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기록(3골 1도움), 마샬 합류 이후 맨유 경기당 3골 폭발
로또가 터졌다. 득점은 없었지만 가장 위협적인 선수는 앙토니 마샬이었다. 약관도 되지 않은 10대 영웅 마샬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에이스로 부상했다.
맨유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맨유는 26일(한국시각)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5/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맨유는 리그 3연승 기록하며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리그 1위로 뛰어올랐다.
오랜만에 공격수들이 제 몫을 했다. 멤피스 데파이가 맨유 유니폼을 입고 리그 데뷔골을 터트렸고 웨인 루니도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루니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11경기 골 가뭄을 해소했다. 후안 마타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최근 6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건 마샬의 활약이다. 이날 마샬은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리그 2경기에서 3골을 몰아넣으며 비판을 잠재웠던 폭발적인 득점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최전방 공격수가 보여줘야 할 모든 능력을 선보이며 맨유의 9번 자격을 증명했다.
마샬은 1-0으로 앞선 후반 시작과 동시에 루니에게 단비와 같은 크로스를 제공하며 도움을 기록했다. 경기 전 "루니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이고 마샬과 좋은 호흡을 선보였기에 투톱을 유지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루이 판 할 감독의 예언이 적중한 것이다.
그러나 마샬의 활약은 공격 포인트로만 평가하는 건 실례다. 마샬은 최전방에만 머무르지 않고 2선 공격수들과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선덜랜드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중반에는 상대 수비와의 경합에서 영리한 움직임으로 제친 뒤 데파이에게 완벽한 패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마치 '축구 9단'같은 느낌이다. 아직 19살에 불과하지만 노련함과 여유를 갖췄다. 상대 수비와의 두뇌 싸움, 몸싸움 모두 뒤지지 않으며 특유의 템포를 살린 드리블의 파괴력도 뛰어나다. 마땅한 드리블러가 없는 맨유에게 또 다른 공격 옵션을 제공한 마샬이다. 골은 없었지만 마샬이 빛난 이유다.
맨유는 리그 4라운드까지 3골의 빈공에 그쳤다. 그러나 마샬이 합류한 이후 3경기에서 9골을 기록했다. 우연이 아니다. 명백한 마샬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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