖에 안된다. 이런 상황에서 팀 공격의 주축인 로이스가 이탈하는 것은 심각한 타격이다. 지난 주말, 파더보른 전에서 2-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도르트문트에게 경기 결과보다 로이스의 부상이 더 큰 타격인 것도 로이스의 존재가 한 경기의 성과 이상의 여파를 미치기 때문이다. 강등권 탈출이야 당연히 할 수 있겠지만, 도르트문트가 강등권에 이리 오래 머무는 것 자체가 이미 충격적인 일인데다 지금 상태가 이어진다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도 난망이라는 점에서 로이스의 이탈은 심각한 타격이다. 특히, 도르트문트는 남은 리그 상반기 남은 일정 대진이 괜찮은 편이다. (프랑크푸르트[원정/현재12위]-호펜하임[홈/8위]-베를린[원정/13위]-볼프스부르크[홈/2위]-브레멘[원정/17위]) 가급적 많은 경기를 이긴 뒤 겨울 휴식기에 돌입해야 하는 상황. 따라서 로이스의 부재는 하위권 탈출 시기를 앞당기려는 도르트문트의 계획에 큰 차질을 빚는 셈이다. 이에 따라, '언젠가 올라올' 팀이 하위권에 처져 있는 상황으로 인해 빚어지는 (바이에른 뮌헨을 제외한) 팀들간 순위 경쟁의 격화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관전의 주요 포인트가 되고 있다.
2014년 11월 23일 일요일
‘동병상련’ 로저스-발로텔리, 반격은 가능할까
벼랑 끝이다. 더 이상의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마리오 발로텔리와 브랜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은 반드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야 한다.
리버풀이 반격에 나선다. 리버풀은 23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셀허스트 파크서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리버풀이다. 어느새 리버풀의 리그 순위는 11위(승점 14)위로 내려앉았다.
불안한 수비도 문제지만, 무뎌진 창끝이 더욱 심각하다. 올시즌 리버풀은 실점보다 득점이 적다. 15골을 허용하는 동안 14골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공격수들의 부진이 문제인데, 믿었던 발로텔리의 부진이 가장 큰 이유다. 루이스 수아레스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영입한 발로텔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컵을 통틀어 2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리그에서는 여전히 골이 없다.
더 이상의 변명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미 리그는 1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는 이야기는 핑계로 밖에 들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부상 이유로 출전 여부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기회를 얻을 경우 반드시 골로서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로저스 감독도 급한 것은 마찬가지다. 로저스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에서의 부진으로 팬들로부터 ‘경질 압박’을 받고 있다. 19위 크리스탈팰리스와의 경기에서 패할 경우, 후폭풍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지난 시즌과 달리 리버풀은 가시밭길 행보를 걷고 있다. 하지만 리그는 아직 초반이다. 언제든 반전은 이뤄낼 수 있다. 리버풀이 크리스탈팰리스를 제물로 반격에 나설까.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14년 11월 21일 금요일
바르셀로나 이승우 선택할 수 있는 세 가지 길
어떤 방법이 없을까?
특정 선수를 배려하기 위해 따로 정책을 세우거나 대책을 마련할 이유는 없다. 정책과 대책은 큰 그림의 문제로 전체를 아우르는 배려여야 한다. 하지만 이 경우라면 사정이 다르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이다. 특히나 한참 커나가야 할 어린 선수들에게 닥친 고비다. 경험해보지 못한 특수한 상황으로 따로 맞설 대응책이 필요하다. 전체가 아닌 일부의 문제지만 지극히 예외적인 일로 정책적 대안이 요구되는 일이다.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 소속돼 있는 이승우, 백승호, 장결희 이야기다.
바르셀로나 후베닐 A와 B에 속해 있는 이승우와 백승호, 장결희는 현재 징계 중이다. 바르셀로나가 나라와 나라 사이에 오가는 국제 이적과 관련한 FIFA 규정을 어겼다고 해서 내려진 징계다. FIFA의 선수 이적 조항 19조에 따르면 선수의 국제 이적은 만 18세 이상이어야만 가능하다. 18세 미만의 선수가 자신의 나라를 떠나 다른 나라의 축구팀으로 이적하는 건 기본적으로 규정에 어긋난다. 미성년 선수가 어린 나이에 해외에서 생활하면서 겪을 수 있는 사회 부적응과 이탈을 우려한 제도적 장치다.
FIFA는 예외 규정을 따로 두었다. 18세 미만 선수라도 ▲선수 부모가 축구 외의 이유로 해외 이적 프로팀 연고지에 정착한 경우 예컨대 직업상의 이주 등 ▲유럽 연합(EU) 국가 선수의 경우는 만 16세~18세 선수는 유럽 내 이적이 가능 ▲국경의 거리가 50km 내 이적이면 허용하고 100km 이내일 경우는 양국 축구협회의 동의가 있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국제 이적을 허용토록 하고 있다. 이승우와 백승호, 장결희는 이 예외 규정에 속하지 않아 FIFA의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우리 세 선수를 포함해 프랑스의 테오 첸드리, 카메룬의 패트릭 수시아, 일본의 구보 다케후사, 네덜란드의 보비 아데카니에 등이 FIFA로부터 바르셀로나 소속 공식 대회와 경기 출전 불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해당 선수들은 만 18세가 될 때까지 바르셀로나 소속의 경기에 출전할 수가 없다. 바르셀로나 구단 측은 45만 스위스 프랑(5억2천 만 원)과 선수 이적의 제한, 스페인축구협회는 50만 스위스 프랑(5억8천 만 원)의 벌금 징계를 따로 받았지만 무엇보다 당장 성장하고 뛰어야 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내려진 경기 출전 금지 조치가 뼈아프고 안타까운 일이다. 유독 바르셀로나에게 초점이 맞춰진 조사와 징계, 어린 선수들에게 내려진 가혹한 징계가 마음 쓰이는 일이지만 당장 소속팀 경기에 뛸 수 없는 선수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스널 벵거 감독의 말처럼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오가는 현대축구에서 어린 선수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유소년 정책은 강화되어야 하며 이에 대한 제재를 완화시킬 요구도 할 수 있어야 한다.
FIFA 징계의 현실적 세 가지 대책
만 18세 기준으로 보자면 1997년 3월17일생인 백승호는 내년 3월17일 이후, 1998년 1월6일생인 이승우는 2016년 1월6일 이후, 1998년 4월4일생인 장결희는 2016년 4월4일 이후 바르셀로나 출전 대회와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짧게는 4개월, 길게는 1년 반 동안 바르셀로나 경기에 뛸 수 없는 것인데 어떤 방법으로든 기량을 끌어올리고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대책과 대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는 이승우나 백승호, 장결희 이외에 이번에 FIFA로부터 징계를 받은 다른 나라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로 해당되는 일이다. FIFA로부터 징계를 받은 바르셀로나 유소년 선수들이 현재로서 택할 수 있는 대안은 크게 세 가지다. ①국제 이적 규정에 저축되는 만큼 자신의 나라 프로팀으로 임대 이적해 징계가 풀리는 만 18세가 될 때까지 뛰거나 ②바르셀로나에 남아 자체 팀 훈련과 경기에 집중하면서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만 징계가 풀릴 때를 기다리거나 ③대표팀 활동은 문제가 없는 만큼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대표팀을 활용하는 방법 등이다.
자국 프로팀 임대 이적은 경기 출전이라는 확실한 카드가 이점이지만 바르셀로나를 떠나 그들의 유소년 시스템과 축구를 몸에 익힐 기회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선택이다. 바르셀로나 자체 팀 훈련과 경기, 대표팀 활동 등도 일상적이고 전면적인 선수 육성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고민이 되긴 마찬가지다. 하지만 FIFA로부터 징계가 내려진 상황에서 공백을 메울 완벽한 대책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다. 선수 자신들의 상황에 맞는 자구책을 찾아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이번 달 초 바르셀로나가 FIFA의 제재가 부당하다며 스포츠중재재판소(CSA)에 징계 철회와 완화를 요구하는 재판을 청구했지만 선수들에게 내려진 징계가 무효 판결 내려지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징계를 받은 바르셀로나 유망주들이 하나 둘 자구책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나이지리아 태생으로 네덜란드 국적의 공격수 보비 아데카니에가 이틀 전 자국 프로팀인 PSV 에인트호번으로 임대 이적을 확정했다. 아약스 출신으로 12살 때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던 아데카니에는 FIFA로부터 징계가 내려지자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징계를 피할 수 있는 자국 프로팀 임대 이적을 선택한 것이다. 올해 만 15살인 아데카니에는 유럽 연합 출신 선수의 경우 만 16세가 넘으면 국제 이적이 가능한 만큼 내년에는 바르셀로나로 돌아올 수 있는 한시적 임대 이적이다.
아데카니에 에인트호번 임대 확정
이처럼 유럽 선수들은 국제 이적 허용 나이가 만 16세로 어린 데다 스페인으로부터 멀지 않은 자국으로의 임대 등의 방식으로 자구책을 찾을 수 있지만 한국과 일본 아시아 국가 선수들은 현실적으로 국내 리그로 돌아오는 게 쉽지만은 않다. 유소년 리그의 체계와 방식의 차이가 커 임대 이적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게 만만치 않은 일이다. 현실적으로 아시아 선수들이 취할 선택은 바르셀로나 자체 프로그램에 충실히 임하면서 시간을 기다리는 것과 대표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실전 감각을 키우는 일이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이러한 문제를 주도적으로 헤쳐 나갈 수 있는 위치가 아닌 만큼 주위에서의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 도와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FIFA와 바르셀로나의 파워게임인 만큼 선수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구조와 정책이란 틀 안에서 대안을 찾아봐야 할 일이기도 하다.
대한축구협회가 좀 더 이 문제를 전향적으로 받아 안고 대처했으면 한다. 어린 선수들이 해외에 나가 그들의 힘만으로는 어쩔 수 없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 겪고 있는 데다 선수라면 누구나 공평하게 얻어야 할 기회조차 얻을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아시아 U-16 챔피언십에서 이승우와 장결희가 발군의 기량을 보였기 때문에 ‘특별한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게 아니라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승우와 장결희, 백승호에게 축구협회 차원에서 배려가 주어졌으면 한다. 구체적으로는 대표팀 활동에 이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불러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방식이다. 당장 내년 10월17일~11월8일 칠레에서 2015 FIFA U-17월드컵이 열린다. 이승우와 장결희의 나이에 해당하는 대회로 지난 9월 아시아 16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출전권을 얻은 세계 대회다. 이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선 소집 훈련과 평가전 등을 거쳐야 할 텐데 특수한 처지에 놓인 바르셀로나 유소년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한다.
전 세계에 불고 있는 나이 파괴 바람
FIFA U-17월드컵이 아니더라도 내년 열리는 2016리우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등에도 이들을 불러 점검할 수 있다. 올림픽 축구의 경우 23세 이하 출전 제한이 있어 어린 선수들이 도전하고 경쟁할 수 있는 무대다. 박지성의 경우도 만 18살에 데뷔를, 19살에 본선 출전을 기록한 대회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지역예선과 본선이었다. 이승우의 경우를 본다면 내년 지역 예선이 시작할 때는 17세가, 2016년 리우올림픽 본선이 있을 때는 18세가 된다. 박지성과 한 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무조건 뛸 수 있는 보장은 없지만, 나이 때문에 경합할 수 없다는 것도 이유가 되지 않는다. 이광종 감독도 내년 17세 이하 월드컵을 보고 이승우 등의 올림픽대표 발탁을 고려해 보겠다고 했다.
국가대표의 경우도 30년 전인 1983년 17세 242일의 나이로 한국축구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국가대표팀에 출전했던 김판근의 사례까지 올라가지 않더라도 18세 175일에 A매치에 데뷔했던 손흥민의 경우처럼 나이라는 수치에 너무 메이지 말고 기량이 되고 또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면 국가대표팀에도 전향적으로 불러 지켜봤으면 한다. 타이틀이 걸린 대회가 아닌 평가전이라면 무리가지 않을 수 있고 위축돼있을 어린 선수들에게도 더없는 자극과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지난주에 열린 유로2016 예선 노르웨이와 불가리아의 경기에선 노르웨이의 마르틴 외데가르드가 15세 300일의 나이로 A매치에 데뷔하는 등 나이 파괴는 전 세계 곳곳에서 불고 있는 바람이기도 하다. 외데가르드는 이승우보다 어린 1998년 12월12일생이다. 축구계에 불고 있는 나이 파괴 바람의 모든 전제는 기량과 잠재력이며 보장이 아닌 기회로서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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