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1일 화요일

'디 마리아 결승골' 아르헨티나, 연장 끝 3연속 8강행


아르헨티나가 스위스와 16강전서 120분간의 연장 혈투 끝에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아르헨티나는 2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코린치안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전서 120분 혈투 끝에 연장 후반 13분 앙헬 디 마리아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6 독일월드컵 이후 3회 연속 8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축구 황제’ 메시를 포함해 라베치, 이과인, 디 마리아, 가고, 마스체라노, 로호, 페르난데스, 가라이, 사발레타, 로메로가 선발로 나섰다. 주전 공격수 아게로는 허벅지 부상으로 벤치에서 대기했다.

이에 맞선 스위스는 샤리키를 선두로 드르미치, 메흐메디, 샤카, 인레르, 베라미, 샤르, 로드리게스, 리히슈타이너, 주루, 베날리오가 선발로 출전했다.

예상대로 아르헨티나가 주도권을 쥐었다. 프리킥 세트피스로 스위스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스위스도 철통 같은 수비로 아르헨티나의 공격 작업을 방해하는 한편 샤키리를 앞세워 아르헨티나를 위협했다.

전반 중반이 돼서야 불꽃이 튀었다. 시작은 아르헨티나였다. 전반 25분 메시의 프리킥을 이과인이 머리에 정확히 맞혔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스위스도 2분 뒤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무주공산의 샤카에게 연결됐다. 골키퍼와 완벽한 일대일 찬스를 잡은 샤카의 회심의 슈팅은 로메오의 선방에 막혔다.

벨기에, 미국 꺾고 28년 만에 8강행…아르헨티나와 격돌



 ‘스타군단’ 벨기에가 28년 만에 8강에 올랐다. 상대는 메시의 아르헨티나다.

벨기에는 2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서 벌어진 2014브라질월드컵 16강전서 연장전 끝에 미국을 2-1로 누르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후반 90분을 득점 없이 비긴 벨기에는 연장서 데 브루잉, 루카쿠의 연속골이 터지며 미국을 제압했다. 이로써 1986멕시코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8강에 오른 벨기에는 오는 6일 아르헨티나와 8강서 붙게 됐다.

빌모츠 감독의 벨기에는 원톱에 오리기를 내세웠다. 공격 2선에는 데 브루잉, 메르텐스, 아자르가 포진했다. 중원에는 펠라이니, 비첼이 발을 맞췄다. 수비는 알더베이럴트, 판 파이텐, 콤파니, 베르통헌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쿠르투아가 꼈다.

클린스만 감독의 미국은 뎀프시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좌우에는 베도야, 주시가 포진했고 중앙에선 브래들리, 존스가 발을 맞췄다. 수비에는 존슨, 곤살레스, 비즐러, 비슬리가 배치됐다. 골문은 하워드가 지켰다.

전반에는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미국이 52.6%로 좀 더 점유율은 높았지만, 벨기에가 슈팅 숫자에선 9대3으로 더 많았다. 그러나 양 팀 모두 득점에 실패했다. 슈팅 찬스에 비해 결정적인 기회는 많지 않았다. 미국은 전반 32분 존슨이 부상을 당하며 예들린을 조기 투입했다. 전반은 득점 없이 0-0으로 끝났다.

후반 들어 벨기에가 더욱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후반 11분 오리기의 헤딩이 크로스바를 맞고 무산됐다. 후반 15분에는 메르텐스의 힐킥이 골문을 빗나갔다. 그러나 벨기에는 곧바로 메르텐스를 빼고 미랄라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분위기를 탄 벨기에는 미국을 몰아쳤다. 전반 24분 비첼의 강력한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26분 오리기의 노마크 슈팅 찬스는 하워드에게 다시 좌절됐다. 위기에 몰린 미국은 주시를 불러들이고 원돌로프스키를 내보내며 반전을 노렸다.

이후 경기는 벨기에와 하워드간의 대결로 이어졌다. 하워드는 신들린 선방쇼를 보였다. 전반 31분 미랄라스와의 일대일을 막아냈고 후반 35분, 후반 40분 각각 아자르, 오리기 슛을 쳐냈다. 또 후반 45분 콤파니의 회심의 슈팅도 몸을 날려 무산시켰다.

미국은 후반 추가시간 원돌로프스키가 사실상 골과도 다름없는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크게 넘어가며 땅을 쳤다. 결국 경기는 90분을 지나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벨기에는 연장 시작과 함께 오리기를 빼고 루카쿠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는 적중했다. 벨기에는 연장 전반 3분만에 루카쿠의 역습서 시작된 찬스서 데 브루잉이 기다리던 골을 터트렸다.

기세가 오른 벨기에는 연장 전반 15분 루카쿠가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이번에도 역습이었다. 데 브루잉이 찔러준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꽂아넣었다. 하지만 미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연장 후반 2분 교체로 들어간 그린이 환상적인 논스톱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클린스만 감독의 교체가 주효했다.

미국은 동점골을 위해 벨기에를 더욱 몰아쳤다. 문전에서의 아슬아슬한 찬스가 이어졌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벨기에는 미국의 공세를 끝까지 잘 막아냈고, 경기는 벨기에의 2-1 짜릿한 승리로 마무리됐다.

'AVG.382' 김주찬, 최강의 1번타자로 업그레이드


타격부문에 새로운 장외 강자가 등장했다.

KIA 외야수 김주찬(32)의 방망이가 식을줄 모르고 있다. 김주찬은 지난 1일 두산과의 광주경기에 1번타자로 출전해 2루타와 3루타를 잇따라 터트렸다. 나머지 두 타석은 삼진을 당했지만 볼넷을 얻었다. 나흘간의 휴식이 오히려 김주찬의 방망이를 뜨겁게 달구었다.

1일 현재 김주찬은 타율 3할8푼2리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1경기를 제외하고 멀티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20안타를 쏟아냈다. 10경기 타율만 따져보아도 5할1푼3리에 이른다. 4월은 2할9푼3리에 머물렀지만 5월은 3할7푼5리, 6월은 무려 4할6푼7리, 23득점의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규정타석(220개)에 13타석 모자란다. 전반기를 마치면 제도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지금의 타율을 적용하면 SK 이재원(.397)에 이어 2위이다. 더욱이 출루율 4할2푼7리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1번타자 가운데 넥센 서건창(.42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출루율이다.

더욱이 김주찬은 장타율도 5할5푼에 이른다.  출류율과 함께 자신의 역대 최고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역대 최고 장타율은 4할5푼8리(2000년)였고 최고 출루율 3할7푼3리(2011년)였다.  OPS가 9할7푼7리에 이른다. 더욱이 득점권 타율은 4할7푼5리를 기록하는 등 찬스에서도 강하다.

두 번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역대 최고의 타격을 보이고 있다. 선동렬 감독은 6월부터 김주찬은 1번으로 기용하고 이대형을 2번으로 바꾸었다. 리드오프로 전환하면서 최강의 1번타자로 손색이 없는 성적을 내고 있다. 6월 13승9패의 성적을 만든 원동력도 김주찬에 있다.

김주찬은 발바닥 통증 때문에 쉬어야 하는데도 출전을 강행하고 있다. 그만큼 타격감이 좋기 때문이다.  결국 KIA는 중심타선의 역할이 그만큼 커지게 됐다. 중심타선이 터지면 손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그러나 이날은 김주찬은 네 타석 가운데 3번이나 출루했지만 중심타선의 침묵으로 단 한 번만 득점했고 팀은 무릎을 꿇었다. 타격에서 커리어하이 기록에 도전하는 김주찬이 뜨거운 질주가 이어질 지 궁금해진다.

2014년 6월 29일 일요일

'신들린 선방' 오초아, 멕시코 최후방의 믿을맨


멕시코의 수문장 기예르모 오초아는 역시 든든했다. 멕시코는 패했지만 그의 선방쇼는 단연 빛났다.

멕시코는 30일(한국시간) 브라질 포스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16강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멕시코는 후반 3분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의 중거리 슈팅으로 앞서 갔다. 이후 네덜란드는 호주, 칠레전에서 연속골을 넣은 조커 멤피스 데파이를 투입하며 파상 공세를 시작했다.

조별예선에서 10골을 넣은 네덜란드와 한 골만 내준 멕시코의 짠물 수비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네덜란드의 공세는 위협적이었다. 전반전에 유효 슈팅 하나만 기록하며 부진했던 네덜란드는 로벤의 돌파를 이용해 멕시코의 골문을 조준했다.

하지만 멕시코에는 최후방의 믿을맨 오초아가 있었다. 오초아는 후반 12분 문전 앞에서 시도한 스테판 데 브라이의 슈팅을 막아내며 경이적인 반사 신경을 선보였다. 브라질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티아구 실바의 결정적인 헤딩 슈팅을 저지한 것 만큼 값진 순간이었다. 또 후반 중반 로벤의 일대일 찬스를 무마시키며 수준급 판단력을 보였다.

오초아는 이후 스네이더와 클라스 얀 훌텔라르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오초아의 선방쇼가 회자되고 있을 만큼 발군의 순발력을 과시했다.

오초아의 신들린 선방에 해외 언론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또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야신상을 받은 독일의 올리버 칸 또한 오초아를 대회 최고의 골키퍼로 꼽았다. 멕시코의 탈락으로 오초아는 브라질을 떠나게 됐지만 충분히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2014년 6월 28일 토요일

다나카 완투패, 두 경기 연속 패전



다나카 완투패, 두 경기 연속 패전

다나카가 데뷔 후 첫 번째로 완투패를 당했다. 오늘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피홈런이었다. 다르빗슈는 지난 두 경기 부진을 털어내고 시즌 8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8승에 성공. 추신수도 멀티히트로 다르빗슈의 승리를 도왔다. 하지만 또 다른 아시아 선발투수 천웨이인은 피홈런 3방을 맞고 크게 부진했다. 그레인키는 동료들의 화끈한 득점지원과 본인의 화끈한 투구로 시즌 10승에 성공. 세일도 7승을 올린 가운데, 슈어저는 13K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밀워키는 4연승을 달렸고, 오클랜드도 밀워키에 이어 올시즌 50승을 거둔 팀이 됐다.

보스턴(37승44패) 2-1 양키스(42승37패)
W: 레스터(9-7 2.92) L: 다나카(11-3 2.10) S: 우에하라(17/1 1.23)
양팀 에이스가 출격하는 3연전 중 결승전 같은 2차전. 다나카와 레스터는 모두가 기대한 대로 명품 투수전을 연출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이 미소지은 쪽은 레스터였다. 레스터는 8이닝 6K 1실점 비자책(5안타 2볼넷) 승리(118구). 3회 드류의 실책으로 나간 로버츠가 몸맞는공-희생번트-땅볼 때 홈을 밟았다. 5회까지 노히트를 이어갔던 레스터는, 6회 선두타자 가드너에게 오늘 경기 첫 안타를 맞았다. 다나카는 또 다시 홈런의 장벽을 넘지 못했다. 오늘 경기 첫 피안타가 3회 로스에게 맞은 홈런이었던 다나카는, 9회 2사 후 나폴리에게 결승홈런을 헌납했다. 다나카는 9이닝 8K 2실점(7안타 1볼넷)의 완투패(116구). 지난 볼티모어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5경기 연속 피홈런을 허용한 것이 화근. 올시즌 이 부문 최다 기록은 마르코 에스트라다의 11경기 연속 피홈런이다. 다나카는 AL 동부지구 팀들을 상대한 7경기 성적이 4승2패 2.40이 됐다. 9회초에 한 점 차 리드를 잡은 보스턴은, 마무리 우에하라가 출격. 우에하라는 벨트란-이치로-매캔은 삼진-중견수 라이너-삼진으로 잡고 손에 땀을 쥐게 한 투수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결승홈런의 주인공 나폴리는 1홈런 1타점 1볼넷(.275 .390 .459).

*스플리터와 함께 슬라이더가 대단한 무기가 되고 있는 다나카는, 올시즌 슬라이더 점유율 22%를 기록 중이다. 특히 투 스트라이크 이후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던질 시에는 .139의 낮은 피안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반대로 보스턴은 지난해부터 우투수가 던지는 슬라이더에 취약점을 보여왔던 팀.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는 아니발 산체스의 슬라이더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6이닝 노히터를 당하기도 했다. 올해도 보스턴은 슬라이더 상대 팀 타율이 .144, 장타율이 .199로 리그에서 가장 나쁜 성적을 가지고 있다. 이에 다나카는 오티스-보가츠-나바를 상대로 각각 한 번씩 슬라이더 삼진을 잡아냈다. 흥미로운 승부는 나폴리였다. 나폴리는 첫 타석에서 슬라이더를 골라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그러자 다나카는 다음 타석 때부터 싱커를 결정구로 던져 두 타석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9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어 놓은 후(1-2), 4구째 96마일 패스트볼이 홈런으로 연결됐다(다나카는 특유의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나폴리는 오늘 경기 전까지 양키스 상대 통산 성적이 .331 .442 .640(55경기). 이 점을 고려했을 때 빠른 승부보다 신중한 승부가 이루어졌어야 했다.

이근호·김신욱·김승규, 확실한 주가상승



브라질 월드컵에서 가장 빛난 태극전사는 다름 아닌 'K리거 3인방'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의 브라질 월드컵이 1무 2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끝났다. 한국은 러시아와 1-1로 비기며 희망을 보여주는가 싶었다. 하지만 가장 만만하게 봤던 알제리에게 전반전 세 골을 허용하며 2-4로 졌다. 한국은 스타가 빠지고 10명이 싸운 벨기에에게 0-1로 패하는 치욕으로 월드컵을 마쳤다.

절망적인 결과다. 하지만 그 중에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보여준 선수들도 있었다.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가장 빛난 선수는 ‘육군병장’ 이근호였다. 러시아전 조커로 기용된 이근호는 후반전 통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속시원한 장면이었다. 이 때 한국이 1무 2패로 퇴장할 것이라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누구나 러시아전 첫 승을 꿈꿨다.

이번 월드컵에서 패배보다 답답했던 것은 선수들이 무기력하고 투지가 없었다는 점이었다. 지네진 지단에게 태클하고 “내 월급에서 까라”고 했던 김남일같은 선수가 없었다. 태극전사들은 왠지 모르게 위축되고 소극적인 플레이를 했다. 슈팅찬스에서 지나치게 슈팅을 미루는 장면도 많았다. 반면 이근호는 군인답게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국민들 가슴을 뻥 뚫어줬다.

이근호는 알제리전 구자철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1골, 1도움으로 태극전사 중 최고성적을 냈다. 그럼에도 벨기에전이 끝난 뒤 “내가 패스미스를 해서 골을 먹었다”면서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이근호의 모습은 국민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 그대로 묻어났기 때문이다.

벨기에전 처음 주전으로 뛴 김신욱(26, 울산)과 김승규(24, 울산)도 빛났다. 장신의 벨기에 수비수들에 맞서 과감하게 몸을 부딪치는 김신욱의 플레이는 대표팀에 새로운 활로를 뚫었다. 196cm 장신의 고공플레이에 벨기에 수비수들도 힘겨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김신욱에게 늘 2~3명의 수비수가 붙어 집중견제를 했다. 한국 공격수 중 이 정도의 존재감을 발휘한 선수는 김신욱이 유일했다. 항상 2선으로 빠져 슛다운 슛 한 번 못해본 박주영(29)에게 실망한 팬들은 김신욱에게 열광했다.

김승규도 마찬가지였다. 순발력과 점프력이 좋은 김승규는 벨기에의 공중볼을 한 박자 빠른 판단으로 낚아챘다. 그는 뛰어난 반사신경으로 벨기에전 수차례 좋은 선방을 보여줬다. 팬들은 ‘이렇게 잘하는 선수를 왜 이제야 기용했냐’는 반응을 보였다. 알제리전 치욕의 4실점을 한 선배 골키퍼 정성룡은 경기 후 “승규가 좋은 경험을 했을 것”이라며 덕담을 했다. 합숙기간 내내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선후배의 훈훈한 모습에 국민들도 탈락의 아픔을 어느 정도 씻을 수 있었다.

공교롭게 이근호, 김신욱, 김승규 모두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다. 어떤 리그에서 뛰는지도 중요하지만, 소속팀에서 꾸준히 활약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세 선수는 월드컵이라는 가장 빛나는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국위선양을 했다. 한국의 브라질월드컵 도전은 끝났지만 축구는 계속된다. 세 선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K리그 인기몰이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4G 5골’ 로드리게스, 월드컵 최고 ‘라이징 스타’



4경기서 5골을 넣은 제임스 로드리게스(23, 모나코)가 브라질 월드컵 최고의 ‘라이징 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29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치러진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두 골을 폭발시킨 로드리게스의 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제 콜롬비아는 칠레를 승부차기 끝에 3-2로 이기고 올라온 브라질과 8강에서 맞붙게 됐다.

팽팽하던 균형은 전반 28분 무너졌다. 아크 정면에서 가슴으로 공을 잡은 로드리게스는 공이 떨어지기 전에 그대로 왼발 발리슛을 때렸다. 하늘로 치솟았다가 뚝 떨어진 공은 그대로 골키퍼 손을 벗어나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후반 5분에도 추가골을 넣어 두 골을 폭발시켰다. 콜롬비아가 사실상 승리를 굳히는 순간이었다.

이날 두 골로 로드리게스는 브라질월드컵 최초로 4경기 연속골을 작렬시켰다. 그는 그리스와의 첫 경기서 3-0을 결정짓는 골을 넣었다. 이어 코트디부아르전 선제골과 일본전 네 번째 마무리 골로 엄청난 결정력을 자랑했다. 조별 리그 3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은 선수는 로드리게스와 리오넬 메시(27, 바르셀로나) 단 두 명뿐이다.

대회 다섯 골을 신고한 로드리게스는 나란히 4골을 넣고 있는 메시(27, 바르셀로나), 네이마르(22, 바르셀로나), 토마스 뮐러(25, 바이에른 뮌헨) 등 기라성 같은 세계 톱클래스 선수들을 제치고 득점 선두에 올라섰다. 로드리게스가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세계수준의 선수로 올라섰음을 반증하는 결과다.

세계 빅클럽들도 월드컵 깜짝 스타들을 주목하고 있다. 월드컵을 계기로 주가를 높여 빅클럽으로 이적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최고의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로드리게스 역시 빅클럽들의 구애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