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1일 수요일

[손흥민 챔스 침묵 왜?] 첫 유럽대항전 출전, SON 발목 잡았다


첫 유럽대항전 출전이 손흥민(21, 바이엘 레버쿠젠)을 가로막는 벽이 됐다.

레버쿠젠의 2013/2014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 리그가 막을 내렸다. 레버쿠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14점)에 이어 조 2위(승점 10점)로 샤흐타르 도네츠크(승점 8점), 레알 소시에다드(승점 1점)를 제치고 16강에 올랐다.

팀은 16강 진출이라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며 체면치레를 했지만, 손흥민은 고개를 떨궜다.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7골을 터트리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UCL 무대에서는 6경기에 출전해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도움 2개만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득점포가 유독 UCL 무대서만 침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역설적이게도 손흥민이 그토록 원하고 바랐던 유럽대항전 출전이 원인으로 꼽힌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SV 시절부터 수 차례 유럽대항전에 뛰고 싶다는 꿈을 드러냈다. 그리고 올 시즌 레버쿠젠 이적과 함께 그 꿈을 이뤘다.

그러나 그의 선수 경력을 통틀어 올 시즌 전까지 그는 유럽대항전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 주말 그리고 주중으로 이뤄지는 강행군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다는 뜻이다.

프로 데뷔와 함께 분데스리가와 DFB 포칼, 이 단 두 개의 대회만 소화해내며 주로 주말 경기를 치르는 것에 신체 리듬이 맞춰져 있던 손흥민은 UCL 경기를 통해 주말과 주중으로 이뤄지는 체력적으로 아주 고된 일정표를 받아 들었고, 결국 UCL 조별리그 6경기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게 됐다.

체력적으로 힘들면 집중력도 떨어진다. 11일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의 UCL A조 6차전 경기가 그 단적인 예다.

이날 손흥민은 여러 차례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평소의 그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슈팅 정확도에 문제를 드러냈다. 후반 종료 직전에도 50m에 가까운 단독 드리블을 시도하며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며 분데스리가서도 두 달 간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던 손흥민이 최근 리그서 골을 몰아치고 있기 때문이다. 힘든 일정을 소화하며 어떤 식으로 체력을 관리해야 하는지 깨달을 만큼, UCL에서도 골맛을 볼 수 있다.

예상보다 고된 유럽대항전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는 손흥민이 16강전에서는 고대하던 데뷔골을 넣을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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