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9)이 소속팀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에서 5경기째 골 침묵에 빠졌다.
알 샤밥은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잘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이티하드와의 2014/2015 사우디아라비아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알 술라임의 극적인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알 샤밥은 승점 27점으로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박주영은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고 적극적인 볼 경합으로 결승골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등 전반적인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지만 공격 포인트 사냥에 또 다시 실패했다.
지난달 31일 알 라에드와의 9라운드를 시작으로 박주영은 이날 경기까지 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했다. 하지만 10월 18일 알 힐랄과의 데뷔전서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린 뒤 5경기째 득점이 없다.
박주영의 골 침묵은 소속팀 알 샤밥뿐만 아니라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슈틸리케호에게도 적신호가 아닐 수 없다. 박주영은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의 부상 공백이 유력한 가운데 유일한 해결사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
하지만 박주영은 지난달 요르단, 이란과의 중동 2연전에서 모두 출전했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소속팀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지만 아직까지 '골로 말하는 공격수' 박주영의 대답은 없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0일 제주 전지훈련 관련 기자회견에서도 박주영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몇몇 선수들이 최근 소속팀에서 입지가 줄어들어 고민이다. 박주영의 경우 소속팀에서 최근 2경기 풀타임을 뛰었지만 득점이 없어 큰 고민거리다"라고 우려했다.
박주영은 오는 21일 알 나스르와의 맞대결에서 골 사냥에 나선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도 골 침묵에 빠진다면 슈틸리케 감독의 고민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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