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가 스테판 요베티치의 활약을 앞세워 리버풀과의 프리미어 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요베티치가 두 골을 터트려 맨시티에 승리를 안겼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부터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아쉬운 경기력으로 패배를 당했다.
맨시티와 리버풀 모두 수비진에 변화가 있었다. 맨시티는 오른쪽 측면에 주전 수비수 파블로 사발레타가 복귀하며 가엘 클리시가 원래 자리인 왼쪽 측면으로 돌아갔다. 리버풀도 신입 수비수 알베르토 모레노가 왼쪽 측면에 선발로 출전하면서 글렌 존슨이 원래 자리인 오른쪽으로 돌아갔다. 이에 더해 중원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루카스 레이바를 대신해 조 앨런이 선발로 나섰다.
전반은 수준 높은 탐색전의 연속이었다. 강도 높은 압박 속에서 서로 무리하게 공격을 감행하지는 않았지만, 빠른 공수 전환으로 틈이 보일 때는 지체없이 날카로운 침투 패스와 슈팅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상대 골키퍼의 선방을 이끌어낼 정도로 결정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찾아온 한 번의 기회를 맨시티가 놓치지 않았다. 전반 41분, 오른쪽 측면에서 사발레타가 페널티 지역 안의 다비드 실바를 보고 공을 띄워 패스를 연결했다. 리버풀의 수비수 데얀 로브렌이 이를 차단하며 헤딩으로 모레노에게 패스했지만, 모레노는 안이하게 서서 이를 받으려다가 뒤에서 다가온 스테판 요베티치에게 공을 빼앗기고 말았다. 요베티치는 곧바로 강력한 슈팅으로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가 1-0 앞선 채로 전반이 종료됐다.
요베치티는 후반 10분 만에 또다시 골을 터트렸다. 이번에는 상대 실수의 도움을 받지 않고 직접 만들어낸 환상적인 골이었다. 상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실바의 패스를 곧바로 원터치 힐 패스로 사미르 나스리에게 이어주고 반대편으로 돌아서 침투했고, 사발레타와 에딘 제코가 수비수들을 끌어들이는 사이 자유롭게 나스리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두 골을 실점한 리버풀은 후반 14분 필리페 쿠티뉴를 빼고 라자르 마르코비치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모레노가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힘을 보탰고, 후반 19분에는 다니엘 스터리지가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조 하트 골키퍼의 선방을 유도했다.
맨시티도 변화를 줬다. 실바를 대신해서 헤수스 나바스가 투입돼 공격의 폭을 넓혔고, 부상을 당한 제코를 대신해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투입됐다. 그리고 나바스와 아구에로는 경기장에 들어서자 마자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23분 나바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아구에로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맨시티에 세 번째 골을 안겼다. 리버풀의 모레노와 로브렌은 또다시 무너지며 아직은 호흡이 맞지 않는 약점을 노출했다.
리버풀은 엠레 찬, 리키 램버트를 교체로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이미 점수 차가 세 골로 벌어진 상황에서는 역부족이었다. 맨시티는 요베티치를 빼고 페르난지뉴를 투입하며 승리 지키기에 나섰다.
후반 38분에는 리버풀의 만회골이 나왔다. 맨시티의 수비진이 방심하며 자기 진영에서 공을 빼앗겼고, 공을 빼앗은 스터리지는 곧바로 크로스를 올려 사발레타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램버트의 헤딩 슈팅을 하트가 가까스로 막았지만, 공은 사발레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결국, 맨시티가 요베티치의 두 골과 아구에로의 쐐기 골로 리버풀을 3-1로 완파하고 2연승에 성공했다. 수비에서 숙제를 남긴 리버풀은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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