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30일 토요일

[EPL 3R] 맨유, 디 마리아 효과 無… 졸전 끝 번리와 0-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초반 부진이 심각해지고 있다. 확실한 승리 상대인 ‘승격팀’ 번리를 상대로 졸전 끝에 간신히 비겼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의 프리미어리그 첫 승도 또 다시 연기됐다.

맨유는 30일 밤(한국시간) 터프 무어에서 번리를 상대로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렀다. 맨유는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주지 못한 채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맨유는 3경기서 2무 1패 승점 2점의 부진을 이어갔다. 번리는 2연패 뒤 첫 승점을 기록하며 1무 2패가 됐다.

맨유는 초반부터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번리에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전반 3분 존스의 프리킥이 맨유 골대 상단을 맞혔고, 1분 뒤에는 에반스의 백 패스 실수로 주키에비츠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데 헤아와 1대1 상황을 맞기도 햇다.

맨유는 전반 5분 디 마리아가 전진 패스로 루니에게 연결하려 했지만 호흡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 다시 공격을 펼친 맨유는 전반 15분 디 마리아가 후방에서 길게 패스하자 판 페르시가 뒷공간을 침투해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위력이 약했다.

위기를 넘긴 번리는 다시 맨유를 공격했다. 맨유는 좌우 측면 수비의 불안으로 번리에게 번번이 위기를 맞았다. 전반 18분 주키에비츠, 27분 존스에 이어 33분에는 아필드가 블랙킷을 제치고 골대 앞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했다.

후반전에도 번리의 우세한 상황은 계속됐다. 디 마리아가 후반 7분 한 차례 슈팅을 했으나 수비에 막혔다. 후반 13분에는 디 마리아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연결했고, 수비 맞고 굴절된 볼을 판 페르시가 슈팅했으나 또 다시 수비에 막혔다. 후반 15분에는 판 페르시의 헤딩슛이 나왔으나 골대 위로 넘어갔다.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간 맨유는 후반 25분 디 마리아 대신 안데르송을 투입하며 패스의 정밀도를 높였다. 그리고 마타, 판 페르시, 루니의 호흡을 통해 공격 작업을 펼쳤다. 후반 28분에는 웰백을 투입해 공격의 변화도 주었다.

그러나 맨유는 번리의 밀집 수비를 제대로 뚫지 못했다. 공간을 만들어도 슈팅은 골대를 빗나갈 뿐이었다. 후반 41분에는 영의 슈팅이 반스의 팔에 맞았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는 아쉬운 순간도 겪었다.

결국 맨유는 번리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또 다시 충격의 결과를 받은 채 고개를 숙였다.



2014년 8월 28일 목요일

‘30홈런’ 트라웃, 전설향한 질주 시작했다



트라웃이 30홈런을 달성했다.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은 8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서 시즌 30번째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 날 경기에 2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한 트라웃은 팀이 4-1로 앞선 7회말 마이애미 선발 헨더슨 알바레즈 5구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2m 아치를 그렸다. 마이애미 추격의지를 꺾는 쐐기포였다. 트라웃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볼넷으로 맹활약한 에인절스는 마이애미에 6-1로 승리했다.

이 날 경기에서 시즌 30호포를 쏜 트라웃은 신인왕을 수상했던 2012년 이후 2년만에 다시 30홈런 고지에 올랐다. 지난 8일 만 23세가 된 트라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22세 시즌까지 두 차례 30홈런 고지에 오른' 5번째 선수가 됐다. 트라웃 이전에 이 기록을 달성한 4명은 지미 폭스, 테드 윌리엄스, 호세 칸세코, 알렉스 로드리게스다.

대기록을 달성한 트라웃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난 단지 공을 쳤을 뿐이고 그 중 몇개가 펜스를 넘어갔다"며 "홈런을 치려고 의도하지는 않는다. 난 단지 좋은 스윙을 하려고 노력할 뿐이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풀타임 데뷔 3시즌만에 메이저리그 명실상부한 최고 타자로 우뚝 선 트라웃이 과연 모든 야구팬 기대대로 '미래 메이저리그 전설'이 될지 향후 활약이 주목된다.

한편 시즌 30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타율 0.291, 30홈런, 94타점을 기록한 트라웃은 홈런과 타점 부문 커리어하이 성적을 예고했다. 트라웃 한시즌 최다 홈런은 2012년과 2014년 기록한 30홈런이고 최다 타점은 2013년 기록한 97타점이다.



2014년 8월 27일 수요일

‘첫 태극마크’ 한교원 “아는 선수가 동국이 형 밖에 없네요”

“처음에는 정말 멍했죠. 아직도 믿어지지 않네요.”

한교원(24·전북)의 목소리는 떨렸다. 국가대표 얘기를 꺼내자 벅찬 감정을 억누르려는 듯한 기운이 느껴졌다.

한교원은 지난 25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9월 A매치(5일 베네수엘라·8일 우루과이)에 출전할 22명의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생전 처음 태극마크를 달게 된 순간이었다. 이름 좀 알려진 프로 선수치고 연령대별 국가대표 경력이 없는 선수가 거의 없을 정도인데, 그간 한교원에게 태극마크는 ‘남의 일’이었다. 음지에 있었던 그의 축구 인생에 강렬한 햇살이 비쳤다.

한교원은 27일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전혀 기대도 안 했는데 뽑혀서 정말 멍했다. 실감이 안 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 시즌, 특히 월드컵 휴식기 이후 그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K리그 클래식 22경기에서 7골·3도움을 기록 중인 한교원은 월드컵 휴식기 이후인 지난 7월부터 열린 리그 10경기에서 5골·3도움을 올렸다. 많은 전문가들은 “기량이 확실히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고, 플레이에 눈을 떴다”고 그를 평가하고 있다.

한교원은 “사실 시즌 초반에는 이적 후 적응도 해야 했고,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에 마음만 앞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초조한 마음이 컸다”고 고백했다. 한교원은 인천에서 지난 3시즌 동안 빠른 발을 이용한 침투와 공격 전방위에서 활발히 움직이는 활동량을 앞세워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한교원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사면서 적지 않은 이적료를 주고 그를 영입했다.

최 감독의 신뢰 속에 측면 공격수로 계속 기용됐지만, 전반기에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의 말대로 이적 후 심적인 부담감이 크게 작용했다. 정교하기보다는 투박하지만 빠르고 거침없는 돌파를 주무기로 하는 장점이 자신감을 잃으면서 오히려 독이 됐다.

그런데 월드컵 휴식기가 보약이 됐다. 한교원은 자신의 플레이를 세심하게 비디오로 분석했다. 최 감독의 지적을 듣고 약점 보완에 몰두했다. 빠르게 돌파하지만 크로스와 슈팅 타이밍이 좋지 않았던 한교원은 ‘생각하는 플레이’를 하고 마지막 집중력을 쌓는 데 주력했다. 그는 “훈련량을 높여 마지막 마무리와 타이밍 싸움의 노하우를 터득하는 데 힘썼다”고 말했다.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 같던 한교원은 플레이에 세밀함을 입혔다.

철저한 분석의 효과는 만점이었다. 돌파와 슈팅 타이밍을 잡기 시작하면서 골을 계속 터뜨렸다. 특유의 폭발적인 침투에 이은 크로스도 살아나며 어시스트 능력까지 보였다. 시즌 중인데 이미 자신의 종전 시즌 최고 기록(6골·2도움)을 돌파했다. 한교원은 수비 가담도 적극적으로 하며 팀 플레이에도 녹아들고 있다.

‘대선배’ 이동국(35·전북)과 함께 9월 A매치에 나가게 된 그는 “대표 선수 중에 동국이 형 말고는 아는 선수가 한 명도 없다”고 웃으면서 “동국이 형만 졸졸 따라다니며 ‘전우조’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첫 대표팀 생활이니 하나라도 더 배우는 것은 기본이고 후회없이 장점을 보여주고 오겠다”고도 했다.

같은 포지션의 해외파 이청용(볼턴)과의 경쟁에 대해 묻자 “TV에서만 보던 선수인데…”라면서 “국가대표가 됐으니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짧고 굵게 답했다. 거침없이 질주하는 ‘러닝맨’ 한교원이 태극마크를 달고 더 높은 도전을 시작한다.



'충격패' 맨유 판 할 "힘들겠지만 믿어주길 바란다"


시즌 초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새 시즌 들어 아직 승리가 없고 심지어 3부리그 팀에 패하는 굴욕을 당했다.


맨유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밀튼 케인즈 MK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15시즌 잉글랜드 캐피털원컵 MK돈스와의 2라운드에서 0-4로 패했다.

시즌 개막 후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맨유는 이날 3부리그 팀을 상대로 주전들을 대거 제외해 경기에 임했다. 여름 이적 시장 내내 이적설이 돌았던 카가와 신지와 치차리토, 안데르손 등이 출전했다.

비주전 선수들이 나선 탓인지 호흡이 맞지 않던 맨유는 힘든 경기를 치렀고 전반 20분 카가와가 부상을 당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팀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실점은 자연스레 따라왔고 대패로 이어졌다.

지난 시즌 데이비드 모예스 전 감독 체제에서 무너졌던 팀을 다시 일으켜세우기 위해 루이스 판 할 감독을 영입했지만 아직 재건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판 할 감독은 MK돈스전 대패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팬들이 지금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란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판단은 지금이 아니라 시즌이 끝나고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팬들이 우리의 철학을 믿어주길 바란다. 한 달의 시간으로는 팀을 재건할 수 없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완패한 MK돈스전에 대해 "우리는 9명의 선수가 부상 중이라 어린 선수들을 경기에 내보냈다. 패했지만 득점 기회는 많이 만들었다"고 패배 속에서 희망을 찾는 모습이었다.



2014년 8월 25일 월요일

리버풀, 발로텔리 영입 발표.. '등번호 4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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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24)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리버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버풀이 발로텔리를 영입했다 "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아울러 발로텔리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리버풀의 9번째 영입 선수가 됐다.

앞서 영국 매체 BBC 등 해외 유력 언론은 발로텔리의 이적을 기정사실화하며 "발로텔리의 이적료는 1600만파운드(약 270억원)로 추정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발로텔리의 등번호는 45번으로 확정됐다. 발로텔리는 과거 인터밀란과 맨체스터 시티, AC밀란에서 활약하는 동안에도 45번을 달고 뛰었다.

발로텔리는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리버풀에 입단하게 돼 매우 행복하다. 리버풀은 잉글랜드에서 최고의 팀들 중 하나다. 많은 훌륭한 선수들이 이곳에서 뛰고 있다. 그것이 내가 리버풀에 온 이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안필드에서 뛰게 된 것에 대해 발로텔리는 "상대 팀으로 안필드에서 뛰는 것을 즐긴 적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안필드에서 뛰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상대 선수가 이곳에서 뛰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리버풀을 위해 이곳에서 뛰는 것은 날 흥분시킨다"고 말했다.

로저스 리버풀 감독은 "발로텔리의 능력은 의심할 데가 없이 출중하다. 그는 월드클래스급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다. 젊지만, 매우 많은 경험을 한 선수다. 난 이곳에서 그가 더욱 많이 배우고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로써 발로텔리는 지난해 1월 맨체스터 시티에서 AC밀란으로 떠난 이후 1년 반 만에 잉글랜드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이에 대해 발로텔리는 "다시 잉글랜드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 잉글랜드를 떠난 건 내 실수였다. 잉글랜드 축구는 더 멋지며 아름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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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로이스, 도르트문트 떠나지 않는다”





도르트문트의 위르겐 클롭이 팀의 에이스이자 부주장인 마르코 로이스가 팀에 잔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롭은 25일 독일 언론 ‘DPA’와의 인터뷰에서 “로이스의 미래가 도르트문트에 있다는 것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며 로이스가 팀에 잔류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올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자마자 로이스는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도르트문트와의 재계약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 아스널, 리버풀,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의 빅클럽들과 끊이지 않는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이에 도르트문트는 로이스에게 올 시즌 부주장직을 맡기며 팀에 잔류시키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스페인의 ‘카데나 코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로이스 영입에 성공했다”고 보도하며 이적설이 멈출 줄 몰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이적설 후 로이스는 지난 23일 레버쿠젠과의 리그 개막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며 다시 한 번 이적설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개막전 이후 클롭 감독은 “로이스는 도르트문트에서 아주 오랜 시간 동안 활약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팀 에이스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요베티치 2골' 맨시티, 리버풀 3-1 완파


맨시티가 스테판 요베티치의 활약을 앞세워 리버풀과의 프리미어 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요베티치가 두 골을 터트려 맨시티에 승리를 안겼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부터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아쉬운 경기력으로 패배를 당했다.

맨시티와 리버풀 모두 수비진에 변화가 있었다. 맨시티는 오른쪽 측면에 주전 수비수 파블로 사발레타가 복귀하며 가엘 클리시가 원래 자리인 왼쪽 측면으로 돌아갔다. 리버풀도 신입 수비수 알베르토 모레노가 왼쪽 측면에 선발로 출전하면서 글렌 존슨이 원래 자리인 오른쪽으로 돌아갔다. 이에 더해 중원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루카스 레이바를 대신해 조 앨런이 선발로 나섰다.

전반은 수준 높은 탐색전의 연속이었다. 강도 높은 압박 속에서 서로 무리하게 공격을 감행하지는 않았지만, 빠른 공수 전환으로 틈이 보일 때는 지체없이 날카로운 침투 패스와 슈팅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상대 골키퍼의 선방을 이끌어낼 정도로 결정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찾아온 한 번의 기회를 맨시티가 놓치지 않았다. 전반 41분, 오른쪽 측면에서 사발레타가 페널티 지역 안의 다비드 실바를 보고 공을 띄워 패스를 연결했다. 리버풀의 수비수 데얀 로브렌이 이를 차단하며 헤딩으로 모레노에게 패스했지만, 모레노는 안이하게 서서 이를 받으려다가 뒤에서 다가온 스테판 요베티치에게 공을 빼앗기고 말았다. 요베티치는 곧바로 강력한 슈팅으로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가 1-0 앞선 채로 전반이 종료됐다.

요베치티는 후반 10분 만에 또다시 골을 터트렸다. 이번에는 상대 실수의 도움을 받지 않고 직접 만들어낸 환상적인 골이었다. 상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실바의 패스를 곧바로 원터치 힐 패스로 사미르 나스리에게 이어주고 반대편으로 돌아서 침투했고, 사발레타와 에딘 제코가 수비수들을 끌어들이는 사이 자유롭게 나스리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두 골을 실점한 리버풀은 후반 14분 필리페 쿠티뉴를 빼고 라자르 마르코비치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모레노가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힘을 보탰고, 후반 19분에는 다니엘 스터리지가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조 하트 골키퍼의 선방을 유도했다.

맨시티도 변화를 줬다. 실바를 대신해서 헤수스 나바스가 투입돼 공격의 폭을 넓혔고, 부상을 당한 제코를 대신해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투입됐다. 그리고 나바스와 아구에로는 경기장에 들어서자 마자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23분 나바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아구에로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맨시티에 세 번째 골을 안겼다. 리버풀의 모레노와 로브렌은 또다시 무너지며 아직은 호흡이 맞지 않는 약점을 노출했다.

리버풀은 엠레 찬, 리키 램버트를 교체로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이미 점수 차가 세 골로 벌어진 상황에서는 역부족이었다. 맨시티는 요베티치를 빼고 페르난지뉴를 투입하며 승리 지키기에 나섰다.

후반 38분에는 리버풀의 만회골이 나왔다. 맨시티의 수비진이 방심하며 자기 진영에서 공을 빼앗겼고, 공을 빼앗은 스터리지는 곧바로 크로스를 올려 사발레타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램버트의 헤딩 슈팅을 하트가 가까스로 막았지만, 공은 사발레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결국, 맨시티가 요베티치의 두 골과 아구에로의 쐐기 골로 리버풀을 3-1로 완파하고 2연승에 성공했다. 수비에서 숙제를 남긴 리버풀은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그 뚜렷하던 맨유 색깔은 다 어디로 갔을까


루이스 판 할 감독(63)이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개막한 후 2경기를 치른 현재 맨유의 성적은 1무 1패(리그 13위), 승점은 1점에 그치고 있다. 물론 이제 두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그러나 맨유가 구심점을 잃고 표류하고 있는 것은 분명 문제다. 쉽게 말해 맨유 특유의 색깔이 보이지 않고 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실패 원인은 기존 맨유의 색깔에 녹아들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맨유를 새로운 팀으로 변모시키지도 못했다. 영국 일간 ‘더 텔레그래프’의 칼럼니스트 폴 헤이워드는 지난 4월 자신의 칼럼에서 색깔론을 주장했다. 신임 감독은 기존 맨유의 색깔을 살려내든, 자신의 색깔을 덧칠하든 둘 중 하나는 해야 한다.

판 할 감독은 개막 후 두 경기 째 이렇다 할 지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선덜랜드와 경기에서 ‘3-4-1-2 시스템’을 가동했다. 전방에 로빈 판 페르시와 웨인 루니를 내세우고 중원에는 대런 플레처, 톰 클레버리, 후안 마타를, 측면에는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애슐리 영, 스리백에는 필 존스, 크리스 스몰링, 타일러 블랙킷이 자리했다.

그러나 측면의 영과 블랙킷이 잇따라 실수를 범하면서 맨유의 수비는 무너졌다. 선덜랜드는 측면을 집중공략해 맨유의 수비 라인을 허사로 만들었다.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지휘 아래 리오 퍼디낸드와 네바다 비디치가 주축이 됐던 지난 2000년대 후반 맨유의 수비 라인과는 비교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측면 수비의 붕괴는 전체적인 수비 라인마저 혼선을 빚게 했다. 게다가 맨유는 수비 실책을 만회할 공격력마저 갖추지 못했다. 전반 슈팅 수에서 맨유(3)는 선덜랜드(6)의 절반에 불과했다. 판 할 감독은 판 페르시와 플레쳐를 각각 대니 웰벡, 아드낭 야누자이와 교체했지만, 용병술은 빛을 발하지 못했다. 이미 전체적인 조직력이 와해된 상황에서 용병술이 통할리 없었다.

일각에서는 비시즌 전력보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게 맨유 부진의 큰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영국 공영방송 ‘BBC’는 판 할 감독의 스쿼드가 불균형적이라고 언급했다. 루크 쇼, 마르코스 로호, 안데르 에레라 등을 영입했으나 스쿼드의 불균형 극복을 위해선 선수 보강이 더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다.

현지 언론들이 ‘판 할호’에 우려의 시각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정작 코치진은 “좀 더 기다려 달라”거나 “개선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지나치게 부진할 경우 판 할 감독은 ‘제2의 모예스’로 전락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철학, 열정을 바탕으로 맨유에 ‘창조’라는 색깔을 입힌 퍼거슨 감독의 후임 자리는 역시나 ‘독이 든 성배’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판 할 감독의 가장 큰 숙제는 무색이 된 맨유의 색깔을 다시 입히는 것이다.



2014년 8월 19일 화요일

뎀바 바는 날고 있는데…초조해 하는 아스날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베식타스와 아스날의 표정이 서로 달라 보인다.

베식타스와 아스날은 오는 20일(한국시간) 터키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놓고 다툰다.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양 팀은 치열한 승부를 벼르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티켓을 양보할 생각은 없다. 1차전은 악명 높은 이스탄불에서 열린다. 홈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이 아스날에게는 부담이다.

뎀바 바의 존재도 아스날은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던 뎀바 바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베식타스로 이적했다. 투톱의 한 축을 맡고 있고 특유의 득점력은 여전하다.

지난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의 챔피언스리그 3차예선 2차전에서 혼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3-1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첼시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아쉬움을 터키에서 훌훌 털어내고 있다.

뎀바 바가 지난 페예노르트와의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2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 베식타스 공식 홈페이지

뎀바 바에 대한 수비와 견제를 준비해야 하지만 아스날은 초조해하고 있다. 수비진에 구멍이 뚫릴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아스날은 왼쪽 수비수 키에런 깁스가 쓰러졌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3주 간 나서지 못한다.

로랑 코시엘니의 출전도 불확실해 비상이 걸렸다. 코시엘니가 빠지면 타격이 크다. 왼쪽은 나초 몬레알이 맡으면 되지만 지금 당장 중앙 수비를 책임질 이가 마땅치 않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우리는 어떠한 희생을 감수해서라도 플레이오프를 통과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항상 어려운 여정이다. 지난해 우리는 페네르바체를 만났지만 이번에는 베식타스다. 매우 어려운 경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코시엘니의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만약 문제가 없다면 바로 출전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비상 상황 때에는 페어 메르테사커가 수비를 맡을 것이다. 19세의 헥터 벨레린이 들어갈 수 수도 있다. 하지만 코시엘니가 좋은 소식을 들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상황이 상황인 만큼 휴가에서 갓 돌아온 메르테사커를 기용하는 강수도 둘 생각이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연 어려운 터키 원정길에 오른 아스날이 뎀바 바의 발을 묶고 1차전 승리를 챙길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2014년 8월 14일 목요일

레알, 케디라에 최후 통첩 "더이상 협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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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우승을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가 사미 케디라(26)에게 최후 통첩을 보냈다.

마르카를 비롯한 스페인 언론들은 14일(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는 더이상 케디라와의 협상을 길게 끌 생각이 없다"라며 "케디라 측의 주급 인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브라질월드컵이 열리기 전 케디라에게 연장계약을 제시했지만, 케디라 측은 이를 거절한 뒤 타 팀으로의 이적을 추진했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 역시 "구단과 마음이 맞지 않는 선수는 이적하는 게 맞다"라며 적극적으로 이적을 추진하는 한편, 토니 크로스(24)를 영입해 케디라의 자리를 메웠다.

하지만 문제는 케디라의 과도한 주급 요구였다. 지난 시즌 받은 주급 5만 파운드(약 8500만원)의 3배를 요구한 것. 아스널-첼시 등 케디라에 관심을 보여온 팀들도 주급 협상을 버티지 못하고 고개를 내저으며 떨어져나갔다.

졸지에 케디라는 붕 뜬 존재가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여전히 케디라의 주급 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협상 과정에서 서로의 감정도 매우 나빠진 데다, 사실상 칼자루는 구단 측이 쥐고 있는 상황이다. 더이상 케디라를 원하는 팀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마르카는 "세비야를 꺾고 UEFA 슈퍼컵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기뻐하지 않는 선수는 엔트리에 들지 못한 케디라 한 명 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구단 측이 제시한 주급에 케디라가 순순히 따르지 않거나 태업의 기미가 보일 경우 2군 강등도 고려중이다.




2014년 8월 5일 화요일

'윙백 변신' 영, 맨유의 카윗 될까?

'윙백 변신' 영, 맨유의 카윗 될까?


루이스 판 할 신임 감독 체제에서 윙백으로 변신한 애슐리 영이 미국에서 열린 친선 대회 2014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에서 연신 맹활약을 펼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우승에 기여했다. 과연 영은 판 할의 New 카윗이 될까?
영의 프리 시즌 경기력이 심상치않다. 판 할 감독 하에서 좌우 측면 윙백으로 변신한 영이 미국에서 열린 챔피언스 컵 4경기에 모두 출전해 맹활약을 펼치며 팀 우승에 기여했다. 

영은 애스턴 빌라 시절 에이스로 활약했으나 2011년 여름, 맨유 이적 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2012/13 시즌엔 단 1골도 기록하지 못했고, 지난 시즌에도 단 2골에 그쳤다. 이와 함께 '먹튀'라는 오명에 시달려야 했던 영이었다.

하지만 판 할 감독의 부임이 그에게 있어선 새로운 도약의 장으로 작용하고 있다. 판 할은 챔피언스 컵에서 3-4-1-2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이와 함께 영은 기존 측면 미드필더에서 스리백의 윗선 측면에 배치되는 윙백으로 변신에 나섰다. 

윙백으로의 변신은 주효했다. 지난 시즌까지 측면 미드필더 포지션에서의 영은 상대의 압박에 밀려 이렇다할 돌파조차 선보이지 못했다. 이와 함께 자신감도 떨어지면서 장기였던 킥 정확도에서도 상당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하지만 윙백 변신과 함께 다소 아랫 선으로 내려오면서 상대 압박에서 자유로워진 영은 후방에서부터 탄력을 살린 돌파를 통해 역동적인 측면 공격을 감행하며 공격 폭을 넓히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반면 상대 수비수들은 스피드가 붙은 영을 막는 데에 고전하는 모습을 노출했다. 자신감이 붙은 영은 연신 날카로운 킥을 구사하며 맨유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영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20분경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37분경 결승골을 넣으며 3-1 승리의 일등 공신 역할을 수행했다. 오늘(5일) 오전에 열린 리버풀과의 결승전에서도 영은 날카로운 크로스로 제시 린가드의 골을 간접적으로 도우며 또 다시 3-1 승리에 기여했다. 영의 크로스를 카가와 신지가 볼 트래핑하는 과정에서 살짝 뒤로 흐른 걸 린가드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성공시킨 것이었다.

이미 판 할은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네덜란드 대표팀 베테랑 측면 미드필더 디르크 카윗을 윙백으로 변신시켜 재미를 보았던 바 있다. 카윗이 좌우 측면을 모두 커버해주었기에 판 할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전술을 변경시켜나갈 수 있었다. 

챔피언스 컵에서의 영은 마치 카윗을 연상시켰다. 리버풀과의 결승전에선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으나 발렌시아가 부상으로 인해 경기 시작 9분 만에 루크 쇼로 교체되자 오른쪽 윙백으로 자연스럽게 보직을 변경했다. 좌우 윙백을 자유롭게 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영이 맨유 내의 다른 포지션 경쟁자들보다 우위를 점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실제 영은 챔피언스 컵 4경기에서 총 270분을 출전했다. 영보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한 선수는 에이스 웨인 루니(332분)와 안데르 에레라(303분) 둘 밖에 없었다. 당연히 윙백 경쟁자들 중에선 가장 많은 시간을 뛰었다(안토니오 발렌시아 189분, 루크 쇼 126분). 

물론 프리 시즌은 어디까지나 점검하는 차원에 불과하다. 프리 시즌 경기력이 정규 리그에서도 이어진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스 컵에서 영이 보여준 활약상은 인상적이라고 밖에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마치 윙백을 위해 태어난 선수라고 보일 정도였다. 영이 챔피언스 컵에서의 활약상을 정규 리그에서도 이어간다면 맨유는 선수 한 명을 새로 영입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 될 것이다. 2014/15 시즌, 윙백으로 변신한 영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2014년 8월 4일 월요일

레알 입단' 나바스, "주전 경쟁, 쉽지 않을 것"


주전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확정 지은 코스타리카 대표팀 주전 수문장 케일러 나바스가 포부를 내비쳤다.

레알이 또 다른 월드컵 스타를 영입했다. 레알은 독일의 월드컵 우승 주역 토니 크로스와 월드컵 득점왕 하메스 로드리게스에 이어 이번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거미손'으로 한층 주가를 높힌 나바스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그를 영입하기 위해 레알은 레반테에 1000만 유로(한화 약 139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했고, 계약 기간은 6년이다.

물론 그의 이름이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월드컵이지만 그는 이미 지난 시즌 레반테에서 환상적인 골키핑을 선보이며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를 대표하는 골키퍼로 명성을 떨쳤다.

실제 그는 프리메라 리가 사무국에서 선정한 2013/14 시즌 베스트 일레븐 세컨드 팀에 이름을 올렸다(퍼스트 팀 골키퍼는 티보 쿠르투아의 차지). 즉 스페인 무대에선 이미 검증된 골키퍼이자 지난 시즌 활약상에만 국한해서 놓고 보면 레알의 두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와 디에고 로페스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바스는 마드리드 공항 입국장에서 가진 스페인 현지 취재진들과의 인터뷰에서 "레알에서 주전 골키퍼가 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언제나 열심히 일해야 하고, 겸손함을 보여줄 필요성이 있다. 가능한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다짐을 전했다.

그는 이어서 "레알과 계약을 체결한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레알에서 플레이한다는 건 엄청난 경험이 아닐 수 없다"라며 기쁨을 표하는 한편 "난 이 곳의 모든 선수들로부터 많은 걸 배울 것이다. 난 한 명의 인간이자 선수로 발전하길 바란다. 새로운 팀에 잘 적응해 나가길 희망한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레알은 오는 8월 12일(현지 시간), 세비야와의 UEFA 슈퍼 컵을 시작으로 2014/15 시즌을 맞이할 예정이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UEFA 슈퍼 컵에선 일단 카시야스를 선발 출전시키겠다고 이미 공표한 상태다.



'8월 빈공' 추신수의 브레이크 없는 추락, 심상찮다


최악의 6월과 7월을 겪은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반등을 기대했지만 8월에도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브레이크 없는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추신수는 8월 3경기에서 13타수 1안타(타율 0.077)의 빈공에 허덕이고 있다. 6월 26경기에서 타율 1할 7푼 9리, 7월에도 26경기에서 2할 8리로 침묵했고, 어느새 타율은 2할 3푼 4리까지 떨어졌다. 2할 2푼대 추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최대 강점으로 내세웠던 출루율도 3할 4푼 2리. 그야말로 평범한 수치다.

추신수는 지난 5월 8일 콜로라도전을 마친 뒤 타율 3할 7푼, 출루율 5할로 정점을 찍었다. 그런데 3달도 되지 않아 타율 1할 3푼 6리, 출루율 1할 5푼 8리를 깎아 먹었다.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은 추신수에 대한 끊임없는 신뢰를 보여줬지만 이를 스스로 걷어차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상대 수비 시프트를 뚫어내지 못하며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1루수나 2루수 방면 땅볼만 양산해내고 있다.

추신수의 후반기 성적을 한 번 살펴보자. 16경기 타율 1할 9푼 4리, 홈런 없이 2타점. 출루율 2할 2푼 7리, 장타율 2할 2푼 6리다. 투수의 피안타율이 아닌 장타율이 말이다. 도루는 시도조차 없고, 장타는 2루타 2개가 전부다. 시즌 득점권 타율은 1할 5푼 4리(65타수 10안타)까지 떨어졌다. 득점권 장타율이 2할 3푼 1리에 불과하니 대량 득점의 물꼬를 트는 건 사실상 불가능했다는 얘기다.

특히 최근에는 추신수가 아웃되면 후속타자인 엘비스 앤드루스와 알렉스 리오스 등이 안타 잔치를 벌이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전날(4일) 1회초에도 추신수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앤드루스의 2루타와 리오스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이 나왔다. 이제는 추신수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던 볼넷조차 실종됐다. 후반기 16경기에서 추신수가 골라낸 볼넷은 단 3개.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 사이트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추신수의 올 시즌 WAR(대체선수 승리 기여도는)은 0.1에 불과하다. 2009년 5.5, 2010년 5.9, 지난해 4.2와 견줘 참담하기 그지없다. WAR 0.1은 지난 2007년 클리블랜드에서 단 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 9푼 4리(17타수 5안타) 5타점, 출루율 3할 5푼을 기록했을 때 수치와 같다. 팀 승리에 거의 보탬이 되지 못했다는 얘기다.

50경기 이상 출전한 텍사스 타자 중 추신수보다 WAR이 낮은 타자는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미치 모어랜드(-0.2)와 마이클 초이스(-1.7)가 전부다. 아드리안 벨트레(4.2), 레오니스 마틴(3.4)과는 비교조차 불가능하다.

문제는 6월 이후 부진 탈출 기미가 전혀 안 보인다는 것. 범위를 넓혀 보면 6월 이후 55경기에서 추신수는 56차례 삼진을 당했고, 볼넷은 절반도 안 되는 23개. 이 기간 타율은 1할 8푼 6리다. 텍사스로선 추신수의 출루 본능을 믿고 7년간 1억 3천만 달러라는 거액을 안겨줬는데 전혀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팀 기여도는 오히려 더 떨어졌다. 현재 추신수의 시즌 타율 2할 3푼 4리는 한국프로야구에서도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뒤에서 2번째다.

추신수의 텍사스 이적 발표 직후 MLB.com의 신시내티 담당 기자 마크 셸든은 "누가 대체자로 나서든 추신수만큼 기록을 올리긴 어렵다"고 했고, 리처드 저스티스 기자도 "출루머신인 추신수는 텍사스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추신수가 떠난 신시내티 리드오프를 꿰찬 빌리 해밀턴은 추신수와 같은 105경기에서 타율 2할 7푸 1리 6홈런 41타점 42도루, 출루율 3할을 기록 중이다. WAR도 2.9로 출루율만 빼면 모든 지표에서 추신수를 앞선다.

누구도 추신수가 이 정도로 부진할 거라곤 생각지 못했다. 핸들이 고장난 '추추 트레인'은 언제쯤 본 궤도에 올라설까.



아스널, 맨유-레알 제치고 카르발류 영입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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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아스널이 다시 한 번 돈뭉치를 푼다. 이번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의 표적이었던 윌리엄 카르발류(22, 스포르팅 리스본)이다.

포르투갈 ‘오 조구’는 4일(현지시간) “아스널이 카르발류의 영입에 근접했다. 이적료는 약 2,400만 파운드(약 416억원)로 예상된다”며 카르발류의 아스널 이적 소식을 전했다.

이 언론은 “카르발류의 바이 아웃 금액은 3,700만 파운드(약 642억원)지만, 아스널은 협상 끝에 그의 이적료를 낮출 수 있었다”며 카르발류의 이적이 바이 아웃 형태로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87cm의 단단한 체구를 가진 카르발류는 포르투갈 리그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로 꼽힌다. 수비형 미드필더도 잘 어울리는 그는 뛰어난 킥력과 패스센스를 갖췄다. 긴 다리를 가진 데다가 공의 흐름을 잘 읽어 상대 공격을 미리 차단하는 데에도 일가견이 있다.

맨유는 지난 시즌 영입했던 중앙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를 나폴리로 임대 보낼 준비를 마친 상황. 이에 따라 가뜩이나 부족한 중앙 미드필더의 숫자는 더욱 적어진 상태다. 카르발류의 영입이 절실했을 터. 그러나 역시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아스널이 카르발류를 데려오는데 한 발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올 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서 알렉시스 산체스를 영입한 것을 비롯,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마티유 드뷔시, 사우샘프턴의 칼럼 체임버스 등을 영입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는 아스널이 카르발류의 영입으로 더욱 단단한 스쿼드를 구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4년 8월 3일 일요일



아스널 거절한 케디라, 6월 첼시 이적?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사미 케디라가 올여름 아스널 이적을 거절하고 내년 여름 자유계약 신분으로 첼시 이적을 추진 중이다.

잉글랜드 주간지 '데일리 스타 선데이'는 케디라가 최근 아스널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었으나 연봉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이적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레알은 아스널이 제시한 이적료 3,000만 파운드(한화 약 419억 원)를 수락했지만, 정작 선수 본인은 아스널이 제시한 연봉에 만족할 수 없다며 이적을 거부하고 있다.

케디라가 아스널에 요구한 연봉은 약 900만 유로(한화 약 124억 원). 그러나 아스널은 지난해 여름 구단 역사상 최다 이적료인 5,300만 유로(736억 원)에 영입한 메수트 외질의 연봉에 버금가는 액수를 수비형 미드필더 케디라에게 주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아스널행에 차질이 생긴 케디라는 오히려 급할 게 없다며 레알 잔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케디라는 올 시즌이 끝나면 레알과 계약이 끝나는 만큼 이적료 없이 자유롭게 새로운 팀을 물색할 수 있다. 그러나 레알은 내년 여름 자유계약 신분으로 풀리는 케디라를 이적료 한푼도 챙기지 못하는 상황을 피하려면 늦어도 오는 1월에는 그를 이적시켜야 한다.

반대로 여유가 있는 케디라는 올 시즌 레알에 잔류한다면, 내년 여름 자신이 요구할 연봉을 제시할 여력을 보유한 첼시로 이적할 계획이라는 게 '데일리 스타 선데이'의 보도 내용이다. 케디라는 이미 과거 레알에서 조세 무리뉴 현 첼시 감독의 지도를 받은 적이 있다. 그가 내년 여름 첼시로 이적한다면, 세스크 파브레가스, 오스카 등과 막강한 허리진을 구축할 수 있다.



[女청소년핸드볼]한국, 네덜란드 꺾고 5위로 유종의 미




2006년 초대 대회 준우승 이후 최고 성적.

한국 여자청소년(18세 이하) 핸드볼대표팀이 제5회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5위의 성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오세일(47)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한국시간) 마케도니아 오흐리드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대회 5~6위 순위결정전에서 33-27로 승리, 최종순위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5위는 김온아(26·인천시청)가 맹활약했던 2006년 초대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최고 성적이다.

한국은 2008년 제2회 대회에서 6위, 2010년 제3회와 2012년 제4회 대회에서는 연이어 8강 진출에 실패, 9위에 만족했다.

비록 순위는 5위지만 경기력과 제압한 국가들의 면면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8승1패를 기록했다. 독일과의 8강전에서 패한 것을 빼면 모두 이겼다.

한국이 꺾은 국가들은 지난해 유럽선수권대회 우승팀 스웨덴, 2012년 이 대회 준우승팀 러시아를 비롯해 브라질, 네덜란드 등 강호들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레프트윙 김성은(인천비즈니스고)이 고비마다 중요한 득점으로 팀을 이끌었다. 8점으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유소정(의정부여고)과 강다혜(마산무학여고)가 각각 6골씩 기록했다.

맏언니인 골키퍼 이가희(경남개발공사)는 후반에 신들린 선방으로 네덜란드의 추격을 따돌리게 했다. 무려 방어율 60%를 기록했다.

앞서 열린 브라질과 러시아의 7~8위 결정전에서는 브라질이 러시아를 34-31로 따돌렸다.

한국 선수단은 5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뒤, 곧장 이달 16일에 중국 난징에서 개막하는 2014유스올림픽 대비에 들어간다.



밀너 "맨시티와 재계약하고 싶다"




제임스 밀너(28)가 현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서 오랫동안 뛰고 싶다며 재계약 의사를 드러냈다.

밀너가 맨시티에 잔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단, 조건이 있다. 충분한 출전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

현재 밀너는 맨시티와 계약 기간을 1년 남겨둔 상태에서 아스널과 리버풀 등 여러 프리미어 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 리그 12회 선발 출전으로 기회가 부족해 이적설이 많지만, 밀너는 맨시티에서의 활약과 재계약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밀너는 지역 언론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를 통해 "뛸 수만 있다면 맨시티에 남고 싶다. 이곳에 마음에 들어 오래 뛸 수 있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이는 출전 시간이 얼마나 많은가에 달렸다. 내가 팀에 기여한다는 느낌을 받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난 시즌에는 충분히 뛰었다. 리그에서는 원하는 만큼 많이 뛰지 못했지만, 그래도 프리미어 리그와 캐피털원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고 생각한다. 팀이 우승해도 원하는 만큼 뛰지 못하면 실망할 수 있는데 지난 시즌은 그렇지 않았다. 이번 시즌에도 그렇길 바란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그렇지만 맨시티에서 밀너의 주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여름 FC포르투로부터 페르난두가 영입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밀너는 "맨시티에서 4년이나 뛰었기에 경쟁은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매년 대형 영입이 이뤄지는 곳이 맨시티다. 최고의 팀에서 뛰려면 훈련에서부터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매일 자신을 시험해야 한다. 이들과 함께 발전해서 우승을 차지할 마음이 없다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