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를 6-4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8회말 조인성이 극적인 동점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고, 여세를 몰아 김경언이 결승 투런 홈런을 폭발하며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50승 고지를 밟았다. 50승 중 30승이 역전승으로 리그 최다 기록을 이어갔다. 50승50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한 6위 한화는 5위 SK(48승47패2무)에 반경기차를 유지했다. 반면 롯데는 3연패 늪에 빠지며 46승56패로 8위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3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 한화 안영명과 롯데 이재곤이 나란히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0의 행진을 이어갔다. 균형을 깬 것은 4회초 롯데 공격, 정훈과 황재균의 연속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무사 1·2루에서 짐 아두치가 좌측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때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강민호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박종윤이 좌측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4회에만 안타 4개, 볼넷 1개로 3득점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롯데는 7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이우민이 한화 필승맨 박정진의 4구 가운데 몰린 132km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월 솔로 홈런으로 장식했다. 비거리 110m, 시즌 4호 홈런.
한화는 6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고도 찬스에서 한 방이 터지지 않아 무득점으로 끌려다녔다. 하지만 7회말 2사 후 김경언이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태균이 우중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첫 득점을 냈다. 이어 8회말 송주호와 박노민의 연속 안타로 잡은 1사 1,3루에서 조인성이 롯데 마무리 정대현으로부터 동점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정대현의 2구 가운데 높게 들어온 128km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비거리 115m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5호 홈런.
승부는 4-4 원점, 한화 타선은 더욱 뜨겁게 불타올랐다. 강경학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루에서 이번에는 김경언이 정대현에게 우중월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정대현의 2구 가운데 몰린 114km 커브를 걷어 올렸다. 비거리 115m, 결승 홈런. 시즌 10호 홈런으로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이 결승포로 만들어졌다. 김경언이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며 대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는 8회에만 타자 일순으로 대거 5득점했다.
한화는 9회초 권혁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4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이동걸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롯데는 정대현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안타 2개를 모두 홈런으로 맞고 3실점하며 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한편 마산에서는 에이스 에릭 해커가 13승을 거둔 NC가 KIA에 9-2로 이겼고, 인천에서는 SK가 kt에 11-8로 역전승을 거두며 에이스 김광현의 패전을 지워줬다. 잠실에서는 LG가 9회 오지환의 재치있는 주루플레이에 힘입어 두산에 4-3으로 이겼고, 삼성과 넥센의 대구경기는 비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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