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9일 수요일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의 대진이 결정됐다. 브라질과 네덜란드를 꺾고 올라온 독일과 아르헨티나가 그 주인공들이다. 두 팀의 대결에 아디다스는 웃을 수 밖에 없다.
축구시장은 아디다스와 나이키가 양강 체제를 이루며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두 브랜드는 상반된 결과를 받았다.
월드컵 공식 후원 업체인 아디다스는 공인구 브라주카와 심판 의상 후원 등으로 브랜드가 많이 노출됐다. 또한 아디다스가 후원하는 9개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그 중 독일, 아르헨티나, 콜롬비아가 8강에 진출하며 오랜 기간 아디다스의 유니폼을 축구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준결승에서 독일과 아르헨티나가 나이키가 후원하는 브라질, 네덜란드를 이기면서 아디다스가 후원하는 두 팀이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이로 인해 결승전에서 필드 위에 있는 선수들과 심판들은 모두 아디다스의 삼선이 선명한 옷을 입게 됐다.
팀과 함께 스포츠 브랜드는 선수 개인에게 후원을 한다. 개인 후원에서도 아디다스는 나이키에 압승을 거뒀다. 아디다스가 내세우는 메인 모델 리오넬 메시는 결승에 올랐고, 로빈 판 페르시, 오스카르 등은 월드컵 7경기에서 모두 아디다스의 축구화를 착용하게 됐다.
또다시 ‘핵이빨 사건’을 일으킨 루이스 수아레스의 대형 사진이 걸린 아디다스 광고판은 브라질 현지에서 인기 있는 패러디 사진 장소로 인기를 모으는 뜻하지 않은 혜택도 누리게 됐다.
아디다스와 경쟁하는 나이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일찌감치 대회를 접어야 했다. 네이마르는 8강전에서 척추 골절 부상을 당하며 아쉽게 대회를 마감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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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할 "3·4위전, 대체 왜 하는지 몰라"
루이스 판 할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결승 진출 실패를 아쉬워하며 3·4위전을 치르는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네덜란드가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8강전에서는 코스타리카를 승부차기로 따돌렸지만, 행운이 두 번 따르지는 않았다.
판 할 감독은 네덜란드가 이번 월드컵에서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굳이 3·4위전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마무리를 망칠까 걱정이라고 한다.
판 할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3·4위전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10년째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브라질보다 하루 덜 쉬고 경기를 치러야 하는 것도 공평하지 않다. 굉장히 훌륭하게 치렀던 대회를 2연패로 마감하게 된다면 정말 최악"이라고 지적했다.
아르헨티나와의 준결승전에 대해서는 "실망스럽다. 승부차기로 탈락하는 건 최악이다. 우리가 더 나았고, 최소한 대등했다고 생각한다. 1-7로 패하나 승부차기로 패하나 탈락의 충격은 똑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네덜란드와 브라질은 오는 13일 오전 5시(한국시각)에 월드컵 3·4위전을 치른다. 독일에 1-7로 크게 패한 브라질은 마지막 경기에서 자존심 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2014년 7월 8일 화요일
뢰브 "긴장한 브라질, 90분 동안 롱볼만"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이 브라질에 치욕적인 패배를 안긴 후 월드컵 우승에 대한 부담을 안은 상대가 심리적으로 불리한 점을 노린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독일은 9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브라질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 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7-1로 승리했다.
막강한 전력을 보유한 독일의 승리 자체에는 큰 이변이 없지만, 7-1이라는 점수차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은 경악하고 있다. 특히 개최국 브라질은 홈 팬들 앞에서 전반에만 다섯 골을 내주며 참패를 당해 고개를 숙였다. 더욱이 이날 독일 공격수 미로슬라브 클로제는 월드컵 개인 통산 열여섯 번째 골을 뽑아내며 브라질의 호나우두를 제치고 역대 최다 득점자로 등극해 브라질의 자존심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뢰브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브라질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은 대단한 선수를 보유했지만, 대량 실점을 한다면, 경기를 풀어가는 게 어려울 수밖에 없다. 브라질은 긴장해 있었다. 그들은 계속 우리 수비 진영으로 긴 패스(롱볼)을 때리는 데만 급급했다"고 밝혔다.

2014년 7월 6일 일요일
다급한 브라질 "시우바 징계 풀어줘!"
브라질 축구 대표팀이 독일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한국시간 9일 오전 5시·벨루오리존치)을 앞두고 경고누적으로 결장이 불가피한 치아구 시우바(파리 생제르맹)의 징계 완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델리아 피셔 국제축구연맹(FIFA) 대변인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 축구협회로부터 시우바의 징계에 대한 항소가 들어왔다"며 "현재 징계위원회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대표팀의 주장이자 수비의 핵심인 시우바는 지난 5일 치러진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전반 7분 선제골을 넣으며 맹활약했지만 후반 19분 상대 골키퍼가 골킥을 하려는 순간 방해하면서 주심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 때문에 시우바는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 받은 옐로카드와 합쳐져 경고 누적으로 독일과의 4강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공격의 핵' 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척추 골절상으로 사실상 월드컵을 접은 상황에서 시우바의 결장은 브라질 전력에 큰 손실을 주게 됐다. 결국 브라질 축구협회는 FIFA에 선처를 바라고 나섰다.
FIFA의 징계 조항에는 "극히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경고를 취소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어 징계위원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태우스, ‘아름다운 축구론 우승 못해’
‘1990 이탈리아월드컵’에서 독일의 우승을 이끌었던 로타르 마태우스가 후배들이 수비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마태우스는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월드컵에서 우승하려면 승리를 해야 한다. 아름답지 못한 승리도 포함된다”라며 “지난 월드컵에서 우리는 그런 경기들을 해왔다”라고 말했다.
독일은 투박하고 단순한 경기로 ‘전차’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지난 월드컵에 17차례 출전해 3번이나 우승했다.
마태우스는 “사람들이 독일에 기대하지 않았던 기술축구로 지난 8년(2006, 2010 월드컵)을 망쳤다”라며 “하지만 그런 축구는 더 이상 매력적이지도 아름답지도 않다. 강력한 수비를 지향하는 움직임이 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독일에서 통용되는 이야기를 소개하며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비는 우승컵을 가져오고, 공격수는 모든 영광을 얻는다.”
마태우스는 뢰브 감독이 지난 실패(2006, 2010)에서 교훈을 얻었고,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매우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브라질과의 경기에서는 더 좋은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독일은 한국시간으로 10일 새벽 브라질과의 4강전을 치른다. 승리하면 14일 새벽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경기의 승리자와 결승전을 한다.
2014년 7월 5일 토요일
승패보다 주목받는 ‘미친선방’ GK나바스(네덜란드-코스타리카)
매 경기마다 나바스는 최후방에서 가장 빛났다.
코스타리카는 7월 6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테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승부차기 끝에 3-4로 패해 4강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코스타리카는 5-4-1 전술로 골키퍼에 나바스, 중앙 수비진에 마코스타-곤잘레스-우마나, 양측 수비수에 감보아-디아스가 나섰고 미드필더진에 테헤다-보르헤스-캠벨-볼라뇨스, 최전방에 루이스가 나섰다. 이에 맞서는 네덜란드는 로벤과 반 페르시를 앞세워 코스타리카 골문을 노렸다.
네덜란드는 지금까지 치른 4경기에서 13골을 득점한 팀답게 거세게 코스타리카를 밀어붙였다. 하지만 코스타리카에는 나바스가 있었다. 나바스는 이날 전반에만 4차례나 빛나는 선방쇼를 선보였다. 전반 20분 반 페르시의 왼발 슈팅과 스네이더의 오른발 땅볼 슛을 연속으로 막아내며 코스타리카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이어 전반 28분 데파이의 땅볼슛을 선방한데 이어 전반 38분 네덜란드 스네이더가 오른쪽 구석으로 때린 강력한 프리킥을 또 한번 선방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선방에서만 빛나는게 아니였다. 나바스는 전반 41분 네덜란드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기가 막힌 타이밍에 뛰쳐나와 잡아내며 반 페르시의 슈팅을 사전에 차단했다. 나바스의 빠른 판단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였다.
후반에도 나바스의 선방은 빛났다. 비록 오프사이드 상황이였지만 후반 35분 렌스의 헤딩슛을 선방했다. 후반 37분 스네이더가 프리킥 상황에서 왼쪽 구석을 노리는 강력한 프리킥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며 나바스는 행운까지 따랐다. 이어진 반 페르시의 슈팅마저 막아내며 5번째 선방을 기록했다.
후반 종료 직전에도 코스타리카는 반 페르시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며 연이은 행운까지 따랐다.
결국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고 나바스는 코너킥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며 네덜란드 카윗과 충돌해 무릎에 통증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내 골문으로 돌아와 코스타리카의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나바스는 연장 후반에도 네덜란드의 모든 슈팅을 막아내며 믿기지 않는 선방쇼를 펼쳤다. 종료 직전 스네이더의 슈팅이 또 한번 골대를 맞고 나오며 골망을 흔드는 일은 도무지 불가능해보였다.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코스타리카와 네덜란드는 첫 번째 키커가 나란히 성공시키며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하지만 코스타리카는 두 번째 키커로 나선 브라이언 루이스가 팀 크룰의 선방에 막힌 반면 로벤은 슛을 성공시켜 1-2로 끌려 갔다. 이어 세 번째와 네 번째 키커가 나란히 성공해 3-4 스코어가 이어졌다. 하지만 마지막 키커로 나선 우마냐가 선방에 막히며 8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경기 내내 선방 7회를 기록하며 활약한 나바스로서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을 만한 경기였다.
한편 네덜란드는 오는 7월 10일 아르헨티나와 4강전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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