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8일 화요일
루니, 대표팀 은퇴설 부인 "미래는 밝다"
아이슬란드에 패하며 EURO 조기 탈락한 루니 "은퇴는 없다"
잉글랜드의 EURO 2016 탈락을 막지 못한 주장 웨인 루니(30)가 자신을 둘러싼 대표팀 은퇴설을 전면 부인했다.
잉글랜드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EURO 2016 16강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루니는 이날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지만, 이후 잉글랜드는 약 10분간 내리 두 골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잉글랜드는 큰 기대를 받으며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탈락해 여론의 뭇매를 맞게 됐다.
가장 큰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EURO 2016에서 탈락한 루니의 거취였다. 일각에서는 주장 루니가 이번 대회가 끝난 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어느덧 30대가 된 그가 최근 들어 해리 케인, 델레 알리 등을 중심으로 떠오르는 세대를 위한 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대표팀 은퇴를 고려 중이라는 이야기도 적지 않기 나왔다.
그러나 루니는 아직 대표팀 은퇴를 선언할 때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아이슬란드전이 끝난 후 로이 호지슨 감독이 사임을 공식 발표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잉글랜드 선수인 게 자랑스럽다. 차기 감독이 누가 될지 매우 궁금하다. 대표팀이 나를 원한다면 언제든지 잉글랜드를 위해 뛸 것"이라고 말했다.
루니는 호지슨 감독이 사임한 데에 "그는 경기가 끝난 후 선수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나누고 고맙다고 말해줬다"고 밝힌 뒤, "그가 우리를 위해 해준 모든 걸 잊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URO 2016에서 탈락한 잉글랜드는 오는 9월 5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전인 슬로바키아 원정을 통해 일정을 재개한다.
바이백으로 창조 경제 실현한 레알, 헤세마저
28일(한국 시각)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가 임대 혹은 바이백 조항을 걸고 헤세가 이번 여름 소속 팀을 떠나는 걸 허락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 수뇌부는 1993년생에 불과한 헤세가 최근의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 선수 중 최고의 재능을 보유했다고 믿는다. 이런 까닭에, 그들은 헤세가 벤치 워머로만 시간을 보내는 걸 원치 않는다.
만일 레알 마드리드가 바이백 조항(이전 소속 팀이 사전에 합의된 금액을 제시하면 현 소속 팀은 선수를 이전 소속 팀에 돌려보내야 하는 조항)을 걸고 헤세마저 판매한다면, 이젠 레알 마드리드를 축구계의 ‘창조 경제’를 선도하는 클럽으로 인정해야할 듯하다. 레알 마드리드가 바이백 조항으로 이득을 챙긴 건 낯선 일이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2년 동안 세리에 A 유벤투스에서 대활약을 펼친 알바로 모라타를 바이백 조항을 발동시켜 몇 주 전 산티아구 베르나베우로 복귀시켰다. 물론 모라타가 차기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 생활을 영위할 가능성은 낮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모라타를 재판매함으로써 바이백 조항에 사용된 금액 이상으로 막대한 이득을 거머쥘 수 있게 됐다. 모라타를 제외하고도, 레알 마드리드는 카르바할·루카스 바스케스·카제미루 등을 모두 유사한 방법으로 출발시킨 뒤 성공적으로 산티아구 베르나베우로 귀환시켰다. 확실히 레알 마드리드는 이런 방법으로 구단 경영에 이문을 남기는 데 자질이 있다.
헤세는 2015-2016시즌에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출격한 모든 대회에서 38경기를 출장했지만 선발보다는 교체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38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헤세가 그라운드를 누빈 시간은 1,252분에 불과하다. 한 경기 정규시간으로 환산하면 채 15경기가 안 되는 짧은 시간이다. 이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닌 헤세가 성장하기에 레알 마드리드라는 터전은 안락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래도 헤세는 1순위 교체 자원이라는 이유로 그동안은 레알 마드리드에 남아 있을 실익이 있었지만 이젠 이마저도 녹록지 않을 듯싶다. 또다른 전문 교체 요원으로 활약 중인 바스케스가 2015-2016시즌 말미 인상적 활약을 펼치는 바람에, 헤세는 차기 시즌 1순위 교체 요원이라는 명함도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
레알 마드리드가 헤세를 떠나보낼지는 아직까진 향후 추이를 더 지켜보아야겠지만, 아무래도 레알 마드리드는 헤세의 이적을 아무런 방편 없이는 허용하지 않을 듯싶다.
2016년 6월 15일 수요일
즐라탄, 스웨덴 올림픽 예비명단 포함
맨유행 임박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유로에 이어 올림픽까지?
스웨덴 축구의 '슈퍼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오는 8월 리우 올림픽에 참가하는 자국 23세 이하 대표팀 예비명단에 와일드카드로 이름을 올렸다.
하칸 에릭손 스웨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15일 오후(한국시각) 오는 8월 브라질 리우에서 열리는 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35인 예비명단을 발표했다. 올림픽 본선에 참가하는 최종명단에는 18명이 포함된다. 그러나 올림픽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가 아닌 만큼 참가국이 선수를 차출하려면 소속팀의 동의를 얻어야만 한다. 이 때문에 통상적으로 올림픽 참가국은 미리 예비명단을 발표해 큰 틀에서 차출 대상을 정해두고 인선 작업을 시작한다.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한 스웨덴의 이번 예비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이브라히모비치.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한 이브라히모비치는 스웨덴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스타 플레이어. 에릭손 감독은 최종명단에는 최대 세 명까지 포함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 후보로 알렉산데르 팔트세타스(유르고르덴), 알렉산데르 밀로세비치(하노버), 일로안 하마드(호펜하임), 이삭 키세 텔린(보르도)과 함께 이브라히모비치를 낙점했다.
그러면서도 에릭손 감독은 올여름 PSG와의 결별 후 이적을 선언한 이브라히모비치가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에 근접한 점을 고려할 때 올림픽 본선에 출전하는 게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즐라탄(이브라히모비치)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유로 대회가 끝난 후 올림픽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즐라탄이 올림픽에 출전할 아주 작은 가능성이라도 살려두기 위해 그를 예비명단에 포함했다. 그가 우리와 함께하는 건 환상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웨덴 올림픽 대표팀 예비명단은 지난 2015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 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을 위주로 구성됐다. 당시 스웨덴은 이탈리아, 덴마크를 꺾고 오른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포르투갈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아직 어린 선수들인 만큼 그들의 국제대회 경험은 부족한 편이다. 실제로 이번 35인 예비명단에 포함된 선수 중 이브라히모비치를 제외한 전원은 A매치 출전 횟수가 아예 없거나 10회 미만이다.
그러나 이브라히모비치는 유럽 명문구단에서 중심으로 활약한 경력은 물론이고 스웨덴대표팀에서도 무려 114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만약 그가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24년 만에 본선에 복귀하는 스웨덴은 전력에 큰 힘을 얻게 된다.
2016년 3월 17일 목요일
‘선수영입 0명’ 클롭이 말하는 ‘감독의 중요성’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의 열기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EPL로 부임한 새로운 감독들의 지략대결 또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EPL로의 첫 도전장을 내민 위르겐 클롭, 키케 플로레스, 슬레반 빌리치 같은 감독들이 모두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자신들의 이름값을 알리고 있다.
이번 시즌 EPL이 시작되기 전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감독 중 한 명은 다름 아닌 위르겐 클롭이다. 지금은 좀처럼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명 감독들이 EPL로 몰리고 있지만, 시즌 초반 클롭의 리버풀 부임만큼 많은 화제거리를 불러온 적도 드물었다.
클롭은 첫 시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리버풀 부임 첫 시즌 만에 캐피털 원 컵 준우승을 기록했으며, 유로파리그는 조금 더 높은 위치를 바라보고 있다. 게다가 그가 리버풀의 부임했던 정확한 날짜는 10월 8일(한국시간)이다. 실제로 시즌은 8월초에 시작되고, 그 전부터 많은 준비 과정도 필요하다.
하지만 클롭은 리버풀에 부임한지 약 다섯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팀에게 확실한 색깔을 입혀나가고 있었으며, 심지어 그에겐 단 한 명의 선수 영입도 이뤄지지 않았다.
클롭 감독 부임 후 리버풀은 발 빠르게 움직이며 올 여름 마르코 그루이치와 조엘 마팁의 영입을 확정 지었다. 하지만, 이 선수들은 다음 시즌부터 합류하는 선수들이다. 결과적으로 현재 클롭 감독이 리버풀에서 거두고 있는 승리들은 기존의 선수들만으로 일궈낸 결과들이었다.
단 한 명의 선수를 영입하지도 않고 이번 시즌 클롭이 일궈낸 성적은 더 높은 위치까지도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 부임 이후 지금까지 총 36경기를 치러 17승 11무 8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 중 21경기는 EPL, 나머지 16경기는 컵 대회다. 리그 내에서는 9승 5무 6패로 50%에 조금 못 미치는 승률을 기록 중에 있었지만, 승부차기 패배를 제외한다면 16번의 컵 대회 경기에서 단 1번의 패배만을 허용하고 있다.
유로파리그(4승 3무), FA컵(1승 2무 1패), 캐피털 원 컵(3승 1무 1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토너먼트 방식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유로파리그에서는 단 한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EPL 팀들 가운데 유일하게 유럽무대에서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 이적 첫 시즌부터 ‘사고’치나
<리버풀 남은 EPL 일정>
첼시(H) – 사우샘프턴 – 토트넘(H) – 스토크시티(H) - 본머스 – 뉴캐슬(H) – 스완지시티 – 왓포드(H) – WBA – 에버튼(H, 잔여경기)
또한 10번의 남은 EPL 일정에서 32라운드 토트넘과의 대결만을 제외하고 단 한번도 상위권(상위 6팀 기준)을 만나지도 않는다. 상위권 팀들의 험난한 일정 속에서도 꾸준히 승점을 쌓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특히, 스토크시티와의 33라운드부터 치러지는 매 경기는 리버풀 입장으로써 반드시 승점을 놓쳐선 안될 경기로 지목되고 있다. 언급된 7경기에서 경우에 따라 20점에 가까운 승점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5위권 진입도 바라볼 수 있다.
■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되는 리버풀
클롭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뿐만 아니라 다음 시즌 구상까지 염두에 두고 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선수 영입이나 이적에 대해서 확실한 결정은 없지만, 눈 앞의 경기만 준비하고 있는 건 아니다”라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버풀의 전체적인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펜웨이 스포츠 그룹이 클롭 감독에게 1억 파운드(한화 약 1,600억원) 가량을 풀어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클롭 감독이 장기적으로 팀을 이끌기를 원하는 구단 수뇌부들은 실제로 영입권한을 전적으로 클롭 감독에게 넘기기도 했다.
이번 시즌 클롭감독이 어떤 성적표로 마무리하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기존의 선수단만으로도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며 색깔을 입힌 것만으로도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이러한 클롭이 다음 시즌 ‘EPL의 자금력’까지 등에 업게 된다면, 리버풀의 영향력은 이번 시즌보다 더욱 더 강해져 돌아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원 득점' MSN, 알고도 막지 못하는 최고의 무기
알고도 막지 못하니 상대팀으로선 답답할 노릇이다. 아스널전서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다시 한 번 위력을 과시한 바르셀로나의 ‘MSN 트리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바르사는 17일 새벽 4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바르사는 1, 2차전 합계 5-1로 8강에 안착했다.
1%의 가능성을 바랐지만 이변은 없었다. 아스널은 단단히 벼르고 나온 듯 전반 초반 좋은 흐름을 탔다. 그러나 전반 18분 네이마르의 한방에 무너졌고, 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뒤에는 후반 20분 수아레스의 환상적인 골로 다시 리드를 내줬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후반 43분 메시가 추가골로 대미를 장식하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한편의 작품이었다. ‘적장’ 아르센 벵거 감독도 “세 명(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은 정말 예외적이다. 그들은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다”면서 “메시는 특히 대단했다. 그는 단 한차례의 퍼스트터치도 놓치지 않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만능’ 메시, ‘득점’ 수아레스, ‘패스’ 네이마르
리그 스탯을 살펴봐도 세 선두 모두 어디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다. 메시는 부상으로 출전시간이 현저히 낮음에도 불구하고 대등한 공격 포인트(22골 10도움)를 올렸다. 한 골당 걸린 시간도 87분으로 가장 적었다. 한 경기가 보통 90분으로 치러진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매 경기 한 골씩은 넣어준다는 이야기다.
이뿐만이 아니다. 메시는 드리블 돌파 성공률과 슈팅 정확도에서도 각각 66%와 64%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방면에서 고른 두각을 나타낸 것이다.
수아레스는 공격 포인트 부문에서 활약이 가장 도드라졌다. 26골 12도움으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득점률도 25%에 달했다. 네이마르는 키패스 68회와 경기당 43회의 패스를 성공시키면서 득점 뿐 아니라 동료 선수에게 패스를 찔러주는 데 능한 모습을 보였다.
MSN의 시너지 효과, 개인 기량에 더해진 조직력
과거만 해도 조직력과 개인 기량은 반비례한다는 고정관념이 존재했다. 특출한 선수 한명이 조직력을 흐트러뜨려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았던 까닭이다. 그러나 메시와 수아레스, 네이마르는 개인 기량에 조직력까지 더해지면서 환상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메시는 “남미라는 같은 문화권에서 자랐기에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이것이 경기력 향상으로 직결되는 것 같다”면서 “또한 서로를 존중한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마찬가지다. 경쟁 관계가 아닌 팀을 위해 뛴다는 점도 원동력 중 하나”라며 ‘친밀함’을 세 선수가 똘똘 뭉칠 수 있었던 비결을 꼽았다.
개인 기량과 조직력, 거기에 친밀함을 바탕으로 한 이타적인 플레이까지 더해지면서 ‘MSN 라인’은 누구도 쉽게 무너뜨릴 수 없는 공격 조합이 됐다. 그동안 상대의 전술을 무너뜨리는 ‘전술 타개법’은 무수히 많이 나왔다. 그러나 이제 바르셀로나를 제외한 팀들은 ‘MSN 타개법’을 연구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英대표팀, 3월 A매치 명단 발표...웰벡-스터리지 복귀
독일과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는 잉글랜드가 대니 웰벡과 다니엘 스터리지가 포함된 24인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로이 호지슨 감독은 17일(한국시간) 영국 축구협회를 통해 24인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웨인 루니가 부상으로 제외된 가운데 그의 공백은 웰벡과 스터리지의 부상 복귀로 메울 전망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웰벡과 스터리지는 최근 정상으로 돌아온 컨디션을 과시하며 호지슨 감독의 부름을 받은 것이다.
웰벡과 스터리지 복귀 외에도 레스터 시티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는 대니 드링크워터의 첫 발탁 역시도 주목을 받았다. 드링크워터는 레스터의 중원을 책임지며 팀의 선두 질주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프로 데뷔 10시즌 만에 대표팀 승선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이 밖에도 EPL 득점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해리 케인과 제이미 바디가 나란히 이름을 오렸으며 선두 레스터와 2위 토트넘에서 무려 7명의 선수가 대표팀에 발탁됐다.
한편, 명단이 발표된 가운데 잉글랜드 대표팀은 27일 독일과, 30일 네덜란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잉글랜드 대표팀 소집 명단
GK- 잭 버틀란드, 포스터, 하트
DF- 라이언 버틀랜드, 케이힐, 클라인, 자기엘카, 로즈, 스몰링, 스톤스, 워커
MF- 알리, 바클리, 다이어, 드링크워터, 헨더슨, 랄라나, 밀너, 스털링
FW- 케인, 스터리지, 바디, 월컷, 웰벡
2015년 9월 27일 일요일
'19세' 마샬, 어엿한 맨유 에이스로 부상
리그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기록(3골 1도움), 마샬 합류 이후 맨유 경기당 3골 폭발
로또가 터졌다. 득점은 없었지만 가장 위협적인 선수는 앙토니 마샬이었다. 약관도 되지 않은 10대 영웅 마샬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에이스로 부상했다.
맨유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맨유는 26일(한국시각)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5/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맨유는 리그 3연승 기록하며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리그 1위로 뛰어올랐다.
오랜만에 공격수들이 제 몫을 했다. 멤피스 데파이가 맨유 유니폼을 입고 리그 데뷔골을 터트렸고 웨인 루니도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루니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11경기 골 가뭄을 해소했다. 후안 마타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최근 6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건 마샬의 활약이다. 이날 마샬은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리그 2경기에서 3골을 몰아넣으며 비판을 잠재웠던 폭발적인 득점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최전방 공격수가 보여줘야 할 모든 능력을 선보이며 맨유의 9번 자격을 증명했다.
마샬은 1-0으로 앞선 후반 시작과 동시에 루니에게 단비와 같은 크로스를 제공하며 도움을 기록했다. 경기 전 "루니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이고 마샬과 좋은 호흡을 선보였기에 투톱을 유지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루이 판 할 감독의 예언이 적중한 것이다.
그러나 마샬의 활약은 공격 포인트로만 평가하는 건 실례다. 마샬은 최전방에만 머무르지 않고 2선 공격수들과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선덜랜드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중반에는 상대 수비와의 경합에서 영리한 움직임으로 제친 뒤 데파이에게 완벽한 패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마치 '축구 9단'같은 느낌이다. 아직 19살에 불과하지만 노련함과 여유를 갖췄다. 상대 수비와의 두뇌 싸움, 몸싸움 모두 뒤지지 않으며 특유의 템포를 살린 드리블의 파괴력도 뛰어나다. 마땅한 드리블러가 없는 맨유에게 또 다른 공격 옵션을 제공한 마샬이다. 골은 없었지만 마샬이 빛난 이유다.
맨유는 리그 4라운드까지 3골의 빈공에 그쳤다. 그러나 마샬이 합류한 이후 3경기에서 9골을 기록했다. 우연이 아니다. 명백한 마샬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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