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행 임박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유로에 이어 올림픽까지?
스웨덴 축구의 '슈퍼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오는 8월 리우 올림픽에 참가하는 자국 23세 이하 대표팀 예비명단에 와일드카드로 이름을 올렸다.
하칸 에릭손 스웨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15일 오후(한국시각) 오는 8월 브라질 리우에서 열리는 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35인 예비명단을 발표했다. 올림픽 본선에 참가하는 최종명단에는 18명이 포함된다. 그러나 올림픽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가 아닌 만큼 참가국이 선수를 차출하려면 소속팀의 동의를 얻어야만 한다. 이 때문에 통상적으로 올림픽 참가국은 미리 예비명단을 발표해 큰 틀에서 차출 대상을 정해두고 인선 작업을 시작한다.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한 스웨덴의 이번 예비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이브라히모비치.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한 이브라히모비치는 스웨덴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스타 플레이어. 에릭손 감독은 최종명단에는 최대 세 명까지 포함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 후보로 알렉산데르 팔트세타스(유르고르덴), 알렉산데르 밀로세비치(하노버), 일로안 하마드(호펜하임), 이삭 키세 텔린(보르도)과 함께 이브라히모비치를 낙점했다.
그러면서도 에릭손 감독은 올여름 PSG와의 결별 후 이적을 선언한 이브라히모비치가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에 근접한 점을 고려할 때 올림픽 본선에 출전하는 게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즐라탄(이브라히모비치)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유로 대회가 끝난 후 올림픽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즐라탄이 올림픽에 출전할 아주 작은 가능성이라도 살려두기 위해 그를 예비명단에 포함했다. 그가 우리와 함께하는 건 환상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웨덴 올림픽 대표팀 예비명단은 지난 2015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 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을 위주로 구성됐다. 당시 스웨덴은 이탈리아, 덴마크를 꺾고 오른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포르투갈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아직 어린 선수들인 만큼 그들의 국제대회 경험은 부족한 편이다. 실제로 이번 35인 예비명단에 포함된 선수 중 이브라히모비치를 제외한 전원은 A매치 출전 횟수가 아예 없거나 10회 미만이다.
그러나 이브라히모비치는 유럽 명문구단에서 중심으로 활약한 경력은 물론이고 스웨덴대표팀에서도 무려 114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만약 그가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24년 만에 본선에 복귀하는 스웨덴은 전력에 큰 힘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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