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마리오 발로텔리(24, 리버풀)에 대해 징계를 내리기로 공식 발표했다.
FA는 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종차별적인 사진을 게재한 발로텔리에 대해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발로텔리는 인스타그램에 "인종차별주의자가 되지마! 마리오처럼. 그는 일본인이 만든 이탈리아 배관공이고, 영어로 말하고 멕시코인처럼 생겼다. 흑인처럼 점프하고 유대인처럼 동전을 모은다"라는 문구가 쓰여있는 슈퍼 마리오의 사진을 올려 문제가 시작됐다.
게시물이 일파만파로 퍼지며 논란이 확산되자 이를 삭제한 발로텔리는 SNS에 "우리 어머니가 유대인이다. 너희들 모두 조용히 좀 해"라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사건이 확산되면서 곧바로 SNS에 "상처 받은 사람이 있다면 사과한다. 그 게시물은 인종차별주의 반대를 뜻하는 농담 섞인 것이었다. 이런 말이 역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발로텔리 본인은 오히려 반인종차별적인 의도에서 올린 사진이라고 강조했지만, 사진은 금세 삭제됐고 사과문까지 올라오면서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자세한 징계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텔레그래프 등 복수의 영국 언론은 1경기 출장정지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발로텔리는 징계 내용에 대해 오는 15일까지 답변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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