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3일 월요일

벵거 감독, 열 번 만에 ‘거목’ 첼시 넘길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터줏대감 아르센 벵거 감독에게 조제 무리뉴 감독은 악몽이다. 2004년 홀연히 EPL에 등장한 무리뉴 감독은 2007년 첼시를 떠날 때까지 벵거 감독과 8번 맞대결을 펼쳐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그리고 6년 후 EPL로 돌아온 무리뉴 감독은 지난 10월 캐피탈 원컵서 아스날을 박살 내며 ‘천적의 귀환’을 알렸다. 이제 두 감독이 열 번째 맞부딪힌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라는 우리네 속담처럼 벵거 감독이 이번엔 거목을 무너뜨리고 웃음 지을 수 있을까? 오는 24일 새벽 5시(한국 시각)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릴 2013-2014 EPL 17라운드 아스날-첼시전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명 복잡한 심정일 테지만 벵거 감독은 애써 과거의 전적을 잊으려는 듯한 모습이다. 벵거 감독은 먼저 “이건 개인적 싸움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벵거 감독은 “솔직히 우리는 과거 첼시에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금 내게 중요한 것은 다음 경기에 집중해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외적으로도 벵거 감독은 무리뉴 감독에게 크게 당한 적이 많다. 2005년 무리뉴 감독이 벵거 감독을 “관음증 환자”라고 표현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건이 대표적 예다. 그러나 벵거 감독은 무리뉴 감독과 사이가 좋으며, 오직 팀간 경쟁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벵거 감독은 “우리는 스위스 제네바서 열린 UEFA(유럽축구연맹) 감독 회의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 이제 경쟁의 시간이다. 우리는 서로의 팀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의 반응 역시 벵거 감독과 비슷하다. 개인 전적보단 팀 상황에 집중하겠다는 자세다. 무리뉴 감독은 “이 경기는 나와 벵거 감독의 대결이 아니다. 기록은 의미 없다. 난 단지 경기를 더 잘 치르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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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벵거 vs 무리뉴 역대 전적- 2004.12.12 아스날 2-2 첼시(EPL)

득점자 : 티에리 앙리(전반 2분, 29분 이상 아스날), 존 테리(전반 17분), 아이두르 구드욘센(후반 1분 이상 첼시)

- 2005.4.20 첼시 0-0 아스날(EPL)

- 2005.8.7 첼시 2-1 아스날(커뮤니티 실드)

득점자 : 디디에 드로그바(전반 8분, 후반 12분 이상 첼시), 세스크 파브레가스(후반 20분)

- 2005.8.21 첼시 1-0 아스날(EPL)

득점자 : 디디에 드로그바(후반 28분 이상 첼시)

- 2005.12.18 아스날 0-2 첼시(EPL)

득점자 : 아르옌 로번(전반 39분), 조 콜(후반 28분 이상 첼시)

- 2006.12.10 첼시 1-1 아스날(EPL)

득점자 : 마티유 플라미니(후반 33분 이상 아스날), 마이클 에시엔(후반 39분 이상 첼시)

- 2007.2.25 첼시 2-1 아스날(칼링컵(리그컵) 결승) 

득점자 : 디디에 드로그바(전반 20분, 후반 39분 이상 첼시), 시오 월콧(전반 12분)

- 2007.5.6 아스날 1-1 첼시(EPL)

득점자 : 질베르투 실바(전반 43분 이상 아스날), 마이클 에시엔(후반 25분 이상 첼시)

- 2013.10.29 아스날 0-2 첼시(캐피탈 원 컵)

득점자 : 세자르 아즈필리쿠에타(전반 25분), 후안 마타(후반 21분 이상 첼시)

9전 5승 4무 무리뉴 감독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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