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13일 일요일
10년을 준비한 독일, 축구의 신 위에 서다
“우리는 10년 전부터 오늘을 준비했다.” 월드컵 우승에 성공한 독일 대표팀의 요아힘 뢰브 감독이 남긴 소감이다. 그의 말대로다. 독일의 감격적인 네번째 월드컵 우승은 패배로부터 태어났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8강전에서의 굴욕적인 패배, 유로2000에서의 충격적인 예선 탈락. 독일은 자신들의 세번째 월드컵 우승을 이룬지 10년 만에 녹슨 전차로 추락했다. 이 심각한 위기에서 독일은 뿌리로 돌아갔다. 그들은 단기간에 효과를 보는 외국인 명장의 영입이나 대표팀 합숙을 택하지 않았다. 전국 각지에 축구센터를 지어 유소년을 단계적으로 육성하고, 자국 리그의 구조를 탄탄하게 하는 시스템의 변화를 추진했다. 10년 간 독일 축구가 유소년에 투자한 금액은 자그마치 1조원에 달한다.
독일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결승에 진출하면 자신들의 저력을 보여줬지만 단기간의 성과에 도취되지 않고 계획대로 밑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해 갔다. 유로2004에서 다시 실패하며 새 시스템이 자리를 잡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내했고, 계획대로 진행한 독일 축구의 변화는 10년이 지나 진정한 성과를 냈다. 누구도 이룬 적 없는 월드컵 4회 연속 4강 진출과 우승.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 골든볼을 제외한, 가져갈 수 있는 모든 성과를 안은 채 정상에 섰다. 이번 대회 우승의 주역인 뮐러, 노이어, 크로스, 후멜스, 보아텡, 회베데스, 외질, 케디라, 쉬얼레, 괴체는 10년 전 뿌린 유소년 축구에 대한 투자의 결실이다. 이제 확실히 자리 잡은 독일의 시스템은 스페인이 지난 4년간 했던 것처럼, 유로2016과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노리고 있다. 이번 독일대표팀 선수들 중 다음 월드컵에서 보기 힘든 선수는 클로제와 바이덴펠러 정도다. 높은 기술적 완성도, 독일 특유의 팀 정신, 거기에 켜켜이 쌓인 경험은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이런 독일의 시스템 축구에 세기의 축구천재로 맞선 아르헨티나는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특별한 선수를 앞세운다 해도 그보다 강한 팀을 넘기는 어려웠다. 독일은 벤치에 앉아 있던 두 선수가 결승골을 합작해 낸 반면, 아르헨티나는 교체 선수들이 전혀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꺾은 독일은 남미에서 FIFA컵을 들어올리는 최초의 유럽팀이 됐다. 자신의 커리어에 정점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친 메시는 골든볼을 수상했지만 침통한 표정이었다.
2014년 7월 1일 화요일
'디 마리아 결승골' 아르헨티나, 연장 끝 3연속 8강행
아르헨티나가 스위스와 16강전서 120분간의 연장 혈투 끝에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아르헨티나는 2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코린치안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전서 120분 혈투 끝에 연장 후반 13분 앙헬 디 마리아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6 독일월드컵 이후 3회 연속 8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축구 황제’ 메시를 포함해 라베치, 이과인, 디 마리아, 가고, 마스체라노, 로호, 페르난데스, 가라이, 사발레타, 로메로가 선발로 나섰다. 주전 공격수 아게로는 허벅지 부상으로 벤치에서 대기했다.
이에 맞선 스위스는 샤리키를 선두로 드르미치, 메흐메디, 샤카, 인레르, 베라미, 샤르, 로드리게스, 리히슈타이너, 주루, 베날리오가 선발로 출전했다.
예상대로 아르헨티나가 주도권을 쥐었다. 프리킥 세트피스로 스위스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스위스도 철통 같은 수비로 아르헨티나의 공격 작업을 방해하는 한편 샤키리를 앞세워 아르헨티나를 위협했다.
전반 중반이 돼서야 불꽃이 튀었다. 시작은 아르헨티나였다. 전반 25분 메시의 프리킥을 이과인이 머리에 정확히 맞혔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스위스도 2분 뒤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무주공산의 샤카에게 연결됐다. 골키퍼와 완벽한 일대일 찬스를 잡은 샤카의 회심의 슈팅은 로메오의 선방에 막혔다.
벨기에, 미국 꺾고 28년 만에 8강행…아르헨티나와 격돌
‘스타군단’ 벨기에가 28년 만에 8강에 올랐다. 상대는 메시의 아르헨티나다.
벨기에는 2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서 벌어진 2014브라질월드컵 16강전서 연장전 끝에 미국을 2-1로 누르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후반 90분을 득점 없이 비긴 벨기에는 연장서 데 브루잉, 루카쿠의 연속골이 터지며 미국을 제압했다. 이로써 1986멕시코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8강에 오른 벨기에는 오는 6일 아르헨티나와 8강서 붙게 됐다.
빌모츠 감독의 벨기에는 원톱에 오리기를 내세웠다. 공격 2선에는 데 브루잉, 메르텐스, 아자르가 포진했다. 중원에는 펠라이니, 비첼이 발을 맞췄다. 수비는 알더베이럴트, 판 파이텐, 콤파니, 베르통헌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쿠르투아가 꼈다.
클린스만 감독의 미국은 뎀프시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좌우에는 베도야, 주시가 포진했고 중앙에선 브래들리, 존스가 발을 맞췄다. 수비에는 존슨, 곤살레스, 비즐러, 비슬리가 배치됐다. 골문은 하워드가 지켰다.
전반에는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미국이 52.6%로 좀 더 점유율은 높았지만, 벨기에가 슈팅 숫자에선 9대3으로 더 많았다. 그러나 양 팀 모두 득점에 실패했다. 슈팅 찬스에 비해 결정적인 기회는 많지 않았다. 미국은 전반 32분 존슨이 부상을 당하며 예들린을 조기 투입했다. 전반은 득점 없이 0-0으로 끝났다.
후반 들어 벨기에가 더욱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후반 11분 오리기의 헤딩이 크로스바를 맞고 무산됐다. 후반 15분에는 메르텐스의 힐킥이 골문을 빗나갔다. 그러나 벨기에는 곧바로 메르텐스를 빼고 미랄라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분위기를 탄 벨기에는 미국을 몰아쳤다. 전반 24분 비첼의 강력한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26분 오리기의 노마크 슈팅 찬스는 하워드에게 다시 좌절됐다. 위기에 몰린 미국은 주시를 불러들이고 원돌로프스키를 내보내며 반전을 노렸다.
이후 경기는 벨기에와 하워드간의 대결로 이어졌다. 하워드는 신들린 선방쇼를 보였다. 전반 31분 미랄라스와의 일대일을 막아냈고 후반 35분, 후반 40분 각각 아자르, 오리기 슛을 쳐냈다. 또 후반 45분 콤파니의 회심의 슈팅도 몸을 날려 무산시켰다.
미국은 후반 추가시간 원돌로프스키가 사실상 골과도 다름없는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크게 넘어가며 땅을 쳤다. 결국 경기는 90분을 지나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벨기에는 연장 시작과 함께 오리기를 빼고 루카쿠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는 적중했다. 벨기에는 연장 전반 3분만에 루카쿠의 역습서 시작된 찬스서 데 브루잉이 기다리던 골을 터트렸다.
기세가 오른 벨기에는 연장 전반 15분 루카쿠가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이번에도 역습이었다. 데 브루잉이 찔러준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꽂아넣었다. 하지만 미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연장 후반 2분 교체로 들어간 그린이 환상적인 논스톱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클린스만 감독의 교체가 주효했다.
미국은 동점골을 위해 벨기에를 더욱 몰아쳤다. 문전에서의 아슬아슬한 찬스가 이어졌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벨기에는 미국의 공세를 끝까지 잘 막아냈고, 경기는 벨기에의 2-1 짜릿한 승리로 마무리됐다.
라벨:
2014 브라질 월드컵,
네덜란드,
독일 아르헨티나,
벨기에,
벨기에 결장,
벨기에 대표팀 명단,
브라질,
스위스,
월드컵 8강 예상,
이영표 예상
피드 구독하기:
글 (At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