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5일 유먼과 총액 47만5000달러, 탈보트와 총액 60만 달러에 각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유먼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37만5000달러이며 탈보트는 계약금 21만 달러, 연봉 39만 달러의 조건이다. FA 권혁-송은범-배영수 영입에 이어 외국인 투수 유먼과 탈보트까지 한화의 행보가 발 빠르다.
김성근 감독이 선택한 외국인 투수 2명 모두 한국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들이다. 유먼은 올해 오른 무릎 수술 후유증으로 고전했지만 한국리그에서 꾸준하게 활약한 검증된 카드라는 점에서 낙점받았다. 탈보트도 2012년 삼성에서 활약했으며 3년 만에 한화 유니폼을 입고 한국으로 컴백하게 됐다.
유먼은 2012년부터 3년 동안 롯데에서 88경기 38승21패1홀드 평균자책점 3.89을 기록하며 좌완 선발로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올해는 오른 무릎 수술 후유증으로 구위 저하에 시달리며 28경기 12승10패 평균자책점 5.93으로 고전했다. 정든 롯데와 재계약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한화의 부름을 받아 4년째 한국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탈보트는 미국 유타주 출신으로 캐넌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02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2라운드로 입단, 메이저리그 통산 12승19패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했다. 특히 2012년에는 한국프로야구 삼성에서 25경기 14승3패 방어율 3.97를 기록하는 등 한국 리그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2014시즌에는 미국 독립리그와 대만리그 라미고 몽키스에서 활약했다.
계약 후 유먼은 "계속해서 한국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한화 구단에 감사드린다. 새로운 팀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내년 시즌 준비 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탈보트 역시 "다시 한국에서 뛸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다.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한화는 FA 투수 3명에 이어 외국인 투수 2명 영입까지 완료, 전체적인 마운드 밑그림을 완성했다. 선발은 유먼과 탈보트를 축으로 송은범 배영수 이태양 유창식 양훈 등이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불펜도 기존의 안영명 박정진 윤규진에 권혁과 임경완이 새롭게 가세하며 양적 질적으로 매우 풍부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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