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가 아스널을 상대로 어쩌면 올 시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른다.
나폴리는 12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산 파올로서 아스널과 2013/2014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 라운드 6차전 경기를 갖는다.
나폴리는 현재 조 3위에 처져 있다. 그러나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 모두 한 경기를 남겨둔 현재 선두 아스널이 승점 12점, 도르트문트가 승점 9점으로 2위에 올라 있지만, 나폴리 역시 승점 9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가장 불리한 것도 사실이다. 나폴리는 아스널을 상대하는 반면, 16강 진출 경쟁팀 도르트문트는 5전 전패로 탈락이 확정된 올림피크 마르세유와 경기를 가지기 때문이다.
UCL은 순위 선정서 승점 다음으로 큰 영향을 가지는 것이 승자승 원칙이고, 그 다음 골득실과 다득점 순이다. 도르트문트가 이미 전의를 상실한 마르세유를 상대로 쉬운 승리를 거둔다고 가정했을 때, 나폴리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 경우 도르트문트는 1위가 확정되고, 나폴리는 아스널과의 1차전서 0-2의 패배를 당했기에 3-0 이사의 점수차로 승리해야만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다.
아무리 홈이라도 아스널을 상대로 3점 차의 승리를 거두기는 쉽지 않다. 나폴리로선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도르트문트가 미끄러지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도르트문트도 골치가 아프다. 비록 UCL 탈락이 확정된 마르세유와 경기를 치르지만, 주전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마크 훔멜스와 네벤 수보티치라는 세계적 센터백 라인, 오른쪽 측면 수비를 보고 있는 마르첼 슈멜쳐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미드필더 듀오 스벤 벤더와 누리 사힌 역시 부상으로 출장 여부가 불확실하다.
도르트문트는 공격진과 골키퍼를 제외한 거의 모든 포지션에 2군과 유소년 선수를 투입해야 한다.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이유다.
조추첨 당시의 예상대로 세 팀의 물고 물리는 접전은 조별 라운드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지게 됐다. 나폴리가 역대 UCL 홈 무패(6승 3무)의 기세를 등에 업고 도르트문트의 패배 혹은 무승부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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